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암자에서 종이 운다 - 함민복 종소리가 멀리 울려 퍼지는 것은 종이 속으로 울기 때문이라네 외부의 충격에 겉으로 맞서는 소리라면 그것은 종소리가 아닌 쇳소리일 뿐 종은 문득 가슴으로 깨어나 내부로 향하는 소리로 가슴 소리를 내고 그 소리로 다시 가슴을 쳐 울음을 낸다네 그렇게 종이 울면 큰 산도 따라 울어 큰 산도 종이 되어주어 종소리는 멀리 퍼져 나간다네 오래전 ‘한국의 범종’이라는 이름의 녹음테이프 선물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 안에는 여러 종소리가 녹음돼 있었지만, 그 가운데 “성덕대왕신종”의 울림을 듣고는 다른 종소리는 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성덕대왕신종’ 종소리는 장중하면서도 맑은소리와 유난히 길면서도 신비스러운 소리를 들려주어 듣는 사람을 꼼짝 못 하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독일 고고학자 켄멜은 이 종을 일컬어 “한국 제일의 종이 아니라 세계 으뜸 종”이라고 평했다. 오직 우리나라 종에만 있는 독창적인 것이 바로 종 윗부분에 있는 음관(音管)과 종구(鐘口) 바로 밑에 파인 명동(鳴洞)이라고 한다. 음통(音筒) 또는 용통(甬筒)이라고도 하는 음관은 종의 음질(音質)과 음색(音色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최선주)은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이하여 오는 2월 11일과 13일, 14일 3일 동안 경주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을 위해 설맞이 행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맞이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하는 가운데, 관람객에게 위로와 희망의 마음을 전하고자 기획하였다. 모든 행사는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관람객 밀집을 최소화하여 진행하고, 박물관을 찾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온라인 이벤트를 병행하여 진행한다. 행사는 성덕대왕신종 소리 체험관 및 디지털 음원 공개, 한복을 입고 방문한 관람객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는 방문 이벤트, 성덕대왕신종에게 새해 소망 댓글달기 등의 온라인 이벤트로 구성하였다. □ 성덕대왕신종 소리 디지털 음원 공개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의 종소리를 활용한 실감형 디지털 콘텐츠 “성덕대왕신종 소리체험관”과 디지털 음원을 설날 연휴를 맞이하여 일반 공개한다. 역사적인 상상력과 첨단 기술력이 만난 “성덕대왕신종 소리체험관”의 종소리는 2020년 10월 성덕대왕신종 보존 상태 점검을 위한 타음 조사 과정에서 녹음된 새로운 음원을 바탕으로 약 3달에 걸친 노이즈 제거ㆍ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