[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전남 강진군이 추진한 '영랑생가, 인문학과 소통하다'가 국내 최초로 문화재청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강진군에 따르면 시문학파기념관이 기획한 '생생문화재-영랑생가, 인문학과 소통하다' 프로그램이 전국 88개 지자체가 참여한 2016년도 사업 평가에서 최우수 문화콘텐츠로 선정돼 문화재청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고 밝혔다. '명예의 전당'은 3년 연속 우수사업으로 꼽힌 문화재 활용사업에 문화재청이 부여하는 특전이다. 이에 따라 '영랑생가, 인문학과 소통하다' 프로그램은 매년 정부로부터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됐다. '영랑생가, 인문학과 소통하다'프로그램은'시와 음악이 흐르는 영랑생가 콘서트'를 비롯해 '어린이 시인 학교', '영랑생가에서 듣는 인문학 이야기', '김영랑의 시, 그림으로 만나다', '영랑생가 사진으로 만나다'등의 콘텐츠를 개발·운영, 영랑생가(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252호)의 문화재적 가치를 재창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생생 문화재 사업'은 단순히 문화재를 바라보고 보존하는 시공간적 차원을 넘어 자치단체가 문화재에 내재한 의미와 가치를 교육·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코자 지난 20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은 8m 길이의 윤적흠의 해유문서, 조선시대 천문학자이자 수학자인 남병철의 교지 30점 등 고문헌 86종 778책을 올해 새롭게 구입했다. 이번에 구입한 주요 고문서로는 현재 세종특별자치시로 편입된 충청도 연기군의 연기현감(燕崎縣監)이었던 윤적흠(尹啇欽)이 정조 21년(1797) 부임, 5년간 근무하고 벼슬에서 교체되면서 작성한 약 8m 길이의 ‘해유문서(解由文書)’가 주목을 끈다. 해유문서란 조선시대 관리가 교체될 때 후임자에게 업무를 인계하면서 작성하는 인수인계 문서이다. 또한, 조선시대 천문학자이자 수학자인 남병철(南秉哲, 1817-1863)의 ‘교지(敎旨)’ 30점을 일괄 구입하였다. 교지는 조선시대 문무관(文武官) 4품 이상 관리에게 내린 임명장으로 예조판서(禮曹判書), 대제학(大提學)을 역임한 남병철의 관력(官歷)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자료이다. 고서로는 ‘예천임씨세보(醴泉林氏世譜)’ 등 다양한 성씨 49종 310책의 족보를 새롭게 구입하여 국립중앙도서관 특화 장서로 확충하였다. 이로써 국립중앙도서관은 약 200개 성(姓), 1,500 본관(本貫), 4만 5,000여 책의 최대 족보 소장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시가 일찍 찾아온 겨울을 힘겹게 보내고 있을 취약계층을 위해 ‘2016년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내년 3월까지 집중 지원한다. 특히, 올해 추진하는 2016년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은 공적지원제도와 민간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저소득 취약계층 뿐만 아니라 겨울에 소득이 없는 건축일용자 등과 같이 복지 틈새계층을 집중 발굴·지원하여 위기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사례관리에 나서는 것이 특징이다. 「2016년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은 ① 동절기 위기가정 발굴체계 강화 ② 동절기 저소득 취약계층 긴급지원 강화 ③겨울철 에너지 취약계층 난방용품 등 지원 ④ 저소득 가구 보일러 점검·수리·교체· 확대 ⑤ 민간자원 연계 저소득층 생필품 지원강화 ⑥ 기부나눔문화 확산 등 6개 분야로 추진된다. 먼저, 금년 7월 2단계로 확대한 서울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의 기능을 적극 활용하여 동별 복지플래너, 더함복지상담사, 통반장, 관할 사회복지사 등을 총동원하여 위기가구 발굴에 나선다. 또한 취약계층이 자주 이용하는 업소의 종사자를 활용하여 위기의 개연성이 있는 사람 발견시 즉시 동주민센터에 연락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정선군(군수 전정환)과 강원문화재단부설 강원문화재연구소(소장 오제환)가 진행 중인 정선 아우라지 유적에서 새김덧띠무늬토기와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가장 이른 문화단계의 청동기 청동장신구가 출토됐다. 올해 3월에 착수한 2차 조사는 1차 발굴조사 지역 이외의 나머지 구간(41,218㎡)에 대한 것으로, 조사결과 신석기 시대 주거지 1기, 청동기 시대 주거지 42기와 분묘 11기, 철기 시대 주거지 1기, 삼국(신라)시대 주거지 14기, 남북국시대(통일신라시대) 주거지 8기, 조선 시대 주거지 3기, 수혈유구 23기, 적석유구 1기, 미상유구 2기, 토광묘 3기 등 모두 109기의 다양한 유구가 확인되었다. 청동제 장신구가 출토된 조사지역 중앙부에서 확인된 17호 청동기 시대 주거지의 평면형태는 직사각형이며, 내부에 석상위석식 노지를 설치한 전형적인 청동기 시대 이른 시기의 주거형태이다. * 석상위석식(石床圍石式): 주위에 돌을 돌리고 바닥에 판석을 깐 형식 유물은 새김덧띠무늬토기(각목돌대문토기, 刻目突帶文土器)를 비롯해 삼각만입석촉(三角灣入石鏃), 지사각형돌칼, 석ㆍ토제 어망추, 옥 꾸미개(장식품), 청동 꾸미개 따위가 출토되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왕세자입학도는 효명세자의 입학식 모습을 담은 그림입니다. 효명세자는 1817년 3월 11일, 아홉 살의 나이로 성균관에서 입학식을 치렀습니다. 이날 행사의 생생한 모습이 여섯 장의 그림으로 남아있는 것이지요. 첫 번째 장면은 효명세자가 창덕궁을 나와 성균관으로 향하는 모습입니다. 맨 앞 의장 행렬부터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행사였는데 여기에 앉아 있어야할 가마에 왕세자는 없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임금과 관련된 행사를 그릴 때 임금의 모습을 그리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관례에 따라 왕세자의 모습도 그리지 않은 것이지요. 이날 효명세자는 성균관 대성전에 모셔진 공자와 여러 성인들의 신위에 술잔을 올리며 예를 갖춘 다음 수업 장소인 명륜당 문 앞에서 스승에게 수업을 청합니다. 허락을 받은 효명세자는 명륜당 안으로 들어가 감사의 뜻으로 스승에게 예물을 드립니다. 아무리 왕세자라도 가르침을 구하는 학생의 입장에서 스승에게 정중히 예를 갖추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지요. 더구나 다섯째 그림을 보면 세자가 스승으로부터 수업을 받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서 스승은 서안 위에 한 권의 책을 놓고 있지만 제자인 세자는 서안 없이 바닥에 책을 놓고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지금처럼 보일러로 난방이 일반화 되지 않던 시절, 한국의 온돌방에서는 손쉽게 화롯불을 구경할 수 있었다. “원산에 큰불, 집 전소(全燒), 화롯불 부주의 인 듯” 이란 제목의 기사는 1930년 1월 9일 동아일보 기사지만 1930년대까지 갈 것도 없이 글쓴이의 어린 시절인 60년대만 해도 시골에는 집집마다 화롯불이 있었다. 아궁이에 제법 괜찮은 나무 등걸을 땐 날은 화롯불이 유난히 오래갔던 기억이 난다. 일본 역시 우리의 화로와 같은 난방 기구들이 있었는데 히바치(火鉢, 화로)가 있는가하면 고타츠(火燵, 이불을 덮어씌우는 화로), 그리고 이로리(囲炉裏, 방바닥・마룻바닥을 네모지게 파내고 난방・취사용의 불을 피우게 만든 장치)같은 것을 들 수 있다. 물론 이러한 난방 기구들은 현재 쓰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난방기구다. 일본 열도는 남북으로 길고 동서로 짧아 남북 간의 온도차가 제법 크다. 도쿄를 기준으로 아래쪽은 서울보다 따뜻하지만 위쪽은 눈도 많고 추위도 매서운 곳이 많다. 그러다 보니 기나긴 겨울 추위를 이겨낼 난방 기구를 고안해 내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이다. 일본의 유명한 소설가인 나츠메 소세키(夏目漱石, 1867~19
[우리문화신문= 이윤옥기자] 빨간 셔츠에 검정 숄을 걸친 다나카 이즈미( 田中いずみ) 씨는 12일 오후 전시장을 찾은 기자에게 차분히 그림 설명을 해주었다. 조금은 환상적인 그러면서도 온화한 분위기의 그림을 그리는 그림책 작가 다나카 이즈미 씨의 그림을 보고 있자니 마치 동화의 나라에 빠져든 느낌이다. 지난 1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인천관동갤러리(관장 도다 이쿠코)에서 열리고 있는 하늘과 숲과 공주님 전에는 일본과 중국의 옛이야기를 소재로 그린 따뜻하고 정감 가는 그림 20여점이 전시 중인데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동심을 자아내는 환상적인 느낌을 준다. 일본화의 전통 기법으로 환상적인 이미지를 표현하는 그림책 작가 다나카 이즈미 씨는 전시장의 그림 하나하나에 열과 성의를 다해 설명해주었다. “이 그림은 일본의 역사서 고지기(古事記, 서기712년)를 소재로 한 것입니다. 이미지는 제가 상상으로 이끌어 낸 것이지요” 이끼 가득한 푸르른 숲 속에 흰 사슴 한 마리가 무언가를 조용히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런가 하면 ‘우라시마 이야기’ 그림 속에는 수선화와 목련, 벚꽃과 꿩, 참새 등이 함께 어우러져 나오고, 중국 동화를 소재로 한 ‘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지정거리다 [뜻] 곧장 내달아 가지 않고 자꾸 머뭇거리다.=지정지정하다, 지정대다[보기월] 그런데 다른 것도 아니고 몸 때문에지정거려서는안 되니 꼭 챙겨서 해야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비가 온다던 기별이 딱 맞는구나 생각하며 눈을 떴습니다. 여느날보다 어두운 바깥과 어김없이 들리는 빗물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좀 더 누워 있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일어나 기지개를 쭉 폈습니다. 그제 동무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 궂은 기별을 듣고 슬픔을 나누러 온 동무들과 나눈 이야기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다들 흰머리와 주름으로 나이를 속일 수 없다면서 몸을 챙기는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뫼오르기를 꾸준히 한다는 동무 얼굴이 좀 달리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일이 많고 바쁘다며 움직이는 일을 뒤로 미루고 있는 제가 부끄러워집니다. 앞으로 할 일이 많고 적고를 떠나 몸이 따라주지 않으면 할 수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렇게 살고 있으니 말입니다. 남들은 뭐라고 해도 이제 토박이말 일도 여러 사람이 힘을 모으고 일을 나눠서 해 가고 있습니다. 좀 더 부드럽게 좀 더 빠르게 앞으로 나아갈 일이 기다리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962년 최초 귀순자가 나온 이후 누적 탈북자 수는 2006년 2월 1만 명, 2010년 11월 2만 명을 넘어섰고, 지난 11일 제3국을 통해 탈북자 7명이 추가로 입국함에 따라 ‘탈북자 3만명 시대’를 맞았다. 죽음의 문턱을 넘어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넘어야할 벽은 바로 대한민국 사회에 적응하는 일이다. 편견과 차별에 더해 상할 대로 상한 육체적·정신적 건강은 그들의 홀로서기를 더욱 힘들게 한다. 통일부 산하에 탈북민들의 정착을 지원하는 하나원이 문을 연 것이 1999년. 그리고 그곳에는 설립 때부터 17년간을 오롯이 탈북민의 건강을 챙기고 자립을 지원하는 데 헌신해온 전정희 간호사가 있다. KTV 국민방송(원장 류현순)의 휴먼 다큐멘터리 『철밥통은 가라』(연출 김우진)에서는 오는 17일 저녁 7시 10분, 하나원 전정희 간호사의 봉사정신과 공직관을 살펴보는 ‘새터민의 나이팅게일’ 편을 방송한다. 의사도 없던 하나원 초창기, 전 간호사는 혼자서 하나원 교육생들의 건강을 돌봐야 했다. 하나원에 공중보건의가 파견되기 시작한 2004년 이전까지는 의료자원봉사단을 조직해 그들과 함께 고군분투했다. 전정희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은 2017년 대입 수험생에게 보내는 격려와 응원의 의미로 수능일 이후부터 올해 연말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공연 8개를 수험생 대상으로 특별 에누리한다. 실내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오마주 투 모차르트, 셰익스피어 원작의 베르디 오페라 맥베드, 헨델의 오라토리오 연주회 알렉산더의 향연, 20년 전 한석규와 최민식이 출연했던 MBC 드라마 ‘서울의 달’을 무대로 옮긴 뮤지컬 서울의 달 등 클래식, 무용, 오페라, 뮤지컬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포함되어 있다. 제공하는 할인율도 30%~50%에 달해 최대 4만8천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으니 수험생들에게는 이 시기를 놓치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수험생 할인 구매는 세종문화회관과 인터파크 누리집에서 가능하며 공연 관람 당일 수험표를 가져와야 한다. 만약 30~50% 에누리된 가격도 부담스럽다고 생각되는 수험생이라면 세종문화회관이 최근에 새롭게 출시한 ‘대극장 올패스’ 입장권도 고려해볼만 하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오페라 맥베드, 뮤지컬 서울의 달, 음악극 금시조, 클래식 연주회인 로맨틱 콘서트와 제야음악회까지 5개 공연을 모두 1만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