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누구나 눈에 선한 추억들이 있게 마련이다. 세상은 좋아져서 지금의 순간을 여러 매체에 저장해놓을 수 있지만, 저장이 아닌 각인이 되는 그런 추억들이 있게 마련이다. 때로는 그런 추억들을 아이들에게, 직장 후배들에게 들려주곤 하지만, ‘꼰대’의 옛이야기로 취급되기도 한다. 하지만 나의 추억이 간직된 장소에 와서 물건들 하나하나, 간판 하나하나를 보며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그것은 더 이상 꼰대의 이야기가 아닌 세대를 넘어선 소통이 되고, 박학다식한 어른이 된다. 박물관이 주는 매력이 바로 이것이다. 특히 그리 멀지 않은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국립민속박물관은 누구나 특급 안내자가 될 수도 있고, 지금의 내 나이였을 엄마와 아빠를 만날 수 있는 박물관이다. 고단한 삶에 지치고, 행복했던 옛 추억이 슬그머니 바래진 세대들을 위해,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어린 시절 학교 가는 길을 재현한 ‘7080 추억의 거리’를 새단장을 하고 문을 연다. 5월 3일(수)부터 입장할 수 있으며, 어린이날을 맞아 각종 추억을 되새겨보는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 북촌국민학교, 학교 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 7080은 베이비붐 시대였다. 넘쳐나는 학생
[우리문화신문=김두루한 참배움연구소장] XX 앞에 ‘국민’을 꼭 써야 할까? 한국방송(KBS)은 ‘정성을 다하는 국민의 방송’을 들려주고 국민과 같이 가는 국민의 은행인 국민은행은 주택은행과 통합하고 다시 *kb[국민]은행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요즘은 가수, 배우, 사회(MC), 여동생, 애니메이션 등 ‘국민 XX’라는 표현을 꽤 많이 쓴다. 1996년 한 연예주간지에서 신승훈에게 국민가수라 불렀다. 그 뒤로 높은 인지도나 대중에게 사랑받는 사람이나 큰 인기를 끄는 인물의 직업이나 호칭 앞에 ‘국민’을 붙인다. 흥행보다 전 세대를 아우름이 잣대이다. 박찬호가 나라 밖에서 크게 활약하면서 '국민투수'가 되더니 이승엽이 홈런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국제 경기에서 크게 활약하자 '국민타자'가 되었는데 이처럼 ‘국민 XX’라 부르는 것이 가수나 배우가 아닌 다른 쪽에도 널리 퍼졌다. ‘대한민국헌법’에 쓰인 ‘국민’은 어떤 뜻인가? ‘국민연금’, ‘국민대학’, ‘국민일보’, ‘국민의 정부’ 등에서도 보듯이 ‘국민’을 널리 쓰고 있다. 구한말 당시에도 ‘국민교육회’에서처럼 쓰였고 광복 뒤 정치사에서 대한민국 숱한 정당 이름에서도 국민을 달았고 현재도 여당인 국민의힘이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