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5월 6일부터 오는 5월 15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연극 <시추>가 무대에 오른다. 연극 <시추>가 2022년 초연 이후 3년 만에 대학로로 돌아왔다. 극단 문지방의 첫 번째 [6개월 프로젝트] 과정을 통해 탄생한 연극 <시추>는 밀양공연예술축제, 서울미래연극제, 부산국제연극제 등 다수의 연극제에 초청되었고 평단의 호평과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룬 극단 문지방의 대표작이다. 연극 <시추>는 2030세대의 젊은 연극인들의 끈끈한 팀워크와 연극에 대한 진지한 열정으로 만들어졌으며 동시대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결핍에 대한 고찰과 사유를 날카롭게 나열한다. 연극 <시추>는 한국에 터 잡고 살던 사람들이 남극이라는 국적 불문의 세계로 떠났으나, 사람들의 뼛속 깊이 여전히 잔존하고 발현되는 한국식 열등감에 주목한다. 남극이라는 극한의 기후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지 않으면 살아나올 수 없는 극지연구소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도 여전히 드러나는 한국인 월동대원들의 심리적 변화를 통해, 관객들은 오늘날 우리를 절망의 심연으로 이끄는 것이 무엇인지 '시추'하고 다시 반추해 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5월 11일 저녁 5시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는 권혜림 피리 독주회 <FLOW, 산조> 공연이 열린다. 권혜림의 피리 독주회 ‘FLOW’는 권혜림이 피리 연주자로서 피리 음악의 흐름을 선보이고 소통하고자 기획하는 프로젝트다. 2025 권혜림의 피리 FLOW는 '산조'는 독주자가 다양한 장단의 반주에 맞추어 여러 악장을 연주하는 기악 독주곡으로, 연주자의 개성과 감정이 잘 드러나는 전통음악이다. 피리산조의 큰 갈래는 이충선류, 정재국류, 박범훈류, 서용석류로 나뉩니다. 오늘은 피리산조 가운데 가장 많이 연주하고 전승되고 있는 박범훈류 산조와 서용석류 산조를 연주한다. 피리 음악의 흐름을 알리고자 하는 FLOW 프로젝트 '산조'를 통해 권혜림만의 호흡과 표현으로 변화하는 피리의 다양한 색채를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공연은 먼저 ‘박범훈류 피리산조’를 선보인다. 박범훈류 피리산조는 스승인 지영희에게 배운 경기 시나위 가락을 토대로, 박범훈이 서양 음악에서 말하는 작곡 개념을 산조에 도입해 오선보에 기록하여 만든 첫 산조다. 까다로운 청의 음계보다는 더름치기, 목튀김, 혀치기, 비청과 같은 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해남군은 어린이날 황금연휴인 3∼5일 해남공룡대축제를 여는 가운데,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로봇 전시회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남 공룡과 정크아트 로봇의 만남" 기획전시는 5월 한 달간 해남공룡박물관에서 열릴 예정으로, 어린이들의 최대 관심사인 공룡과 로봇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내 1호 정크 예술가 오대호 작가의 작품들로, 4미터 높이의 거대하고 웅장한 로봇부터, 친근하고 익숙한 만화 캐릭터, 레버를 돌려 직접 움직이는 체험형 로봇 등 다양한 16점의 로봇 전시물을 선보인다. 정크아트(Junk Art)는 쓰레기나 고철 등을 뜻하는 '정크(Junk)'와 예술을 의미하는 '아트(Art)'의 합성어로 폐자재를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현대미술의 한 장르다. 고장 난 기계 부품, 자동차 부속, 금속 파편, 일상 폐기물 등을 수집해 조각, 설치, 오브제 형태로 재구성함으로써 환경 보호와 자원 순환의 메시지도 전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룡과 로봇의 만남이 이번 해남공룡대축제를 더욱 풍성하고 재미있게 하고 있다. 수천만 년 전 지구를 지배한 생명체 공룡과 첨단 기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오는 5월 7일부터 5월 11일까지 연극 ‘메멘토모리’(Memento Mori, 작 김가람)가 서울 성북구 ‘놀터예술공방’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작품은 2025 제7회 놀터청년페스티벌의 개막작으로, 2021년 제3회 페스티벌에서 첫 선을 보인 뒤 관객들의 큰 호평을 받았던 화제작이다.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만큼, 한층 더 깊어진 감성과 완성도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메멘토모리’’는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 연극 ‘메멘토모리’는 시와 소설, 문장으로 가득한 공간 속에서, 인물들이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웠던 순간들을 회상하며 이야기를 들려준다. 고통과 상실의 순간들이 무대 위에 펼쳐지지만, 작품은 결국 “우리는 단 한순간도 아름답지 않았던 적이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죽음을 친구 삼아, 유한한 삶의 매순간 자신을 사랑하라는 따뜻한 메시지가 담긴 이번 공연은 감동은 물론 배우들이 선사하는 재치와 재미까지 더해져 깊은 여운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감각적인 연출로 소소한 이야기의 따뜻함을 담아내는 조하나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으며, ‘엄마의 레시피’, ‘바람으로의 여행’ 등에서 활약한 배우 김주찬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윤상덕)은 특별전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를 연다. 이 전시는 지난 3월에 끝난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의 순회전시로 고려시대 도자공예의 예술성을 대표하는‘상형청자象形靑磁’를 경주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리다. 대상의 형상을 본떠 만드는 ‘상형(象形)’은 선사시대부터 인간의 예술적 표현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다. ‘천년의 신라’ 경주에서도 다양한 형상을 본떠 만드는 기술과 전통이 확인된다. 새모양 토기를 비롯해 말 탄 사람모양 토기나 배모양 토기와 같은 정교한 상형토기뿐만 아니라 통일신라시대의 월지나 구황동 원지에서 출토된 납석제 사자모양 향로 뚜껑이나 오리모양 뿔잔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신라에서 제작된 동물모양의 그릇이 고려 상형청자에 그대로 이어졌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고려 상형청자는 아름다운 비색(翡色) 유약과 빼어난 조형성으로 고려시대 공예의 높은 기술적 성취와 독자적 미감을 보여주고 있어 한국 문화의 정수로 꼽힌다. 이번 특별전에는 <청자 어룡모양 주자> 등 국보 3건, <청자 귀룡모양 주자> 등 보물 7건을 포함해 국내 주요 고려 상형청자의 대표작을 한 자리에 모았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관장 김정임, 이하 ‘실록박물관’)은 관람객을 위한 전시 시설과 콘텐츠 확충을 마치고 오는 5월 1일 전관 개관한다. *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176 실록박물관은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반출되었다가 민관의 협력으로 110여 년 만에 환수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아래 ‘실록’)과 《조선왕조의궤》*(아래 ‘의궤’)의 원본을 국민에게 직접 선보이는 전문박물관으로, 2023년 11월 개관하였다. 이후 상설전시실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실록과 의궤를 선보여 오다가, 보다 다양한 전시ㆍ교육ㆍ영상 콘텐츠와 어린이를 위한 체험공간, 유아를 동반한 가족을 위한 휴게공간 조성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임시 휴관하였으며, 10달 동안의 새 단장을 마치고 이번에 전관 개관하게 된 것이다. *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조선시대 제1대 임금 태조로부터 제25대 임금 철종에 이르기까지 25대 472년 동안의 역사를 연월일 순서에 따라 편년체로 기록한 역사서. 1973년, 2007년, 2019년에 국보로 지정 * 《조선왕조의궤(朝鮮王朝儀軌)》: 조선시대 중요 국가 의례, 건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2025년 4월 29일부터 7월 27일까지 정기기획전 <어화동동>을 연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아동을 지칭하던 ‘동몽(童蒙)’에서부터 방정환 선생이 주창한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 속에서 아동이 어떻게 인식되고 성장해 왔는지를 보여준다. 사람이 사람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조선에서는 일찍부터 아동을 보호하고 가르쳐야 할 대상으로 간주하여, 유교적 값어치를 바탕으로 도덕과 예절을 학습시키고자 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아동을 이르는 말로 ‘동몽’이라는 말이 많이 쓰였는데, 이 말은 ‘어리석어 가르쳐야 할 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러한 철학에 따라 아이들은 어른이 될 때까지‘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한 배움을 이어가야 했다. 여기에서 ‘사람’이란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조선시대 아동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나 기술 훈련이 아니라, 끊임없는 수양을 통해 군자와 성인을 지향하는 것이었다. 이번 전시는 <1부 : 무병장수 복을 빌며>, <2부 : 유아에서 동몽으로>, <3부 : 동몽에서 어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과 함께 오는 5월 2일부터 18일까지 영국 런던 ‘더 레이버리(The Lavery) 갤러리 10’에서 열리는 「런던 크래프트 위크 2025」에 참가한다. 런던 전역에서 2015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는 「런던 크래프트 위크」는 디자인ㆍ패션ㆍ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와 기관, 기업 등이 참여하여 장인정신과 창의성을 선보이는 행사이다. 2024년에는 전 세계 200개 이상의 협력사가 참여하고, 약 25만 명이 방문했다. 올해 처음으로 「런던 크래프트 위크」에 참가하는 국가유산청은 ‘Objects of Beautification(한국의 장신구)’을 주제로 일상 속 활용도가 높은 전승공예품을 선보이며, 런던에서 국가무형유산 전승공예품 브랜드인 ‘K.CRAFT(케이 크래프트)’를 알릴 예정이다. 전시 공간은 조선시대 목가구인 ‘사방탁자’에서 착안하여 조성하였으며, 국가유산청의 ‘전승공예품 디자인 협업 지원과 인증제 운영 사업’을 통해 제작된 모두 28종 82점의 작품을 전시와 판매를 할 계획이다. * 전승공예품 디자인 협업 지원 사업: 국가무형유산 전승자와 현대 디자이너 사이 협업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지난 4월 4일부터 오는 5월 6일까지 서울 압구정로 서울문화재단 본관 ‘한솥아트스페이스’에서는 <제인마시(Jane Massey, With You)>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관계’와 ‘소통’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담아온 영국 출신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삽화가 제인 마시 (Jane Massey)의 개인전이다. 제인 마시는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통해 일상의 평범한 순간을 아름답게 그려내는 삽화와 드로잉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여 년 동안 랜덤하우스, 캠벨북스, 펭귄북스를 비롯한 세계적인 출판사들과 협업하여 40권 이상의 동화책을 펴냈으며, 그녀의 작품은 영국, 미국, 인도, 브라질, 프랑스, 터키, 일본 등 전 세계 15개국에서 출간되어 국경과 세대를 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연필, 펜, 잉크 등으로 자유롭게 스케치한 선 위에 맑은 색감을 더한 그림 약 70여 점을 선보인다. 제인 마시의 그림은 어린 시절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과 주변 풍경을 되돌아보게 하며, 어느 평범한 순간의 감각적 기억으로 단숨에 날아갈 수 있도록 하는 힘이 있다. 화창한 봄날을 통해 삶의 아름다운 순간을 기대하며, 아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과 신세계디에프(대표이사 유신열)는 4월 23일 신세계면세점 명동 본점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공개하고, 한국 문화유산의 값어치를 세계에 전한다. 이 밖에도 신세계스퀘어와 인천공항에서도 두 기관이 협업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문화유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고 박물관 안팎에서 소개하고 있다. 특히 국제행사, 해외문화원, 공공기관 등 공공향유의 목적으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도록 편집하여 제공한다. 그 하나로 신세계디에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2년부터‘K-CULTURE DAY’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움직이는 글자, 조선의 활자’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82만 점의 조선시대 활자를 소재로 한 콘텐츠다. 활자를 3D 스캔하고 견본화하여 활자의 값어치와 의미를 전하는 영상 콘텐츠는 이병우 음악감독의 사운드가 더해져 작은 활자에 강렬한 이미지를 입혀준다.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 실감 전광판에서는 관람객이 자신의 휴대폰으로 작성한 답변을 실시간으로 활자화하여 전송하는 체험형 콘텐츠로서 매일 만나볼 수 있다. 신세계스퀘어에서는 기존 콘텐츠인 ‘모란꽃이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