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한성훈 기자] 서울 종로구 길을 가다가 발견한 간판입니다. 한쪽은일본어 珈琲( コーヒー.) 親久라 쓰여 있고, 덧붙여 Coffee Friend라고 영어로 토를 탈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그 옆 가게는 the caffe라 쓰고 The story of best coffee라 덧붙였습니다. 똑 같이 커피를 파는 가게인듯 한데 왜 일본어와 영어로 잘난 체를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일본인과 미국인 상대 가게일까요? 답답합니다. ▲ 일본의 한 커피점 간판
[한국문화신문 = 이한영 기자] 고속도로 휴게소에 가니 쓰레기 투척금지가 붙어 있었습니다. 차량 내의 쓰레기를 휴게소에 투척하면 폐기물관리법에 의거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벌을 받는다고 쓰여 있습니다. 금지, 처벌이라는 살벌한 말을 쓰는 것도 그렇지만 투척이라는 한자말로 어렵게 하는 까닭은 무엇인지? 쓰레기 버리지 말아 주세요라고 쓰면 훨씬 부드럽고 좋을 텐데요. 또 여기 손님이란 우리말을 놔두고일본 한자말 고객을 쓴 것도아쉽습니다.
[한국문화신문 = 이한영 기자] 북한산에 올라가다가 한 팻말을 보고 이상한 말이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차량을 서행하세요 물론 서행하다를 타동사로 본다면 앞에 목적어가 붙는 것이 문법적으로 맞는 것인지는 몰라도 우리의 말글살이와는 다른 어색한 느낌이듭니다. 차량은 천천히라고 한다거나, 차는 천천히 운전하세요 한다거나 하면 좋지 않을까요? 북한산을 관리하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팻말 하나에도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습니다.
[한국문화신문 = 이한영 기자] 문화일보를 읽다 보니 한 칼럼 제목이 衆愚政治에 빠진 財政이라고써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저 愚衆政治가 무슨 말인지 사전에서 찾아보았습니다. 衆愚政治란 다수의 어리석은 민중이 이끄는 정치를 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대한민국이 다수의 어리석은 민중에게 정치가 이끌린다는 것으로 들립니다. 유식한 것을 자랑할려고 저렇게 衆愚政治를 썼는지 몰라도 우리나라가 지금 어디 민중들이 끌어가는 나라입니까? 일부잘난 정치꾼들이 끌어가는 나라가 아니구요? 왜 저렇게 어려운 한자말과 한자를 좋아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혹시 독자들은 몰라도 되고 혼자 유식하게 보이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가요? 쉬운 우리말로 소통을 할 수 있게 글을 쓰는 것이 올바른 일이 아닐까요? 게다가 포토 에세이에는 민들레 홀씨 비행 나누는 母女도 나옵니다. 굳이 모녀라는 말을 한자로 써야만 되는가요? 제발 우리말 짓밟는 언론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문화신문 = 이한영 기자] 두근두근 희망부산 우리말 사랑으로 신공광고를 낸 부산광역시입니다. 한쪽엔 부산이 날다도 써놓았군요. 부산은 우리말 사랑으로 날아오르는 도시가 되리라 믿습니다. 다만, 부산광역시 누리집에 Dynamic BUSAN이라고 쓴 것은 아쉽습니다. 그것도 빨리 두근두근 희망부산으로 고쳐주시면 좋겠습니다. 강릉시의 솔향강릉처럼 말입니다. ▲ 지방자치단체들이 온갖 외국어구호로 대문을 치장해 놓았다.
[한국문화신문 = 이한영 기자] 지금 이천 설봉공원에서는 도자기 축제가 한창입니다. 그 도자기축제장 옆에 있는 이천시림박물관에서는 특별기획전 수장고를 나온 옛 陶磁전을 열고 있습니다. 그런데 펼침막에 꼭 陶磁라고 한자로 써야 했는지 안타깝습니다. 그냥 수장고를 나온 옛 도자기전이라 하면 무식하다는 소릴 듣는걸로 생각하나요? 아니나 다를까 박물관 간판도 利川市立博物館이라고 한자로 써놓았습니다. 이것 역시 한글로 써도 누구나 알수 있는 것을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하는지 답답합니다. 잘난 체 하는것일까요? 제발 이러지 맙시다.
[한국문화신문 = 이나미 기자] 지하철을 차려고 역으로내려갔더니 지하철 역사 화재시 행동요령이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읽어야 할 안내문이 버릇처럼 한자말 투성이입니다. 좀 더 쉬운 말로 써주면 안되나요? 다음처럼 쉽게 고쳐서 붙이면 좋지 않을까요? 지하철 역사 화재시 행동요령 ▶ 지하철 역사 불났을 때 이렇게 하세요 긴급상황 발생사실을 주변에 알립니다. ▶ 불이 났음을 주변에 빨리 알립니다. 인근에 설치된 SOS비상벨을 누르고 119신고합니다. ▶ 가까운 곳의 비상벨을 누르고 119에 신고합니다. 소화기를 이용해 소화합니다. ▶ 소화기를 써서 불을 끕니다. 역사 밖 안전지역으로 대피합니다. ▶ 역사 밖 안전한 곳으로 대피합니다. 역사 밖으로 대피가 불가능할 때 승강장 터널로 대피합니다. ▶ 역사 밖으로 대피할 수 없을 때 승강장 터널로 대피합니다.
[한국문화신문 = 이한영 기자] 문화일보를 보니 느낌이 있는 신풍물기행의 제목이 낡은 土城엔 벚꽃잎만 '花르르'입니다.花르르가 도대체 무슨 말입니까? 이 글을쓴 시인이 차마 이런 제목을 붙이진 않았을 테고 아마도 데스크가 붙인 제목일 것입니다. 도대체 문화일보는 우리말 짓밟기에 작심한 것인지 심심하면 우리말에 한자를 억지로 붙이는데 언론이 이러니 일반 국민도 따라서 우리말을 짓밟기에 동참합니다.
[한국문화신문 = 이나미 기자] 현대백화점 누리집에 들어가보았다. 영어 사랑은 롯데백화점의 전유물인줄 알았더니 현대백화점도 오십보백보다. 첫 대문의 느낌부터가 완전히 서양냄새가 풀풀 난다. 한글이 있긴 있으되 영어의 구색맞추기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왜 한국인들을 대상으로한 백화점 광고가 서양 분위기에 영어사랑으로 채워져야 하는지 안타깝다.
[한국문화신문 = 이한영 기자] 오늘 문화일보에는 역시 그들 식의 우리말 짓밟기가 등장했습니다. 편집자의 머릿 속에는 우리말을 어떻게 짓밟을까만 생각하는 사람인듯 합니다. 굳이 疑問文이란 한자를 써야만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에 더하여 한글 정치에 한자 人을 붙이고, 영어 in 붙여 아주 신이 났습니다. 그런 신문을 읽는 우리의 가슴엔 멍이 들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