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제주는 해가 지면 대부분의 상점과 관광지가 문을 닫아 저녁 시간대 즐길 수 있는 관광 콘텐츠가 낮에 견줘 제한적이다. 여행의 설렘을 저녁까지 이어가고 싶지만, 저녁 6시면 문을 닫는 상점과 관광지가 대부분이라, 저녁 산책 뒤 여유롭게 차 한잔 마시려면 호텔까지 찾아가야 하는 불편함도 감내해야 한다. 관광객들의 이런 아쉬움을 반영해, 저녁 시간대에 연장 운영을 하거나 야간에만 문을 여는 제주 관광 초점이 늘어나고 있다. 먼저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가까이 있는 제주 로컬 티하우스 회수다옥(대표 서경애)은 올여름 운영시간을 연장한다. 원래 저녁 5시 30분까지였던 운영시간을 이번 7월부터 9월까지는 밤 9시까지 확대하여 여름철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이 더욱 여유롭게 차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늦은 저녁까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회수다옥의 대표 티 코스인 ‘맡김차림’을 들 수 있다. ‘맡김차림’에서는 제주에서 자란 차와 제철 밭작물로 만든 티푸드를 제주 흙으로 빚은 장인의 다구에 담아 선보인다. 이번 연장 영업으로 여행객들은 낮뿐 아니라 저녁에도 제주 로컬 티하우스 회수다옥만의 차 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카페인이 없거나 부담이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망초(亡草)의 노래 농부의 흐르는 땀방울 속에서 진저리치며 뽑아내던 원망의 잡풀 얼마나 잊고 싶을 만큼 미웠으면 나라를 망하게 한 꽃이라 이름 붙였을까. 도시의 메마른 공원에서 기적처럼 무리 지어 피어난 어여쁨 사방이 막힌 빌딩 숲 사이에서 하얀 눈송이처럼 곱게도 피었구나. 누군가에게는 지우고 싶은 아픔이되 지친 도시민에게는 가만히 건네는 위로 미움도 그리움도 모두 녹여내며 오늘도 소박한 계란꽃은 환히 웃는다. ----------------------------------------------------------------- The Song of Mangcho (The Ruin-Weed) by Lee yoonok Amidst the flowing sweat of the farmersA cursed weed torn out with utter vexationHow deeply must they have wished to forget and hate itTo name it the flower that brought ruin to the nation. Yet in the parched park of the cityA miracle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배민성)은 부산박물관(관장 정은우)과 공동으로 7월 7일부터 8월 30일까지 부산박물관 기획전시실(부산 남구)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7.19~7.29)의 부산 개최를 기리는 특별전 「조선의 기록과 문화, 만세(萬世)에 전하노니」를 연다. 이번 특별전은 세계유산위원회 참여를 위해 부산을 방문하는 나라 안팎 방문객들에게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조선통신사 기록물》 그리고 다양한 왕실 유산을 선보여 조선의 기록문화가 지닌 역사적 값어치와 세계적 의미를 널리 알리는 자리이다. 전시는 모두 3부로 구성된다. ▲ 1부 ‘기록의 나라, 조선’에서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일성록》, 조선왕조 《의궤》 등을 전시한다. 특히 임진왜란 이후 다시 인쇄되어 전국의 사고에 나누어 보관되어 온 4대 사고본(정족산ㆍ오대산ㆍ적상산ㆍ·태백산) 실록을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함께 공개하고, 의궤에 도설로 기록된 병풍, 기물 등도 함께 전시한다. * 도설: 그림으로 그리고 설명을 덧붙인 시각적 기록 자료 ▲ 2부 ‘조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오는 7월 31일(금) 아침 10시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전문가 특강 ‘지도로 읽는 세계 - 대동여지도와 세계지도로 떠나는 행복 여행’을 연다. 대동여지도와 세계지도로 배우는 세상 읽기 이번 특강은 어린이들이 우리 문화유산인 대동여지도와 다양한 세계지도를 함께 살펴보며 시대와 문화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음을 이해하고, 지도에 담긴 다양한 관점과 이야기를 통해 세계를 읽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특히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역사의 길’에서는 원래 크기에 가깝게 구현한 대동여지도를 만나볼 수 있다. 세로 약 6.7m, 가로 약 3.8m에 이르는 22첩의 대동여지도를 통해 조선 사람들이 이해한 국토의 모습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번 특강은 박물관의 대표 콘텐츠인 대동여지도를 출발점으로 세계지도를 함께 살펴보며, 우리나라와 세계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리학 전문가와 함께하는 어린이 눈높이 특강 강연은 경인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 교수인 김이재 교수가 맡는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지도가 품고 있는 역사와 문화, 사람들의 삶에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서승미)은 6월 29일부터 7월 4일까지 ‘즉흥 국악마스터클래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해로 두 번째 열린 이 강좌는 당초 모집 정원인 30명을 웃도는 인원이 신청해 별도의 심사 과정을 거쳤으며, 정원보다 많은 40명이 최종 참가하였다. 또한, 국악 전공생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활동 중인 연주자들의 참가도 증가해 즉흥 국악마스터클래스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하였다. 김영길, 박은하, 박환영, 방지원, 채수정 등 민속악 각 분야를 대표하는 최고 명인들이 오랜 예술 경험과 노하우를 담아 직접 시연하고, 강의했다.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진도 씻김굿’, ‘동해안 별신굿’, ‘흥타령’과 ‘신뱃놀이’, ‘즉흥 살풀이’, ‘정통 구음 시나위’ ‘경기 굿풍류 시나위’ 등 악보만으로는 익히기 어려운 호흡과 장단, 현장감 있는 즉흥 표현을 익히고, 7월 4일에는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합주 수업과 함께 각 분야 명인에게 직접 실기 심화 지도를 받을 수 있는 밀도 높은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어, 기량 향상은 물론 민속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명인들과 가까이 호흡하며 배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7월 ‘우리의 정원식물’로 배초향(Agastache rugosa (Fisch. & C.A.Mey.) Kuntze)을 꼽았다고 밝혔다. 배초향은 꿀풀과에 속하는 숙근성 다년생 초본식물이다. 무더위가 깊어지는 7월부터 가을까지 줄기 끝에 보라색 이삭 모양의 꽃들이 풍성하게 피어나는데, 꽃과 잎을 살짝만 스쳐도 코끝을 시원하게 감싸는 상쾌한 박하 향을 풍긴다. 한여름 정원에 시원한 색감과 청량한 후각적 자극을 동시에 선사하는 매우 매력적인 자생 허브 식물이다. 우리나라 전역의 양지바른 자갈밭이나 계곡 근처에서 자라는 배초향은 정원의 생태적 건강성을 높이는 밀원식물로도 값어치가 크다. 보랏빛 꽃에는 꿀이 풍부하여 여름철 정원에 꿀벌과 나비를 불러 모으는 중심 식물 역할을 톡톡히 한다. 또한, 어린잎은 나물이나 매운탕 등의 향신료로 쓰이고, 말린 전초는 ‘곽향’이라 하여 약용하거나 허브차로 즐길 수 있어 실용적 값어치도 뛰어나다. 경상도 지역에서는 ‘방아잎’이라는 이름으로 식용으로도 이용한다. 정원에서는 배초향의 상쾌한 향기를 가까이서 즐길 수 있도록 산책로 변에 군락으로 심거나, 가드너가 자주 머무는 테라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최정 9단이 김은지 9단을 2점 차로 제치고 8달 만에 여자 기사 순위 1위에 복귀했다. 6월 한 달 동안 단 한 판만 치른 최정은 2026 MOA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승자조 결승에서 김은지를 꺾으며 순위 점수 7점을 추가, 모두 9,519점으로 여자 순위 1위에 올랐다. 반면 김은지는 6승 4패를 기록했지만, 랭킹 점수 35점을 잃어 9,517점이 되어 2위로 내려앉았다. 두 사람의 치열한 여자 순위 경쟁은 2024년 8월부터 2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달 동안 김은지가 14차례, 최정이 10차례 1위를 차지하며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을 펼쳤다. 최근 8달 동안은 김은지가 정상을 지키며 세대교체를 예고하는 듯했지만, 최정이 올해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을 포함해 김은지와의 맞대결에서 4전 전승을 거두며 건재를 과시했다. 전체 기사 순위에서는 신진서 9단이 79개월 연속 1위를 지켰다. 신진서는 제6회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6연패를 포함해 6월 한 달 동안 5승 1패를 기록하며 순위 점수 16점을 보태 10,402점을 기록했다. 박정환ㆍ신민준ㆍ변상일ㆍ강동윤ㆍ김명훈ㆍ이지현ㆍ김지석ㆍ박민규 9단은 지난달과 같은 2∼9위를 유지했
[우리문화신문=양인선 문화전문기자] 유네스코 자연유산이라는 명성만 듣고 별다른 계획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났던 순천, 하지만 그곳에서 마주한 순천만 습지는 기대 그 이상의 커다란 감동과 위로를 안겨 주었습니다. 순천만 습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앞에 끝없이 펼쳐진 초록색 갈대밭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갈대숲 보전을 위해 정성스럽게 조성된 나무 데크길을 따라 걷다 보면, 여름바람에 사각거리며 일렁이는 녹색물결의 장관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맑아지는 이 푸른 갈대숲 사이사이에는 순천만의 특별한 생태계 이야기가 숨어있습니다. 생태체험 해설사님의 흥미진진한 설명을 들으며 순천이 이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지극한 정성을 쏟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순천 시민들은 이곳을 찾는 철새들을 보호하려고 습지 주변의 전봇대를 모두 철거했다고 합니다. 철새들이 날아가다 날개가 걸려 다치는 일이 없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순천 시민들의 이 노력 덕분에 과거 700여 마리에 불과했던 흑두루미가 8,000여 마리까지 늘어나 겨울마다 장관을 이룬다고 하니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갈대숲 아래로 눈을 돌리면 또 다른 세상이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옥수수 밭에서 초록빛 파도가 넘실대는 여름 밭자락에서시간을 거슬러 그리운 유년으로 걸어 들어간다 그 시절 옥수수는 여름날의 유일한 먹거리가마솥 가득 속살 보이던 너는그리움으로 익어가던 우리들의 달콤한 잔치였다 이제는 사계절 내내 만날 수 있는 흔한 것이지만오늘 발길 닿아 마주한 저 푸른 밭두렁엔여전히 식지 않은 여름날의 그리움이 멈춰 서 있다 코끝을 스치는 아련한 흙내음과바람에 서걱이는 길쭉한 초록 잎사귀들빛바랜 사진처럼 선명해지는 그 시절 풍경에문득 눈시울이 붉어진다. ------------------------------------------------------ In the Cornfield By Lee Yoon-ok On the edge of a summer field where green waves rollI walk backward through time into my longed-for childhood In those days corn was the only treat of summerRevealing your tender kernels inside a full cauldronYou were our sweet fea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립미술관은 “모두의 다음을 짓는 미술관, SeMA”라는 비전 아래, 다양한 사람들을 연결·확장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미술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낯설고 생소할 수 있는 현대미술의 세계에서 미술관 에듀케이터(교육전문가)는 관람객의 주체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매개자다. 이들은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전시와 작가, 작품의 가치를 관람객의 일상으로 연결하는 양질의 경험을 제공한다. 차세대 미술관 에듀케이터를 양성하기 위해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대학(원)생 예비 에듀케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술관 교육의 본질과 에듀케이터의 역할을 개괄하는 것에서 출발하여 교육 참여자를 단순한 집단이 아닌 개별적 존재로 바라보고, 생생한 참여 현장을 관찰하여 '경험적 근거'를 바탕으로 예술교육을 기획하는 실무 역량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현장 전문가의 깊이 있는 강연과 실습, 그리고 미술관 내부 실무자들이 직접 들려주는 생생한 전시·교육 현장 이야기를 조화롭게 구성하였다. 프로그램 기획력과 교구·교재 개발, 그리고 세밀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겸비한 미래의 에듀케이터를 꿈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