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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세종서 백제 한성기 조성된 큰 다곽식 적석분 확인

4~5세기경 유력 지방세력 존재 추정
백제의 토기들과 고리자루큰칼, 재갈, 화살촉 등 출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의 허가를 받아 지난 2021년 7월부터 시작해 최근 발굴이 끝난 ‘세종 스마트그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부지 내 유적’에서 백제 한성기에 조성된 거대한 다곽식 적석분이 확인됨에 따라 문화재청은 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와 함께 3월 22일 낮 2시 발굴조사 성과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현장공개를 실시한다.

* 발굴현장 :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 읍내리 1-12번지 일원 / 조사기관 : (재)한얼문화유산연구원(현장공개 관련 문의: 041-854-9911, 박연서 책임연구원)

* 다곽식: 하나의 무덤 봉분 안에 다수의 매장시설(시신안장시설)을 둔 방식

* 적석분(積石墳) : 돌을 쌓아 만든 무덤

* 백제 한성기 : 백제가 건국된 이래 수도가 한성에 있었던 475년까지의 시기

 

 

발굴조사 결과, 주요 유구인 백제 한성기 고분 5기는 주변이 조망되는 해발 약 109m 높이의 언덕 꼭대기에 있으며, 주변에서 이들 고분의 추정 진입로와 집터 등 40여 기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언덕 꼭대기 가운데에 가장 큰 규모로 조성되어 있는 1호분은 봉분의 가장 큰 규모가 지름 약 58m, 높이는 약 6m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돌로 쌓은 거대한 봉분 안에는 목곽과 석곽 등 다양한 매장시설이 여럿 설치되어 있다. 유적의 보존을 위하여 고분 내부조사를 끝내지 않았으나 현재까지 확인된 시설은 목관(곽) 5기와 석곽 10기 등이며, 내부에서 크고 작은 항아리류와 뚜껑이 있는 접시, 발이 세 개 달린 그릇 등 백제의 전형적인 토기들과 고리자루큰칼, 재갈, 화살촉 등 무기, 마구 등의 부장품이 출토되었다. 특히, 1호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8호 석곽에서는 위세품인 금제가는고리귀걸이(금제세환이식) 한 쌍도 출토됐다.

* 목곽(덧널): 관과 부장품을 넣기 위하여 구덩이 또는 지면에 나무로 만든 시설

* 석곽(돌덧널): 관과 부장품을 넣기 위하여 구덩이 혹은 지면에 돌로 만든 시설

* 위세품(威勢品): 왕이 지방세력의 수장에게 힘을 과시하고 세력권에 편입하면서 지방에 있는 수장의 위신을 세워주기 위해 하사하는 귀한 물품

 

 

 

 

1호분의 서쪽 비탈에 맞닿아 조성되어 있는 2~5호분은 지름 20m 안팎, 높이 2.5m 안팎의 작은 규모들로, 여러 겹의 돌로 쌓인 1호분과 달리 흙을 이용해 봉분을 조성하고 소수의 매장시설(2~6기)을 갖추고 있어 1호분보다 낮은 위상을 지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구릉의 남사면에는 구릉의 아래쪽에서 고분으로 올라가기 위한 추정 진입로가 확인되었는데, 약 50m 길이의 긴 도랑 내부에 돌무지 시설을 한 형태이다. 그 밖의 주변시설로는 의례를 위한 부속건물(1호 수혈주거지)과 제단으로 추정되는 유구 등이 확인되었다.

 

매장시설과 부장품, 출토된 유구 등으로 미루어 보아 고분은 4~5세기경(백제 한성기)에 축조된 것으로 파악되며, 이를 통해 지역의 유력한 지방세력이 존재하였음을 유추해 볼 수 있는 한편, 당시 고분 축조를 위한 토목기술과 묘역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파악해 볼 수 있다.

 

앞서 문화재청은 유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유적보존과 개발에 대한 상생방안을 모색하였으며, 이를 통해 유적이 확인된 언덕을 중심으로 유적을 보존 조치 하였다. 추후 정밀지표조사를 통해 추가 고분의 발견 가능성과 유적의 명확한 범위를 확인하고, 지속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하여 문화재 지정과 해당 유적에 대한 학술조사를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