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서도식)과 함께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 공안 라오스에서 ‘제4회 왓푸참파삭 국제조정회의’를 연다. ‘왓푸참파삭 국제조정회의’는 라오스 세계유산인 왓푸 유적의 보존복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국가 간의 서로 다른 환경여건과 기술 등을 조정ㆍ협력하기 위해 2013년부터 시작되었으며, 현재 왓푸 세계유산 복원사업을 진행하는데 가장 중요한 국제회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왓푸 유적: 라오스 남부 참파삭 주에 있는 고대 크메르 왕조 때의 힌두ㆍ불교사원으로, 2001년 유네스코에서 세계유산으로 지정 이번 ‘제4회 왓푸참파삭 국제조정회의’는 한국, 프랑스, 인도, 일본, 캄보디아, 태국, 스위스, 라오스와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에서 온 70여 명의 전문가가 참가해 참석 인원과 규모 면에서 지난 회의보다 크게 확대되었다. 라오스 왓푸 세계유산에서 진행 중인 국가 간 보존ㆍ복원 사업, 세계유산 주변 지역개발과 관광 등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회의 첫날인 16일은 각국의 전문가와 함께 복원사업 진행경과와 현황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특히,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강경환)은 오는 17일 전북 전주에 있는 국립무형유산원 어울마루에서 ‘전통공예 정책 현황과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2016 무형유산 국제컨퍼런스」를 연다. 올해로 3회차를 맞은 「2016 무형유산 국제컨퍼런스」는 나라안팎 무형유산 관계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무형유산을 보호하는데 국제적으로 선도국 역할을 하고 현안에 대한 합리적 방안을 찾고자 하는 회의이다. 특히, 국가무형문화재 135개 종목 가운데 51개 종목(37.7%), 전승 취약종목 38개 가운데 33개(92.1%)를 차지하는 공예 분야에 대한 정책 현황과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한국, 영국, 이탈리아, 일본 등 4개국 16명의 무형유산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모두 3부로 구성되는데, 먼저 ‘전통공예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박영규 무형문화재위원회 위원장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전통공예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한 1부에서는 ‘한국 전통공예 문화산업의 정책 현황과 무형문화재 정책 방향’(이원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제안과 한국 전통공예 지원 방안 등의 시사점을 도출할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김해 도심에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며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생태놀이터가 조성됐다. 김해시는 삼계동 띠앗어린이공원 2천782㎡에 지난 6월부터 사업비 3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 생태놀이터 1호를 지난 11일 개장했다.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조성된 띠앗공원 생태놀이터는 자연생태를 접하기 어려운 도심의 어린이들이 집 가까이에서 흙과 풀, 나무, 동·식물 등 다양한 자연생태 요소를 활용해 놀이와 생태체험, 휴식 등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놀이터다. 띠앗공원 생태놀이터에는 그네와 시소 등 일반놀이터에서 흔한 놀이기구는 없다. 대신 천연나무로 만든 목재조합놀이대, 지형을 이용한 언덕미끄럼대, 나무의 특성을 활용한 나무평균대, 자연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곤충관찰대를 비롯해 동굴놀이대, 사면오르기, 나무드럼 등이 자연과 어우러져 있을 뿐이다. 기존의 획일화된 인공시설을 최대한 배제하고 다양한 자연시설물을 이용한 개방ㆍ놀이ㆍ학습ㆍ모험ㆍ보존 등 5개의 건강한 생태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 어린이들의 창의성 개발과 정서발달에 도움을 줌은 물론 주민들도 치유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띠앗공원 생태놀이터는 화정초등학교와 삼계초등
[우리문화신문=이나미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 이하 문체부)는 ‘2016년도 지역문화브랜드’ 대상에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을 선정하고, 최우수상에는 ‘포항, 스틸 라이프(steel life)’, 우수상에는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를 각각 선정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지역문화브랜드 대상은 지역의 특화된 문화 발전을 유도하고 지역문화 발전 모델을 발굴, 확산하기 위해서 지역과 도시 단위의 우수 사업 중 문화브랜드로서의 가치가 높은 사업들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최종적으로 선정된 문화브랜드는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 중심의 문화 사업으로서, 일반 시민들에게 인지도가 높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주민들의 참여 활동이 두드러진 사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삼례문화예술촌은 일제강점기에 만경평야에서 생산된 쌀을 일제가 수탈하기 위해 임시로 보관하던 양곡창고를 리모델링해 미디어아트미술관, 문화카페, 책공방 북아트센터, 책박물관 등으로 재탄생시킨 복합문화공간이다. 삼례 양곡창고는 과거 우리 선조들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지만, 지역과 함께한 오래된 건물의 가치를 살려 이 공간을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13년 문화재청 근대문화유산 등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2017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고3 수험생을 위한 두근두근 행복여행”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물놀이와 국악 공연 등 우리 전통문화를 통해 신나고 흥겨운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3 수험생을 위한 두근두근 행복여행”은 사물놀이와 국악공연을 감상하고 연주되는 악기를 직접 배울 수 있는 시간으로 구성되었다. 사물놀이 수업의 경우 사물놀이 공연을 보고 난 후 꽹과리, 장구, 북, 징을 직접 배워 볼 수 있다. 또한 학업과 시험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곡들을 전통 국악기로 들을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하였다. 특히 대학생들로 구성된 국악단원들이 수험생의 입장을 이해하는 선배의 마음으로 수험생들에게 편안한 휴식이 되는 음악을 들려줄 것이다. 국악 공연을 감상하면서 가야금, 피리, 해금, 생황 등 우리 전통 악기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번에 진행되는 ‘고3 수험생을 위한 두근두근 행복여행’ 프로그램은 모두 6회로 예정되어 있다. 특히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교육을 함으로써 200명 이하 학교 단체가 함께 할 수 있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겨울이 가까워진 11월 덕유산이 품은 산골짜기 죽림정사를 찾았다. 불교에서 죽림정사는 남다른 뜻이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인도에서 깨달음을 얻기 위하여 혹독한 동토의 땅에서 설산수도를 거쳐우주의 진리에 대한 깨달음을 얻은 뒤 그를 따르던 수도승단을 이끌고 제자들을 지도할 때에 수행자들은사람들이 사는 마을과 멀지 않은 곳에있는 동굴과 같은 곳에 머물면서 살았다고 한다. 이들은아침에 일어나 마을 집들을 돌아서 커다란 밥그릇(바루)에탁발하여 받아온 음식으로 하루 한끼를 먹으면서 수행하였다고 전한다. 그런데 부처님과 수행자들이 이런 열악한 시설에서 수도하는 것을 너무도 안타깝게 여긴 당시 마가다국의 돈 많은 갑부인수자타 장자는 그가 존경하는 부처님이 쾌적한 곳에머물면서 제자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환경이 좋은 곳에 최초의 절을 짓고자 하였다. 그는 전국을 뒤져 그런 곳을 찾아보았다. 그렇게 그가 택한 곳은 당시 왕의 아들이었던 기따태자가 소유하던 대나무가 숲에 사슴이 노니는 아름다운 동산이었다. 수자타는 땅주인인 기따태자를 찾아가 그 숲을 자신에게 팔아줄 것을 요청하였다. 그러면서 그 땅값으로 얼마를 주면 팔겠느냐고 물어보았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고 백인영 명인이 그의 제자들과 함께 만든 예랑 가야금실내악단의 공연 이야기를 하였다. 첫 곡은 유대봉제 백인영류 가야금 산조로 이 음악은 원래 남도 무속 시나위에 바탕을 두고 짠 것으로 다채로운 변청(變淸)이 출연하며 경드름 부분의 삽입, 눌러 내는 역안(力按)주법과 미는 발음법이 많다는 이야기, 이어진 낙엽, 노을바람, 비애 등은 음 하나 하나에 생명의 가치를 표출하듯 외양보다는 내면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분위기와 주자간의 호흡이 잘 어울린 연주로 평가받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마지막 곡 백인영류 25현 산조 3중주는 12현의 전통가야금이 아닌 25현 가야금으로 또 다른 산조의 맛과 멋을 표출하는 의욕적인 음악이며 특히 엇박 장단의 멋이나 독특한 시김새의 처리가 일품이었다는 이야기, 공연 도중에는 잠시 고 백인영을 회고하는 순서가 있었는데, 내가 그를 알게 된 배경, 방송, 사극의 배경음악으로 관객을 울리고 웃겼다는 이야기, 백인영 앞에서 함부로 가야금 타지 말라고 충고했다는 어느 원로의 이야기, 호암홀에서 유대봉류 가야금 산조를 발표했을 때, 마치 선생이 환생하여 연주한 음악회라는 평가를 받았다는 이야기, 즉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겸재(謙齋) 정선(鄭敾, 1676 ~ 1759)은 우리 산천을 가장 우리답게 표현할 수 있는 기법을 창안해 그린 진경산수화의 문을 연 화가입니다. 그가 그린 그림은 그저 실경산수화로 부르지 않고 특별히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라고 합니다. 그 정선은 금강산을 그린 그림을 참 많이도 그렸습니다. 그런데 그가 그린 금강산 그림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고 하지요. 그것은 금강전도(金剛全圖)처럼 금강산의 모든 모습을 한 장에 압축해서 그린 그림과 “신묘년 풍악도첩(辛卯年楓嶽圖帖)” 가운데 장안사(長安寺)처럼 한 장소를 두드러지게 그린 그림입니다. 그 “신묘년 풍악도첩(辛卯年楓嶽圖帖)” 가운데 장안사는 내금강으로 들어가는 길에 자리 잡은 절 장안사를 그린 것입니다. 이 그림의 특징으로 보면 반원을 그리고 있는 무지개다리 곧 홍예교(虹霓橋)의 하나인 만천교(萬川橋)가 아름답게 그려졌습니다. 홍예교는 차안에서 피안으로 건너가는 다리라고 하지요. 그리고 만천교 옆으로는 석가봉(釋迦峯), 관음봉(觀音峯), 지장봉(地藏峯) 같은 봉우리들이 유독 하얗게 그리고 크게 그려졌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내금강의 시냇물들이 하나로 모아져 나오는
[우리문화신문=김리박 시조시인] 289. 작은 봄 상냥한 작은 봄을 가슴에 품어서 간 여름 생각하고 오는 결 마음하니 따스한 가을 햇볕과 하늘 헤는 가랑잎 * 작은 봄 : 소춘(小春) * 결 : 겨울 이 즈음은 한겨울에 든 것은 아니고 아직 따뜻한 햇살이 비치므로 “작은 봄” 곧 “소춘(小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상사화 넝쿨 하늘에 오르기로 큰 뜻을 품으셨나 기도가 처절하니 누구를 위함인가 온몸을 내려놓고서 나래되어 오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