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종의 딸 경혜공주와 정종의 묘를 찾다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경기도 고양시 대자동 건자산 자락에 있는 경혜공주와 정종의 무덤을 찾아보았다. 대자동 야산 기슭에는 경혜공주와 정종의 무덤말고도 성령대군, 온녕군, 근녕군, 옥산군, 이성군, 경안군, 임창군, 밀풍군 등 조선의 왕자들 무덤이 흩어져 있어, 가히 왕자의 계곡이라 할만하다. 이 밖에도 이곳에는 숙종의 장인인 김주신(인원왕후의 아버지), 조선의 마지막 영의정 김홍집, 성령대군의 장인 성억의 무덤도 있고, 고려의 최영 장군 무덤도 있다. 이곳이 풍수지리상 망자의 안식처로 소문난 곳일까? 그리고 이곳 동네 이름인 대자동(大慈洞)도 큰 자비가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니, 마을 이름과도 관련이 있는 것일까? 그러나 ‘대자동’이라는 이름은 이곳에 있던 절 ‘대자사’에서 유래한 것이다. 태종이 넷째아들 성령대군이 14살로 죽자 이곳에 무덤을 쓰고 아들을 위해 대자사를 창건한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태종이 큰 자비를 염원하면서 절을 지었던 것이니, 그 후 왕자들도 그 자비에 깃들려고 이곳에 영혼의 안식처를 마련하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곳에 이렇게 왕자의 무덤들을 포함한 많은 무덤이 있기에, 오늘날에는 역사의 흔적을 쫓는 답사가들이 또한 이곳을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