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형형색색 물들었던 단풍이 하나둘 지며 가을의 마지막을 알리고 있는 가운데 늦가을 정취를 담아내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여행의 계절 가을, 번잡하고 북적거리는 소란함이 싫은 이들에게 한적한 여유와 낭만이 살아 있는 곳으로 충북 영동의 난계사가 손짓한다. 이곳은 따로 시간을 내 멀리 갈 필요도 없고 상시 개방돼 가족과 연인들이 잔디밭에서 곱게 물든 단풍과 낙엽을 밟으며 가을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있다. 국악체험촌과 국악기체험전수관의 사잇길로 들어서면 만날 수 있는 난계사는 경사진 언덕에 자리 잡아 풍요로움, 낭만, 쓸쓸함 등 가을이 주는 다양한 감정만큼이나 오색빛깔을 머금고 있다. 이곳의 가을 색은 흐드러지게 빛깔을 흘리는 화려함은 아니지만 시선이 멈추는 곳마다 자연 그대로 소박함과 여유로움, 고즈넉함으로 가을 향기를 물씬 풍긴다. 난계사는 우리나라 3대 악성의 한 분인 난계의 영정을 모시는 사당으로 1973년에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의 맞배지붕 형태로 세워졌다. 입구 좌측에 난계의 동상과 비가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으며 입구부터 사당의 외삼문까지의 길 양옆은 조경이 잘 되어 있어 간편한 산책과 사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융복합예술단체 ‘랑코리아’(예술총감독 주세페 김)가 11월 16일 저녁 7시 30분 경기도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청소년과 시민을 위한 ‘K 팝페라 힐링콘서트’를 열었다. 용인문화재단과 공동 주최로 열린 공연은 먼저 주세페 김이 작곡한 상평통보와 이윤옥 시에 주세페 김이 곡을 붙인 “아들아 아들아”(안중근 어머니 조마리아 노래)로 장중하고 가슴 찡한 민족노래의 향연이 시작되었다. 이후 이해인 수녀의 ‘풀꽃의 노래’, 구상 시인의 ‘네 마음에다’ 등을 물푸레소년소녀합창단・새빛참꿈힘합창단과 함께 불렀다. 이밖에 영화음악・오페라・클래식 그리고 라틴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현대무용 등이 주세페 김(김동규) 예술총감독의 작곡・편곡・지휘로 펼쳐졌다. 그리고 주세페 김 예술총감독의 부인 구미꼬 김은 힘이 있으면서도 아련한 음색으로 매력적인 노래를한껏 선사했다. 이날 반주를 한 “랑코리아 솔리스트앙상블”은 작은 규모였지만 큰 연주단의 연주가 무색할 정도로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연주였다는 평을 받았으며, 주세페 김과 구미꼬 김의 노래를 받쳐준 5명의 보컬리스트들도 큰 손뼉을 받았다. 용인포은아트홀 1,244석을 거의 메운 청중의 열기도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어루더듬다 [뜻] 2)마음 속으로 이것저것 어림하여 헤아리다.[보기월] 해야 할 일을어루더듬기만하면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어제 아침에 집을 나설 때는 날씨가 더 차갑다고 느꼈는데 낮에는 옷을 좀 많이 입었나 싶을 만큼 포근했습니다. 해는 쨍 나지 않았는데 바람이 불지 않아서 더 그랬지 싶습니다. 뛰고 달리던 아이들이 윗도리를 벗어 놓는 걸 봐도 얼마나 포근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안팎으로 챙겨야 할 일이 많아서 더 바쁜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을 어루더듬기만 하면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하나하나 적어 놓고 한 일은 지워 가야 빠뜨리는 일이 없지요. 챙긴다고 챙겼는데 배곳을 나오고 보니 보내야 할 것을 안 보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이들 것을 챙기고 남들 일까지 챙기느라 제 것을 놓치고 보니 적잖게 열없었습니다. 오늘은 또 스물 안팎의 젊은이들 삶을 갈라놓는다는 수능을 보는 날입니다.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마음껏 펼치고 좋은 열매를 거두기를 비손합니다. 걸리는 게 많아서 엿도 떡도 하나 챙겨 드리지 못한 둘레 고3 어버이들께 글로 인사 올립니다. 그동안 참 애 많이 쓰셨습니다. 반갑고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단장 김덕남)은 12월 10일(토)부터 12월 25일(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창작뮤지컬 서울의 달을 선보인다. 뮤지컬 서울의 달은 1994년 MBC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서울의 달(김운경 작)을 원작으로 하는 창작뮤지컬로, 서울 달동네에서 신분상승과 사랑을 꿈꾸던 서민들의 삶을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방영 당시 50%에 달하는 시청률로 드라마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서울의 달은 서민들이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서울살이를 담아내었다고 평가받으며, 서민드라마의 대표작가로 불리는 김운경 특유의 공감과 치유 요소가 담겨있다. 서울시뮤지컬단은 이번 연말 공연을 통해 삭막해져 가는 현 시대에서 따뜻한 추억을 상기시키고, 누구나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감동을 전달하고자 한다. 동시에 잊었던 가족, 이웃과의 사랑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예술총감독은 서울시뮤지컬단 김덕남 단장이, 81부작 드라마 원작의 각색은 이다윗 작가가 맡았다. 그리고 최근 에드거 앨런 포, 페스트 등 활발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는 노우성 연출, 셜록홈즈, 프라미스 등에서 활동한 최종윤 작곡, 바람과 함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심영섭)는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경북 경주시에 있는 경주 예술의전당(알천미술관 갤러리2)에서 2016 천년 궁성, 월성을 담다 사진전시회를 한다. * 전시 장소: 알천미술관 갤러리2, 경상북도 경주시 알천북로 1 2016 천년 궁성, 월성을 담다 사진전시회는 지난 5월 경주 월성의 발굴현장에서 진행한 「천년 궁성, 월성을 담다」 사진 공모전(5.3.~31.)과 촬영대회(5.25.)의 수상작 102점을 대상으로 펼쳐진다. 지난 5월에 열린 사진 공모전과 촬영대회는 경주 월성과 주변 유적에 얽힌 ‘추억’을 되살리고, 살아 있는 역사 도시로서, 수학여행・신혼여행지로 사랑받아온 동시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월성 발굴조사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월성의 ‘현재’를 기록하고자 하였다. 전시는 크게 ‘사진공모전’과 ‘사진촬영대회’ 수상작으로 나뉘며, 사진촬영대회의 열띤 현장을 전달해주는 영상도 함께 상영한다. 사진공모전 수상작은 시간과 계절의 흐름이 새겨진 월성지구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사진촬영대회 수상작은 평소 공개되지 않았던 월성 발굴현장의 담을 넘어 신비로운 월성 곳곳의
[우리문화신문= 이나미 기자]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에 가면 월암재, 서악서원, 도봉서당, 종오정, 독락당 등에서 고택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이 고택들은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예전에는 정자, 서원, 재실 등으로 사용됐다. 은둔생활에 젖어있던 이 문화유산들은 묵은 때와 세월의 먼지를 말끔히 털어내고 이제 고택숙박체험지로 거듭났다. 대청마루에 앉아 차 한 잔 마시면서 경주 남산 줄기를 바라보는 조망의 즐거움이 그곳에 있다. 늦은 밤, 달빛 교교한 마당을 거닐다 보면 신라시대 왕들의 속삭임이 들리는 것만 같다. 경주 고택들 주변으로는 나정, 삼릉, 무열왕릉, 서악동고분군, 옥산서원 등 문화유산이 즐비해서 하룻밤 머물며 역사의 향기 가득한 마당을 산책하기가 더없이 편하다. 뜨끈뜨끈한 온돌방은 여행의 피로를 씻어내기에 좋다. 문의 : 경주시청 문화관광과 054)779-6083, 신라문화원 054)774-1950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미술 속 도시, 도시 속 미술” 종료를 2일 앞둔 11월 21일(월)에 마지막 전시연계 프로그램인 전시 속 작은 음악회가 이상현의 대금 연주로 전시실에서 열린다. 19세기 조선 화단에 만개한 홍백매화 그림 속에서 국악 전통의 멋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연주회이다. 홍백매화 병풍이 전시되어 있는 곳은 특별전 “미술 속 도시, 도시 속 미술”의 한 꼭지로, 19세기 도시 공간 속에서 부각된 미적 감성을 소개하고 있다. 큰 화면에 펼쳐진 매화가지가 이루어내는 역동적인 구도와 과감한 필치, 화사하고 감각적인 색채는 과거의 이념과 질서에 얽매이지 않는 파격적이고 감각적인 미감을 보여준다. 그림뿐만 아니라 매화꽃이 오돌도돌하게 돋을새김된 백자, 강렬한 빨강색과 알록달록한 채색의 도자기들 또한 조선시대 미술이 지닌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도시 공간에서 향유한 새로운 미적 감성은 대금의 화려한 곡조와 어울려 조선시대 문화와 예술을 새롭게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연주곡은 전통 곡조인 태평가를 변주한 청성자진 한잎과 대금명인 서용석이 집대성한 서용석류 대금산조이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부처님 손바닥’이라는 말이 있다. 손오공이 부처님 손바닥에서 벗어나려고 온갖 꾀를 다 써서 도망갔으나 결국 부처님 손바닥 안이었다. 부처님 손바닥이 헤아릴 수 없이 넓었던 것. 불교에서 가장 잘 알려진 관세음보살의 관세음(觀世音)이 ‘세상의 소리를 본다’는 의미처럼 부처님은 손바닥 보듯 세상사를 다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손오공이 탈출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 일반인들도 누구나 손바닥에서 세상사를 다 볼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손바닥만 한 슬기전화(스마트폰) 화면에서 단순한 카메라 영상이 아닌 전 세계의 세세한 부분까지 실시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위치정보와 증강현실을 이용한 사이트(앱) 2가지를 소개한다. 전 세계 하늘 위 비행기를 들여다본다 뉴욕의 무역센터를 비행기로 충돌해 붕괴시킨 9・11 사태 때 미국은 미국 하늘의 모든 비행기를 비상 착륙시켰다. 추가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이때 뉴스 화면에는 미국 상공의 모든 비행기를 커다란 전광판을 통해 통제하는 모습이 잠깐 비춰지기도 했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의 일이다. 당시엔 GPS(Global Positioning System)가 군사적 목적으로만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우리문화신문= 최미현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은 2016.11.19.(토) 오후 2시에 박물관 1층 로비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메노뮤직과 함께하는 재능나눔콘서트 오페라 vs 뮤지컬 공연을 마련한다. • 움츠러들기 쉬운 겨울의 초입에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을 위해 전문 공연장을 찾아야만 감상할 수 있는 캣츠, 오페라의 유령, 카르멘 등의 유명 뮤지컬과 오페라 속의 다양한 대표곡들이 마련되어 있다. • 오페라와 뮤지컬은 모두 대사를 노래로 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엄연히 다른 장르로 구분된다. 오페라는 이야기보다 음악에 중심을 두고 성악 발성을 사용하며, 뮤지컬은 음악보다 이야기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 공연의 부제인 오페라 vs 뮤지컬을 통해 비슷해보이는 두 장르의 차이점을 비교해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이번 공연에는 소프라노 조수진, 박예린, 팝페라가수 황희진, 바비J, 바리톤 서석호가 무대에 올라, 유명 뮤지컬과 오페라 속의 다양한 대표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 •서울역사박물관은 2012년부터 재능나눔을 실천하는 메노뮤직(대표 : 송미선)과 함께 문화예술인들의 재능기부로 클래식, 뮤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맹식)는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10일까지 스리랑카 국립박물관에서 문화부 고고국, 박물관, 유적관리소 등 국‧공립기관의 문화재 보존․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20여명을 대상으로 문화재 보존을 위한 현지기술교육을 시행하였다. 스리랑카는 국보급 문화재 다수의 주요 재질이 되는 석조의 체계적인 보존처리 기술과 고온 다습한 기후 탓에 상하기 쉬운 금속의 부식 억제 처리 방법이 특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교육에 나선 국립문화재연구소의 보존전문가 4명은 석조와 금속 문화재 위주의 보존처리 방법과 문화재청의 공적개발원조(ODA)로 지원된 기자재의 문화재 활용 교육을 중점적으로 전파하였다. 이번 교육은 교육장소인 국립박물관이 위치한 콜롬보에서 멀리 떨어진 캔디(Kandy), 아누라다푸라(Anuradhapura) 등지에서도 담당자들이 교육에 참가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국립문화재연구소의 현지기술교육은 문화유산 보존‧관리 기반이 취약한 아시아권 저개발국에 전문가를 파견하여 현지의 상황과 여건에 적합한 보존 기술을 현지 담당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알려주는 ‘현지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