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얼이나미 기자] 수원시(시장 이재준)가 수원화성문화제에서 조선시대 선유놀이를 창작 동기로 하는 수상 공연 ‘선유몽(仙遊夢)’을 선보인다. 빛과 물, 그리고 소리가 어우러지는 수상 공연 선유몽은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함께 시를 읊고 음악을 즐기며 유람하던 연못 ‘용연’에서 펼쳐진다. 용연의 섬과 수중 무대, 나룻배 위에서 다채로운 조명과 전통 무용, 음악이 어우러진 공연을 만날 수 있다. 공연은 정조가 용연에서 잠이 들며 시작된다. 꿈속에서 학춤, 춘앵무 군무, 시와 노래가 어우러지고, 달빛 속 방화수류정과 용연이 찬란히 빛난다. 꿈에서 깬 정조가 선유몽을 부르며 공연은 마무리된다. ‘선유몽’은 9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6일 동안 밤 8시에 시작된다. 모든 객석은 무료로 개방한다.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는 저녁 6시부터 수원예총이 마련한 국악, 음악, 무용 등 사전 공연도 이어진다. 수원시 관계자는 “방화수류정과 용연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조선 후기 성곽 건축미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라며 “물 위에 무대를 세워, 잔잔한 호수에 비치는 달빛과 어우러진 운치 깊은 밤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한 학교 앞을 지나가다 보니 펼침막이 걸렸다. 끈금없이 알파벳을 섞어 "너DO 나DO 한양중 DO!"라고 말이다. '-도'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일부 이름씨(명사)나 말뿌리(어근) 뒤에 붙어 정도나 정도를 나타내는 값의 뜻을 더하여 이름씨를 만드는 말"로 풀이되어 있다. 그렇다면 여기 알파벳 'DO'는 우리말 '도'를 표기한 것인데 이 둘의 상관 관계는 전혀 없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곳인 학교가 이렇게 주체의식 없이 마구 알파벳을 쓰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어이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보는 내가, 나이 든 어른으로써 오히려 부끄럽다는 느낌이 든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8월 13일부터 오는 8월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120, ‘공간아울’에서는 극발전소201 주최ㆍ제작의 연극 <분홍나비 프로젝트>가 열리고 있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활약했던 수많은 독립운동가 가운데 여성의 이름은 지워져있다. 연극 <분홍나비 프로젝트>는 자신이 독립운동가 손정아의 환생이라고 주장하는 주인공 최영희를 내세워 그녀의 불꽃같은 신념을 통해 역사 속에 잊힌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존재를 되새겨 보게 한다. 작품 속 주요 사건들과 등장인물들은 허구이지만, 인물의 설정과 사건의 배경 일부는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일제강점기에서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조선독립운동가들의 분투가 현대의 인물을 통해 생생하게 전해진다. 허구와 실제의 경계를 넘나드는 팩션 연극 <분홍나비 프로젝트>를 통해 과거는 물론 오늘날까지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역사적 과제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될 것이다. 출연진은 최영희 역에 최은경ㆍ전은정, 권영실 역에 이성순ㆍ류진현, 한재구 역에 권태ᄋᆏᆫ, 박규철 역에 박신후ㆍ신영민, 김충렬 역에 류선규ㆍ박수연, 장현주 역에 박소연ㆍ이나경, 한창길 역에 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8월 21일부터 8월 31일까지 서울특별시 용산구 장문로19길 4. ‘보광극장’에서는 연극 <여백인간>을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주인공 '여백인간’이 타자와의 관계를 통해 자신을 구성해 가는 여정을 따라간다. 그는 관계의 연속 안에서 다양한 감정을 몸으로 겪으며 변화한다. 이 작품은 고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해석의 여지가 모인 여백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백은 관객이 자신을 투영하는 이야기 창작의 공간이다. 우리가 만들어낸 몸짓이 관객의 삶과 부딪치고, 때로는 겹치며, 여러분만의 이야기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란다. 출연진으로 정인정, 박준석, 차재훈, 장채연, 윤유진, 박지혜, 신유정이 무대에 오르며, 제작진에는 구성/연출에 박석빈, 안무에 박준석, 영상에 김상지, 디자인에 장채연, 오퍼레이터에 서영학이 함께한다. 공연시각은 목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밤 8시, 토요일과 일요일은 낮 3시다. 입장료는 전석 30,000원이며, 플레이티켓(https://playticket.co.kr/nav/detail.html?idx=3716)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010-9550-8831)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8월 23일 토요일 저녁 4시 인천 남동구 예술로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는 창작 오페라 <산후조리원> 공연이 열린다. 같은 공간 속, 서로 다른 사연을 품은 산모들이 만난다. <산후조리원>은 엄마이자 예술가인 기획자들의 시선에서 출발한 창작 오페라로, 산후조리원이라는 한국만의 독특한 공간을 배경으로 '부모'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겪는 혼란과 우정, 상실과 회복의 순간들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무조성의 긴장, 팝과 알앤비의 유연함, 락의 분출, 예술가곡의 섬세함까지 다채로운 음악은 극의 감정선을 따라 흐르며, 여성의 복합적인 내면을 입체적으로 노래한다. 더콜렙은 이 작품을 통해 출산과 육아라는 보편적 경험을 동시대적인 감각과 예술 언어로 풀어내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오페라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한다. 출연진은 현아 역에 소프라노 오효진, 강연 역에 소프라노 장성미, 기호 역에 바리톤 한진만, 지수 역에 소프라노 임세진, 은서 역에 메조소프라노 이솔, 리아 역에 배우 송다미가 무대에 오른다. 제작진은 작/작사에 최보영, 작곡에 최한별, 연출에 송우미, 총감독에 유지혜, 기획에 서지연, 예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지난 7월 3일부터 오는 8월 24일까지 경기도 수언시 팔달구 행궁로 11. ‘수원문화재단’에서는 《윤동주가 사랑한 한글》 전시가 열리고 있다. 《윤동주가 사랑한 한글》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시어를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하고 발견한 한글 단어와 예술적인 창의성을 결합한 전시다. 전시를 기획한 사비나미술관은 윤동주의 시 124편을 윤동주기념사업회와 협력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윤동주의 문학에 사용빈도수가 높은 시어 20개를 추출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빅데이터가 뽑은 윤동주의 시어에서 한글이 가진 예술적인 창작성과 문화적 값어치를 탐색하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기법으로 해석하여 회화, 조각, 설치, 사진, 영상 등 다양한 형식의 시각예술로 구현해냈다. 전시는 윤동주의 대표적인 작품인 <서시(序詩)>와 <별 헤는 밤>을 열쇠말로 작가들의 작품들이 공간에 구성되며 윤동주의 문학과 시어를 연구하며 발견한 한글의 아름다움에 대한 작가노트를 비치해 전시장을 찾은 한국의 관람객들에게 한글이 가진 아름다움과 새로운 문화적 값어치를 전달하며 우리 고유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대나무가 잘 자라는 담양은 옛부터 죽제품의 고장으로 죽세공품인 돗자리을 비롯한 대바구니 등 생활용품들이 생산되었던 대나무의 고향으로 유명하였다. 지금도 담양에는 울창한 대나무 숲으로 "죽녹원"이 있어 국내 유일한 왕대숲의 푸른 대나무의 꺾이지 않는 절개를 느껴볼 수 있어 많은 탐방객들이 찾는 곳이다. 죽녹원에 가면 옛 대나무 생활용품들이 전시되어있다. 이런 담양에는 백제시대부터 창건된 절로 알려진 천년고찰이 있으니, 그 절은 용흥사이다. 그런데 오래된 절로 알려지긴 하였지만 조선 이전의 흔적은 찾기 어렵고 조선조 숙종(1674~1720)의 상궁이었던 숙빈최씨가 이 절에서 기도 한 뒤 영조를 낳았다고 하며, 영조가 등극한 뒤 이 절의 이름도 용구사에서 용흥사로 바뀌었다. 영조 이후 용흥사는 조선시대임에도 왕실의 도움을 받아 크게 발전하였다. 그러나 조선이 기울고 일본침략기를 맞이하게 된 19세기 말에는 일제와 싸우기 위하여 호남에서 일어난 죽창을 든 의병들의 본거지가 되어 일본군에 의하여 용흥사의 전각들이 모두 불에 타고 말았다. 이후 일제강점기에 접어들어 1930년 대에는 근처 백양사의 승려인 정신스님이 대웅전과 유사채를 세웠으나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나라의 독립울 위해 숨진 이른바 '무명독립용사'를 위한 조촐한 기념탑 하나가 광복 80돌을 맞이해서 국회도서관 앞에 들어섰다. 혹시 탑 아래 서 본 사람이 있었다면 '조촐하다'는 말은 맞지 않다고 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탑은 아래서 올려다 보자니 사람 키 서너배는 되는 듯하지만 탑이 들어선 공간도 조촐한데다가, 광복 80돌을 맞이한 이 시점에 들어선 것들을 볼때 '조촐하다'는 표현이 맞다. 올 여름, 도서관을 드나들면서 그 땡볕에서 인부들이 알 수 없는 공사를 하는 것을 보았다. 뭐지? 싶었다. 하필 서 있기도 어려운 불볕더위 속에 무슨 공사인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무명독립운동가를 위한 탑이었다. 분명 오래전에 기획한 공사는 아닐듯 싶었다. 공간도 너무 협소하고, 무엇보다도 8.15광복절을 앞두고 부랴부랴 강행된 공사일정이 그러해 보였다. 다행히 8.15 광복절에 맞춰 완공되어 도서관 이용자로서 안도의 한숨을 쉴수 있었다. 오늘, 그 탚 앞에 서서 '무명독립용사'를 위한 묵념을 올렸다. 홍범도 장군 동상을 비롯하여 지난 3년간, 무도한 정권이 들어서서 '숭고한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존경은 커녕 모멸스럽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아래 공진원)은 올해 광복 80돌을 기념해 한지특별판 도서 3종과 독립운동 관련 콘텐츠 3종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은 일제강점기라는 억압의 시대 속에서도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외쳤던 선열들의 염원을 우리 전통종이 ‘한지’에 담아, 그 뜻을 오늘에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지로 다시 만나는 독립의 기록, 시대를 넘어 오늘에 전하다 한지특별판 도서로는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이육사의 「육사시집」, ▴한용운의 「님의 침묵」이 제작되었다. 표지 디자인에는 각 세대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박금준(601비상), ▴권준호(일상의실천), ▴함지은(상록)이 참여해, 전통 소재인 한지 위에 세대별 디자인 언어를 얹어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지를 재해석했다. 또한, 독립운동 관련 콘텐츠로는 「독립신문(상해판)」 창간호, 「국내외 동포에게 고함」, 「3·1 독립선언서」 영인본을 한지에 재현해, 역사적 값어치와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한지는 닥나무 섬유를 활용해 전통방식으로 제작한 우리 고유의 종이로 견고하고 통기성이 뛰어나 ‘천 년을 간다’라는 말이 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제34회 전국무용제를 앞두고 열리는 사전축제 공연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발레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K-발레 월드스타 갈라’가 오는 8월 30일(토) 저녁 7시,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열린다. ‘K-발레 월드스타 갈라’는 전통과 현대, 국내와 나라 밖을 아우르며 K-발레의 현재를 조명하고 미래를 제시하는 무대로, 발레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 관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대전에서 만나는 세계 수준의 발레 갈라, 단 하루의 찬란한 무대를 놓치지 말자. 미국, 헝가리, 독일 등에서 활동한 K-발레 대표주자들의 화려한 무대 예술감독 박재홍을 중심으로 나라 안팎 무대에서 활약 중인 정상급 무용수들(이유림, 이현준, 전여진, 박종석, 안세원, 임재운, 김조흔, 유주형, 김민진, 안우재)이 총출동, 세계를 감동하게 한 레퍼토리와 창작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무대는 클래식 발레의 명장면부터 현대적인 메시지를 담은 작품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아우르며 한국 발레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조망한다. 해적, 지젤, 백조의 호수 등 대표적인 클래식 발레 작품의 하이라이트인 파드두와 편견, 바람과 같은 창작 발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