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부암동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에서 코로나19의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는 가을맞이 국악공연 <춤n판>이 열린다. 철저한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진행되므로 안심하고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전통 춤은 우리 민족의 삶과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 제례의식에서 출발하여 우리 민중에게 힘과 흥을 주는 춤은 공동체 정신을 함양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요즈음 흥겨운 <춤n판> 공연을 함께 관람하며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고 힘과 흥을 함께 받아 다시 힘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건 어떨까? 특별히 <2020 서울예술지원> 사업에 선정된 예술단체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자리로서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 및 국악 분야 전문인들의 공연으로 준비했다. 서울 무계원 공연시간 : 16:00 ~ 17:00, 무료공연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5가길 2 / 문의 02-379-7131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진주시는 진주실크박물관 전시와 소장 자료 확보를 위해 실크 관련 유물 기증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운동은 2023년 개관 예정인 진주실크박물관의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박물관 운동'의 하나로, 수집대상은 실크 한복, 실크 공예품, 사진, 서적 등 실크와 관련이 있는 모든 것들이 해당한다. 진주시는 지난 5월부터 유물 자료 수집 공고를 내고 500여 점의 유물을 추가 확보했다. 수집 유물에는 1960년대 혼수로 해온 이불보, 1989년 혼례식 당시 맞췄던 두루마기 등 개인의 소중한 사연이 담긴 유물도 있다. 한 기증자는 "오래된 것이라 지저분하기도 하고 이것이 유물이 될까 하는 의문도 있었다."라며 "추억이 담긴 물건이라 버리지도 못하고 장롱 구석에 묵혀 놓았는데 시에서 관리도 해주고 전시도 가능하다니 기쁜 마음으로 기증했다."라고 말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유물 기증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으나 비교적 오래되지 않은 물건들은 유물이 될 수 없다는 선입견 때문인지 1960∼90년대 자료가 많이 부족하다."라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슬기로운 집콕 생활의 한 예로 집안 정리를 하며 오래된 한복, 베갯보, 골무, 노리개 등 묵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0월 16일부터 10월 18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는 NT Live <예르마>을 상영한다. NT Live(National Theatre Live의 약칭)는 영국 국립극장이 영미권 연극계의 화제작을 촬영해 전 세계 공연장과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는 국립극장이 최초로 2014년 3월 NT Live를 도입해 지금까지 상영해왔다. <예르마>는 스페인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비극을 원작으로 하는 연극이다. 2016년 런던의 영 빅 시어터에서 초연됐고 이듬해 로렌스 올리비에 상에서 여우주연상과 최우수 리바이벌상을 받았다. 각색과 연출을 맡은 사이먼 스톤은 줄거리만 남기고 모든 것을 새롭게 했다. 원작이 진취적인 여인 예르마를 중심으로 급진적이고 극적인 전개를 시적으로 그려낸다면, NT Live <예르마>는 현대 런던을 배경으로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영위하는 부부를 가운데에 두고 일상의 언어를 사용해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여주인공을 맡은 배우 빌리 파이퍼의 연기가 압권이다. 아이를 원하게 된 순간부터 그것이 좌절되어 절망에 이르기까지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예술과 천문학, 그 이름만으로는 연관성이 희박해 보인다. 그러나 예술작품을 천문학적 관점에서 소개하는 미술학자의 이야기는 밤하늘과 우주만큼이나 환상적이고 새롭다. 그림 위에 내려앉은 별과 행성, 그리스 로마 신화 속 태양계 이야기와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천문학, 별, 우주, 밤하늘을 그린 화가들의 이야기가 책 속에서 흥미롭게 펼쳐진다. 다양한 도판과 함께 책을 읽다 보면 미술관에 입장해서 도슨트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천제 망원경으로 밤하늘의 별과 행성을 찾아보고 있는 느낌도 갖게 한다. 엘스하이머의 <이집트로의 피신>은 천문학과 미술의 융합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가 되는 그림이다. 달의 분화구가 그려진 최초의 밤 풍경화로 무려 1,200여개의 별을 찾아볼 수 있다. 유독 별을 좋아했던 화가 고흐는 밤하늘과 별을 표현한 그림을 많이 그렸는데 천문학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그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기도 했다. 고흐의 그림에 흥미를 느낀 천문학자들은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그림을 그린 날짜와 시각, 위치까지 정확하게 계산해내고 있다. 별과 행성, 우주, 그림과 화가들에 관한 이야기로 이루어진 책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는 최초 반려견 상식시험으로 화제가 된 ‘반려인 능력시험’을 올해는 반려묘 과목까지 추가하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온라인으로 개최, 응시인원도 전국 2,000명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1회 반려인 능력시험은 강아지를 키우거나 관심있는 시민 189명이 건국대 법학관에서 시험을 봤다. 반려견 광복이를 키우는 방송인 박성광씨도 직접 시험을 치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울시 제2회 ‘반려인 능력시험’은 올 11월에 이틀간 진행되며, ▲11월14일 11~12시에는 반려견 부문이, ▲11월15일(일) 11~12시에 반려묘 부문이 각각 치러진다. 응시를 원하는 사람은 10월 5일부터 11월 6일까지 ‘네이버 동물공감 공지’를 통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시는 이번 시험은 반려견뿐 아니라 반려묘가 추가되고,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만큼, 응시자를 2,000명으로 확대해 지역에 관계없이 동물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반려인 능력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험문제는 반려인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영역별로 한국고양이수의사회, 해마루 동물병원, 바우라움 서울숲의 도움으로 출제되었다. 동물등록, 산책, 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호주머니 - 윤 동 주 넣을 것 없어 걱정이던 호주머니는, 겨울만 되면 주먹 두 개 갑북갑북. 텔레비전 프로그램 ‘동네 한 바퀴’에서 진행자가 정성껏 차린 밥상을 5,000원만 받는 할머니께 진행자가 조심스레 물었다. “이렇게 하면 남는 게 있어요.” 나직한 목소리였지만 할머니의 대답은 단호했다. “죽을 때 입는 수의에는 호주머니가 없다고 하잖아요. 돈이 아니라 사람이 남는 게 진짜 장사지요.” 그렇다. 사람이 죽어서 입는 수의에는 호주머니가 없다. 문상 온 사람이나 망자의 친척들이 노잣돈 하라고 돈을 내놓지만 이를 망자가 가져가지 못하고 후손들이 챙긴다. 그러나 우리 어렸을 적 가난한 시절에 입었던 옷에는 호주머니가 달렸어도 거기에 넣을 것이 없었다. 그래서 윤동주 시인은 겨울만 되면 그 호주머니에 ‘주먹 두 개 갑북갑북’ 넣었단다. 영혼이 맑은 윤동주 시인만이 생각해낼 수 있는 상상이다. 주먹이라도 넣어두면 마음이 따뜻해질 수 있음인가? 최근 뉴스들을 보면 “애플 호주머니 채워준 '호구' 이통사”, “줬다가 뺏은 장학금, 다시 총장 호주머니로?”, "트럼프, 푸틴 호주머니 속에서 놀아났다." 등 호주머니가 부정적인 이미지로 쓰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한가위 전날 찾은 청평사는 고즈넉했다. 코로나19 탓도 있지만 한가위 전날이기도한 평일(화요일)이라 더욱 고요했다. 아직 단풍은 이른 모습으로 신록 상태지만 어딘가 모르게 가을빛이 도는 듯해 보였다. 청평사는 고려시대 인물인 이자현(李資玄 : 1061~1125)이 중창한 청평산 문수원(文殊院)에서 유래한다. 이러한 내용이 빼곡하게 적힌 비석이 청평사 경내에 있다. 이자현은 승려가 아니고 고려조정에서 벼슬을 하던 인물이다. 이자현은 고려 중기의 명문가인 인주 이씨(仁州李氏) 출신으로 젊어서 과거에 합격하여 벼슬길에 올랐지만 29살 때인 1089년(선종 6)에 관직을 버리고 청평산으로 들어갔다. 그는 벼슬길보다는 선(禪) 수행에 흥미를 느꼈던 사람이다. 마침 당시 중국에 유학하여 새로운 선사상을 펴고 있던 혜소국사(慧炤國師)와 교유하며 고려 중기 선사상을 펼쳐갔다. 이자현은 청평사에 은거하면서 다시 한강을 건너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끝까지 그대로 지켰다고 한다. 한강을 건너지 않겠다는 맹세는 벼슬길에 어른거리지 않겠다는 맹세이리라. 이자현은 불교 가운데에도 귀족과 밀착된 화엄종이나 법상종을 버리고 선종(禪宗)을 택하여 오직 참선과 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최영창)은 최근 《풍공유보도략(豊公遺寶圖略)》 등 5건 11점을 조민기 학생(대전글꽃중학교 3학년/15살)으로부터 기증받았다. 조민기 학생은 2019년 2월 아버지가 수집해 보관 중이던 안중근 사건공판 속기록 1점, 족자 1점, 엽서 2점 등 모두 4점을 청와대를 통해 천안독립기념관에 기증한 바 있다. 같은 해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만났을 당시, 계속 문화재를 기증하겠다고 약속하였고, 그 약속을 지킨 것이다. 첫 문화재 기증 이후, 올해 다시 청와대에 《풍공유보도략》(하권), <아시아 지도(An accurate map of Asia drawn from the Sieur Rober)>를 기증하였는데, 임진왜란 전문박물관에서 활용될 수 있는 자료여서 국립진주박물관이 기증처로 결정되었다. 이에 국립진주박물관은 해당 유물을 확인하였고, 향후 박물관 전시에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 여겨 기증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기증 절차를 진행하던 중, 조민기 학생은 추가로 《풍공유보도략》 상ㆍ하권과 조선후기 및 중국 청나라 서적 7권을 기증하였다. 조민기 학생은 문화재를 기증하면서 “박물관에게는 유용한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서울시가 추석 연휴를 맞아 10월 4일(일)까지 ‘남산골한옥마을’을 배경으로, 온라인 생중계로 즐길 수 있는 천신굿과 사자놀이 등 전통연희 공연과 더불어 ‘아도이’, ‘킹스턴루디스카’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인들이 참여하는 음악축제를 선보인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속담처럼 예로부터 추석(가윗날)은 오곡백과가 익는 계절이 있어 풍성한 만큼,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풍년을 기원하는 날이다. 서울시는 올 추석에도 마음만은 풍성한 한가위 같기만을 바라며, 남산골 추석축제 <한가위만 같아라>와 온라인 음악축제 <2020 변신술>을 준비했다. 28일부터 10월 5일까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참여 이벤트 ‘나도 먹고싶다 송펴언’ 이 남산골한옥마을 인스타그램에서 진행된다. 추석의 대표 음식 송편으로 2행시 짓기 이벤트가 진행되며 게시글에 댓글을 남기면 우수작을 선정해 푸짐한 선물을 증정할 예정이다. 남산골한옥마을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namsangol_official 한가위 연휴 마지막 날인 10월 4일(일)에는 남산골한옥마을이 라이브 콘서트 현장으로 ‘변신’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하동군 악양면에 있는 악양작은미술관의 두 번째 전시 '차와 예술의 만남, 하동의 사계' 전이 10월 24일까지 열린다. 천 년의 역사를 가진 하동의 차문화를 담은 종합예술 찻자리 전시다. '차와 예술의 만남' 전은 하동의 사계를 주제로 8팀의 작가가 찻자리 작품을 선보였다. 찻자리는 그 자체로 설치예술이자 꽃꽂이ㆍ공예ㆍ자수ㆍ도예 등 다양한 예술 분야가 접목된 종합예술이다.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을 주제로 각각 2명의 작가가 사계절을 찻자리에 담아냈다. 봄을 주제로 참여한 조윤실 작가(한국 TEA & HERB 협회 대표)는 '봄이 오는 길목에서', 한명주 작가(대렴차문화원 전문사범)는 '천 년의 미소'를 제목으로 작품을 설치했다. 봄 찻자리는 소박한 들꽃과 하얀 다기, 찻자리 위를 날아다니는 듯한 나비 모양 도예품을 접목해 꾸며졌다. 여름은 대렴차문화원 원장인 김애숙 작가와 홍차 마스터 김경남 작가가 참여했다. 김애숙 작가는 '대숲에 바람일 듯 차와 노닐다'라는 제목으로 청량함이 느껴지는 푸른 다기를 중심으로 찻자리를 선보였고, 김경남 작가는 '여름 향기'라는 제목으로 서양식 홍차 찻자리를 꾸몄다. 가을 찻자리는 진주요 대표 홍우경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