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한해 4계절 가운데 식욕이 가장 떨어지는 계절은 봄이다. 하루 중 식욕이 가장 떨어지는 때가 아침이라는 말과 같은 이치이다. 그 때문에 식욕이 부진해서 한의원에서 치료받는 환자는 치료 뒤 아침 식욕까지 활발해졌다면 비로소 식욕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한다. 이처럼 봄에 식욕이 왕성하고 아침에 배고파하면서 맛있게 먹는 사람들은 소화력이 왕성하고 위장이 튼튼하다는 확증이다. 따라서 잘 먹고 잘 소화하는 것이 건강한 사람의 모습이기에 그렇게 되기를 원하며 이를 반농담 삼아 위대한 사람이라 하거나 뱃골이 크다고 표현한다. 이처럼 현격히 많이 먹고, 소화도 잘하는 사람들을 위가 큰 사람, 또는 뱃골이 큰사람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위장의 용적 차이는 거의 없다. 이렇게 많이 먹고 잘 먹는 사람들은 위장의 기능이 튼튼하고 위장을 중심으로 장의 운동성이 활발하여 많은 음식이 유입되어도 본래의 운동성을 유지하며 한편으로 위액 분비와 췌장을 중심으로 한 소화액 분비도 넉넉한 사람이다. 특히 소화액 분비가 넉넉한 경우 위액을 기준으로 하면 간이 안 맞아도 맛있게 먹으면서 소화가 잘되고. 췌액의 분비가 넉넉하면 맛이 없어도, 익지 않아도 소화를 잘하게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입이 짧은 아이들의 식욕을 회복하려 할 때 단기간에 식욕을 증진하려 하지 말고 온전한 식성을 얻기 위해서는 밟아야 할 순서가 있다. 첫 번째는 아이의 상태를 정확하게 인식한 뒤 왜 그런 것인가 하는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인과관계를 개선하여 더는 나빠지지 않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여기까지만 명확하게 이루어져도 성장기 아이들의 특성상 성장과 더불어 점점 식욕이 증진되므로 그 자체가 식욕호전의 대비책이다. 이렇게 아이들이 더 나빠지는 것을 막은 뒤에 한방의 도움으로 점점 잘 먹은 아이가 되어 드디어는 “그만 먹어라” 소리가 나오는 상태까지 가보도록 하자. 1. 먹는 것에 부담을 주지 말아야 ① 아이들의 입맛을 존중하자 입이 짧은 아이들의 식사 유형은 같은 음식이라도 맛이 수시로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호소하는 입맛을 존중하여 맛있다고 하면 먹게 하고, 맛이 없다고 하면 안 먹을 수 있는 자유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외동이나 첫째 아이들의 경우 엄마 아빠의 비위를 맞추려 하고 이미지를 관리하려 하기에 맛없다는 말을 차마 못 할 때가 많으므로 엄마 아빠의 세심한 배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