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코로나19로 석 달 만에 오희옥 지사님이 입원 중인 서울중앙보훈병원으로 가는 길은 온통 짙어가는 초록빛으로 눈부셨다. 지난해 이맘때는 휠체어를 타고 병원 뜰에 나와서 보랏빛 붓꽃 등을 바라보면서 망중한을 보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불가능했다. 외부인 면회가 철저히 통제된 가운데 1층 로비 한쪽에 접근 금지선을 친 곳에서 서로 마스크를 쓴 채로 마치 교도소에서 가족 면회를 하듯 오희옥 지사님을 뵙고 왔다. 한 달에 한 번 병원미용봉사를 오던 미용사들도 코로나19로 봉사활동이 중단되어 오희옥 지사님의 머리는 웃자란 모습이었지만 건강상태는 양호한 모습이라 안도의 숨을 쉬었다. 하지만 마스크가 답답한지 연신 손이 마스크로 가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일반인들도 답답한데 환자분들이야 오죽할까 싶다. 계절의 여왕 5월이면 가족들과 병실을 벗어나 병원 뜰에서 따스한 햇볕을 쏘이던 환자들 모습을 올해는 코로나19로 볼 수 없었다. 모두 철저히 병원의 지침을 잘 지키고 있었다. 오희옥 지사가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것도 만 2년이 넘었다. 병원 생활이 길어질수록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커진다고 하니 곁에서 보는 가족들의 마음도 큰 시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김천고등학교 본관」, 「김천고등학교 구 과학관」, 「수원역 급수탑」, 「구 부산나병원기념비」, 《불교》(잡지) 등 5건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대전 육교(상, 하행선)」, 「세종 부강성당」, 「구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 시험장」, 「구 목포세관 부지 및 세관창고」, 「6․25전쟁 군사 기록물(육군)」, 「나석주 의사 편지 및 봉투」등 6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하였다. 이번에 등록된 문화재는 「김천고등학교 본관」,「김천고등학교 구 과학관」, 「수원역 급수탑」, 「구 부산나병원기념비」, 《불교》 등 모두 5건이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78호 「김천고등학교 본관」은 1931년 육영사업가 최송설당(崔松雪堂, 1855년〜1939년)이 민족정신 함양을 목적으로 설립한 김천지역 대표사학의 ‘본관’ 건물로 김천고등학교의 상징이며 또한, 한국 근대건축의 선구자인 박길룡(1898〜1943년)의 작품으로 건축사적 측면에서 가치가 높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79호 「김천고등학교 구 과학관」 건물 역시 1930년대 근대학교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안팎의 공간구성이 신축 당시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어 보존 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코로나19로 인해 휴관 중이던 상설전시관을 5월 6일(수)부터 예약제로 재개관한다. 관람객들은 미리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www.museum.go.kr)에서 온라인으로 예약을 하고 전시관에 입장할 수 있다. 이번 예약제 재개관은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관람객 밀집을 피하고자 시간당 300명으로 입장 인원을 제한한다. 개관 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이며, 저녁 5시 30분에 입장이 마감된다. 대면 전시해설 및 학생단체와 사설해설 단체 관람은 일절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어린이 박물관은 온라인 예약을 통해 회차당 70명으로 인원을 제한한다. 온라인 예약자는 상설전시관 입구에서 마스크 착용 및 발열 검사를 받게 되며, 안으로 들어간 후에는 검표대에서 예약 시 받은 QR코드를 스캔한 뒤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여 전시실로 입장한다. 온라인 예약이 어려운 외국인 관람객과 노약자들은 현장 발권이 가능하다. 현장 발권자는 키오스크에서 입장권 출력 시 연락처 등 개인정보 제공을 위한 동의서를 작성해야 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관 재개관을 앞두고 키오스크 이용자, 안내 및 검표요원 등의 감염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오는 5월 6일 재개관하기로 한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특별전 “인간, 물질 그리고 변형-핀란드 디자인 10,000년”을 5월 6일부터 5월 10일까지 단 5일 동안 특별 공개한다. 신선한 주제와 연출로 핀란드의 역사와 물질문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소개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 전시는 당초 4월 5일 끝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로 지친 국민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 제공하기 위해 핀란드국립박물관과 전시기간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특별전의 가상현실(VR) 영상을 국립중앙박물관 온라인전시관 및 핀란드국립박물관에도 공개하여 양국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새로운 형식의 전시 관람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가정의 달을 기려 무료 관람 혜택을 제공하고, 오디오 가이드를 무료 대여한다. 앞으로 개인 SNS에 관람 후기를 남긴 관람객 50명을 추첨하여 특별전 도록과 문화 상품을 증정할 계획이다(기간: 2020.5.6.~5.13. / 당첨자 발표: 5.20.(수)). 국립중앙박물관은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도입해 시간당 300명으로 입장을 제한하고, 특별전은 동시 관람 인원 50명으로 안내할 예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액티브 시니어’를 바꿀 쉬운 우리말로 ‘활동적 장년’을 뽑았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여러모로 검토해 ‘액티브 시니어’의 바꿈말로 ‘활동적 장년’을 뽑았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국어 새말이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된 바꿈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ㆍ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됨. 문체부와 국어원은 ‘액티브 시니어’처럼 어려운 말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이러한 말을 ‘활동적 장년’처럼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주 양조장을 지원하기 위해 전통주 온라인 판매 기획전을 추진한다. 이번 기획전은 전통주의 온라인 판로를 활성화하고,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족 모임과 선물용으로 전통주를 살 수 있도록 홍보하고자 마련하였다. 주류의 온라인 판매는 국산 농산물로 빚은 전통주만 허용되고 있으며, 최근 혼술ㆍ홈술 문화와 비대면 소비가 확산됨에 따라 전통주 업체의 중요한 판로 역할을 하고 있다. * 무형문화재 보유자, 대한민국 식품명인이 국산 농산물로 제조한 술(민속주)과 농어업경영체가 지역의 농산물로 빚은 지역특산주만 온라인으로 판 수 있으며, 2017년 7월부터 상업적 온라인 쇼핑몰에서 팔 수 있음 이번 온라인 판매 기획전(가칭 ‘5월엔 전통주’)은 오픈마켓 11번가*(www.11st.co.kr)와 연계하여 5월 한 달 동안 진행된다. * 기획전의 자세한 내용은 ‘11번가(www.11st.co.kr)’와 전통주 통합 포털사이트 ‘더술닷컴(thesool.com)’에서 확인할 수 있음 기획전 상품으로는,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수상작, 대한민국 식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해외 언론은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성공 요인으로 ‘투명성, 열린 소통, 민관 협력’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도력(리더십)과 시민정신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 해외문화홍보원(직무대리 유병채, 이하 해문홍)은 2020년 1월 20일(월)부터 4월 28일(화)까지 보도된 42개국 436개 매체 기사 5,589건을 분석해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100일 동안 보도된 한국 관련 외신 기사는 총 8,610건이며, 이 중에서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관련은 5,589건으로 전체의 65%에 달했다. 보도 추이를 살펴보면, 2월 28일부터 제공하기 시작한 중앙대책본부의 정례브리핑 영어통역, 3월 9일 정부합동 외신브리핑, 3월 27일 총리 외신간담회가 외신의 정보 수요가 증가할 때와 맞물려, 적기에 개최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공황·사재기·봉쇄 없는 세계적 모범 방역 나라 외신 보도를 종합해보면,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대응이 ‘세계적 모범’이라는 것에 이견이 없었다. 한국의 방역 대응이 모범 사례인 이유에 대해, 오스트리아 최대 언론사인 <크로넨차이퉁>은 “고립과 분리가 아닌 국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양양 진전사터 삼층석탑 - 이 달 균 석탑도 요염한 맵시 뽐낼 때가 있다 밤이면 비단자락 날리며 하늘 오르다 낮이면 짐짓 모른 척 침묵으로 서 있다. 팔부신중 구름에 앉아 세상 굽어보고 천인상(天人像) 기단(基壇)을 나와 은하에 닿아라 서라벌 천년의 노래가 이곳까지 들려온다. 진전사터(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둔전리 산37번지)는 수평선 멀리 동해바다를 향한 곳에 있다. 낙산사 들러 이곳으로 향하는 길은 자연이 좋아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설악이 뻗어오다 끝나는 지점에 이 진전사터가 있다. 1960년대 이전까지 절 이름이 둔전사로 알려져 왔는데 도의선사가 이 절에 주석했다는 사실이 최근에야 밝혀졌다. 이 절터는 자연 지세를 최대한 활용한 대규모 산지가람으로서 창건 때부터 주도면밀한 계획에 따라 축조된 가람이라 생각된다. 삼층석탑은 요염을 뽐낸다. 자세히 보면 여러 부조 형상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가히 국보 제122호로 지정된 까닭을 알겠다. 천의 휘날리며 연화좌 위에 앉아 있는 비천들은 여러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 청간정(淸澗亭)은 강원도 고성군 동해바다가 보이는 언덕위에 지어진 작은 정자이다. 한국인은 옛부터 전망이 좋은 곳에 정자를 지어놓고 풍광을 즐기며, 여름이면 무더위를 식히며, 보이는 자연을 자신의 느낌으로 시를 지었고, 그 중에 내노라 하는 시인들을 이를 목판에 새겨서 정자의 한편에 붙여놓고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도 하였다. 이곳 고성 청간정은 한양에서 강릉을 향하여 걷고 걸어 크고 높다는 대관령을 구비구비 오르고 또 올라 먼 산길을 돌고 강릉으로 내려와, 다시 북쪽 바닷가 길을 따라 오르면서 설악산과 울산바위를 돌아보며, 속초에 다다른다. 속초부터 그동안 걸어온 험한길은 끝나고, 앞으로는 평탄한 길로 왼쪽으로는 험한 설악의 산세를 감상하며, 오른쪽에는 탁트인 파란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금강산까지 쉬엄쉬엄 갈 수 있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에 지은 멋진 누각으로 운치있는 정자이다. 속초를 지나 고성에 접어들어 바닷가에 지어진 청간정으로 가는 길은 빽빽한 소나무 숲인데, 역사를 음미하며 옛정취를 느끼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곳을 지나며 들르지 않을 수 없는 명소이기도 하다. 청간정은 백두대간이 동서로 나눈 대관령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늘어난 대기오염방지시설(이하 “방지시설”) 설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소규모 사업장과 상업용 건물 등에 질소산화물 발생을 줄이는 저녹스버너*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산소 농도, 화염 온도 및 연소가스 체류시간 조절 등을 통해 연소 효율을 증대시켜 보일러 등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 저감 올해부터 배출시설로 관리되는 보일러의 범위가 확대되고, 배출허용기준이 강화되면서 사업장의 방지시설 설치 수요가 늘어남에 따른 조치다.또한, 통상 방지시설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현장조사가 필수적이나, 저녹스버너는 제작사에서 생산된 기성품을 설치하므로 현장조사가 필요 없고, 시공이 간편하므로 설치인력이 사업장에 방문하는 기간이 짧아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면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다. 환경부는 사업장과 상업용 건물 등에 설치된 보일러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관리대상시설 확대, 배출허용기준 강화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 중이다.올해 1월 1일부터 흡수식 냉ㆍ온수기*가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에 포함되어 지자체 등에 신고해야 한다. *냉매 및 흡수재를 이용하여 냉ㆍ난방하는 공조기기로 연료 연소에 의해 대기오염물질 발생 또한, 액화천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