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악과 타 예술장르의 협업과 실험적인 창작 국악 무대로 선보이는 국립국악원 ‘금요공감’이 온라인 공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은 오는 5월 8일(금)부터 29일(금)까지 5월 한 달 동안, 매주 금요일 밤 8시에 선보이는 올해 첫 ‘금요공감’ 공연을 무관객 온라인 공연으로 선보이기로 하고, 공모와 섭외를 통해 뽑은 모두 4개 단체의 색다른 무대를 국립국악원 네이버TV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 세계무대 뒤흔든 신명나는 타악과 창작 연희! 타악 연주자 김소라의 ‘랜드스케이프’(5.8.), 연희앙상블 비단의 ‘깽판: 우리가 살 판’(5.22.) 5월 8일(금)에 오르는 올해 첫 금요공감의 무대는 한국의 장단으로 세계무대를 흔드는 타악 연주자 ‘김소라’의 ‘랜드스케이프’로 막을 연다. 2018 세계월드뮤직엑스포(WOMEX), 2019 워매드(WOMAD) UK 페스티벌 등의 공식 공개행사에서 주목받은 바 있는 김소라는 이번 금요공감 무대에서 자신의 음악활동에 영감을 주는 것들에 대한 8가지 이야기를 구성해 신작 공연으로 초연한다. 흔들리는 풀잎들, 물결, 오래된 길 등 다양한 풍경 속에서 만나는 희로애락의 감정을 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뉴 노멀’과 ‘웨비나’를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새 기준, 새 일상’과 ‘화상 토론회’를 뽑았다. ‘뉴 노멀’은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기준이나 표준을 가리키는 말이다. ‘웨비나’는 웹 사이트에서 진행되는 세미나를 이르는 말로 본인의 컴퓨터를 통해 참여할 수 있어 비용을 줄이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4월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 ‘뉴 노멀’의 바꿀말로 ‘새 기준, 새 일상’을, ▲ ‘웨비나’의 바꿀말로 ‘화상 토론회’를 뽑았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국어 새말이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식 바꿈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ㆍ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됨. 문체부와 국어원은 ‘뉴 노멀’과 ‘웨비나’처럼 어려운 말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이러한 용어를 ‘새 기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권경업)은 최근 지리산 일대 현장 조사를 통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반달가슴곰 2마리가 야생상태에서 새끼곰을 최소 3마리 출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까지 지리산과 수도산 일대에 살고 있는 야생 반달가슴곰의 총 개체 수는 올해 태어난 개체 3마리를 더해 최소 69마리로 추정된다.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올해 14살인 반달가슴곰(KF-27)을 3월 말에 ‘동면 포획’하여 이 곰이 새끼 암컷 2마리를 출산한 것으로 확인했다. 반달가슴곰(KF-27)은 2008년도 지리산에 풀어준 뒤 이번이 5번째 출산이며 현재까지 가장 많은 9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 동면 포획: 겨울잠을 자는 반달가슴곰의 생태를 연구하기 위해 건강검진과 발신기 교체가 필요한 개체를 대상으로 하는 포획 ※ 반달가슴곰 이니셜은 개체의 원산지 및 성별을 뜻함: K=한국, C=중국, N=북한, R=러시아, F=암컷, M=수컷, 숫자=관리번호 연구진은 올해 2월 초 7살인 반달가슴곰(KF-47)의 동면 바위굴 조사에서 새끼 울음소리로 이 곰의 출산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동면 중인 굴에 직접 접근이 어려워 정확한 출산 개체수 파악을 위해 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은 창설 70돌을 맞이하여 《국립극장 70년사》를 펴냈다. 개관부터 지금의 장충동에 이르기까지 국립극장과 한국 공연예술계가 함께 걸어온 역사를 1,510쪽 분량으로 엮었다. 2020년 4월 29일 70돌을 맞는 국립극장은 1950년 4월 29일, 부민관(현 서울특별시의회 건물)에서 개관했다. ‘국립극장 70년사’는 이상우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등 모두 13인의 전문가가 집필진으로 참여해 국립극장의 역사를 문화예술사적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서술했다. 현재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ㆍ국립무용단ㆍ국립국악관현악단은 물론 이관단체인 국립극단ㆍ국립오페라단ㆍ국립발레단ㆍ국립합창단ㆍ국립교향악단(현재 KBS교향악단)ㆍ국립가무단(현재 서울시뮤지컬단)의 역사도 담았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모해온 국립극장 공간과 무대미술ㆍ무대기술의 역사를 다룬 공간사ㆍ무대미술사ㆍ무대기술사도 눈길을 끈다. 작품 제작에 참여했던 극장 직원들이 생생하게 전하는 ‘무대 뒷이야기’와 공연예술 전문가의 시각으로 국립극장 미래 100년을 전망해본 ‘70주년 기념 대담’도 실렸다. 김철호 국립극장장은 발간사에서 “국립극장의 ‘역사’ 기술을 탄탄히 하면서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은 국내에 들어와 야생화되었거나, 자연생태계에 확산 가능성이 큰 외래식물에 대한 현황 정보가 담긴 《국가외래식물목록》을 펴냈다. 《국가외래식물목록》은 국립수목원 누리집(www.kna.go.kr)의 ‘연구간행물’에서 누구나 내려받아 볼 수 있다. 외래식물은 외국으로부터 인위적 또는 자연적으로 들어와 그 본래의 원산지 또는 자생지를 벗어나 살아가는 종으로서 최근 기후변화 및 서식지 파괴 등과 함께 생물다양성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 책에는 국내에 들어온 외래식물 67과 353속 619분류군에 대한 학명, 국명, 원산지, 도입 시기 등에 관한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또한, 외래식물을 도입 시기와 자연생태계에 정착 여부에 따라 사전귀화식물, 잠재침입식물, 침입외래식물 등으로 유형화하여 체계적으로 분류하였으며, 이 가운데 침입외래식물은 시・군단위의 분포지역 수에 근거하여 국내 확산정도를 등급으로 평가하여 수록하였다. ※ 사전귀화식물(Archaeophyte): 개항(1876년) 이전 국내에 의도 또는 비의도적으로 들어온 것으로 추측되나, 자세한 유입 시기와 경로를 밝히기 어려운 토착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에서 활약할 태극전사가 모두 결정됐다. 28일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린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국내선발전 최종국에서 이영구ㆍ홍기표 9단, 박승화 8단, 이태현 7단, 설현준 5단, 박건호 4단, 김상천 2단 등 7명이 33대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대열에 합류했다. 상위 순위자들의 결승 대결로 관심을 모은 A조에서는 랭킹 15위 이영구 9단이 랭킹 12위 나현 9단에게 19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3년 만에 LG배 여섯 번째 본선에 올랐다. 백찬희 3단을 꺾은 박승화 8단은 대회 세 번째 본선에 올랐으며, 홍기표 9단과 이태현 7단이 각각 두 번째, 설현준 5단, 박건호 4단, 김상천 2단이 대회 첫 본선 무대를 밟았다. 이번 선발전은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중 231명이 참가한 가운데 13일부터 온라인 선발전으로 7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려냈다. 7명의 선발전 통과자는 각국 선발전 통과자ㆍ본선 배정자와 함께 6월 1일 열리는 32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우승컵 다툼을 벌이게 된다. 올 LG배는 매년 치르던 통합예선을 대신해 국가별로 한국 7장, 중국 6장, 일본 2장, 대만 1장의 본선 진출권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김의욱)는 “코로나 블루” 극복하기 위한【건강·마음 돌봄】프로그램에 참여할 지역아동센터와 대학(원)생을 5월 20일까지 모집한다. 【건강·마음돌봄】프로그램 운영 지원내용은 지역아동센터 이용아동의 영양 건강 간식구입비, 감염병 예방을 위한 물품 나눔이다. 영양건강 간식은 대학(원)생 자원봉사자가 아동들의 간식 제작을 지원하거나, 제철 농산물을 이용하여 지역경제 상생을 위해 인근 식당과 협력하여 건강 간식을 조리하여 제공한다. 【건강·마음돌봄】프로그램을 통해 취약계층 아동들의 건강, 마음돌봄과 더불어 지역경제상생 및 농민살리기를 위한 농산물 구입 및 대학(원)생과 지역 자원봉사 활동을 연계하는데 의미가 있다. 【건강·마음돌봄】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동행 홈페이지(https://www.donghaeng.seoul.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청년사업부(02-2136-8783)로 하면 된다. 【건강·마음돌봄】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점프문화지역아동센터(송파구) 강명희센터장은 “선생님, 언제 센터 갈 수 있어요? 동행선생님과 공부하고 싶어요..”아이들이 물어봅니다. 코로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 제주도는 지구의 깊숙한 곳에서 끓고 있는 용암이 분출한 화산섬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다른 지역과는 지질학적 차이로 인하여, 옛날에는 사람 살기가 무척이나 어려운 곳이었다. 제주의 토양은 용암이 분출한 돌들로 연중 많은 비가 오지만 물이 고이지 않고 빠져버려 벼농사를 지을 수 없는 환경이었고, 들판에는 딱딱한 화산바위가 있어 곡괭이도 잘 들어가지 않는 땅으로 밭농사도 지을 수 있는 땅이 그리 많지 않았다. 이런 환경에서도 사람들은 비좁은 농토를 갈고 가꾸어 밭농사를 짓고, 넓게 펼쳐진 바닷가에서 어업과 각종 해산물을 채취하며 삶을 이어갔다. 이런 어려운 환경 때문에 그 옛날 제주도는 사람이 살만한 곳이 못된다고 여겨 큰 죄를 지은 관리들을 귀양보내는 유배의 땅으로도 쓰였다. 그 대표적인 유학자로 추사 김정희를 꼽을 수 있고 스님으로는 허웅당 보우스님 등이 있다. 추사는 귀양이 풀려 다시 육지로 갔지만, 보우스님은 당시 제주목사에게 고문을 당하여 유배지에서 죽고 말았다. 일제강점기, 육지에서 삼일독립운동이 벌어질 즈음에 제주 조천진에서도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조천진 만세운동은 1919년 3월 21일 이곳 미밋동산에서 열네분의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오늘은 불기 제 2564년 부처님 오신날(석가탄신일)이다.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전국 절에서 부처님오신날 법요식과 다채로운 행사들이 이어졌겠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예상치못했던 코로나19로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는 5월30일로 연기됐으며 4월 25일 예정했던 '연등회(연등축제)'는 5월 23일로 변경됐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방역과 사회적거리를 유지하는 기도회는 각 절별로 이어진다. 특히 대한불교 조계종과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30일 아침 10시부터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1만5,000여개 절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 및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에 돌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기도는 5월30일까지 1개월 동안 이어진다. 조계종 총무원은 “코로나19 감염과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면서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이 연기된 기간 동안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해 기도정진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30일 저녁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예년보다 행사 규모를 축소한 가운데 부처님오신날 봉축 점등식이 열릴예정이다. 서울 은평구 열린선원에서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足凍姑撤尿(족동고철뇨) 언 발에 오줌 누어 무엇하랴? 須臾必倍寒(수유필배한) 금방 반드시 배나 추워질 것인데 今年糴不了(금년적불료) 올해에 환곡을 갚지 못했으니 明年知大難(명년지대난) 내년은 더욱 곤란할 것을 알겠네 이는 18세기 후반기 대표적인 실학자 초정(楚亭) 박제가(朴齊家)가 쓴 ‘수주객사(愁洲客詞)’라는 한시(漢詩) 일부로 함경도 종성 지역의 문물과 풍속을 다룬 연작시(連作詩)의 한 부분입니다. 언 발에 오줌을 누면 발이 잠시 따뜻해질 뿐 금방 발이 얼어버립니다. 다시 말하면 올해 농사지은 것으로 환곡(還穀)을 갚지 못했으니, 내년에는 얼마나 시련이 닥칠지 보지 않아도 알겠다고 말합니다. 박제가가 살던 당시 관리들이 백성에게 얼마나 세금을 혹독하게 거두고, 재물을 강제로 빼앗았으며, 심지어는 우물까지 독점한 탓에 물도 세금 내고 먹어야 했습니다. 또 백성은 베를 열심히 짜서 세금으로 바치면, 관에서는 그걸 헐값으로 쳐주곤 했으니, 백성은 더욱 힘들 수밖에 없었지요. 그래서 가엾은 백성은 관리를 보면 먼저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박제가가 보았던 변방 함경도 종성지역은 특히 더 심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