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수원시 여성문화공간-휴(休)가 광복 80돌을 맞아 여성독립운동가의 삶과 수원의 역사를 되새기는 특별 프로그램 ‘여성독립 운동가, 그 길 위의 이야기’를 운영한다. 옛 수원시청사, 팔달사, 성공회 수원교회, 화성행궁 일대 등 수원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걸으며 수원의 여성독립운동가 김향화와 이선경의 활동을 설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수원박물관 이동근 학예팀장이 현장 해설을 맡는다. 14일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수원지회를 시작으로, 수원시여성자문위원회, 수원시여성경영인협의회, 수원시여성리더회, 다누리꾼, 수원시어린이집연합회 등 여러 단체가 순차적으로 참여한다. 하반기에는 시민을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아 탐방을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 수원시 여성문화공간-휴(休) 관계자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걸으며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이번 프로그램이 시민들에게 큰 울림이 줄 것”이라며 “자랑스러운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삶을 통해 수원 여성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김효재, 이하 언론재단)과 함께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미디어 분야 데이터 전문 인공지능(AI) 플랫폼(이하 미디어 인공지능 플랫폼)*을 구축하고, 5월 14일(수)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 누리집 주소: https://media.kpf.or.kr ‘미디어 인공지능 플랫폼’은 언론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미디어 데이터를 쉽게 찾아 폭넓게 활용할 수 있게 하고, 미디어 조사·연구 및 간행물 등에 대한 정보 검색부터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콘텐츠 생성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플랫폼이다. 「언론수용자 조사」, 「소셜미디어 이용자 조사」와 같은 대국민 통계는 물론, 「언론인 의식조사」, 「신문․잡지 산업 실태조사」 등의 언론․미디어 관련 전문 자료, 「미디어 리터러시」, 「해외 미디어 동향」과 같은 정기간행물을 포함해 총 8천여 건 자료를 제공한다. 미디어 관련 정보나 통계를 활용하고자 하는 학생, 연구자, 언론인 등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디어 조사·연구, 간행물 통합검색, 보고서 안 통계표와 이미지만 따로 검색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 ‘미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돌도끼 들고 사슴 쫓던 시대에는 먹거리 해결이 가장 큰 문제였을 것입니다. 수렵과 채집이 여의찮으면 굶는 일도 다반사였을 것이고 저장이 쉽지 않았던 시절이니 다른 동물처럼 먹거리 해결이 큰일이었겠지요. ‘삼순구식(三旬九食)’이란 말씀이 있습니다. 순(旬)은 열흘 ‘순’ 자로 10일 단위를 나타냅니다. 한성순보(漢城旬報)는 10일에 한 번씩 발행되는 신문이었고 한 달을 상순, 중순, 하순으로 구분하는 것도 열흘을 기준으로 합니다. 곧 삼순구식은 삼십 일 동안에 아홉 번 식사했다는 뜻으로 극심한 가난과 빈곤을 상징하며 그만큼 생활이 궁핍하고 어렵다는 말씀입니다.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하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바가지로 뒤주 바닥을 긁는 소리가 들리면 가장은 식솔 먹일 걱정에 밤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먹을 것이 없으면 풀뿌리 나무껍질로 연명해야 합니다. 송기도 그중의 하나인데 소나무 속껍질의 얇은 부분입니다. 이 식재료들은 섬유질이 지나치게 풍부하여 위나 소장에서 소화되지 않습니다. 결국 필연적으로 변비를 초래하게 되지요. 3박 4일 동안 변을 보려고 노력하다가 드디어 해산의 고통을 안고 성공했는데 거기가 찢어진 겁니다. 그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푸성귀: 사람이 가꾼 남새와 저절로 난 나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보기월) 몸에 좋은 푸성귀를 많이 먹어야겠습니다. 제가 토박이말을 알려드리다 보니 졸가리가 서지 않는 말을 갈무리해 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 풀과 푸새, 나물, 남새, 푸성귀를 좀 가려 달라고 말이죠. '풀'과 '푸새'는 같은 말입니다. '푸새'의 '새'는 '억새'의 '새'와 같은 걸로 보시면 됩니다. 뫼와 들에 저절로 난 것이 '풀', '푸새'라면 '풀', '푸새' 가운데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것은 '나물'이라고 합니다. '나물'에는 뫼와 들에서 저절로 난 것도 있지만 사람이 심어 가꾼 '남새'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남새와 나물을 싸잡아 '푸성귀'라고 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야채'는 '나물'로 '채소'는 '남새'로 갈음해 쓰면 좋겠습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2025년 5월 14일(수)부터 7월 27일(일)까지 특별전《사진관 전성시대》를 연다. 이번 전시는 사진관을 중심으로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시한다. 일제강점기의 천연당사진관(天然堂寫眞館)에서 찍은 사진, 사진관 사진사들의 이야기와 물건, 백일 ․ 돌 ․ 졸업 ․ 결혼 ․ 회갑과 같은 일생의 특별한 순간을 찍은 사진 등 200여 점을 선보인다. □ 나의 상처, 사진사의 훈장 사진기가 귀하던 시절, 동네 사진관에서 우리는 삶의 중요한 순간들을 사진으로 남겨왔다. 이 순간들의 기록이 모여 역사가 되고, 사진관은 그 기억과 역사를 되돌아보게 한다. 이번 전시는 삶의 순간을 기록해 온 동네 사진관 사진사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사용한 물건을 함께 전시한다. 70년 가업을 이어온 사진관집 셋째 아들, 열일곱부터 54년 동안 한길을 걸어온 사진사, 자전거 타고 동네를 기록한 52년차 산동(경남 창원시) 사진사의 이야기를 통해 사진관에 대한 기억을 전하고 그 변화를 돌아본다. “흑백 사진 시절, 연필로 필름 수정을 하면서 지금도 손가락에 흑연 자국이 남아있어요. 수만 번 찔리다 보니까 이게 문신이 된거에요. 흑연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漢挐山以下 한라산에서 아래로 흘러 松盤奇古節 도사린 소나무는 빼어난 옛날의 절개로 南北正方淵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정방연 巖謝倒流川 바위에서 물러나 흐르는 시내에 넘어질 듯하네 碧海蒼天外 파란 바다는 푸른 하늘 밖에 있고 夕照浮雲擁 저녁노을은 떠도는 구름에 에워졌는데 青山白雪邊 푸른 산은 흰 눈 가장자리에 있네. 西歸昨夜煙 서귀진은 어젯밤 안개에 쌓여있구나 이 시조는 1702년 제주목사 겸 병마수군절제사로 부임한 이형상(李衡祥, 1653~1733) 목사가 쓴 정방연(正方淵)」이란 한시입니다. 이형상은 제주에 목사로 부임하여 곳곳을 돌아보고 남긴 중요한 순간들을 1703년 화공(畫工) 김남길(金南吉)에게 그리게 하여 보물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란 화첩을 남겼습니다(국립제주박물관 소장). 이 <탐라순력도>에는 정방탐승(正方探勝) 그림 말고도 귤림풍악(橘林風樂), 우도점마(牛島點馬), 제주조점(濟州操點), 건포배은(巾浦拜恩) 등 곳곳을 돌아보는 그림 28쪽 포함 모두 43쪽으로 구성되었지요. 이 가운데 이 ‘정방탐승(正方探勝)’은 서귀진(西)으로 가던 이형상 목사가 정방폭포에 잠시 들러 경치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이팝나무 오월에 찾아온 이팝나무 내 어머니도 함께 오셨네 하얀 쌀밥 주렁주렁 매달고 오고 가는 길손 깊은 시름이라도 달래주려는 듯 하얀 쌀밥 고봉으로 퍼나르네 푸르런 오월에 인정 많으셨던 어머니 하얀 꽃잎 사랑 안겨 주시네 지난 5월 5일 월요일은 24절기 ‘입하(立夏)’였다, 입하 무렵부터 6월까지는 산과 들에 가보면 하얗고 탐스러운 이팝나무꽃을 본다. 요즘은 도심의 가로수로도 인기를 끈다. 이팝나무란 이름은 입하 무렵 꽃이 피기 때문에 ‘입하목(立夏木)’이라 부른 데서 유래했다고 하며, 또 이밥은 하얀 쌀밥을 뜻하는데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가 '정전제(井田制)'를 시행하여 일반 백성들도 쌀밥을 먹게 되었고, 그래서 백성들이 이 쌀밥을 '이성계가 준 밥'이란 뜻으로 '이밥'이라 불렀는데 이것이 변하여 이팝나무가 되었다고도 한다. 실제 흐드러진 이팝나무꽃을 보면 마치 쌀밥(이밥)을 고봉으로 담아 놓은 것 같은 모양으로 보인다. 예전 가난한 백성은 그저 밥이나 배부르게 먹는 것이 소원이었다. 논에서 종일 허리를 제대로 펼 틈도 없이 일하다가 뱃가죽과 등짝이 서로 들러붙는 듯한 허기에, 눈에 들어오는 이팝나무꽃이 마치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푸새: 밭에 심어 기르는 무, 배추, 오이 따위를 이르는 말 보기월) '남새'를 심은 밭은 '남새밭'이라고 합니다. 배곳 텃밭에 심은 씨앗이 제대로 싹이 트지 않아서 새로 모를 사서 심기로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밭에 남새를 심어 가꾸는 것을 즐기곤 합니다. 밭에 심어 기르는 무, 배추, 오이 따위를 이르는 말이 '남새'입니다. 그리고 '남새'를 심은 밭은 '남새밭'이라고 합니다. 앞서 알게 된 '푸새'가 저절로 난 것이고 '남새'는 사람이 일부러 심어 기르는 것이 다름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남새를 가꾸는 사람들에게 푸새를 뽑는 일은 작은 일이 아니랍니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은 오는 5월 21일(수) 정오, ‘국악동요 선집 제36집’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음반은 벅스,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등 나라 안팎 주요 음원 승강장(플랫폼)과 국악아카이브(archive.gugak.go.kr)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다. ‘국악동요 선집’은 1987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는 ‘창작국악동요 작품 공모전’의 수상작들을 모은 정규 음반들로, 어린이와 교사, 예술가들에게 폭넓게 사랑받아 왔다. 제36집에는 다양한 전통 가락과 어린이들의 정서가 잘 녹아든 12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국립국악중학교 성악전공 학생들의 목소리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반주로 생동감을 더했다. 특히, 모든 수록곡의 편곡을 작곡가 손다혜가 맡아, 각 곡에 국악적 특성을 잘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한층 세련된 음반으로 완성되었다. 전통 성악의 미학, 국악동요로 풀어낸 세련된 가창 이번 음반은 어린이들이 전통 성악의 어법과 시김새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동요의 경쾌하고 유쾌한 특성과 결합한 점이 큰 특징이다. 국립국악중학교 학생들은 국악 성악의 기본이 되는 창법을 바탕으로, 각 동요의 전통적인 요소들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아래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아래 공진원)과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 아래 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코리아컬렉션 한복패션쇼 “꽃놀이(花見-In Full Bloom)”》가 오사카 엑스포(4.13~10.13, 유메시마 섬 일대) 홀 샤인햇(Expo Hall Shining Hat)에서 열렸다. 5월 13일 ‘한국의 날’을 기려, 한복문화 나라 밖 교류 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는 이번 한복패션쇼의 주제는 “꽃놀이”이다. 패션쇼의 총괄 연출을 맡은 서영희 예술감독은 한국과 일본이 봄을 맞이하는 공통의 풍습에서 착안하여, 오사카 엑스포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을 꽃놀이에 오는 손님으로 상정하고 우리의 한복을 봄꽃처럼 펼쳐 보이고자 기획했다. 이번 패션쇼에는 한복디자이너 권혜진, 김민정, 이소영, 이혜미, 정원경(가나다순) 등 5인이 참여했다. 패션쇼가 진행되는 동안 매체 예술가 이이남 작가의 디지털 산수화 작품이 연출되어, 우리나라 금수강산을 배경으로 봄과 함께 꽃처럼 피어나는 한복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보여준다. 어둠을 밝히는 꽃초롱으로 시작하여 꽃놀이하는 소녀들의 모습이 이어지고, 화려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