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세종학당재단(이사장 강현화, 이하 재단)과 함께 10월 8일(목) ‘2020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결선을 비대면으로 열었다. 바레인의 자흐라 알사피 씨 대상, 터키의 아이비케 숭구르 씨 최우수상 수상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는 전 세계 76개국 213개 세종학당에서 1,918명이 참가했으며, 예선과 본선을 통과한 10명이 이번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 참가자들은 ‘내가 만난 한국인, 내가 만날 한국인’을 주제로 4분씩 발표했다. 대회 대상은 바레인 마나마 세종학당의 자흐라 알사피(Zaharia Jaafar Ali Alsafi, 19) 씨가 수상했다. 자흐라 알사피 씨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어를 배우면서 느꼈던 한국인의 특징으로 세 가지를 꼽으며, “한국인들은 칭찬을 많이 하고, 눈치가 빠르며, 성실하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또한 “‘사람은 만나는 사람의 거울’이라는 바레인 말처럼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인들을 만나면서 어느새 나도 한국인들을 닮아가는 좋은 변화가 생겼다.”라고 유창하게 표현했다. 최우수상은 터키 부르사 세종학당의 아이비케 숭구르(Aybike Sungur,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8일 오전 11시(카자흐스탄 현지 시각) 카자흐스탄국립도서관에 31번째 한국자료실 ‘Window on Korea'를 설치하였다. 2007년부터 시작한 한국자료실 ‘Window on Korea'는 전 세계 주요 도서관에 한국자료실을 설치하고 양질의 한국 관련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이미지 제고 및 한국학 연구 지원 역할 등을 수행하고 있다. 카자흐스탄국립도서관 한국자료실은 3층 세계자료실 내에 위치해 있으며, 한국어 학습교재, 한국의 역사 및 문학 관련 도서, 영화 및 음반 자료 등 3,214책(점)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국립중앙도서관은 카자흐스탄국립도서관에 매년 200여 책(점)씩, 5년간 총 1,000여 책(점)의 한국 관련 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자료실 설치는 주알마티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협력으로 이루어졌다. 김흥수 총영사는 “카자흐스탄국립도서관에서 많은 카자흐스탄 국민들이 한국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습득하고 수준 높은 한국 관련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 이라 기대감을 나타내며 앞으로도 한국자료실 운영에 지속해서 협조하기로 하였다. 개실 기념행사에는 오스파노바 바키트자말(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 이하 콘진원)과 함께 10월 8일(목) 신남방 지역에서의 한류 콘텐츠 진출과 교류를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콘진원 베트남 비즈니스센터’의 문을 열었다. 콘진원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장조사인력(마케터)을 파견해 현지 콘텐츠 시장 등을 조사하며 한류 콘텐츠 기반의 신시장을 창출하고 연관 산업들과의 현지 연계 효과를 증대하기 위한 교류사업 등을 준비해 왔다. 베트남을 포함한 신남방 지역은 중화권·일본·북미에 이어 4위권의 한류 콘텐츠산업 시장이며*, 콘텐츠산업 수출액의 연평균 증가율은 19.9%(’16년~’18년 평균)로 그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 2018년 기준, 콘텐츠산업 지역별 수출은 중화권(34억 4천만 달러, 36.8%), 일본(18억 4천만 달러, 19.7%), 북미(14억 8천만 달러, 15.9%), 동남아(12억 5천만 달러, 13.4%), 유럽(6억 7천만 달러, 7.3%), 기타(6억 4천만 달러, 6.9%) 순(『2019 콘텐츠산업통계조사』, 문화체육관광부, 2020) 앞으로 ‘베트남 비즈니스센터’에서는 우리 기업과 콘텐츠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하늘 감독의 장편 데뷔 작품인 독립 영화 ‘견: 버려진 아이들’이 10월 1일 올레TV에 먼저 공개됐다. 영화 제작사 바라봄 필름(대표 서하나)은 “정식 극장 개봉은 10월 중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와 여러 가지 상황 등을 고려해 VOD 선공개를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영화 ‘견: 버려진 아이들’은 10대 소녀의 비극적인 사건을 다룬 범죄 스릴러다. 10년 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10대 소녀가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하지만 해당 사건을 맡은 고태성 형사(박재홍)는 범인의 실마리를 잡는 데 실패하면서 사건은 미제로 종결된다. 10년이 지난 어느 날, 미제 사건 담당 관할서로 이동하게 된 고 형사는 동료이자 에이스 형사 최규혁(한이진)과 함께 여고생 납치 사건의 범인을 찾아 나선다. 서로 전혀 다른 수사 방식을 지닌 두 사람은 사사건건 부딪치며 불안한 수사를 이어가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도윤)을 만난 뒤 예상치 못 한 일에 휘말린다. 서하늘 감독은 “인간의 본성, 이기심, 이중적인 모습 등에서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없고 또 그것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도 없다.”라며 “우리가 알게 모르게 행한 일이 누군가에게 큰 상처를
[우리문화신문=김영환 한글철학연구소장] 구한 말 ‘한자-한문 폐지론’이 힘을 얻어갈 때, 그에 대한 중요한 반발의 큰 줄기 하나는 글이 도(유교)를 담고 있다는 사상이었다. 따라서 유교 교양을 가진 선비들은 한자-한문 폐지를 곧 유교윤리 철폐로 인식하였다. 대동학회의 여규형이 바로 이런 사람이었다, 말하자면 한자라는 기표와 유교라는 기의가 단단하게 맺어져 떼어서 생각할 수 없었다. 한자-한문 폐지와 신식 교육의 도입, 유교적 인재를 선발하던 과거제도 폐지가 동전의 앞뒷면처럼 연관이 있었다. 그렇지만 서양 사람이 세운 배재학당에서도 한문은 주요 교과목이었다. 어쨌든 한문만 배우던 서당 교육에서 보면 큰 변화였다. ‘한자 폐지-한글로만 쓰기’ 운동의 주역이었던 외솔 최현배는 유학을 어떻게 보았을까? 1922년에 <동아일보>에 연재한 “우리말과 글에 대하야”에 유교와 한자에 대한 비판적 생각이 드러나 있다. “(땅이름 등을 모두 중국식으로 바꾸고, ‘아버지’를 ‘부친, 춘부장’ 식으로 바꾸어) 무슨 말이든지 한어로 하면 점잖게 보이고 우리말로 하면 상되게 보인다 합니다. 여러분 이것이 무엇입니까. 저는 나쁘고 남은 훌륭하다 하여 될 수 있는 대로 저는
[우리문화신문=글ㆍ가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층꽃풀[학명: Caryopterisincana (Thunb.)Miq.]은 마편초과의 ‘여러해살이 초본식물’이다. 층꽃나무는 꽃이 줄기를 따라 잎겨드랑이마다 많이 모여 달리는데 이것이 마치 계단식으로 보이기 때문에 꽃이 층을 이루며 피는 나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이름에 풀이 붙어 있지만, 뿌리 부분만 목질일 뿐, 윗부분이 풀처럼 겨울에 말라 죽어서 층꽃풀로 불린다. 한방에서는 난향초(蘭香草), 야선초(野仙草), 가선초(假仙草), 석모초(石母草), 구층탑(九層塔)이란 약재명으로 처방한다. 영명은 ‘Incana bluebeard’이다. 벌꿀의 밀원(벌이 꿀을 빨아 오는 곳), 조경원예, 약용식물로 이용된다. 꽃말은 '가을의 여인, 허무한 삶'이다. 식물체의 온몸에 잔털을 뒤집어쓰고 있다. 줄기는 곧게 서서 자라나며 높이는 60cm에 이른다. 나무와 비슷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잎은 마디마다 2장이 마주 자란다. 잎의 생김새는 달걀꼴 또는 길쭉한 타원 꼴로 잎자루를 가지고 있으며 길이는 3~6cm쯤 된다. 잎 가장자리에는 거친 톱니를 가지고 있다. 꽃은 7~9월에 줄기와 가지 끝부분의 잎겨드랑이마다 많은 꽃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세계 언어학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글을 으뜸글자라고 말합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미국의 언어학자 제임스 매콜리 교수는 한글날만 되면 언어학자로서 으뜸 글자를 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친구 친지, 제자들을 불러 잔치를 하곤 했다지요. 그러면 왜 한글이 이렇게 으뜸글자로 대접받는 것일까요? 먼저 한글은 소리를 낼 때 발음기관의 생긴 모양을 본떠 닿소리(자음)를 만들었기에 과학적이라는 점과 하늘(ㆍ)과 땅(ㅡ)과 사람(ㅣ)을 담아 홀소리(모음)를 만들었기에 철학적이라고 하는 점입니다. 또 한글은 배우기 쉬운 글자로 글자 하나하나가 낱소리(하나의 소리)를 표기하는데, 홀소리와 닿소리 음을 합치면 글자가 되고, 여기에 받침을 더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거기에 더해 글자가 질서정연하고 체계적인 파생법으로 만들어졌으며, 한글은 필기체, 인쇄체의 구분이 없고, 대ㆍ소문자의 나눔이 없어서 매우 배우기 쉽다는 점도 큰 특징입니다. 훈민정음 해례본에 있는 정인지의 꼬리글에는 "슬기로운 사람은 아침을 마치기도 전에 깨칠 것이요, 어리석은 이라도 열흘이면 배울 수 있다."라고 쓰여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한글의 특징 가운데 더 중요한 것이 따로 있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Ⅰ에서 진행 중인 <기산 풍속화에서 민속을 찾다> 특별전 기간을 2021년 3월 1일(종전, 2020년 10월 5일)까지 연장한다. 이번 전시에는 코로나-19를 뚫고 독일 MARKK(Museum am Rothenbaum–Kulturen und Künste der Welt, 옛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에서 건너온 기산 풍속화를 다수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5월 20일(수) 개막 이후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휴관과 재개관이 반복되면서 관람 기회가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전시 기간을 연장하여 일반인, 민속학ㆍ인류학자 및 관련 분야 연구자의 관심과 호응에 부응하고자 한다. <기산 풍속화에서 민속을 찾다> 특별전에 대한 높은 호응과 공감 <기산 풍속화에서 민속을 찾다> 특별전은 민속 전 분야를 그린 수수께끼 인물이자 K-culture의 원조, 기산(箕山) 김준근(金俊根)의 풍속화와 그 속에 기록된 우리 민속의 흔적과 변화상을 찾아보는 전시로,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기산 김준근의 존재와 그의 풍속화 세계를 널리 알리는 자리가 되어왔다. 휴관이 장기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임승경)는 「훼손고분 기록화」 사업의 하나로 시행 중인 ‘나주 송제리 고분(전라남도 기념물 제156호)’에 대한 2차 발굴조사 성과를 유튜브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나주 송제리 고분은 1987년에 도굴된 상태로 세상에 처음 알려졌으며, 기초자료 부족으로 축조 시점과 성격에 대해 논란이 있다가 2019년 발굴조사로 돌방 내부에서 백제 무령왕~성왕대의 은제 관식과 허리띠 장식, 청동 잔, 말갖춤, 호박 옥 등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종식되었던 곳이다. 매장시설은 파괴되었지만 이후 새로운 고분 1기가 추가로 확인되어 단독분이 아니라 군집분이었다는 것도 새롭게 확인된 바 있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2019년의 조사 성과를 기반으로 주변 지역에 고분이 더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확장조사를 진행해 모두 5기의 고분이 밀집해 있다는 것을 최근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해발 35m의 낮고 평평한 동심원 모양을 한 언덕 남쪽 비탈의 동쪽과 서쪽 끝에 1호분과 3호분이 각각 있었다. 두 고분은 해발 30m 지점에 있다. 2호분은 이 두 고분 사이에서 발견되었는데, 해발 33m 지점에 있었고, 5기의 고분 중에서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올해는 우리나라 ‘독립전쟁 100돌’의 해다. 정확히 100년 전, 만주 봉오동ㆍ청산리에서는 열세이던 우리 독립군이 일본군을 크게 무찔렀고,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는 대한민국 공군의 시발점 ‘윌로우스 한인비행학교’가 문을 열었다.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이 총탄에 스러진 ‘4월 참변’, 간도지역에서 일본군이 우리 선조 3,500여 명을 무참히 도륙한 ‘간도참변’이 일어난 것도 지금으로부터 딱 100년 전인 1920년 그해 일이다. 100년은 얼마만 한 시간일까. 오늘 우리의 기억 속에 그날의 독립전쟁은 어떤 모습과 무게로 남아있을까, 아니 남아있기는 한 것일까. 김동우 사진전 <뭉우리돌을 찾아서(Special Selection)>는 세계에 남겨진 독립전쟁의 흔적들을 통해서 잊힌 역사를 오늘의 기억으로 복원하려는 전시다. <뭉우리돌을 찾아서>는 사진가 김동우가 2017년 4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카자흐스탄ㆍ네덜란드ㆍ미국ㆍ멕시코 등 9개국에 흩어져 있는 나라 밖 독립운동사적지를 발로 쫓으며 사진과 글로 기록해 지난 2019년 2월 선보인 전시 제목이다. 당시 이 전시는 나라 밖 독립운동사적지와 후손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