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어두커니 [뜻] 새벽녘에 아직 어둑어둑할 때에[보기월] 그렇게 쉬는 날어두커니일어나서 설쳤으니 몸이 놀랐나 봅니다. 얼마나 몸을 쓰지 않았으면 하루 일을 했다고 이렇게 될까 싶어 절로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밤새 비가 내린 뒤 찬바람이 불어서 더 춥기는 했지만 몸이 마뜩잖아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지난 밝날 나무를 옮겨 심었다는 말씀을 드렸었지요? 해서 내야 할 게 있었지만 식구들과 함께하는 일이라서 제 일을 뒤로 미루고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서둘러 마치고 일을 하면 되겠다는 생각에 서둘렀습니다. 날도 새지 않은 때에 일어나서 다른 사람들 깨우고 일거리를 나눠 하자고 했지요. 끝내 제 생각대로 하지 못했지만 다시 잠을 자느니 일을 하자 마음먹고 제 일을 했습니다. 그러다 아침을 먹고는 바로 나무 파서 옮셔 심고, 고구마까지 캐고 왔습니다. 그렇게 쉬는 날어두커니일어나서 설쳤으니 몸이 놀랐나 봅니다. 삽질, 곡갱이질을 해서 그런지 손아귀도 아프고, 허리는 말할 것도 없고, 다리까지 안 아픈 데가 없습니다. 다들 몸을 생각해서 뭐를 한다 뭐를 챙겨 먹는다고 하는데 저는 일을 핑계로 아무 것도 하지 않았으니 그럴만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2016 지영희 국악 대제전이 평택시가 주최, 지영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오는 11월 19일(토)부터 20일(일) 이틀 동안 평택시 한국소리터에서 열린다. 이른 9시부터 열리는 제15회 평택 지영희 전국국악경연 대회는 평택 출신으로 경기 민속음악의 명인이며 국악교육의 큰 틀을 세운 고 지영희 선생의 위대한 국악 운동 업적을 기념하고 선생의 유지를 이어가기 위한 전국국악경연대회다. 제15회 평택 지영희전국국악경연 대회는 일반부 종합대상(국회의장상)과 학생부 종합대상(문화체육장관상) 그리고 경기도지사상, 평택시장상, 사단법인 한국국악협회 이사장상 등을 시상한다 또한 20일 늦은 3시부터는 제6회 지영희기념사업회 정기연주회 – ‘스승의 소리길’ 이 한국소리터 지영희 홀에서 공연되며 고 지영희 선생의 뜻을 계승 발전시키고 있는 1세대 제자인 최경만 명인(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 보유자), 김영재 명인(국가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보유자)가 주축이 되어 직접 고 지영희 선생님이 남기신 지영희류 해금산조, 피리산조, 시나위, 태평무 등을 연주한다. 특히 이번 연주회는 고 지영희 선생의 자제분인 지성자 명인(전라북도 무형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이 모차르트 탄생 260돌을 기념하여 선보이고 있는 2016 세종 체임버 시리즈 <오마주 투 모차르트(Homage to Mozart)>의 마지막 무대가 오는 19일 임헌정 지휘, 선우예권 협연으로 펼쳐진다. 세종 체임버 시리즈는 해마다 상주 음악가(Artist in Residence)를 뽑아 다양한 편성의 실내악을 선보이는 세종문화회관의 정통 클래식 프로그램이다. 2016년에는 상주 음악가를 국내 오케스트라의 르네상스를 가져온 주역, 지휘자 임헌정으로 선정하고 1년 동안 4회에 걸친 시리즈 공연 <오마주 투 모차르트>을 추진하고 있다. <오마주 투 모차르트>라는 부제답게 매회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와 악기별 젊은 스타연주자와의 협주곡을 선사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어 왔으며 플루티스트 조성현, 하피스트 박수화, 피아니스트 김태형,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차세대 클래식 아티스트들이 협연자로 참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 11월 19일 마지막 공연에는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 방돔 프라이즈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는 충청남도 태안군 근흥면 마도해역에서 조선 시대에 운항하다 난파된 것으로 알려진 마도4호선에 대한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의 수중발굴 내용과 성과를 담은 조사보고서 《태안 마도4호선 수중발굴조사보고서》를 펴냈다. 태안군 마도해역은 지난 2008년 어민의 신고를 시작으로 연차적인 조사를 해오고 있는 곳으로, 마도4호선 이외에도 고려 시대 배 3척이 이미 발굴되면서 ‘수중문화재의 보고’, ‘바닷속의 경주’ 또는 ‘난파선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해역이다. 이번 마도4호선의 발굴은 처음으로 발견된 조선 시대 배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조운선(漕運船): 나라에 거둬들이는 조세미(租稅米)를 지방 창고에서 경창(京倉)으로 운반하는 데 썼던 배 보고서는 배, 분청사기, 목간, 세금으로 실었던 곡물, 선원들의 생활용품 등 다양한 유물 386점에 대한 조사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물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뿐만 아니라 처음 발견된 조선 시대 조운선의 가치, 출수유물 중 분청사기에 적힌 ‘내섬(內贍)’이라는 글자의 뜻 등 숨겨진 역사적 의미와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내용이 전문가의 고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이인숙)은 오는 11월 10일 박물관 대강당에서 “중국 산동의 역사와 문화”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9월에 개막하여 진행 중인 국제교류전 “공자와 그의 고향 : 산동”과 연계한 학술 프로그램으로서, 한국과 중국의 연구자들이 모여 중국 고대사 및 한중교류사 관련 양국 학계의 연구현황과 최신 연구 성과를 점검하는 자리이다. 중국의 산동성은 지리적으로 중국 대륙에서 한반도 중부와 가장 가까이 위치한 곳이다. 동북아시아의 문명교류사 이해에 핵심적인 지역이며, 위대한 역사 인물들을 배출한 고장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국제학술회의에서는 공자의 고향인 산동지방을 중심으로 고대 한국과 중국의 교류사, 유적과 유물을 통한 산동 고대문화의 특징, 그리고 동북아시아 전체에 영향을 끼친 유가사상에 대하여 다룰 예정이다. 한성백제박물관에서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중국 고대 산동지방의 역사에 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만큼,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전시의 배경이 되는 학술적 성과의 이해로 확장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특별전 “공자와 그의 고향 : 산동”은 오는 1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은 11월 12일(토) 오후 3시부터 북촌 가회동에 위치한 100년 역사의 근대한옥 ‘백인제가옥’에서 동행을 부제로 음악회를 개최한다. 백인제가옥은 1900년대 초 서울 상류층의 생활을 볼 수 있는 역사가옥박물관이다. 공연장은 ‘아늑한 안채마당’에 꾸며지며, 관람은 무료다. 백인제가옥 북촌음악회는 전통한옥의 고풍스런 분위기에 어울리는 우리 국악과 서양 클래식 음악을 아우르며 전문성과 대중성을 조화시킨 공연으로 기획하고 있다. 지난 6월 25일 만남을 주제로 그 첫 무대를 선보였으며, 10월 22일에는공감으로 두 번째 공연을 열었다.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최고의 연주가들이 출연하여 감동적인 무대로 관객을 매료시켰다. 이번 제3회 북촌음악회 동행은 깊어가는 가을 정취 속에 북촌음악회 레퍼토리의 다채로움과 아름다움을 더하는 음악세계로의 여행을 관객과 함께 하고자 기획하였다. 북촌음악회의 프로그램 기획과 음악감독은 서울대 성악과 서혜연 교수가 맡고 있다.이번 무대는 거문고 명인 정대석, 장구 김정수, 플루트 윤혜리, 바이올린 김현미, 첼로 박경옥, 피아노 문정재, 허정화가 출연한다. 제3회 백인제가옥 북촌음악회 동행의 프로그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 대전 원도심 여행은 대전의 100년 역사를 차분하게 풀어내는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곳은 대전 충청남도청 구 본관(등록문화재 18호)이며, 충남의 중심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옮겨진 역사의 현장이다. 구한말 이후 충청남도청 소재지는 공주였는데, 치열한 공방 속에 1932년 대전으로 이전했다. 1층에는 대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근현대 역사관, ‘충남도청사 그리고 대전’이라는 주제로 공주에 있던 충청남도청의 모습, 대전으로 이전되는 과정, 도청 건물의 설계 도면과 특징이 상세히 소개된 기획 전시실이 마련되었다. 2층에는 접견실, 집무실, 개인 집무실 등 80년 동안 충남 도정을 이끈 도지사실이 있다. 집무실 창을 통해 정문인 포치의 상부로 나갈 수 있다. 탁 트인 시야로 중앙로가 길게 이어지고, 그 끝에 대전역이 아스라이 보인다. 80년이 넘은 건물 곳곳에는 눈여겨볼 것이 많다. 건물 정면 외관의 스크래치 타일, 1층과 2층 사이에 배치한 외부 벽체 장식 문양, 중앙 로비 바닥의 타일 문양, 천장과 샹들리에를 고정한 지지대 문양, 창과 황동으로 만든 창호 철물, 2층 도지사실 창문에 남은 스테인드글라스는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여성은 약하다고한다.하지만 반드시갚아야 할 한이 있거나, 지켜야할 자식이 있다면 가녀린 나약함은 멀리가고 남성보다 더 강하게 변한다. 불굴의정신을 지닌 여성이라고 하면 프랑스의 잔다르크를 꼽을 수 있다. 그녀의 힘으로프랑스는 100년 전쟁에 영국을 물리칠 수 있었다. 이와 못지 않은 인물을 한국에서 찾는다면 유관순을 비롯한여자 의병장윤희순 등 수많은 여성독립운동가를 들 수 있다. 조선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치욕의 임진왜란시절오직 하나뿐인 목숨을 조국을 위해자신이 사랑한 남편의 원수를 갚기위해초개처럼 목숨을 버리면서 죽어간 여인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논개다. 그는 갔지만 그의 거룩한 생애를 추모하고자 그가 태어났던 곳에혼을 모시고 추모하는 곳이 장수읍내에 있는 논개사당 의암사(義巖祠)다. 의암이란 그가 진주 남강에 뛰어들 때 왜장을 껴안고 뛰어내린 바위의 이름이고, 이를 그의 사당이름에 붙인 것이다. 논개의 사당인 의암사는 그가 의롭게 죽은지 365년 만인 1955년 세워졌다. 300년이 넘도록 사당도 없이 그의 행적을 기록한 비석과 그녀의 무덤만이 있었던 것을 1955년 그의거룩한 뜻을 더욱 추모하고자 의암사를 세웠고, 이후1974
[우리문화신문=최미현 기자] 서울시는 도시농업 활동을 하는 서울 도시농사꾼의 소중한 순간을 담아낸 사진 40점이 한 자리에 전시된다. ‘도시농업’의 의미있는 순간을 시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2016 서울 도시농업 사진전은 11월 11일(금) 북인사마당에서 열린다. 공식 사진전은 11일(금) 당일만 진행되나, 더 많은 시민들이 도시농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11월 9일(수)~15(화)까지 일주일간 북인사마당 인근 갤러리에서 같은 내용으로 전시가 진행된다. 이번 사진전은 2012년 ‘서울시 도시농업 원년의 해’ 선포 후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도시농업’의 순간을 포착한 공모전 수상작품 30점과 서울 도시농업의 역사를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는 사진작품 10점, 총 40점의 도시농업 사진으로 구성된다. 2016 도시농업 사진전은 시민 공모 작품에 대해서 기술성, 표현성, 생동감 등을 기준으로 도시농업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정되었다. ‘도시농업’을 주제로 하는 사진전인만큼 도시농업의 추억을 만들고, 나눌 수 있는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서울 쌀 브랜드 ‘경복궁 쌀’로 만든 두색 가래떡 나눔, 축복을 기원하는 떡메치기,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다문화 특화 도서관’ 영통도서관(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이 30일 저녁 7시 별관 강당에서 ‘라틴아메리카의 고대문명, 피라미드와 지상화의 수수께끼’란 주제로 무료강좌를 마련한다. 올해 열한 번째로 열리는 ‘글로벌 인문학 다문화 공감’ 시리즈로 정혜주 359연구소 대표가 강사로 나선다. 정혜주 대표는 멕시코 국립역사인류학 대학에서 고고학을 공부했으며 멕시코 국립대학에서 중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세계의 영웅신화, 멕시코시티, 마야 원주민의 전쟁과 평화, 옥수수 문명을 따라서가 있다. 중학생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하며 100명까지 강좌에 참석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30일까지 영통도서관 누리집(http://yt.suwonlib.go.kr, 031-228-4751)에서 신청하면 된다. 영통도서관은 다문화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다문화 이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도 수원시 국제교류센터와 협력해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강의를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