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양인선 기자] 어느덧 삶의 중반을 훌쩍 넘긴 나이, 이제는 화려한 명소보다 바람의 결이 느껴지는 호젓한 풍경에 마음이 머뭅니다. 칠레 남부 태평양의 파도를 품은 칠로에섬의 중심도시 '카스트로'에 머문 이틀은 마치 오래된 동화책 속으로 걸어 들어간 듯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을에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갯벌 위에 튼튼한 나무 기둥을 박아 세운 수상가옥들입니다. 밀물 때면 집들이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듯한 신비로운 광경을 자아내지요. 알록달록한 이 집들의 외면은 마치 생선 비늘 같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비로부터 나무를 보호하고 습기를 방지하기 위한 이 지역 사람들의 지혜가 깃든 풍경입니다. 집안으로 들어서면 은은한 나무향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문고리 하나 벽의 장식품에서 정성스럽게 깎아 만든 목공예술의 정수를 마주하며, 이곳 사람들의 따스한 손길을 느껴봅니다. 칠로에섬의 상징과도 같은 16개의 목조성당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는 거창한 수식어보다 그 속에 담긴 수많은 전설과 깊이로 저를 압도했습니다. 예수회 선교사들의 손길로 세워진 이 성당들은 해안선을 따라, 혹은 이름 모를 섬들에 흩어져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습니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한국항로표지기술원(원장 박광열)이 새해를 맞아,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 동해안 해돋이를 맞이할 수 있는 등대 소인탐방 시즌6 '일출이 멋진 등대 소인탐방'을 공식 개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여섯 째 시즌은 '해돋이가 멋진 등대' 주제에 걸맞게 강원도 대진등대부터 부산 송정항남방파제등대까지 해돋이가 아름답기로 소문난 동해안 등대 22곳을 엄선해, 국립해양박물관을 포함한 모두 23개 지점을 순례하는 여정으로 구성됐다. 가족, 연인과 함께 등대가 간직한 이야기를 찾아가며 바다 위로 떠오르는 장엄한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높이 31미터에 달하는 '대진등대'는 동해안 최북단에 있어 해돋이와 해넘이를 모두 즐길 수 있는 해돋이 명소로, 등대 앞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광활한 풍광과 해돋이 사진을 담기 위해 전문 사진작가들과 관광객들이 새벽같이 즐겨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등대와 바다' 누리집에서 등대여권을 발급하고, 지정 등대마다 비치된 소인 마당에서 인증소인을 찍으면 된다. 또한 등대 덕후들의 꿀팁저장소 '안녕, 등대' 네이버 카페에서는 완주 비법을 공유받거나 잔치도 참여할 수 있다. 완주자에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오는 2월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113길 7. ‘백암아트홀’에서는 뮤지컬 <말리> 공연을 하고 있다. 2023, 2024 뉴욕 맨해튼 낭독 시범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한국과 뉴욕의 창작진이 함께 협업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2년의 지구촌 개발 여정을 거쳐, 뮤지컬 <말리>가 한층 깊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누군가의 기대 속에서 잘해야 하는 사람으로 살아온 말리. 자기 일 대신 새로운 우선순위를 정했던 우진과 혜리. 그리고 토끼 인형 속에 남아있던 어린 말리, 모두가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이야기 <말리> 닫아둔 마음의 상자가 열리는 순간, 말리의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가 된다. 뮤지컬 <말리>의 섬세한 서사를 구축한 차세대 작가 김주영, 뮤지컬 '다이스', '집사TV <대저택문의 비밀>: part. 1' 등 감정이 살아있는 음악으로 주목받는 작곡가 박병준,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K-POP', 오프브로드웨이의 중심 NYTW, The New Group, Atlantic Theatre Company 등을 무대로 활약해 온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월 3일부터 1월 25일까지 서울 노원구 중계로 181.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뮤지컬 <푸른 사자 와니니> 공연이 열린다. 뮤지컬 <푸른 사자와니니>는 한 어린 암사자의 여정을 통해 삶의 용기와 존재의 의미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무리에서 쫓겨난 와니니는 두려움과 외로움 속에서도 스스로 길을 걸으며 성장해 나간다. 그 여정은 결국, 우리가 살아가며 마주하는 세상의 벽과 그 너머의 희망을 비추는 거울이기도 하다. 이번 무대에는 14명의 배우가 각자의 에너지로 초원의 다양한 생명들을 그려냅니다. 모두가 서로 다른 목소리와 색깔로 존재하지만, 그 다름이 모여 하나의 조화로운 초원을 완성한다. 저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다. 이 작품이 우리 모두에게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빛나는 삶이 되길 바란다. 츌연진은 와니니 역에 김유리ㆍ윤손희, 마디바 역에 구옥분ㆍ김수정, 아산테 역에 권민수ㆍ김정민, 잠보 역에 박찬양, 말라이카 역에 최현진 등이 무대에 오른다. 제작진은 원작 이현, 그림 오윤화, 프로듀서 박명우, 조길나, 연출 진영섭, 대본 김수아, 작곡 김혜성, 안무감독 김명제, 편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을 대표하는 국악 전문 공연장 서울남산ㆍ돈화문국악당이 2025년 한 해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25년은 서울남산국악당과 서울돈화문국악당이 통합 운영 체제로 전환돼 신규 위탁업체인 컬처브릿지 아래 운영된 첫해로, 사업 구조와 운영 방식 전반을 점검하고 재정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국악당은 위탁업체 변경 이후 단순한 운영 안정화에 머무르지 않고, 기존 사업의 성과를 면밀히 분석해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과 개선이 필요한 영역을 구분하며 운영 체계를 정비했다. 특히 신규로 추진하거나 구조를 개편한 사업을 중심으로 운영의 완성도를 높이며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했다. 전반적인 운영 방향은 그간의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장기적으로 브랜딩하고, 전통예술의 본질과 가치를 충실히 지켜나가면서 이를 오늘의 관객과 자연스럽게 잇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연, 교육, 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 다층적인 사업 운영을 통해 국악이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누구나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예술 장르임을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전달하고자 했다.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새해 대운맞이 굿’과 국악으로 한·일이 함께 어우러지는 ‘광복 80돌 기림공연 축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회장 정갑영)는 글로벌 K-뷰티 전문 유통사 모스트(창립자 정다연)로부터 1억 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전 세계 채널에 한국 화장품을 공급하며 K-뷰티의 글로벌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모스트는 올해 매출 성장세를 기려 1억 원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기부했다. 기금은 여자 어린이의 역량 개발, 위생과 직업 교육, 조혼 근절 프로젝트 등 지구촌 여자 어린이들의 권리 증진을 위한 유니세프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12월 31일 기금 전달식에서 정다연 모스트 창립자는 “K-뷰티의 글로벌 확산을 이끌어 온 모스트가 전 세계 여자 어린이의 권리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겉모습을 넘어 우리 사회와 미래 세대가 함께 밝게 빛날 때 완성된다고 믿는다. 이번 기부가 전 세계 여자 어린이가 건강한 미소를 되찾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조미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아름다운 나눔 행보를 통해 전 세계에 K-뷰티의 진정한 힘을 보여 주셨다. 미래 세대를 위해 함께해주신 모스트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보내주신 소중한 기금은 빈곤과 관습으로 교육의 기회를 누리지 못하는 전 세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박지원이 조선 후기 청나라에 다녀온 뒤 작성한 견문록 《박지원 열하일기 초고본 일괄》을 비롯해 「가평 현등사 아미타여래설법도」, 「임실 진구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 「양산 신흥사 석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유물」까지 모두 4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단국대학교석주선기념박물관 소장의 《박지원 열하일기 초고본 일괄》은 박지원(1737~1805년)이 청나라 북경과 열하 등지를 방문하고 돌아온 경험을 정리한 《열하일기》가 처음 제작될 당시의 모습을 담은 자료다. 청에서 귀국한 박지원이 작성한 첫 고본(稿本)*에 해당하는 데, 나라 안팎 여러 곳에 전하는 다양한 형태의 전사본(傳寫本)* 《열하일기》는 이를 저본(底本)*으로 목차, 순서, 내용 등이 구성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고본: 저자가 친필로 쓴 원고로 만든 책 * 전사본: 저자가 작성한 고본을 다른 사람이 옮겨 베껴 쓴 책 * 저본: 옮겨 적을 때 근본으로 삼는 책 단국대학교석주선기념박물관에 소장된 열하일기 초고본 자료는 모두 10종 20책이지만, 모두 박지원의 친필 고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그의 후손과 문인에 의해 첨삭ㆍ보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회장 정갑영)는 배우 안효섭이 전 세계 어린이 지원을 위해 기금 5천만 원을 기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기부 이전에도 안효섭은 2024년 ‘유니세프 팀’ 캠페인 재능 기부 동참, 어린이날 기념 5천만 원 기부 등 꾸준한 나눔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해 오고 있다. 기부금은 전쟁, 재해, 빈곤, 질병 등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어린이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극심한 겨울 추위 속에서 생존이 위협받는 어린이에게 긴급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기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재난 상황에서 배움은 어린이가 일상을 회복하고,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조미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어린이를 위해 큰 힘을 보태 주신 안효섭 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보내주신 소중한 기금과 마음은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전 세계 소외 어린이들에게 따스한 위로와 희망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니세프(UNICEF, 유엔아동기금)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아동권리 증진에 대한 역할이 명시적으로 언급된 유일한 기관으로서 전 세계 어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는 12월 31일 오전 김성환 장관이 서부발전 태안석탄화력발전소 1호기 발전끝내는 행사에 참석하여, 에너지전환의 시작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이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석탄발전이 끝나는 사례로, 석탄발전 페지에 따른 에너지전환의 시작을 알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태안화력 1호기는 500MW급 표준 석탄화력으로, 1995년 6월 준공한 뒤 누적 발전량 약 11만 8,000GWh(전 국민이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의 약 21%)의 전기를 30년 동안 생산하여 국가 산업과 국민 생활에 이바지해왔다. 태안화력 1호기는 12월 31일 11시 30분경 김성환 장관과 주요 참석자(성일종 의원, 충남도지사, 서부발전 사장 등)가 현장 제어실에서 발전 정지 조작 수행을 끝으로 공식 발전이 끝난다. 정부는 석탄화력발전 폐지에 따른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기존 노동자의 고용안정 문제를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태안화력 1호기 발전이 끝남에 따른 인력을 차질 없이 재배치하여 일자리 상실 없는 전환이 이행되도록 관리하는 한편, 유휴 기반 시설을 활용한 대체 산업 발굴을 통해 동일 지역 내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연재)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포장 내용물 낭비를 줄이고 재활용성은 높이는 2건의 시험방법*을 개발하여 12월 31일에 국가표준(KS)으로 제정ㆍ고시한다고 밝혔다. 그간 화장품, 샴푸ㆍ린스, 세제류 등 액상ㆍ반죽형 소비재는 내용물을 완전히 쓰기 어렵고 용기 내부에 남는 경우가 많아 사용한 뒤 용기는 폐기되거나, 재활용 과정에서 추가적인 세척이 요구되는 등의 환경적, 경제적인 문제가 있었다. * 표준번호 및 표준명: KS T 0136 「일차포장 내 내용물 잔류량 측정방법」, KS T 0137 「포장재 표면의 접촉각 측정방법」 이번에 제정된 국가표준은 재활용성 향상을 목적으로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용기 포장재의 설계단계*에서 적용이 가능한 ‘젖음성 개선’과 사용단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잔류량 검증’을 통해 환경성 개선을 위한 시험방법을 정립했다. * 국가표준(KS) T 0137 「포장재 표면의 접촉각 측정방법」 ** 국가표준(KS) T 0136 「일차포장 내 내용물 잔류량 측정방법」 먼저 ‘포장재 표면의 접촉각 측정방법(KS T 0137)’은 포장재와 내용물 간 젖음성을 접촉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