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오는 12월 17일부터 12월 28일까지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111. ‘더 줌 아트센터’에서는 국립극단의 연극 <청소년극, 19호실> 공연이 열린다.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창문 하나 없는 낯선 방, 그리고 처음 만나는 일곱 명. 하나뿐인 문은 굳게 잠겨 있다! "하나, 둘, 셋 하면 살려주세요! 같이 불러보죠.“ 둘, 청소년이 말하는 ‘진짜 청소년의 모습’ 시범공연 당시 청소년 관객들이 '가장 리얼한 청소년극'이라 호평했던 <19호실>. 한층 더 촘촘하게 완성된 본공연은 2024 백상예술대상 연극상의 김수희 연출 특유의 속도감과 만나 긴장감과 몰입도를 한껏 높였다. 무대 위를 채운 나윤희, 안병찬, 이서도, 셋! 지금 당신은 몇 호실에 있나요? 스스로 방에 갇혀 있는 모든 이들은 이 질문 앞에 선다. 그곳이 '19호실'이든, '29호실'이든 혹은 '41호실'이든. <19호실>은 특정한 세대만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다. 잠긴 공간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시대와 나이를 넘어, 지금, 이 순간 보이지 않는 경계 앞에 멈춰서 있는 모두를 호출한다. 출연진은 나윤희, 안병찬, 이서도, 이주형, 장석환, 장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1월 14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서울 노원구 동일로 174길 27. ‘서울생활관박물관’에서는 기획전시 <아가 마중>을 열고 있다. 서울생활사박물관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대 서울 사람들의 생활상을 기억하고 기록하여 시민 여러분과 함께 나누는 전시회를 해마다 열고 있다. 특히 결혼, 출생, 육아, 교육 등 생애주기별로 서울 사람들의 삶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해왔는지 소개하는 전시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이번에는 서울 시민의 임신 및 출생 문화의 변화를 주제로 기획전시 《아가 마중》을 준비하였다. 광복의 기쁨과 전쟁의 참혹함을 지나 맞이한 195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서울 시민들의 임신 및 출생 문화는 어떻게 변화했을까? 고 박완서 작가의 그림책 《아가 마중》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전시는 서울 사람들이 일상에서 새 생명을 기다리고 맞이하는 순간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조명하고자 하였다. 1부 ‘기다림의 시간: 임신’에서는 과거(1950년대~1990년대)와 현재의 임신 문화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살펴본다. 혼인 뒤 아기를 낳아 기르는 것이 사랑의 결실이자 미덕으로 당연하게 여겨지던 시대에서, 서로 마음이 맞는 상대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9월 30일부터 내년 4월 5일까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193.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에서는 <번지고 남아있는: 장욱진 먹그림> 전시를 열고 있다. <번지고 남아있는: 장욱진 먹그림>은 유화 중심으로 다루어졌던 장욱진 연구의 외연을 확장하고 소장품의 연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미술관 개관 10돌 기림 학술대회 <다시, 장욱진을 보다>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장욱진 먹그림의 값어치를 새롭게 조명한다. 장욱진의 먹그림은 1980년 전후를 기점으로 다수 제작된 작업으로서 유화, 매직화와 더불어 장욱진의 예술세계를 대표하는 장르다. 먹그림은 수묵화와 같이 먹과 종이를 재료로 사용하지만, 전통 수묵화에 등장하는 상징적 소재를 내용적, 형식적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미술사가 최경현은 학술대회에서 “지필묵의 전통 재료를 사용했지만 작가가 서양화와 동양화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장르임을 분명히 했다”라고 평했는데, 이는 먹그림의 독창성을 잘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장욱진의 먹그림을 민화, 불교, 일상이라는 세 가지 소재로 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2월 2일부터 내년 3월 8일까지 서울시 중구 퇴계로 387. ‘충무아트센터’에서는 충무아트센터 개관 20돌 공연이자 EMK의 열 번째 창작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공연이 열리고 있다. 60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지금 조선사 최대의 미스터리가 밝혀진다. 노비의 신분에서 종3품대호군까지 오른 조선 으뜸 과학자 장영실, 그러나 1442년 이후, 그는 역사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데... 천재의 운명을 뒤흔든 그날의 진실이 이제 뮤지컬 무대 위에서 되살아난다! 조선의 하늘을 넘어 유럽의 별까지 두 세계가 맞닿는 순간, 새로운 장영실을 만난다! 1막 조선에서는 장영실의 삶과 그의 행방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2막 유럽에서는 루벤스의 소묘와 다빈치에 얽힌 진실이 밝혀지고, 동양과 서양, 과학과 예술, 과거와 현재 전혀 다른 두 세계가 이어지며 모든 경계를 허무는 놀라운 상상이 시작된다. K-사극의 미학과 유럽식 대서사극이 만나는 독창적 무대, 차별화된 무대미학으로 되살아나는 장영실의 삶 경복궁 근정전의 웅장함과 르네상스 시대의 화려함이 교차하며, 동서양을 잇는 시공간 속에서 펼쳐지는 극적인 서사와 압도적 넘버들 모든 배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황성운)은 12월 12일(금) 오사카한국문화원(원장 김혜수)과 함께 조선궁중예술을 조명한 전시 <진연: 조선왕실의 잔치>를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2024년 오사카한국문화원 국유화 이전과 함께 전시되어 주요 내외빈 등의 방문객을 맞이하던 임인진연도병을 주제로 한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1부 ‘궁중음악, 연향을 채우다’ ▲2부 ‘행악, 왕의 길을 비추다’ ▲3부 ‘진연, 열 폭의 그림으로 남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전승하고 있는 궁중예술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1부 ‘궁중음악, 연향을 채우다’에서는 연향에서 사용되는 복식과 악기, 오늘날 전통예술 복원ㆍ전승에 기반이 되는 문헌을 중심으로 조선왕실잔치를 구성하는 요소를 살핀다. ▲2부 ‘행악, 왕의 길을 비추다’에서는 임금의 행차에 따르던 대취타의 모습을 다루며, 대취타는 Agust D의 ‘대취타’로 현지 관람객에게도 익숙한 국악 장르로 한국대중음악을 통해 접했던 한국예술의 원형을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3부 ‘진연, 열 폭의 그림으로 남다’에서는 이번 전시의 대표 전시품인 임인진연도병을 집중 조명한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0월 28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경기도 여주시 신륵사길 6-12. 여주박물관에서는 <여주 상원사 흙 속에서 깨어나다> 특별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여주 혜목산에는 오랫동안 절터로 추정되는 흔적이 있었다. 남아있는 건물터의 기단석과 승탑 부재만이 예전의 흔적을 보여줄 뿐, 그곳의 정체를 명확히 알 수는 없었다. 여주시는 국가유산청과 함께 (재)불교문화유산연구소에 의뢰하여 2020년부터 5년 동안 발굴조사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이 절터는 통일신라 말에 현욱선사가 머물렀고 이후 조선 후기까지 운영되었던 ‘상원사’였음이 밝혀졌다. 여주박물관은 상원사터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유구와 유물을 통해 상원사의 모습을 살펴보고자 「여주 상원사, 흙 속에서 깨어나다」 특별기획전을 열고 있다. 발굴조사 모습과 기와, 청자, 백자 등 유물로 잊혔던 상원사의 풍경을 보여준다. 긴 세월 흙 속에 잠들어 있다가 마침내 깨어난 상원사. 오래된 타임캡슐을 개봉하듯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한 상원사의 이야기를 들어볼까? 관람시간은 11월부터 2월까지는 아침 9시부터 저녁 5시까지, 3월부터는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월요일은 쉰다. 관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2025년 12월 11일 낮 2시경, 연간 누적 관람객 6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10월 15일 500만 명을 넘어선 이후 두 달여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1945년 박물관 개관 이래 가장 많은 관람객 수다. 2005년 용산 이전 개관 당시 1,339,709명이 방문한 이후 20년 만에 약 4.5배 관람객이 늘어난 것이다. 개관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의 80년 동안 누적 관람객은 100,848,118명에 이른다. 최근 한국 문화유산에 대한 나라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며 개관 전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까지 등장하는 등 박물관은 국민 누구나 찾는 대표 문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미술 전문 매체 ‘아트 뉴스페이퍼’가 발표한 2024년 세계박물관 관람객 조사 기준으로 루브르박물관(8,737,050명), 바티칸박물관(6,825,436명), 영국박물관(6,479,952명)에 이어 세계 4위에 해당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관람객 6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12월 11일 낮 2시, 600만 번째 관람객에게 유홍준 관장이 직접 선물을 전달하는 축하 행사를 진행했다. 행운의 주인공은 분당구 판교동에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춘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지휘자 임동국)이 오는 12월 13일(토) 저녁 5시,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올해 마지막 일정으로 2025 송년음악회를 연다. 이번 공연에서는 프랑스 작곡가 ‘조르주 비제’ 서거 150주년을 기려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오페라 [카르멘]의 발췌 모음곡과 함께 네루다 [트럼펫 협주곡 내림 나장조, 제1악장], C.P.E 바흐[플루트 협주곡 라단조, 제3악장], 하이든 [첼로 협주곡 제1번 다장조, 제1악장], 베버 [클라리넷 협주곡 제2번 내림 마장조, 제1악장]을 청소년 협연자들의 연주와 함께 임동국 지휘자의 해설로 음악회를 진행한다. 협연자로는 춘천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며, 미래의 음악계를 이끌어갈 트럼펫 길상인, 플루트 김승구, 첼로 이채영, 클라리넷 이예권이 출연할 예정이다. 4명의 연주자는 현재 춘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6월, 실력있고 유능한 협연자 선발을 위하여 내부 오디션을 통해 뽑았다. 트럼펫 길상인(강원대 4년) 학생은 양구 출생으로 다수의 연주회 출연과 활동을 통해 실력을 다지고 있는 연주자이며 플루트 김승구(강원대 3년)는 강원예고를 졸업하고 난파음악콩쿠르, 음악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강원특별자치도(이하 강원도) 18개 시군에서 전승되는 마을신앙을 조사하고 기록한 《한국의 마을신앙》 강원권 조사보고서를 펴냈다. 이 보고서는 조사자들이 직접 강원권 97개 마을에서 진행된 마을제의 현장을 찾아 제의의 과정을 자세히 기록한 ‘마을신앙 조사 내용’과 강원권 2,125개 마을의 마을신앙 전승 현황을 조사하여 표로 정리한 ‘마을신앙 전승현황표’로 구성되었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강원권 전 지역의 마을신앙을 조사하여 단독으로 발간한 첫 번째 기록물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한 강원도 민속문화 연구자들과 협업하여 만든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값어치 있는 자료로 여겨진다. 산신과 성황신이 지키는 마을, 성황당과 둥구나무에 깃든 신령 강원도는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서쪽의 영서지역과 동쪽의 영동지역으로 나누어진다. 영서는 험준한 능선이나 산간분지, 영동은 바다 앞 또는 해안을 따라 생겨난 좁고 긴 평지에 마을이 형성되었고 환경에 따라 생활방식과 문화가 서로 달랐다. 이러한 점은 마을신앙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개인이 산신에게 올리는 제사가 많았던 영서지역은 산신과 성황신을 모시며 산과 들에서 나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회장 정갑영)는 가수 김재중과 함께 필리핀 어린이에게 희망을 전한 이야기, ‘김재중의 희망코드’가 오늘 밤 10시 40분 JTBC를 통해 방송된다고 밝혔다. ‘김재중의 희망코드’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JTBC와 함께 기획한 시리즈형 모금 방송 ‘프로젝트 블루’의 세 번째 이야기로 기후위기, 분쟁, 질병 등 열악한 환경에 놓인 지구촌 어린이들의 현실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명인사가 아프리카와 아시아 개발도상국을 방문해 각 현지 어린이의 어려움을 생생한 목소리로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김재중의 희망코드’는 지난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4박 5일 동안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함께 필리핀 발렌수엘라(Valenzuela) 지역을 방문한 내용으로 극심한 빈부격차와 기후위기로 영양, 보건, 위생 등 다양한 문제를 겪는 어린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김재중은 이번 방송에서 따뜻한 인류애를 담은 ‘휴머니티’와 사랑의 의미를 담은 ‘Now Is Good’을 부르며 어린이들을 향한 응원과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아나운서 한석준과 신아영의 진행으로 내분비내과 전문의 우창윤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전 세계 어린이들의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