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천식의 화관무, 김나연-차지언으로 계승돼 와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화관무란 꽃으로 만든 화려한 관을 쓰고, 추는 춤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점. 꽃으로 장식한 무리의 여인들이 인류의 영원과 번영을 기원하며 추는 춤, 청중들 앞에서 꽃을 매개로 하여 이상(理想)의 세계를 안내하는 춤이 곧 화관무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당시 민천식이 나라의 태평성대와 민족의 영원을 염원하는 춤을 안무하여 민족의 고통을 위로하기 위해, 화관무를 연희하였다는 점, 화관무의 반주음악이 삼현육각(三絃六角)이란 점에서 반주음악에 관한 연구나 전승에도 필연성을 제기해 주고 있어서 신뢰가 되는 긍정적인 결과라는 점 등을 지난주에 이야기하였다. 한국전쟁 이후 남하하여 인천에 터전을 잡은 민천식은 탈춤과 교방춤의 양식을 더해 기존의 화관무를 완성도 높은 춤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악(樂)ㆍ가(歌)ㆍ무(舞)의 예술 활동을 통해서 나라의 번영을 노래하고, 우리의 이상 세계를 추구하려는 노력은 바로 우리뿐 아니라 인류가 하나 됨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의식에서 출발하는 춤의 기원을 찾을 수 있어 화관무는 더더욱 전통에 기인하고 있는 우리의 춤이면서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그러한 춤이 아닐까 한다. 이 춤의 구조
- 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 2024-02-06 1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