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현재 일본에서는 ‘메이지 일본 산업혁명유산’의 세계유산등록에 관련하여 군함도를 다루는 방식에서 볼 수 있듯이 침략과 식민지 지배에서 유래한 과거 가해의 역사를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임종국상’ 수상에 격려받아 앞으로도 일본이 과거에 저지른 가해의 진실을 직시하고 한일 양국의 진정한 우호, 친선을 위해 계속해서 활동해 가려고 합니다.” 이는 지난 11월 11일(금), 저녁 6시 30분,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6회 임종국상 시상식에서 ‘사회 부문 수상자’로 뽑힌 ‘오카마사하루 기념 나가사키평화자료관’(이하, 나가사키평화자료관) 사키야마 노보루(崎山昇) 이사장의 수상 소감이다. 임종국선생기념사업회(회장 장병화)는 이날 제16회 임종국상 학술 부문 수상자인 임경석 성균관대 교수와 사회 부문 수상자로 오카마사하루 기념 나가사키평화자료관(이하, 나가사키 평화자료관)을 뽑아 시상식을 했다. 학술부문 수상자인 임 교수는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과 한국역사연구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일제강점기 사회주의운동 분야연구에서 업적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사회 부문 수상자로 뽑힌 나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제83회 순국선열들의 날을 맞아 조국독립을 위한 한국광복군의 항일독립운동 역사를 알리고 기억하기 위한 음악극(뮤지컬) 공연이 열린다.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15일 “순국선열의 날인 오는 17일(목) 15시와 19시 19분 두 차례에 걸쳐,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다목적홀(지하1층)에서 뮤지컬(음악극) <광복군 아리랑>을 무대에 올린다”fk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2022년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개관을 기fl고, 올해로 83회를 맞는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임시정부의 국군인 한국광복군의 투쟁 역사를 통해 임시정부의 역사와 값어치를 국민이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게 하려고 마련됐다. 한국광복군은 일본과 대치하고 있는 최전선에서 무장투쟁뿐만 아니라, 항일가극을 통해 일본제국주의 통치 아래에서 고통받는 우리 민족의 고난을 알리면서 항일에 대한 공감과 소통을 끌어냈으며, 또한 그 수익으로 전쟁물자를 지원하는 등의 항일예술구국투쟁을 펼치기도 했다. 이처럼, 예술을 통해서도 독립을 꿈꾸었던 광복군의 항일예술구국투쟁 과정을 「광복군 아리랑」이라는 음악극(뮤지컬)으로 승화시켜, 임시정부와 한국광복군 등 선열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제83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미주 한인사회를 규합하고 독립운동 지원을 주장한 함삼여 선생(건국훈장 애족장)과 혈서 깃발을 들고 홀로 독립만세를 외친 김정희 선생(건국훈장 애족장) 등 76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고 밝혔다. 함삼여 선생은 1910년 7월 이후, 미국 하외이에서 대한인국민회 하와이지방총회 통상대의원 등으로 활동하며, 독립운동 자금을 모집하고 군사단체를 후원했으며, 김정희 선생은 1919년 4월, 경북 영천에서 자신의 손가락을 찔러 ‘대한독립만세’라고 쓴 혈서 깃발을 만들고 홀로 독립만세를 외치다 체포되어 징역 8월의 옥고를 치르는 등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했다. 이와 함께 미주 한인의 권익향상과 독립운동 지원활동을 한 백인숙 선생(건국포장), 일본 동경에서 조국 독립을 계획한 김흥구 선생(건국훈장 애족장), 광주학생운동에 참여했다가 퇴학당한 이옥 선생(대통령표창) 등도 독립유공자 포상이 전수된다. 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애족장 15명, 건국포장 13명, 대통령표창 48명으로, 포상자 가운데 생존 애국지사는 없고, 여성은 11명이다. 건국훈장과 건국포장, 대통령표창은 제83회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아기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맞는 생일을 한국에서는 ‘첫돌’ 이라고 한다. 처음으로 맞이하는 ‘돌(생일)’이라는 뜻이다. 이듬해부터는 ‘두돌’, ‘세돌’...따위로 말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돌’ 보다는 ‘네살’, ‘다섯살’...이런 식으로 ‘살’을 쓴다. 돌 이전에는 ‘백일(百日)’이라고 해서 태어난 지 100일을 기념하기도 하지만 ‘돌’이 일반적이다. 이웃나라 일본은 백일과 돌은 없으며, 다만 태어나는지 한 달이 되면 ‘오미야마이리(お宮参り)라고 해서 강보에 싼 아기를 안고 신사참배를 한다. 그 뒤 3살, 5살, 7살이 되는 해에 다시 신사참배를 한다. 이것을 시치고상(七五三)이라고 하는데 7살, 5살,3살 먹은 아이를 데리고 신사에 참배함으로써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풍습이다. 그런데 외국인의 눈으로는 3살부터 세어서 상고시치(三五七)라고 하지 않고 거꾸로 7살을 앞세우는 것이 흥미롭다. 일곱 살, 다섯 살, 세 살짜리 어린아이가 있는 집안에서는 해마다 11월에 들어서면 어린이를 위한 ‘시치고상(七五三)’ 잔치를 위해 바쁘다. 이날 어린아이에게 입힐 기모노를 파는 가게, 머리 손질을 해주는 미용실, 가족사진을 찍어주는 사진관 등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일제강점기, 국외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ㆍ헌신하다 스위스와 프랑스에 각각 안장되어 있는 이한호 지사(2019년 애족장)와 홍재하 지사(2019년 애족장)의 주검 봉환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주검 봉환에 앞서 현지에서 추모행사가 열린다.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이한호 지사의 주검은 현재 묘소 개장과 화장을 마치고 유족 대표가 스위스 샤프하우젠 삼림묘지 측으로부터 유해를 인계받은 뒤 12일(현지시각), 현지 공관과 교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이 거행된다고 10일 밝혔다. 또한, 프랑스 콜롱브 시립묘지에 안장되어 있는 홍재하 지사 주검은 10일(현지시각) 묘소 개장과 화장을 한 뒤, 11일 추모식에 이어 12일 현지 교민들이 참배할 수 있도록 주프랑스 대사관 내에 조문소를 설치ㆍ운영할 예정이다. 국가보훈처는 두 분 지사의 주검을 직접 국내로 모셔 오기 위해 스위스와 프랑스에 각각 유해봉환반을 파견했으며, 주검은 오는 15일(화) 유족 대표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게 된다. 국가보훈처는 이한호, 홍재하 지사의 유해가 입국하는 1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주관으로 최고의 예우를 갖춰 봉환식을 거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1920년대 중국 북경과 상하이 등에서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독립운동을 통합한 단체인 한국독립당관내촉성회연합회(이하‘촉성회’) 결성에 참여한 박건병ㆍ강경선ㆍ배천택 선생을 2022년 '11월의 독립운동가'로 꼽았다."라고 밝혔다. ■ 강원도 김화 출생(1892년)의 박건병 선생은 1919년 5월 서울에서 결성된 임시정부 지원단체인 대한독립애국단 소속 강원도 철원군단(鐵原群團, 일명 철원애국단)에서 학무국장으로서, 임시정부를 선전하고 독립운동자금을 모금하는 활동을 벌였다. 상하이로 망명한 뒤 1920년 1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회의에서 강원도 의원으로 선출되었으며, 1924년 8월 북경한교동지회(北京韓僑同志會) 결성에 참여하여 기관지인 ‘도보(導報)’의 집필진으로 참여, 강력한 투쟁을 바탕으로 한 독립운동을 강조하기도 했다. 1927년 북경에서 관내 촉성회 연합회가 결성되자 15인의 집행위원으로 뽑혔고, 1928년 5월 만주에서 전민족유일당 조직 촉성회가 열렸을 때 북경대표로 참석했다. 하지만, 촉성회는 1928년 5월 주요 인물들이 체포되면서 활동이 위축되었고, 1929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가 일제강점기, 학생의 신분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2천 5백 90여 명의 학적부를 수집ㆍ확인했다. 이에 따라 당시의 학생 독립운동 연구는 물론, 다수가 아직 포상이 이뤄지지 않아 학생 독립유공자 포상 확대를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3일 “제93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일을 맞아 지난 2019년부터 올해 10월까지 학생운동에 참여한 학교의 학적부를 수집ㆍ분석한 결과, 전국 60개교 학적부에서 독립운동 참여자 2,596명을 확인해 공개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학생 독립운동 참여 기록이 담긴 학적부 발굴은 지난 3년 동안 각급학교와 국가기록원의 협조를 통해 진행됐다. 특히, 학적부를 통해 드러난 학생 독립운동은 3·1만세운동, 6·10만세운동, 함흥학생사건, 동맹휴학, 노다이사건 등 지역에 따라 다양했는데, 독립운동 참여로 인한 퇴학과 정학 등의 징계 기록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전국적으로 발발했던 학생 독립운동의 양상과 내용을 상세히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이번에 확인된 학적부를 징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퇴학이 1,033명으로 가장 많았고, 무기정학 565명, 유기정학 483명, 훈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이번에 한국에서 윤동주(1917~1945) 시인을 만나러 교토에 온 여러 학생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까? 하고 고민했습니다. 윤동주 시인에 대해서는 한국어로 된 책이나 논문, 평론 등이 많이 있으니 오늘 강의에서는 윤동주 시인의 생애와 작품을 간단히 소개하면서 일본에 있는 추도 시비(詩碑)에 대해 들려주고 싶습니다. 일본에는 윤동주 시인을 추모하고 그의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수많은 일본인, 재일동포들이 지금도 윤동주를 사랑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윤동주 시인의 작품이 얼마나 강한 힘을 가졌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이는 어제(2일) 낮 2시부터 일본 교토에 있는 도시샤대학(同志社大學) 캠퍼스 부상관(扶桑館) 106호실에서 있었던 <우에노 미야코(上野都) 시인과의 한일 시낭송 및 토크 콘서트>에서 강사인 우에노 시인이 유창한 한국말로 강의의 첫머리를 장식한 말이다. 우에노 미야코 시인은 윤동주의 전작 시를 일본어로 번역하여 《空と風と星と詩(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일본 콜삭사, 2015)를 펴낸 한국어에 능통한 일본의 중견 시인이다. 어제 우에노 미야코 시인의 강의를 들었던 사람들은 “2022 재외동포와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서울 번화가 이태원에서 150명 이상이 사망한 혼잡사고가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 상태에서는 압사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는데 귀하는 사람이 과밀한 장소에서 생명의 위험을 느낀 적이 있나요?” 이는 최근 서울 이태원에서 일어난 ‘시민 참사 사건’을 두고 일본 야후제팬 뉴스(https://news.yahoo.co.jp)에서 독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설문조사 내용이다.(10월 31일부터 11월 7일까지) 11월 1일 오후 4시 50분 현재 응답자는 10,982명으로 ① 생명의 위험을 느낀 적이 있다 : 5,987명 ② 없다 : 4,668명 ③ 어느 쪽이라고 말할 수 없다 : 327명이 답을 했다. 서울 한복판 이태원에서 핼러윈 축제를 맞이하여 젊은이들이 모여들었다가 발생한 비극적인 참사에 대해 많은 한국인들은 비통한 슬픔에 젖어있다. 이웃 나라 일본의 언론들도 시시각각으로 현장 사진을 찍어 보도하고 있다. 야후제팬의 경우 설문조사까지 하고 있을 정도다. 설문의 제목은 “사람들이 밀집한 곳에서 생명의 위험을 느낀 경험이 있는가?”인데 설문 밑에는 많은 일본인들의 댓글이 달려있다. “(행사) 주최자가 없는 본 건(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에도 명탐정 사건기록부』는 오카모토 기도가 1916년에 아서 코난 도일이 쓴 셜록 홈즈를 읽고 자극을 받아 집필한 일본 최초의 체포물인 《한사치 체포록》과 노무라 고도의 《제니가타 헤이지 체포록》, 히사오 주란의 《아고주로 체포록》을 엮은 것이다. 에도 시대, 그때도 사건은 있었고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도 있었다. 하지만 그 시대에는 상상할 수도 없을 불가사의한 사건들을 오직 탐문과 증거 수집만으로 해결해야 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상황에서 펼쳐지는 또 다른 추리소설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제니가타 헤이지 체포록》은 다양한 체포록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시리즈로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졌다. 뛰어난 거리 탐문 수사력과 천재적인 추리력으로 미궁에 빠진 수많은 사건을 해결하는 명탐정 제니가타 헤이지와 둘도 없는 조력자 하치고로가 에도의 악당들을 잡아들이는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아고주로 체포록》은 현대 미스터리의 교과서라 할 만한 요소가 가득 들어있는 시리즈이다. 《한시치 체포록》은 미야베 미유키가 에도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쓸 때 반복해서 탐독하는 소설로 최초로 ‘체포록’이라는 장르를 연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