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수원시(시장 이재준)가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ㆍ2025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의 공식 누리집(shfestival.com)를 새롭게 단장하고, 8월 1일 문을 열었다. 기존 누리집은 정보를 찾을 때 다소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새로 단장한 누리집은 접속 속도가 빨라졌고, 정보 접근성도 향상됐다. ▲축제 소개, 주요 일정 ▲8일 동안의 프로그램 안내 ▲사전 예약 접수 ▲오시는 길 ▲축제 아카이브 ▲첫 방문객을 위한 이용 가이드 등 콘텐츠로 구성했다. 손말틀(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설계를 해 언제 어디서나 슬기말틀(스마트폰)로 편리하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8월 중 영어ㆍ중국어ㆍ일본어 등 다국어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는 9월 27일부터 10월 4일까지 8일 동안 열린다. 축제 공간을 수원화성 전역으로 넓히고, 외국인 관광객 수용 태세를 개선할 예정이다. 9월 28일 정조대왕 능행차를 시작으로 화성행궁, 행궁광장 등 수원화성 일원에서 축제가 펼쳐진다. 수원시 관계자는 “축제에 대한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이용자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누리집을 전면 개편했다”라며 “나라 안팎 이용자에게 유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국내 잎들깨는 로즈마린산을 비롯한 항산화 성분과 정유 성분*을 다량 함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의학서 《동의보감》에 ‘들깻잎(소엽, 蘇葉)이 기를 상하로 소통시키고, 기침, 천식 등을 치료한다’라는 기록도 있다. * 정유 성분: 향기 있는 식물성 천연 오일 성분으로 항균ㆍ항염ㆍ진정 등의 기능성 있어 화장품, 식품, 의약품에 활용 최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과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소아 알레르기 질환 등 호흡기 질환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호흡기 건강관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미세먼지로 인한 기관지 염증을 완화하고 호흡기 건강개선에 효과가 있는 국산 잎들깨 ‘숨들’을 육성하고, 그 효능을 과학으로 입증했다. ‘숨들’은 ‘숨쉬기 편하게 하는 들깨’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약 200종의 잎들깨 자원에서 호흡기 건강개선 효과가 뛰어난 자원 56종을 1차 선발하고, 대량검정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세포 보호 효과가 우수하면서도 염증 및 점액 과분비를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자원으로 최종 선발한 잎들깨를 식물특허*로 육성했다. * 식물특허: 특정 기
[우리문화신문=김선흥 작가] 북한의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가 평양에서 김옥균 연구서 《김옥균》을 펴낸 것은 1964년이었다. 그것을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 출판한 것은 그로부터 26년 후인 1990년이다. “이 책은 이미 1964년에 나온 것으로서 26년이라는 시간이 경과된 지금 어쩌면 고루한 느낌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그 이후 북한 역사학계의 근대사 서술에 막대한 영향을 주었다는 점, 그리고 1968년 일본에서 번역. 출판한 이래 일본은 물론 심지어 남한 역사학계의 근대사 연구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아직도 이 책이 지닌 의의는 손상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주진오) 주진오의 논고에 따르면, 김일성은 1955년 12월 행한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우리는 지금 다른 나라의 혁명을 하는 것이 아닌 바로 조선혁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조선혁명이야말로 우리 당 사상사업의 주체입니다. ……조선혁명을 하기 위해서는 조선역사를 알아야 하며…..” 이로부터 3년 뒤인 1958년 3월. 김일성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총회 연설에서 “주지하디시피 일본은 동양에서 최초로 자본주의 발전의 길을 걸었습니다. 김옥균은 자본주의 일본을 이용하여 우리나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피스로드, 컴플라이언스 컨퍼런스, 벤처포럼, 쿨페스티벌..... 영어와 국제 불명 단어가 언제부턴가 우리 주변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언어는 단순히 소통의 도구를 넘어 우리의 사고방식, 문화, 그리고 세계관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세계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분별하게 외국어를 사용하거나, 국제적인 용어를 남용하는 현상은 오히려 소통의 장벽을 높이고, 우리말의 값어치를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외래어의 남용과 순화되지 않은 표현 등 최근 우리말에는 영어, 일본어 등 외래어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특히 마케팅이나 미디어 분야에서 외래어를 사용하면 더욱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이 팽배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외래어 남용은 오히려 의사소통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우리말의 독창성을 잃게 만듭니다. 상호를 정함에 있어 'LA HOUSE", "춘천집"은 지명+집으로 다를 게 없습니다. 문제는 'LA HOUSE"는 손님이 득실거리는 데 견주어 "춘천집"은 파리만 날리고 있는 우리의 국어사랑 실종 문화에 있습니다. 국제적인 행사나 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8월 1일부터 용산 개관 20돌 기념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에서 새로 환수된 ‘시왕도’ 10점 가운데 3점을 공개한다.[붙임 1] 이번에 전시되는 ‘시왕도’는 올해 초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 나라 밖에서 환수한 뒤 국립중앙박물관이 보관 중인 작품으로, 앞으로 조사와 연구, 전시를 통해 관람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조선 전기 시왕도 10점을 모두 갖춘 국내 첫 사례 시왕(十王)은 사람이 죽은 뒤 저승에서 차례로 만난다고 믿어진 열 명의 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부터 사람이 죽은 지 7일째부터 3년까지 열 명의 왕을 차례로 만나 죄의 심판을 받는다는 믿음이 성행했다. 조선 전기까지는 지장보살과 함께 한 폭에 그려진 경우가 많았으며, 시왕을 10폭에 나눠 그린 예는 아주 드물다. 이번에 선보이는 ‘시왕도’는 조선 전기 16세기에 그려진 것으로 한 폭에 한 명의 왕을 그려 모두 10폭으로 이루어진 완질본이다. 조선 전기까지 그려진 시왕도 가운데 10폭을 모두 갖춘 것은 이 작품을 포함하여 단 2건뿐으로, 이번 입수로 국내에서 귀중한 사례를 볼 수 있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계속되는 불볕더위 속에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국가유산을 즐길 수 있도록 관람객 무더위 쉼터를 마련해 안전대책을 세우고, 천연동굴 개방과 시원한 밤에 즐기는 야행 프로그램 등 국가유산과 함께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먼저, 궁궐과 조선왕릉 16곳에서는 관람객들이 불볕더위를 피해 안전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무더위 쉼터를 지정ㆍ운영하고 있으며, 경복궁 등에서는 주요 관람 동선에 의자, 천막 등 편의시설을 추가 설치해 운영한다. 이와 함께, 관람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상시 순찰과 온열질환용 비상약품 구비, 응급의료 체계 정비 등의 안전대책도 실시하고 있다. * 궁궐과 조선왕릉 내 무더위 쉼터(모두 16곳): 경복궁(2), 창덕궁(3), 덕수궁(2), 창경궁(1), 종묘(2),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1), 조선왕릉중부지구관리소(3), 조선왕릉서부지구관리소(1), 세종대왕유적관리소(1) 온 나라 곳곳의 국가유산에서는 한여름의 열기를 달랠 수 있는 야간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덕수궁, 창경궁, 선정릉은 야간에도 개방하므로 저녁을 이용해 방문한다면 낮과는 다른 궁능의 색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배영호)이 운영하는 ‘전통공연예술문화학교’(아래 문화학교)가 2025년 하반기 단기과정 신규 수강생과 하루반 수강생을 오는 8월 4일부터 모집한다. 문화학교는 1988년 시작돼 올해로 38년째를 맞은 국내 가장 큰 규모의 전통예술 아카데미다. 일반인 대상의 전통예술 교육과 예술 경험 확대를 목표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2025년에는 1,400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신규 수강생 중 20~30대의 비중이 전체의 약 20%를 차지하며 젊은 세대의 관심이 두드러지고 있다. 문화학교는 전통 분야의 무용, 기악, 성악 등 모두 100개의 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통예술 입문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단기과정’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번 8월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단기과정에서는 창작무용 2개 반과 해금 2개 반 모두 4개의 강의가 개설된다. 신규 강사인 황태인의 ‘창작무용 기초반’, 김용하의 ‘해금 작품1반’, 성연영의 ‘해금 기초반’이 신설되며, 상반기에 수강생들의 높은 호응으로 추가 반이 운영됐던 김시원의 ‘창작무용 기초반’도 연장 개설된다. 신규 강사진은 각 분야에서 활발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소장 이은석, 아래 ‘연구소’)는 여름방학을 맞아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체험교육 「해양유산 만들기」의 참가자 1,000명을 8월 4일 아침 10시부터 8월 8일까지 연구소 누리집(www.seamuse.go.kr)을 통해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해양유산 만들기」는 전국의 어린이들이 해양유산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2020년부터 비대면 방식으로 운영해 온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참여 대상 400명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높은 열기를 보였으며, 이에, 올해는 참여 인원을 2배 이상 확대해 모두 1,000명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수중발굴’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새롭게 선보여, 해양유산이 어떻게 바닷속에서 발굴되는지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체험교구는 나이에 따라 난이도를 구분하여 ▲ 유아ㆍ초등 저학년용 ‘수중발굴 도어벨 만들기’, ▲ 초등 고학년용 ‘수중발굴 무드등 만들기’로 구성된다. 각 교구에는 자유롭게 색칠할 수 있는 채색 엽서가 함께 제공되며, 엽서에 인쇄된 정보 무늬(QR코드)를 통해 만들기 영상을 시청할 수 있어 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언론인이자 민속학자였던 예용해(芮庸海, 1929~1995) 선생의 30주기를 맞아, 오는 8월 5일(화) ‘언론인 예용해, 조선의 마지막 장인, 인간문화재를 기록하다’를 주제로 기념 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우리나라 무형문화유산을 지키고 값어치를 알리고자 했던 예용해 선생의 기록과 활동을 되돌아보며 그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이다. 인간문화재: 기예(技藝)도, 그것을 지닌 사람도 문화재 ‘인간문화재’라는 용어는 오늘날엔 익숙하지만, 불과 반세기 전만 해도 낯설었다. 이 표현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60년대, 한 기자의 기사에서였다. 그 기사는 ‘문화재는 물건’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사람도 문화재가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무형문화유산의 값어치를 사회적으로 환기시켰다. 그 기자가 바로 예용해이다. 그는 ‘한국일보’ 문화부 기자로 전국을 돌며 전통 기술을 지닌 장인들을 발굴했고, 「인간문화재」 기사를 연재하며 이들의 삶과 기예를 세상에 알렸다. 이로써 무형문화재 제도 수립의 단초가 되었고, ‘인간문화재’라는 표현은 이후 공식 제도 용어로 정착했다. 「인간문화재」 연재, 조선
[우리문화신문=일취스님(철학박사)] 며칠 전, 김포의 한 단독주택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30대 남성이 60~70대의 부모와 형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되었다는 소식이었다. 아침 뉴스를 접한 순간, 숨이 턱 막혔다. 또 친 아버지가 조립한 공기총으로 자식이 있는 아들을 살해했다는 보도가 꼬리를 잇고 있다. 이런 비극은 멀리 떨어진 세상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가 사는 동네, 우리 곁에서 끊임없이 벌어지는 사건들이다. 날마다 방송되는 끔찍한 사건들이 더 이상 특별하지 않다. 강력 범죄, 존속살해, 성폭력, 청소년 범죄, 보이스피싱… 사건마다 무시무시하고 치가 떨린다. 범죄는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치밀하고, 지능화 되어가고 있고, 잔혹해지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회는 이에 대한 긴장감을 점점 놓아버리는 듯하다. 제도는 완화되고, 감시망은 느슨하다. 죄는 진화하는데, 방어선은 퇴화하고 있는 듯하다. 강력 범죄자들을 처벌하는데도 얼굴을 가리는 등 신상 공개를 주저하고 죄의 대가에 대해서도 관대하다.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 범죄는 문화 수준과 비례한 것 같다. 문화가 발달할수록 범죄가 더 무자비해지고 지능화가 된다는 뜻이다. 이런 사건들을 목도 하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