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 주상하이한국문화원(원장 강용민)은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과 함께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1919년 4월 11일) 105주년을 맞이해 주상하이한국문화원에서 임시정부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 ‘대한민국임시정부 : 거대한 뿌리’를 3월 26일(화)부터 5월 4일(토)까지 개최하고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음악공연과 뮤지컬 등 다양한 한국문화행사를 진행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부터 활동, 귀국, 계승까지 전시 먼저 총 5부로 구성한 기념 전시회에서는 상하이에서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과 활동, 임시정부 요인들의 귀국 과정, 서울운동장에서 성대하게 열렸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개선 전국 환영대회 등 관련 유물 67점을 만나볼 수 있다. ▴ 1부 ‘승리하고 돌아가리라’에서는 상하이에서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과 역대 수반들의 활동을 소개하고, 특히 1940년대 임시정부의 외교와 군사 활동을 알린다. ▴ 2부 ‘가자, 조국으로!’에서는 광복 이후 귀국을 선언한 임시정부가 중국, 미국과의 협상 끝에 돌아오는 모습을 소개한다. ▴ 3부 ‘대한민국 임시정부 개선하다’에서는 1945년 12월, 당시 종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105년 전, 기미년(1919) 3월 1일을 기해 일제침략에 맞서 당당히 빼앗긴 나라를 찾고자 만세운동을 벌였던 선열들의 투지를 기념하는 행사가 어제(21일) 용인에서 있었다.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근현대미술관담다(관장 정정숙)에서 낮 2시부터 열린 <3.1운동 105주년 특별기획전> 개막식은 105년 전 3월 21일, 용인지역 첫 만세운동을 기려 해마다 이날을 잊지 않고 선열들을 기리는 추모행사로 이어지고 있으며 특별기획전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어제 막을 연 용인지역의 3.1만세운동 기념 <3.1운동 105주년 특별기획전>은 “기록ㆍ기억ㆍ기념”을 주제로 한 '예술로 승화된 특별기획전'으로 매우 의미있는 개막식을 열었다. 개막식에서 정정숙 관장은 특별기획전을 여는 인사말로 “용인지역에는 3대(代) 독립운동가 오광선 장군님 가족, 2대(代) 독립운동가 홍재설 지사님 가족, 그리고 신민부 집행위 원장이셨던 김혁 장군님 등 수많은 분이 계십니다. 올해는 특별히 독립군가, 광복군가, 애국가, 국치가 등 잘 알려지지 않았던 노래 악보와 가사 등도 전시되며 한국 첫 여성 의병 윤희순 지도자가 직접 쓴 가사집도 공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1919년 충남 아우내만세운동을 주도한 최정철(1854-1919), 김구응(1887-1919) 열사는 모자(母子)관계로 이 두 분은 4월 1일 아우내만세운동의 최전선에서 시위대를 이끌다 현장에서 일경에 의해 순국했다. 그동안 역사의 뒤안길에서 잊혀있던 이 두 분의 고귀한 순국 정신을 이어나가기 위해 아우내에서는 2022년 4월 1일 김구응열사기념사업회를 출범한 이래 올해 4월 1일, 제5회 아우내 4.1문화제를 충남 아우내 성공회 병천교회 및 아우내 일원에서 연다. 3.1만세혁명105주년을 맞아 열리는 제5회 아우내4.1문화제는 오후 1시, 최정철· 김구응열사 별세 성찬례 (성공회 병천교회)를 시작으로 오후 2시, 김구응열사조형물 건립추진위원회 출범식 (성공회 병천교회 시몬관), 오후3시 '아우내4· 1혁명의길 함께 걷기 (15:30 묘제, 가전리 산8-6 묘소) 등의 일정으로 예정되어있다. 이번 행사는 주최 김구응열사기념사업회, 주관 천안역사문화연구회, 후원은 김구응 열사유족회 성공회 병천교회가 맡는다. 문의 : 041-579-0034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제105돌 3·1절을 맞아 온라인으로 만세운동에 동참할 수 있는 게임형 콘텐츠 ‘대한민국 만세대전’에 18만여 명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국가보훈부는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8일까지 12일 동안 ‘대한민국 만세대전’을 운영한 결과, 18만여 명의 국민이 참여해 모두 5억 8천만 번의 누적 만세 횟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만세대전’은 게임형 콘텐츠를 통해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전달하고 당시 만세운동에 참여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각 지역의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또한, 참여자가 자신의 거주지역을 선택해 만세운동에 참여함으로써, 전국 각 지역으로 퍼져나갔던 3·1만세운동을 온라인 공간에서 재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지에스이십오(GS25)와 협업해 만세 1회당 31원씩 적립, 만세 횟수 1~3위 지역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을 위한 기부금을 적립했는데, 콘텐츠 공개 2시간 20분 만에 100만 번이 넘는 만세를 외쳐 적립 목표액 3,100만 원을 조기에 달성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에스이십오(GS25)는 콘텐츠 운영기간 누적 만세 횟수 1위를 기록한 경남 창원시(2,500여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지난 3월 3일은, 일본 풍습으로 히나마츠리날(ひな祭り)이었다. 히나마츠리란 딸아이를 위한 잔칫날로 히나인형을 장식하는 것을 말한다. 일본에서는 딸아이가 태어나면 할머니나 어머니들이 ‘건강하고 예쁘게 크라’는 뜻에서 히나 인형을 선물하는 것이 보통이다. 예부터 전통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이 풍습은 혹시 딸에게 닥칠 나쁜 액운을 없애기 위해 시작한 인형 장식 풍습인데 이때 쓰는 인형이 “히나인형(ひな人形)”이다. 히나마츠리를 다른 말로 “모모노셋쿠(桃の節句)” 곧 “복숭아꽃 잔치”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복숭아꽃이 필 무렵의 행사를 뜻하는 것으로 예전에는 히나마츠리를 음력 3월 3일에 치렀지만 지금은 다른 명절처럼 양력으로 지낸다. 히나인형은 원래 3월 3일 이전에 집안에 장식해 두었다가 3월 3일을 넘기지 않고 치우는 게 보통이다. 3월 3일이 지나서 인형을 치우면 딸이 시집을 늦게 간다는 말도 있어서 그런지 인형 장식은 이 날을 넘기지 않고 상자에 잘 포장했다가 이듬해 꺼내서 장식하는 집도 꽤 있다. 그러나 히나나가시(雛流し)라고 해서 인형을 냇물에 띄워 흘려보냄으로서 아이에게 닥칠 나쁜 액운을 해서 미리 막는 풍습도 있다. 히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부는 일제강점기, 부산진일신여학교(이하 ‘일신여학교’)의 3・1운동을 도운 호주 선교사 마가렛 샌더먼 데이비스(2022년 애족장), 이사벨라 멘지스(2022년 건국포장), 데이지 호킹(2022년 건국포장)을 <2024년 3월의 독립운동가>로 뽑았다. 1919년 서울에서 인쇄된 독립선언서가 부산ㆍ마산 지역에 전달되었으며, 서울에서 내려온 학생대표들은 부산 학생대표들을 만나 만세 시위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일신여학교 교사와 학생들은 3월 11일 저녁, 사전에 준비한 태극기를 들고 ‘독립 만세’를 외치며 만세 시위를 펼쳤다. 호주 빅토리아주 출생(1887년)의 마가렛 샌더먼 데이비스는 1910년 호주 선교사로 부산에 파견, 일신여학교 교무주임을 지내다 1914년부터 교장을 맡았다. 또한, 1919년 3월 11일 학생들의 만세 시위에 참여해 학생 인솔 및 보호에 앞장서다 일제에 의해 체포된 뒤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1940년대에는 일제가 기독교 학교에도 신사참배를 강요하자 ‘신사참배를 강요받는 학교를 경영하지 않겠다’라는 호주 장로회의 방침에 동의하면서 일신여학교가 폐교되자 호주로 귀환했다. 호주 빅토리아주 출생(1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동지를 팔아먹지 마라 결코 팔아먹지 마라 혼절 속에 들려오던 아버님 말씀 새기던 나날 광야의 육사도 그렇게 외롭게 죽어 갔으리 뼈 삭는 아픔 숯 검댕이 영혼 부여잡으면서도 그러나 결코 비굴치 않았으리라 먼데 불빛처럼 들려오는 첫 닭 우는 소리를 어찌 육사 혼자 들었으랴. - 이병희(1918~2012) 애국지사 시 가운데- 동포들아 자유가 죽음보다 낫다 목숨을 구걸치 말고 만세 부르자 졸업장 뿌리치고 교문 밖 뛰쳐나온 열일곱 소녀 무안거리 가득 메운 피 끓는 심장소리 뉘라서 총칼 겁내 멈춰 서랴 항구의 봄바람 머지않아 불어오리니 삼천리 금수강산에 불어오리니 -김귀남(1904~1990) 애국지사 시 가운데- 의성 김 씨 김진린의 귀한 딸 시집와서 남편 이중업과 두 아들 동흠 중흠 사위마저 왜놈 칼 맞고 비명에 보낸 세월 쉰일곱 늘그막에 기미년 안동 예안 만세운동 나간 것이 무슨 그리 큰 죄런가 갖은 고문으로 두 눈 찔려 봉사 된 몸 두 번이나 끊으려 한 모진 목숨 11년 세월 그 누가 있어 한 맺힌 양가(兩家)의 한을 풀까? -김락(1863~1929) 애국지사 시 가운데- 이 시들은 필자가 지난 십수 년 동안 여성독립운동가들을 기리며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부는 “제105주년 3・1절을 맞아 충남 아산군 신창면에서 만세시위를 이끈 강달성 선생(애족장), 암살단 단원으로 친일파 처단에 앞장선 김화룡 선생(애족장) 등 103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라고 밝혔다. 강달성 선생은 1919년 4월, 충남 아산군 신창면 읍내리 학성산에서 독립만세를 외친 뒤 신창면사무소 및 헌병주재소 앞에서 시위에 참여하고 신창보통학교 앞에서 시위를 주도하다 체포되어 징역 1년 6월을 받았다. 강달성 선생은 판결에 불복하는 한편 법정에서 “만세시위는 조선 민족의 정의ㆍ인도에 기초한 행동이므로 무죄”라며 만세운동의 정당성을 당당히 밝혔다. 김화룡 선생은 1920년 3월 의열투쟁 단체인 암살단에 가입, 1920년 8월 미국 의원단 내한을 앞두고 조선 전역에 독립의식을 드높이고자 독립운동 격문인 ‘암살단 취의서’ 약 4천 매를 인쇄ㆍ배포하고 시위를 준비하다 체포되어 징역 1년을 받았다. 이와 함께 학생 신분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내 선전활동에 참여한 이임창 선생(대통령표창), 독립운동 비밀결사 소척대를 결성한 한인택 선생(대통령표창), 일본 동경에서 비밀결사 무우단 단원으로 활동한 강증룡 선생(애족장)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수원시청 맞은편 올림픽공원에는 한 독립운동가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 필동(必東) 임면수(林冕洙, 1874~1930) 선생이다. 동상 옆에 임면수 선생의 삶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있다. “근대 수원을 대표하는 교육자이자 독립운동가이다. 대한제국기 삼일학교를 설립하고 국채보상운동 등 수원지역 애국계몽운동을 이끌었다… 신흥무관학교 분교인 양성중학교 교장으로 독립군을 양성하고 부민단 결사대로 독립항쟁의 최전선에서 싸웠다…” 임면수 선생은 독립군을 양성한 독립운동가이자 수원의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하고, 독립운동을 위해 전 재산을 희사한 애국계몽운동가였다. 또 인재 양성을 위해 수원에 삼일학교를 설립한 교육자였다. 제105돌 삼일절을 맞아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 임면수 선생의 삶을 소개한다. 올해 탄생 150돌을 맞은 임면수는 1874년 6월 10일 수원군 수원면 북수리(현 북수동)에서 태어났다. 북수동 팔부자 거리의 한 집이었을 정도로 부유한 가정이었다. 1892년 전현석(1871~1932) 여사와 혼인했다. 임면수가 만주에서 독립운동할 때 전현석 여사는 다친 독립군을 치료해 주고, 그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개항 초기 20대 초에 인천으로 건너와 40여 년을 이곳에서 지냈고, 지금도 인천에 잠들고 있는 여성, ‘하나 글래버 베넷'. 해방 후 ‘나비부인의 딸’로 오인당한 그녀 삶의 진상, 인천 영국영사관 건물의 구조 등 베일에 가려져 왔던 역사의 진실이 밝혀지는 전시회가 막을 올린다.(아래 줄임)” 이는 2주 전쯤 인천관동갤러리 도다 이쿠코 관장으로부터 받은 ‘전시회 안내’ 보도자료 글 가운데 일부다. 인천관동갤러리에서는 다른 갤러리들과는 달리 역사성 있는 사진전이라든가 문화, 문학, 민속을 아우르는 전시를 자주 열고 있는 곳이라 종종 취재했지만, 솔직히 이번에 보내온 <인천 영국영사관과 하나 글래버 베넷 전(展, The Incheon British Consulate and Hana Glover Bennett)>이라는 보도자료는 몇 번을 읽어봐도 전시 내용의 의미 파악이 안 되는 데다가 전시 주제로 내세운 영국인 여성 ‘하나 글래버 베넷’과 개항기 인천의 ‘영국영사관 건물’에 대해 솔직히 말하자면 별 흥미를 못 느꼈다. 전시 개막식 날짜로 알려 온 25일(일요일) 낮 3시는 마침 청탁받은 원고 마감까지 겹쳐 내심, 이번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