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환경부(장관 한화진)와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은 지난겨울 소백산에 방사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여우(SKM-2121) 수컷 1마리가 부산으로 이동하여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여우는 지난해 3월 15일 국립공원연구원 중부보전센터(경북 영주시 순흥면 소재) 내에서 태어난 개체로 자연적응 훈련을 거친 뒤 작년 12월 3일 경상북도 영주시 단산면 일원에 방사됐다. 이 여우는 처음 방사지인 소백산 일원에서 약 80일 동안 머물다가 올해 2월 14일부터 기존 활동 지역을 벗어나 강원도 동해시로 이동했고, 여기서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약 3달이 지난 올해 5월 20일 부산의 한 야산에 도착하여 한 달 넘게 살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여우의 목에 붙여 놓은 위치추적 장치로 이동 경로를 24시간 파악하고 있으며, 부산지역 서식지 인근의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여우를 봤을 때 주의사항과 안전사고 예방 수칙을 전하고 있다. 또한, 현재 건강상태 확인을 위해 이곳의 활동 지역 내에 무인감지카메라(10대)를 설치하여 실시간으로 관찰 중이다. 국립공원공단 송형근 이사장은 “여우는 식육목* 동물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넓은 지역에 분포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루] 한국 사진가는 올해 2월 일어난 우크라이나전쟁 ‘현장’에 갈 수 없었다. 국내 언론사 기자가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투입된 것도, 개전 뒤 한 달이 지난 시점이었다. 전쟁은 그 어떤 국제뉴스보다 신속하게 보도해야 함에도 가장 중요한 시점에,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각국의 사진가들이 취재하고 소식을 세계에 알리고 있을 때, 우리나라 언론과 사진가는 현지에 없었던 것이다. 결국 우리 국민의 눈과 귀는 외국의 보도에 의지해야 했다. 이는 한국의 사진가가 외국의 사진가나 외신 기자보다 사진을 잘 찍지 못하거나 용기가 없어서가 아니다. 한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쟁 국가에 대한 취재 보도를 ‘허가제’로 통제하는 나라로서, ‘여권법 제17조’로 인해 아예 현장으로의 접근 자체가 금지되었기 때문이었다. ‘여권법 제17조 - 외교부장관은 천재지변ㆍ전쟁ㆍ내란ㆍ폭동ㆍ테러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국외 위난상황(危難狀況)으로 인하여 국민의 생명ㆍ신체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국민이 특정 국가나 지역을 방문하거나 체류하는 것을 중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기간을 정하여 해당 국가나 지역에서의 여권의 사용을 제한하거나 방문ㆍ체류를 금지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