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김리박 문화전문기자] [창간 축하시조-'한국문화신문 얼레빗' 창간을 기린다] 얼살이의 가꿀 이, 얼 지킴이 봄꽃을 걸쳐서 첫소리 올렸으니 먼 데서 햇님이 빙긋이 웃고 있네 그러리 참 얼살이를 가꾸어 갈 글아비니. * 글아비 : 작가, 수필가, 극작가, 문인, 문필가, 수필가 한얼이 갈 길이고 횃불도 한얼이니 그믐날 이어져도 꿋꿋이 나아가리 걸림돌 즈믄이라도 붓끝 세워 살리라. * 즈믄 : 일 천 눈물이 거름이요 외침이 칼이로다 갈 길은 오직 하나 한겨레 지킴이니 그 뉘가 막아설거냐 떳떳한 울 글지이. * 울 : 우리 * 글지이 : 위의 글아비와 같음 봄에는 개나리 가을엔 높높은 하늘이니 자랑 많은 울 믿나라 무엇이 부러우랴 끝까지 한얼 다듬어 나노에게 건네 주리. * 믿나라 : 조국, 본국, 고국 * 한얼 : 한겨레의 얼, 정신, 넋 나노: 손자 먼저 '한국문화신문 얼레빗'의 귀빠짐을 기립니다. 일찍이 백범선생님께서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고 가르치시었다. 또한 '워싱턴도 모스크바도 우리의 서울은 될 수 없는 것이요, 또 되어서는
[그린경제=김리박 문화전문기자] 여린 사슴뿔 김리박 사슴은 깊숲에서 조용히 새뿔을 돋구며 하맑은 눈망을에 푸른꿈을 돋군다 가는 봄, 오는 여름은 속삭이듯 한 몸이네. ▲ 사슴은 깊숲에서 하맑은 눈망을에 푸른꿈을 돋군다 * 깊숲 : 깊은 숲속 두루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사슴의 갓 나온 뿔은 녹용이라고 해서 고귀한 약제로 쓰인다. 정력제라 한다. 그 뿔을 꺾으면 생피가 흘러나오는데 그것을 독한 소주나 양주에 풀어서 보존하여 마시면서 둘 없는 보약으로 여겼다. 조선인부락의 늙은 어르신들은 어디서 구하셨는지 병에 든 것을 하루에 한 번 드시는 모습을 본 기억이 생생하다.
[얼레빗=김리박 기자] 남나라 수릿날 저 하늘은 울 믿고장 즐거운 노랫소리 늙젊들과 암수 사람 못 버려, 고운 믿나라 하나인 뒷마 겨레. ▲ 수릿날(단오)엔 아낙네들이 잇빛치마를 입고 그네를 뛰는 날 * 수릿날 : 단오 * 울 : 우리 * 나나라 : 남의 나라, 타국 * 믿고장 :고향, 고국 * 늙젊들 : 노소들 * 암수 사람 : 남녀 뒷 * 마 : 남북 어릴 때, 동포들이 사는 마을(조선인 부락)에서는 단오절을 남녀노소가 즐겁게 놀았다. 씨름, 그네뛰기, 널뛰기, 연 날리기 따위로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동포는 불과 30~40집 밖에 안 되었지만 조선 팔도에서 모여 든 동포로 조선인 부락은 여러 사투리가 오가는 고향이기도 하고 공동 마을이기도 했다. 민족 차별과 멸시와 천대 속에서는 극락이요 천당이었고 오월 단오절은 만사가 푸짐한 날이었다. * 김리박 : 대한민국 한글학회 일본 간사이지회 회장 재 일본한국문인협회 회장 대한민국 문화관광부선정 한국어어문 지킴이 (황금상) 2006년 일본 히라가타시 교육위원회 조선어강좌 특별강사 일본용곡대학(龍谷大學) 한국어강좌 강사 일본관서대학(關西大學)비교지역문화강좌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