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연극 <변두리 소녀 마리의 자본론>(작ㆍ연출 원인진 / 주최ㆍ주관 창작집단 상상두목)이 오는 10월 10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연희예술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연극 <변두리 소녀 마리의 자본론>은 창작집단 상상두목의 ‘2025년 공연예술창작주체 <색다른 이야기 읽기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 ― 다른희곡, 다른연극>’ 첫 번째 프로젝트의 하나로, ‘좋은 문장’이 가지는 본연의 값어치를 기반으로 ‘다른희곡, 다른연극’ 쓰기를 지향하며 ‘인간성 회복’의 상상력에 집중하는 상상두목 3개년 프로젝트의 첫 발돋움이다. <변두리 소녀 마리의 자본론>은 202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의 과정’ 사전 리서치 과정과 2025년 두산아트센터의 ‘2025 두산아트랩’ 시범공연을 통해 단계별 과정을 거치며 동시대 관객과의 접점을 모색해온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2025년 ‘제46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 <이상한 나라의, 사라>(작 원인진/연출 최치언)의 원인진 작가가 연출을 겸하며 새로운 상상력으로 신진 예술가로서의 예술 세계를 확장하는 시도의 무대다. 섬세한 언어와 상징 속에서 자본주의 사회 속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난주 금요일 저녁, 국가정보관리원 서버 배터리 교체 작업 중 화재가 발생해 일부 시스템에 장애가 생겼다.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경제 활동에 직결되는 핵심 시스템을 우선 복구하고 있으나,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런 혼란을 틈타 정부나 공공기관을 사칭한 스미싱 메시지나 악성 앱이 퍼질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기회에 평소 보안 습관을 다시 점검하고, 기본 수칙을 실천하며 사이버 위협에 대비해보자. 이번 화재로 인한 분야별 서비스 장애는 [표 1]과 같다. 사이버 위협 가능성 1. 정부로 속인 스미싱 메시지 발송 공격자는 정부 부처로 속여 ‘[xx부] 음식물관리법 위반 통보’, ‘우체국 택배 확인’, ‘[긴급재난자금] 지급 예정’ 등과 같은 문구로 사용자의 관심을 끄는 스미싱 메시지를 발송한다. 2. 악성 앱 다운로드 유도 스미싱 메시지의 인터넷 주소(URL)을 누르면 악성 앱이 설치되며, 설치된 앱은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빼앗거나 슬기말틀(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제어하거나 감시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든다. 3. 2차 인증 정보 탈취 공격자는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문자 인증번호와 같은 2차 인증
[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 열하일기를 따라서, 답사 10일 차 일자 : 2025년 4월 28일(월요일) 북경공항으로 이동하여, 북경 출발~인천 도착 (10:40~13:50) 예정인 아시아나 항공 OZ332편은 관제탑 지시로 기내에서 80분을 대기한 끝에 12시 5분에 출발하여 14시 40분에 인천제1국제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답사단이 10일 동안의 강행군으로 2,390km를 달렸습니다. 단동부터 흥성고성까지는 국도로 이동했습니다. 작은 마을을 통과하다 보니 오토바이, 승용차, 농기계, 자전거, 개, 사람의 무단횡단 등으로 무질서하게 뒤엉켜 급정거와 서행을 반복하며 일정이 늦어졌고, 이후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달려도 날마다 밤 9시가 넘어서야 호텔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버스로 이동하여도 이렇게 힘이 드는데, 창대와 장복은 5달 동안 7,620리(3,048km) 길을 짚신 신고 걸었으니, 고통이 얼마나 심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연암의 예리한 관찰력과 시대를 앞선 기록 정신에 깊은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실학을 통하여 청나라가 받아들인 서양의 과학기술과 선진 문물, 종교까지 조선의 지식인들에게 소개되어, 새로운 문화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우리 고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철원 고석정 꽃밭은 탱크가 기동훈련을 하고 포성이 가득한 군 훈련지였습니다. 주민들은 꽃을 심고 나무를 깎아 투박한 조형물을 만들어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고석정 꽃밭의 꽃들은 어린이들의 평화롭고 행복한 웃음소리를 들으며 자랍니다.' -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2025 철원 고석정 꽃밭 가을개장' 홍보물 - 한가위 명절을 앞두고 포천 사는 동생을 만나러 갔다. 서로 사는 일이 바빠 거의 반년 만에 만난 동생은 가까이에 유명한 꽃밭이 있으니 함께 가보자고 해서 따라나섰다. 동생 집에서는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이 꽃밭 이름은 '철원 고석정 꽃밭'이다. 처음에 꽃밭을 보러 가자고 했을때 내심 대단한 꽃이 있을 것 같지 않아 '그냥 선정호수나 걷자'라고 했는데...아뿔사, 주차장에 차를 대고 정문으로 걸어가는 길 건너편에 펼쳐진 끝없는 꽃밭이라니! 눈이 휘둥그레졌다. 붉은 맨드라미, 노랑 맨드라미, 천일홍, 백일홍, 보랏빛 버베나, 가우라, 해바라기, 코스모스, 핑크뮬리, 억새, 코키아.... 가도 가도 끝없이 펼쳐진 꽃밭이 황홀하여 연신 탄성이 터졌다. 가끔 뉴스에서 해바라기꽃밭이라든가, 백일홍꽃밭, 샤스타데이지(구절초 모양의 꽃)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전라남도 보성군 회천면에 있는 「보성 봉강리 영광정씨 고택」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하였다. 「보성 봉강리 영광정씨 고택」은 영광정씨 정손일(1609년~?)이 봉강리에 처음 터를 잡은 이래 400여 년 동안 지속되어 왔으며, 일제강점기의 항일운동과 근대기의 민족운동, 광복 뒤 이데올로기 사건 현장을 담고 있어 역사적ㆍ사회적 값어치를 잘 보여준다. 집터 자리는 한국 풍수지리의 시조로 알려진 도선국사(827~898년)의 영구하해(靈龜下海; 신령스런 거북이가 바다로 내려오는 형국) 가운데 거북의 머리에 해당하는 길지로 전해진다. 이러한 풍수적 입지경관을 담아 본 고택을 ‘거북정’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안채와 사랑채가 마당을 사이에 두고 二자형으로 배치된 것은 호남지역 민가의 지역적 보편성을 보여준다. 안채는 凹자형으로 뒤쪽에 사적 공간과 수납공간을 두었으며 이는 전남 보성지역의 특징인 동시에 당시의 사회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고택 서측의 계곡 건너에는 일제강점기 한학을 공부하는 서당의 기능과 외부 접객, 제실의 역할을 한 삼의당(三宜堂)이 있고, 고택 앞 진입부에는 문중 내 효자와 열녀를 기리기 위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서부지구관리소(소장 김미란)는 오는 10월 11일 낮 3시,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 가운데 하나인 화성 융릉과 건릉(경기 수원시)에서 <융건릉 음악회 – 옛 그림 속에서 정조를 만나다〉를 연다. 이번 행사는 조선 제22대 임금 정조의 이야기를 담은 옛 그림 속 장면을 영상ㆍ음악ㆍ무용으로 재현하는 융복합 공연이다. 특히, 혜경궁 홍씨 회갑을 기리고 사도세자 능을 참배하기 위해 행차한 과정을 기록한 8폭 병풍 「화성능행도」와 정조가 직접 그린 「국화도」를 비롯해 김홍도 등 정조 시대 화가들의 작품들을 전문 해설과 함께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어 관객에게 특별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공연에서는 조선왕릉의 세계유산 등재 10돌을 기려 작곡된 국악실내악단의 창작곡과 함께,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를 그린 「봉수당진찬도」(보물)에 등장하는 북춤 ‘무고(舞鼓)’와 궁중 연례에서 추던 ‘처용무’ 등을 생생히 재현한 국립국악원 무용수들의 궁중무용을 감상하며 섬세한 멋과 예술미를 느낄 수 있다. 이와 함께, 미술평론가 손철주가 해설을 맡아 「낙남헌양로연도」에 담긴 유교적 경로 사상 등 정조 시대 회화에 담긴 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공연창작소 공간(대표 겸 연출 박경식)이 오는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7. 구세군빌딩 ‘모두예술극장’에서 연극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작품은 아내의 죽음을 마주한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소통과 단절, 그리고 화해의 가능성을 그린다. 연극은 외로움에 갇힌 아버지 경수, 끝내 자신과 마주하지 못한 아내 희진, 그리고 그 사이에서 갈등과 고통을 겪는 농인 딸 유림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세 인물은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견뎌내며, 죽음과 이별을 지나 소통의 순간에 다가선다.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은 장애로 인해 생기는 문제를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작품은 소통의 어려움이 단순히 장애의 문제를 넘어 인간 관계 전반에서 비롯될 수 있음을 드러낸다. 이를 통해 관객에게 소통의 본질과 가족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이번 공연은 농인과 청인이 함께 창작하는 환경을 개선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제작진은 농인예술감독(DASL) 개념을 차용해 ‘농예술팀장제’를 도입하고, 실제 농인 스태프의 창작 접근성을 확대했다. 이 과정은 농인 영상감독이 참여하는 아카이빙 작업으로 이어지며 무대 밖에서도 새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는 추석과 한글날을 맞이해 전 세계 20개국 23개 재외한국문화원(이하 한국문화원)에서 현지인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친다고 밝혔다. 대규모 추석 행사부터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소재로 한 전통매듭 만들기 체험 행사까지 다채로운 문화행사 선보여 주워싱턴한국문화원은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과 공동으로 10월 4일, ‘2025 추석맞이 문화행사(Chuseok Family Festival)’를 연다. 이는 2023년부터 매년 5천 명 이상이 참여해 온 한국문화원 대표 프로그램으로서, 올해는 워싱턴 디시(D.C)에서 한국 전통 민속 씨름을 처음 소개한다.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은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항구 도시 ‘라로셸’에서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축제 ‘이곳이 한국(ICI EN CORÉE)’을 개최해 송편 만들기와 한복 체험, 민속놀이 등의 행사로 풍요로운 추석의 의미를 나눈다. 추석을 계기로 한국 영화도 만나볼 수 있다. ▴스웨덴에서는 10월 11일과 12일, 현지 아시아영화제와 연계해 ‘한국영화주간’을 운영한다. <국제시장>, <아이캔스피크>, <1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청장 김인호)은 다가오는 한가위 연휴를 맞아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전국의 숨은 명품숲길 10선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국토녹화 50돌을 기려 지난 2023년 걷기 좋은 명품숲길 50선을 꼽은 데 이어, 이번에 평탄한 둘레길 등 누구나 편안히 걸을 수 있는 숲길, 도시 근교 생활권으로 접근성이 좋은 숲길, 역사·문화, 자연경관 등 풍부한 볼거리와 치유 요소를 갖춘 숲길 등을 기준으로 권역별로 대표 숲길을 추천했다. 먼저 서울ㆍ인천권에는 누구나 산에 오를 수 있는 명품숲길로 ‘인천 만수산 무장애 숲길’이 뽑혔다. 전 구간에 계단이 없는 순환형 무장애 숲길로 교통약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만수 8경과 서해 바다, 인천대교까지 바라볼 수 있으며, 2.7킬로미터(km)를 가볍게 걸을 수 있다. * (위치) 인천광역시 남동구 만수2동 1-60(만부2호 공영주차장) 경기권에는 100년 잣나무 숲에서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가평 잣 향기 피톤치드길’이 뽑혔다. 90년 이상 된 잣나무 숲으로 산림욕과 치유 효과가 탁월하며 전체 길이는 6.5km이다. 다만 한가위 당일은 쉬므로 조심해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2023년 숙명여자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전통음악전공에 양금 전공이 신설되면서, 이 과정을 함께하게 된 대학원생들이 뜻을 모아 앙상블 스펙트라:금(Spectra:GEUM)을 결성했다. 이들은 지난 9월 30일 서울 남산국악당 해태홀에서 데뷔 무대를 열며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스펙트라:금은 ‘스펙트럼(Spectra)’의 다채로움과 전통 현악기 ‘금(琴, GEUM)’을 결합한 이름으로, 전통음악의 색채를 확장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젊은 국악 앙상블이다. 단원는 고현영(타악, 양금), 김수연(가야금, 양금), 김채운(가야금, 양금), 박주화(작곡, 양금), 신자빈(가야금, 양금), 임은별(기획, 양금)로 구성되어 있으며, 양금을 중심으로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실험적 음악을 선보였다. 이번 데뷔 무대는 숙명여자대학교 전통음악전공 주임교수 송혜진 교수의 제안과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성사되었으며, 국내 양금 분야를 대표하는 연주자이자 학자, 창작자로 활동하는 윤은화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아 전반적인 기획과 작·편곡을 주도했다. 윤 교수는 양금의 전통적 뿌리를 연구하면서도 현대적 가능성을 개척해온 선구적 인물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