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소책자 형태의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안내서’(총 29쪽, 표지 제외/이하 안내서)를 펴냈다. 지난 7월 15일, 문체부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문화체육관광부훈령 제427호, 이하 지침)을 제정한 바 있다. 다양한 번역·표기 방식으로 인한 혼란*과 오역** 등에 대한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만든 이 지침은 지명, 문화재명, 도로명 및 행정구역 명칭, 정거장명, 음식명 등 공공 분야에서 쓰이는 말을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번역하여 표기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 (예) 한강을 Hangang, Han River, Hangang River로 다양하게 표기(올바른 표기법: Hangang River) ** (예) 대패삼겹살의 순우리말인 ‘대패’를 ‘대패(大敗)로 표기’(올바른 표기법: 薄切五花肉) 이번 안내서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표지판 제작이나 해외에 한국을 알리는 업무를 담당하는 공공 분야 종사자들과 외국인 고객에 대응하는 업무나 국제 교류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자료이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친구들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가 대표적인 노인여가 복지시설인 경로당에 ‘유니버설디자인’을 입혔다. 동대문구 전농1동의 ‘화목경로당’이 근력, 인지능력 저하, 장애 등에 관계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 가능한 ‘인생쉼터’로 재탄생했다. 어르신들이 매일 이용하는 경로당에 출입, 휴식, 활동 등 일상생활에 불편함 없이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하는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한 것이다. 서울시는 자치구 공모를 통해 다양한 시민이 이용하는 공공건축물과 공공공간 중 개선이 시급한 대상지를 선정하고 시민체험단의 진단과 분석을 거쳐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 확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화목경로당 개선 과정을 통해 제작된「경로당 유니버설디자인 가이드북」은 ▴기본원칙 ▴공간 유형별 개선사항 ▴가이드북 활용팁 ▴체크리스트 ▴실제 적용사례로 구성되어 있어 어르신들의 접근공간과 생활·위생공간에서의 일상생활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조성할 수 있도록 가이드북 이용자의 편의성도 확보하였다. 가이드북의 주요 내용으로는 첫째, 접근공간은 경로당을 출입할 때 우천 시에도 미끄럽지 않도록 캐노피를 조명과 함께 설치하고, 눈에 띄는 색상의 주의사인, 차갑지 않은 재료의 안전손잡이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양력 10월만 되면 두려운 날이 하루 있다. 결혼기념일이다. 결혼기념일을 부부가 같이 기념하고 즐기는 날이라는 사회 통념에 따르면 나는 지금까지 이날을 제대로 같이 기념한 적이 없다. 우선 결혼기념일이 정확히 언제인지가 기억되지 않은 해가 많았다. 8월에 있는 부인 생일은 챙겼지만, 그 두 달쯤 뒤인 이 결혼기념일은 날짜가 꼭 이틀쯤 헷갈려서, 무심코 지나고 나서는 ‘아이쿠 이런’하고는 후회를 한다. 대개 그런 날은 부인에게서 좋은 대접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뒤늦게 깨달은 경우이다. 그리고 어쩌다 미리 생각이 나면 뭐라도 해주고 싶은데 그게 서로 원하고 바라는 것이 잘 맞지를 않아 삐끗거리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물론 아주 챙기지 않았으면 70을 바라보는 내가 아직까지 다리가 성한 채로 나다닐 수 있었겠는가? 지난 일을 생각하면 그래도 결혼 15주년을 맞은 1995년 북경에 있을 때에 시간을 내어 천진을 하루 다녀온 일이 있었고, 10년이 더 지난 2005년에는 결혼 25주년을 기념해 일본 단풍 여행을 다녀온 적도 있다. 말하자면 25주년이니 은혼식을 일본 여행으로 치른 셈이 된다. 그렇지만 이런 큰 두 기억 말고는 대개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o 기 간 : 2020년 10월 7일(수)~2021년 3월 31일(수) o 장 소 :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1층 중근세관 조선2실 o 전시품 : 사도세자 묘지명 등 18건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574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주제전 <한글로 풀어 쓴 역사 이야기>(2020.10.7.~2021.3.31.)를 연다. 이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2004년부터 추진하는 《역사자료총서》 사업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역사자료 가운데 4가지 주제를 뽑아 재미있게 풀어내어 청소년을 비롯한 일반 대중의 역사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자 마련하였다. 역사자료는 그 시대를 읽어내는 중요한 사료이지만 대부분 한자로 쓰여 있어 전문 연구자 외에는 접근이 쉽지 않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20년부터 ‘청소년 문해력 증강사업’을 추진하여 한자로 된 역사자료를 번역하는데 그치지 않고 청소년과 일반 대중이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콘텐츠로 제작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 사업의 하나로 기획되었다. 전시는 4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1부는 조선시대 재산상속 문서인 분재기, 2부는 사도세자의 죽음을 둘러싼 영조와 정조의 기억과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지난 2018년 10월 임시 개방 이후 660만 명('20.8. 현재)이 다녀가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서울식물원이 오는 8일 국제심포지엄을 연다. 코로나19로 인한 휴관으로 올해는 온라인을 통해 세계 유수 식물원 관계자를 만난다. 서울시는 개방 2주년을 맞은 서울식물원의 역량 강화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운영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서울식물원 국제심포지엄'을 10.8(목) 07시 40분부터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해외연사 강연과 환영사·축사는 사전 녹화하여 심포지엄 당일 동시 송출하고, 시민들의 질문은 유튜브 댓글과 화상회의 참석자로부터 실시간 받는다. '식물의 힘'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서울식물원과 국내식물원의 수집과 전시, 교육 분야의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방식의 식물원 운영방안을 모색코자 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코로나 시대, 식물원의 역할'를 주제로 뉴욕식물원이 강연의 문을 연다. 다음으로 롱우드가든, 브루클린식물원의 발표가 진행되고, 에버랜드의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은 '식물원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을 주제로 상해 천산식물원, 싱가포르식물원 발표가 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한글박물관은 지난 5월 15일 제623돌 세종대왕탄신일 맞이하여 ‘순우리말 한글 이름 찾기’ 행사를 열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글날 행사장에서도 "예쁜 한글 이름 써주기" 마당이 등장했습니다. 또 한글을 사랑한다는 사람들이 펴낸 책들도 책 이름에 《한글이름사전》, 《한글 성명학》, 《한글이름과 사주팔자》, 《고운이름 한글이름》, 《한글이름 샘이나는 한글이름》, 《한글이름짓기사전》, 《뜻 깊은 큰 소리 한글이름》 등 ‘한글이름’이란 말을 쓰고 있습니다. 그럼 ‘한글이름’이란 말을 써도 괜찮은 것일까요? 국어학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말과 글을 구분할 줄 모르는 잘못된 표현이라고 지적합니다. 여기서 ‘한글이름’이란 ‘글’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고 말을 가리킵니다. 예를 들면 한자말로 된 문재인 대통령을 한글로 ‘문재인’이라고 쓰거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한글로 ‘트럼프’라고 쓰고 이를 ‘한글이름’이라고 하면 안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말 자체가 우리 겨레만 쓰는 토박이말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글이름’이라고 쓰지 말고 ‘한말글이름’ 또는 ‘우리말이름’ 등으로 써야만 하는 것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마츠리(축제)의 나라 일본, 그 가운데서도 교토의 3대 마츠리는 백미다. 5월 15일의 아오이마츠리(葵祭), 7월 17일의 기온마츠리(祇園祭), 10월 22일의 시대마츠리(時代祭)를 가리켜 교토의 3대 마츠리라고 한다. 코로나19가 없었더라면 지금 천년 고도 교토는 10월 22일 여는하는 시대마츠리 준비로 부산할 것이다. 그러나 일본도 코로나19로 올해 3대 마츠리는 모두 중지되고 말았다. 1년 내내 마츠리 준비를 하고, 마츠리로 전 세계 사람을 불러모으는 교토도 코로나19 앞에서는 어쩔 수 없다. 지금 일본의 수도는 도쿄(東京)이지만 고대 일본의 수도는 나라(奈良)였다. 그러다가 서기 794년 환무왕(桓武天皇)은 수도를 교토(京都)로 옮겼다. 올해로 교토 천도 1226년째다. 명치정부는 1895년 수도를 교토에서 도쿄로 옮겼는데 그 기념으로 해마다 시대마츠리(時代祭)를 열었다. 시대마츠리의 특징은 화려한 고대 의상을 입은 사람들의 행진이다. 시대로는 헤이안시대(平安時代, 794)부터 메이지시대(明治時代, 1868)까지의 복장을 갖춰 입은 출연자들이 교토 시내를 두어 시간 행진하는 데 이 광경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함께 추진하는 「2020년 창덕궁 달빛기행- 두 번의 달을 보다」가 새로운 탐방 구역인 존덕정 권역을 추가하여 오는 10일부터 25일까지, 매주 목~일요일 창덕궁의 밤을 밝힌다. 올해 창덕궁 달빛기행은 지난 5월과 8월에 문을 열었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5월에는 단 하루 만에, 8월에도 단 나흘 만에 중단되어 많은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그래서 올해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10월 일정에는 탐방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탐방 구역을 더 추가했다. 11년 동안 달빛기행의 묘미였던 부용지와 주합루의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여태껏 밤에는 일절 개방하지 않았던 ‘존덕정과 반월지’를 탐방구역에 더해 기존 달빛기행과 차별화된 탐방을 즐길 수 있게 했다. 탐방구역 추가로 지난 5월과 8월에는 90분이던 소요시간도 10분 늘려 이번에는 100분 일정이다. * 존덕정과 반월지: 1644년(인조 22년)에 지은 존덕정은 육각 지붕으로 되어있어 처음에는 육면정이라고 부르다가 후에 존덕정으로 바뀜. 반월지는 존덕정에 있는 연못으로, 지금은 하나의 연못으로 되어 있지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마주 앉아 나누는 신라 이야기'라는 뜻을 가진 ‘대담신라’ 프로그램을 오는 10월 8일 저녁 7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진행한다.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yvYCBA2aJFa8hIdIpur82Q/ 2018년 시작된 대담신라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의 소장과 함께 자유로운 방식으로 신라 이야기를 전하고, 발굴조사에서 확인되는 살아있는 역사를 시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마련한 대담 행사다. 코로나 19 이전에는 카페 등을 직접 대여해 시민들을 초청해놓고 문화재 이야기와 각종 발굴 유물들을 쉽게 풀어내어 호평을 받았던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지난 6월에 첫 행사를 준비하였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으로 인해 한 차례 연기되었으며, 이제는 비대면 방식으로나마 ‘함께 이야기’ 나누는 방법을 모색한 끝에 10월 8일 온라인 대담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온라인 대담 중에 시민들이 댓글로 질문하면 바로 대답할 수 있도록 실시간 소통할 예정이며, 영상의 완성도를 높이고,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유물을 잘 전달하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하반기부터 인문학 강좌인 ‘박물관역사문화교실’과 ‘갤러리 북토크’를 실시간 온라인 강좌로 전환하여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두 인문학 강좌는 기존에 오프라인 교육으로 진행하였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하여 온라인 교육으로 바꿔 국립중앙박물관 공식유튜브(https://www.youtube.com/user/koreanmuseum)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한다. 특히, 하반기 온라인 인문학 강좌는 지난 9월 21일 개국한 국립중앙박물관 스튜디오 ‘몬(M:On)’에서 촬영하여 더욱 선명한 화면으로 시청할 수 있다. 박물관역사문화교실은 인문학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역사ㆍ문화와 박물관의 전시와 관계된 강의를 전문가를 초청하여 진행하는 강좌 프로그램이다. 10월 7일(수)부터 12월 9일(수)까지 매주 수요일 낮 2시에 실시간 온라인 강좌로 모두 8회에 걸쳐 진행한다. 한국사와 관련된 강의는 물론 한반도와 주변국의 교류, 세계문화관 개관을 계기로 이집트와 관련된 강의 등도 만나볼 수 있다. 갤러리 북토크는 역사ㆍ문화ㆍ예술과 관련된 도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