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경남 합천군은 문화재청에서 지난 29일 합천 옥전 고분군(사적 제326호)의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문화재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옥전 고분군의 사적지를 확대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옥전 고분군에 대한 지표조사 결과 유구 분포범위의 확대에 따른 것으로 당초 쌍책면 성산리 일원 19필지 13만1천64㎡에서 30필지 11만2천852㎡가 추가돼 사적 면적은 총 49필지 224만3천916㎡로 확대됐다. 옥전 고분군은 낙동강과 황강의 교통로를 장악해 가야 북부지역의 유력한 세력과 성장했던 다라국의 왕과 지배층 묘역으로 주변에는 다라리 고분군과 같은 중소형 고분군이 둘러싸고 있고 남쪽으로 이어지는 산 정상부에는 다라국의 왕성인 성산 토성이 자리 잡고 있다. 합천군은 옥전 고분군 사적지가 확대 지정됨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 옥전 고분군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가야 역사문화 탐방지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 5월의 영주는 꽃향기가 지천이다. 초순에는 사과 꽃이 천지를 하얗게 물들이고, 중순 이후로는 화사한 연분홍 철쭉이 소백산을 천상의 화원으로 만든다. 12자락으로 구성된 ‘소백산자락길’은 지금이 가장 걷기 좋은 때다. 소수서원에서 시작하는 1자락은 영주의 유교 문화를 두루 살펴보고, 트레킹도 즐길 수 있어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다. 3자락의 첫 구간인 죽령옛길을 걸은 뒤에는 맛있는 산채비빔밥과 막걸리로 마무리한다. 절제와 균형의 미학으로 칭송받는 천년 고찰 부석사와 연계하여 걷고 싶다면 11자락이 제격이고, 차도를 따라 나 있던 8자락은 최근 안쪽으로 산길을 냈다. 트레킹 뒤에는 소백산풍기온천에서 피로를 풀고 청국장이나 한우구이를 맛보자. 매월 둘째 토요일에 진행되는 ‘자락길 동무삼기’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해설사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문의 : 영주시청 관광산업과 054)639-6603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와 세계김치연구소, 대한민국김치협회(회장 이하연)는 학교급식용으로 납품되던 국산 김치의 모바일 판매를 추진한다. 초ㆍ중ㆍ고등학교의 온라인 개학에 따른 학교급식 김치 납품 업체들의 경영상 애로 극복을 위해, 학교급식 김치 등 고품질 김치의 판로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세계김치연구소가 개발한 모바일 김치 쇼핑 전문 앱 ‘김치온’을 통하여 소비자가 간편하게 학교급식 김치를 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소비자들이 각자 선호에 맞는 김치를 고를 수 있도록 김치의 숙성도, 매운맛, 짠맛 등을 등급화한 정보를 제공하고, 3만 원 이상 구매 시 5천 원 에누리권(소진 되면 조기종료)을 제공하는 등 보다 저렴한 값으로 소비자가 김치를 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치 판매를 원하는 업체들은 5월 1일부터 14일까지 세계김치연구소로 참여 신청서를 제출하면 되며, 자세한 내용 및 지원요건 등은 세계김치연구소 누리집(www.wikim.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5월부터 7월까지 매 첫 2주 동안 진행되는 “으랏차차 중소식품” 우체국 온라인 특별 기획전(mall.epost.go.kr)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 2월 25일부터 휴관 중인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무형유산원 등 문화재청 소관의 실내 관람기관 및 시설 22개소를 5월 6일(수)부터 재개관한다. 72일 만의 재개관이다. 다만, 덕수궁 석조전은 안내해설 없이 자유관람이 가능한 지층만 재개관하며, 안내해설이 동반되는 1~2층은 현재 중단상태인 궁궐과 왕릉 안내해설 재개 시점에 맞추어 재개관할 것이다. * 재개관 기관 및 시설 (22개소) - 국립고궁박물관(서울), 덕수궁 중명전․석조전(서울), 창경궁 온실(서울), 세종대왕역사문화관(여주), 천연기념물센터(대전), 충무공이순신기념관(아산), 칠백의총(금산)ㆍ만인의총(남원) 기념관, 해양유물전시관(목포ㆍ태안), 국립무형유산원(전주), 조선왕릉 내 역사문화관 10곳 한편, 6일부터 실내관람이 허용되더라도 이들 시설은 ▲ 개인 관람만 허용되며, ▲ 관람객 입장할 때 마스크 착용 및 발열 여부 등을 점검하며 ▲ 일시에 관람객이 집중되지 않도록 관람객 수를 제한하고 ▲ 관람동선을 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등 생활방역 세부지침 및 관람객 감염 예방을 위한 안전대책에 따라 운영될 것이다. 그리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좁은 골목골목을 돌아 나갈 때마다 마주치는 익살스러운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슬며시 입꼬리가 올라간다. 경호강에서 물고기를 잡아 올리는 녀석들이 있는가 하면 말뚝박기에 열을 올리는 아이들도 있다. 자치기, 딱지치기에 몰입한 더벅머리 소년과 공기놀이에 한창인 땋은 머리의 소녀들이 마치 우리들 어린 시절을 보는 듯하다. 그저 한적한 골목길 담벼락을 바라보며 걸을 뿐인데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 옛 추억이 가득한 치유벽화길이다. 산청군이 지난 10여년 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추억의 벽화길 조성 사업'이 새로운 지역 명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일 현재 산청읍을 비롯해 신안면, 생비량면 등 지역 곳곳 주택가 담장에는 산청지역의 근현대 생활상이 그려진 벽화가 그려져 있다. 산청초등학교에서 열리는 운동회의 모습을 그린 벽화에서는 박 터트리기 도중 바지가 반쯤 벗겨져 진땀을 흘리는 우스꽝스러운 모습도 표현돼 있다. 이밖에도 옛 부뚜막의 모습과 소몰이, 굴렁쇠 굴리기, 고무줄 뛰기 등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그려져 있다. 산청 향교 주변 등 의미가 있는 건물 주변에는 옛 산천재의 모습을 상상해 그려 넣기도 하고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잠정 휴관해온 한성백제박물관(관장 김기섭)이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 해소를 위해 새로 준비한 특별전 온라인 전시 서비스를 시작한다. 박물관은 당초 4월 개관에 맞춰 준비한 봄 특별전 <고구려와 한강>을 당분간 일반 공개하기 어렵게 되자 담당 학예연구사가 전시실의 주요 내용을 현장 소개하는 13분 분량의 해설영상을 우선 만들어 공개하기로 하였다. 해설영상은 특별전을 기획한 김성미 학예연구사가 직접 전시장을 이동하며 설명하는 방식이며, 한성백제박물관 홈페이지(https://baekjemuseum.seoul.go.kr/) 초기 화면 메인 배너나 특별전시 코너에 접속하면 시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지금까지 한강유역에서 발견된 고구려 유적을 소개하고, 고구려의 한강유역 진출과 지배, 고구려가 한강에서 물러나는 과정 등을 기록한 문헌자료와 대조한 것으로서, 고구려의 한강유역 진출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고 백제 한성 함락 이후의 한강 역사를 살펴보려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전시 1부 ‘고구려, 한강을 차지하다’는 고구려의 남진정책과 한강유역 진출과정을 다루었다. 임진강·한탄강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는 타오 댄스 시어터 <4&9> 무용 공연이 열린다. 작은 움직임과 독창적인 언어로 주목받는 중국의 타오 댄스 시어터가 두 작품을 엮은 <4&9>를 통해 압도적인 연출로 황홀경을 선사한다. 이미 거장으로 불리는 30대의 젊은 안무가 타오 예는 2008년 무용단을 창단, 2부터 9까지 숫자를 제목으로 발표한 그의 작품 시리즈는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 가운데서도 최고의 역작으로 손꼽히는 <4>에서는 두 명의 듀엣, 네 명의 솔로, 혹은 사중주로도 보이는 네 명의 무용수들이 마치 강력한 자석에 이끌리듯 일정한 리듬과 정교한 움직임으로 무대를 수놓는다. 반면 2017년 베이징에서 초연한 최신작 <9>는 전작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중국 문화에서 ‘9’라는 숫자가 끊임없는 고난과 극복을 의미하듯, 아홉 명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혼돈 속에도 숨어 있는 질서와 조화를 드러낸다. 타오 예와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해온 아방가르드 작곡가 샤오 허의 음악 역시 감상 포인트. 그야말로 현대무용의 최전선에 서 있는 타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 완창판소리 ‘정순임의 흥부가’ 공연이 5월 23일(토) 낮 3시 하늘극장에서 열린다. 여든을 앞둔 관록의 정순임 명창은 2015년 9월 이후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무대에서 박록주제 ‘흥부가’를 5년 만에 다시 완창한다. 전라남도 목포에서 태어난 정순임 명창은 어린 시절 어머니이자 판소리 명창인 장월중선에게서 소리와 기악을 배우며 판소리에 입문했다. 정 명창은 판소리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는 집안의 대를 이어 판소리 계승ㆍ발전에 헌신해 왔다. 큰 외조부 장판개 명창을 시작으로, 외숙부 장영찬 명창과 어머니 장월중선 명창이 계보를 이은 정순임 명창의 가문은 2007년 문화관광부가 뽑은 ‘전통예술 판소리 명가’(3대 이상 전통예술 보전ㆍ계승에 앞장서 온 가문) 1호로 지정됐다. 서편제의 고향에서 소리를 배우기 시작한 정순임 명창은 20대 중반부터 경상북도 경주에 정착해 동편제 소리에도 일가견이 있다. 정 명창은 영호남을 넘나들며 동서 구분 없이 조화로운 소리 세계를 구축해 온 예인이기에 더욱 특별한 인물로 꼽힌다. 지역 내 판소리 전승에 힘써 온 그는 현재 한국판소리보존회 경상북도지부장, 한국전통예술진흥회 경주지회
[우리문화신문=김상아 음악칼럼니스트] 길 잃은 고라니 - 김 상 아 길을 잃는 꿈을 꾸곤 했다 진창길을 허우적대거나 벼랑에 매달려 바둥거리거나 길이 없어져 갈팡질팡하다 깨곤 했다. 때론 길을 잃고 싶기도 했다 사막 뿔살무사처럼 낮에는 모래 속에 숨었다가 신기루를 찾아 하염없이 달빛 속을 걷고 싶었다 칸첸중가* 어느 골짜기도 좋고 안데스의 한 비탈길이라도 좋았다 정치가 없고 모순이 없고 부조리와 불평등이 없는 곳 이긴 자와 진 자, 먹는 자와 먹히는 자가 없는 곳이라면 외치*가 되더라도 찾아내고 싶었다 길 잃은 고라니야 너는 길을 잃어 도시에 들어왔다만 아무래도 나는 저 별꽃밭으로 나가 길을 잃어야겠다 그리하여 마침내는 프록시마b행성이나 대마젤란은하 어느 행성쯤에서 그리운 이들과 새로운 터전을 일궈야겠다 *칸첸중가 ㅡ 히말라야산맥에 있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외치 ㅡ 알프스에서 냉동상태로 발견된 선사인에게 붙여진 이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이 만든 고품질의 온라인 공연 영상이 영문 서비스 돼 마라 밖 관객을 만난다.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은 지난 3월과 4월에 걸쳐 진행한 21편의 ‘일일국악’ 공연 영상 전편을 영문으로 만들어, 4월 29일(수)부터 해외 소재 한국문화원과 세종학당,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등에 비영리 목적으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나눠준다. 21개 공연 영상, 모두 9만 건 이상 누적 조회 국립국악원 연주단이 선보인 고품질 공연 영상 콘텐츠 ‘일일국악’ 영문 서비스 국립국악원은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확산 등에 따라 관객들이 모이는 공연장을 벗어나 안전하게 국악을 접할 기회를 마련하고, 예술가에게는 공연 기회를 제공해 국악을 폭넓게 향유할 수 있도록 이번 ‘일일국악’ 콘텐츠를 기획했다. 지난 3월 17일(화)부터 4월 14일(화)까지 주중 날마다 오전 11시, 하루에 한 편의 국악 공연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해 모두 21편을 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 서비스했다. 4K 고화질로 제작한 ‘일일국악’은 객석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특별한 감상 기회를 제공해 현재까지 모두 9만 건 이상 조회하는 등 나라 안팎의 높은 관심을 모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