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아득한 어린 시절에 우리나라가 삼천리 금수강산, 사계절이 뚜렷하고 하늘이 맑고 푸른 나라라서 살기 좋은 나라라고 배웠다. 하지만 요즘은 하늘이 미세먼지와 매연으로 늘 뿌옇다가 비온 뒤에나 맑고 푸르게 된다. 또한, 사계절 가운데서도 여름과 겨울이 길어서 추위나 더위로 힘든 날이 많다. 어린이들을 진료하면서 비염에 관해 공부하다 보니 우리나라 한반도가 비염과 호흡기 질환 환자에게는 지구상에서 가장 혹독한 환경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고민하는 처지가 되었다. 우리나라는 온대 지방으로 대륙의 동쪽에 접하여 일교차와 연교차가 심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다. 북에는 대륙이 남에는 대양의 바다가 펼쳐져 여름과 겨울의 일교차가 극심할 수 있는 위치이다. 여기에 더하여 서쪽 중국의 사막에서 불어오는 황사로 인해 호흡기에 안 좋은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는데, 최근에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온갖 오염원이 넘어오고 있다. 인간이 살기 좋은 곳은 사계절은 명확하되 너무 춥지도 덥지도 않을 곳인데, 북반구를 기준으로 미국의 캘리포니아 지역과 유럽의 포르투갈과 프랑스가 보인다. 이러한 것들을 생각하고 있는 의료인이 되다 보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팽나무[학명: Celtis sinensis Persoon]는 느릅나무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 잎의 키큰나무’다. 늦봄에 자그마한 팽나무 꽃이 지고 나면 바로 초록색 열매가 열리기 시작한다. 가난하던 시절의 시골 아이들은 주위의 모든 곳이 놀이터였고 장난감 재료였다. 그중에서도 팽나무는 아이들과 가장 친근한 나무였다. 초여름 날, 콩알만 한 굵기의 열매를 따다가 작은 대나무 대롱의 아래위로 한 알씩 밀어 넣은 다음, 위에다 대나무 꼬챙이를 꽂아 오른손으로 탁 치면 공기 압축으로 아래쪽의 팽나무 열매는 팽하고 멀리 날아가게 된다. 이것을 ‘팽총’이라고 하는데, 팽총의 총알인 ‘팽’이 열리는 나무란 뜻으로 팽나무란 이름이 생겼다. 다른 이름로는 달주나무, 매태나무, 평나무, 폭나무라고도 부르고, 영명은 ‘Chinese-hackberry’다. 남부지방에서 부르는 다른 이름은 포구나무다. 배가 들락거리는 갯마을, 포구(浦口)에는 어김없이 팽나무 한두 그루가 서 있는 까닭이다. 한방에서는 박유지(樸楡枝), 박수피(樸樹皮)란 약재명으로 처방한다. 약재로 중요한 자원식물이다. 꽃말은 ‘고귀함’이다. 어린잎이 자주색에서 자줏빛을 띤 녹색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 명예교수] 세종의 사맛 곧 커뮤니케이션에 대하여 살피고 있는데 지금 한 나라의 사회와 세계적인 변화를 유도하고 있는 ‘코로나 19’와 연관 지어 세종의 정신과 비교하여 살펴보자. 인간의 역사는 자연환경에 적응하여 살다가 자연을 개변시키며 살아오고 있다. 석탄과 기름을 에너지로 쓰기 시작하며 발전소와 공장이 돌고 자동차로 공기는 오염되기 시작한다. 지구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넘쳐 바닷물고기들의 내장에서 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되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일본 용선화물선 '와카시오호'가 중국에서 브라질로 향하던 중 모리셔스 남동쪽 산호초 바다에서 좌초했다. 사고 이후 약 1천 톤의 원유가 새어 나오며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모리셔스 바다를 오염시켰다. 그러다가 8월 17일 드디어 두 동강이 나고 말았다. 아프리카 관광의 나라 모리셔스의 관광 산업은 이중고를 겪게 됐다. 전체 관광객은 2017년 134만여 명으로 우리나라 관광객도 6천 9백여 명이 된다고 한다. 지구 위 인간은 75억여 명인데 지구 위에서 기르는 소도 20억여 마리로 그들이 내뿜는 가스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양극의 빙하가 녹고 지구 온도가 올라가면 장마도 많아지고 우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요즘은 호흡기 증상을 보이면 모두가 긴장하게 된다. 혹여라도 기침하면 주변의 시선을 받아야 하고, 심하면 학교나 공공 기관의 출입을 금지당하기도 한다. 실제로 최근에 비염으로 치료 중인 환자에게 ‘몸의 컨디션이나 외부의 환경에 따라 콧물, 코막힘, 기침을 할 수 있다는 소견서와 예전부터 이런 증상을 치료해 왔다는 진료확인서’를 종종 발급하였다. 감기나 비염에 걸리면 콧물, 코막힘, 호흡의 효율 저하로 고생하는 것만으로도 힘들다. 그런데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애로사항이 하나 더 있다. 곧 콧물 자체도 생활이 불편한데 주변에서 싫은 기색이 역력하면 참으로 곤란한 것이다. 민폐를 끼치진 싫지만, 생리적인 현상인데 여기에 더하여 지속해서 큼큼거리고, 가래를 떨치기 위하여 캑캑하면 주변의 시선이 참으로 오묘해진다. 내성적인 아이나 나름 체면을 지켜야 하는 위치에 있는 경우 참으로 난감한 것이다. 호흡기 점막을 위한 ‘점액’이 나를 힘들게 해 우리 몸의 코에서 허파꽈리(폐포)까지 연결되는 호흡기 점막은 들이마신 공기를 가온ㆍ가습ㆍ면역ㆍ정화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려고 점액이라는 매개체를 활용한다. 이러한 점액을 살짝 점막에 코팅할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자귀나무[학명: Albizia julibrissin Durazz.]는 콩과의 ‘낙엽이 지는 잎 넓은 키가 작은 나무’다. 잎을 낮에는 폈다가 밤에 오므리는데 부부가 함께 혼례하며 즐긴다는 뜻이다. 또한, 자귀(나무를 깎아 다듬는 데 쓰는 연장의 하나)의 손잡이를 만드는데 많이 쓰이는 나무여서 자귀나무라고 불렀다는 설도 있다. 음양합일목(陰陽合一木), 유정수, 자괴나무, 소쌀나무, 소밥나무, 여설수(女舌樹), Silk-tree, Mimosa-tree, Cotton-varay라고도 한다. 한방에서는 자귀나무 껍질을 합환피(合歡皮), 열매를 합환자(合歡子)라 하여 약용한다. 이 종(種)과 비슷한 식물로는 한국 특산종인 왕자귀나무(A. coreana Nakai)가 있는데, 이는 자귀나무에 견주어 잎이 훨씬 크고 수술이 많으며 꽃이 더욱 흰 것이 특징이다. 정원수, 가구재, 사료, 약용, 밀원식물이다. 꽃말은 ‘가슴의 두근거림, 환희’다. 꽃마다 멋을 부리는 방법이 다르다. 색깔이나 외모, 또는 향기로 나름의 매력을 발산한다. 벌을 꾀어 수정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대부분 꽃은 비슷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 형형색색의 갸름한 꽃잎이
[우리문화신문=양종승 박사] 1) 안반고사 - 안반(安盤) 위에 갖은 떡을 올려놓고 행하는 일종의 떡고사로서, 비리고 누린 것 금하고 목욕재계한 후 정갈하게 옷을 입은 경관만신(황해도 굿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만신)이 안반(떡판) 앞에 앉아 만구대탁굿이 잘 풀릴 것인가를 알아보는 염탐을 한다. 2) 신청울림 - 쇳소리와 가죽소리로 울림을 내어 굿이 시작될 것임을 알리고, 신이 강림하여 좌정할 신청(神廳)문을 열어서 신이 좌정할 공간을 정화한다. 3) 일월맞이 - 천지가 맞닿고 동서남북 사방이 트인 굿청 앞마당에 차려 둔 일월상 앞에서 쇠열이를 하여(쇠붙이로 된 방울 곧 꽹과리와 제금으로 쇳소리를 내어) 일월성신의 길문을 연 후 용궁단지를 타고 사해용왕신을 모신다. 4) 물베띄우기 - 석 자 삼베를 물이 가득 찬 용궁단지에 넣으면서 명진주, 복진주, 솟을진주, 외길진주로 동서남북 사해용왕님께서 도와 달라고 축원한다. 5) 상산맞이 - 산천맞이 또는 산맞이라고도 하는데, 굿청 앞마당에 차려둔 일월맞이상 앞에서 방울과 제금으로 쇠붙이 소리를 내어 신령이 왕림하도록 상산문을 연다. 6) 부군맞이 - 부군남여서낭과 부군할머니할아버지를 모신다. 마무리에서는 굿상 음식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현대인들을 우리 조상들의 생활과 비교해 볼 때 가장 변화가 큰 것은 먹거리다. 현대 중산층의 식탁이 예전 임금의 식탁보다 더 화려하고 다양할 것이다. 식탁이 공간을 초월해서 전 세계의 음식을 맛볼 수 있고, 시간을 초월해서 사시사철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빈말이 아니다. 특히 냉장고의 발달과 멸균방법, 다양한 보존제, 포장의 발달에 따라 먹거리의 범주가 많이 넓어지고 음식으로부터 안전까지 확보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이런 와중에도 음식을 먹으면서 소소하게는 체기가 발생하고, 때로는 식중독이 발생하며, 두드러기와 알레르기 증상이 드러난다. 식중독과 급성 두드러기는 동전의 앞뒷면이다 흔히 음식이 상했다고 말할 때 부패, 변질, 산화, 산패 등의 표현을 쓸 수 있다. 특히 단백질이 변형되면 인체는 극도의 부담과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렇게 단백질을 변질시키는 세균이나 독소의 영향으로 장에서 혼란이 발생하는 것을 식중독이라 하고, 변질한 단백질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한 상태에서 흡수하면서 드러나는 면역체계의 혼란 상태를 두드러기라 한다. 그러므로 두드러기와 식중독은 동시에 같이 올 수도 있고, 같이 상한 음식을 먹더라도 장이 건강하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누리장나무[학명: Clerodendrum trichotomum Thunb.]는 마편초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 잎 키가 작은 나무’다. 짐승의 고기에서 나는 기름냄새를 누린내라고 한다. 누릿한 장 냄새가 난다고 누리장나무이며 지방에 따라 개똥나무, 구린내나무라고도 한다. 오동잎을 닮은 잎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취오동(臭梧桐)이라고도 부른다. 취동(臭桐), 추엽(秋葉), 취목(臭木), 해동(海桐), 해주상산(海州常山), 명목단수(冥牧丹樹), 누루장나무, 야취포, 취추, 추골풍, 노나무, 개나무, 깨타리, 이라리나무, 누룬나무, 개똥나무, 누리개나무, 누린내나무, 개나무, 저나무, 포화동, 깨타리나무, 구릿대나무 등 지방에 따라서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약제명은 취오동(臭梧桐)이다. 유사종으로 가지와 잎에 갈색 털이 빽빽이 나는 것을 털누리장나무(var.ferrungineum), 잎 밑이 심장밑꼴이고 끝이 뾰족하며 꽃받침조각이 좁고 긴 것을 거문누리장나무(var.esculentum)라고 한다. 관상용, 약용, 식용, 열매는 천연염료로 활용하는 자원 삭물이다. 꽃말은 친애, 깨끗한 사랑이다. 누리장나무는 두 전설이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 명예교수] 세종의 사맛 곧 커뮤니케이션에 대하여 살피고 있는데 지금 사회적으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 19’ 그리고 장마에 연관 지어 자연과 함께 하는 삶과 세종 시대의 사회적 대응에 대하여 알아보자. 장마와 인간의 대처 코로나로 생활에 고통을 겪고 있다. 이번에는 장마로 한동안 생활이 더욱 위축되고 수십 명의 피해자도 발생했다. 안타까운 일이다. 대개는 자연재해가 태반이지만 때로는 인간이 자연과 어울리지 못하고 ‘자연의 길’에 거슬러 스스로 만들어내는 재해도 일부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자연환경에 관계하여 과거에 본 ‘거상의 길(Elephant Walk 1954년)’이란 영화가 생각난다. 아주 오래된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모험 로맨스 영화인데 무엇보다 코끼리의 길을 가로막고 지은 거대한 저택을 배경으로 코끼리와 인간 사이의 '자리싸움'을 소재로 하였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또한, 그릇된 욕망이 결국 코끼리의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곧 '자연의 섭리와 정글의 질서를 거스르지 말라'는 듯한 메시지도 남기고 있는 영화다. 곧 인간들이 탐욕으로 코끼리가 다니던 길에 저택을 지어 살자 마지막에 코끼리 떼들이 예전 자기들이 다니던 길을 찾아 집 벽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세상이 존재를 증명하는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리듬이 있다는 것이다. 곧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인간은 생로병사(生老病死)의 삶을 살아가고 자연은 춘하추동(春夏秋冬) 사계절의 흐름을 간직한 채 흘러가고 있다. 인간의 삶에서도 극적인 변화가 몇있으니 태어남과 죽음 사이에서 사춘기(思春期)와 갱년기(更年期)의 변화다. 사춘기가 아이에서 남녀(男女)로 변하는 생성의 변화라면 갱년기(更年期)는 남녀가 노인(老人)으로 가는 완성의 과정이다. 사춘기 변화는 조절이 어렵다 하여도 힘이 넘쳐 일어나는 변화이므로 비교적 평탄하게 지나가나 갱년기 변화는 힘이 달려서 조절이 어려워 드러나므로 극복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 이러한 변화를 잘 설명하는 한의학적 개념이 수승화강의 순환 관점이다. 사춘기는 수승(水升)이 불안정하고 과도(過度)하여 화기(火氣)가 치솟아 대표적인 증상으로 여드름이 드러나는 것이고, 갱년기는 화강(火降)을 이루지 못하여 화기(火氣)가 머리에 머무르면 열감을 느끼며 온갖 잡생각으로 번잡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고, 화기가 심장에 머무르면 마음이 불안하고 조울(躁鬱) 증상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와중에 하루의 변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