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 창작악단(예술감독 권성택)이 올해 정기공연으로 전통국악이 국악관현악으로 재창조되는 ‘전통의 재발견’ 시리즈, 그 여섯 번째 무대인 '전통의 재발견 VI - 굿'을 오는 9월 25일(목)과 26일(금)에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연다. 국악관현악 협연으로 선보이는 지역별 굿 초연 무대 유지숙, 김동언, 이태백, 정영만 등 지역별 굿 대표하는 명인들의 협연 2021년에 시작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전통의 재발견’ 시리즈는 현재 전승되고 있는 대표적인 전통 악곡을 바탕으로 새롭게 작곡한 작품을 국악관현악 연주로 선보이는 무대다. 지난 4년 동안 21작품을 선보인 ‘전통의 재발견’의 올해 무대에서는 국악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지역별 굿을 중심으로 창작한 4곡의 협주곡을 초연한다. 이번 공연을 위해 국립국악원은 국악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고운, 박한규, 김백찬, 정승희 등 4명의 작곡가에게 작품을 위촉했다. 창작악단의 국악관현악 연주에 협연하는 연주자로는 각 지역의 굿 음악을 대표하는 유지숙(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김동언(부산 기장 오구굿 보유자), 이태백(진도씻김굿 이수자), 정영만(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박창식, 이하 진흥원), 대통령기록관, 이집트 주요 문화예술기관, 주이집트한국문화원과 함께 한국과 이집트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이집트 카이로 일원에서 양국 외교 기록물 전시인 ‘함: 함께함을 담다’와 ‘조수미 & 카이로 심포니 협연’을 개최한다. ‘함(函)’을 주제로 한국과 이집트가 나눈 30년의 마음 되돌아봐 ‘함: 함께함을 담다’는 9월 11일부터 28일까지 카이로 이슬람 예술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한민국과 이집트가 걸어온 외교의 여정을 담은 공식 문서와 기록물, 양국 정상 간 주고받은 선물 등 17점을 우리나라 공예품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 ‘함’은 새로운 관계의 시작이자 약속을 의미하는 예물 상자로서, 개인 간의 관계를 넘어 두 가문 간의 연대를 상징하는 주요 매개체였다. 이에 ‘함’을 통해 양국의 관계와 기록, 문화적 연결, 존중의 의미를 전달하고, 한국과 이집트가 나눈 30년의 마음을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여정을 그려볼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양국 관계의 시작과 여정, 양국 문화를 살펴볼 수 있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익산박물관(관장 김울림)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국립박물관이 공동 주최ㆍ주관하는 2025년 국립박물관문화향연 <박물관 속 무용> 공연을 오는 9월 20일(토) 낮 3시, 국립익산박물관에서 연다고 밝혔다. <박물관 속 무용>은 <박물관 속> 시리즈의 다섯 번째 공연으로, 각 국립박물관의 전시와 대표 유물, 그리고 개성이 넘치는 무용수들의 퍼포먼스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관람객들이 박물관이라는 공간에서 무용을 통해 새로운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고, 광주, 전주, 청주, 김해, 대구에 이어 익산에서 여섯 번째 무대가 된다. 이번 익산 공연은 지역 예술인과 전문 무용단체가 함께 무대를 꾸민다. 먼저, 개막 공연으로는 원광대학교 댄스동아리 STEP이 대학생 특유의 패기와 풋풋함을 무용으로 표현하며, 축제의 시작을 활기차게 열어줄 예정이다. 이어서, 국내 현대무용계를 대표하는 툇마루무용단이 무대에 오른다. 툇마루무용단은 한국적 정서와 동시대적 감각을 결합해 관객에게 친근하면서도 신선한 무대를 선보여온 단체다. 이번에 공연하는 대표 공연 작품 〈해변의 남자〉는 1996년 초연 이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충주박물관(관장 박흥수)과 함께 2025 K-musems 《연기 위에 지어진 삶, 충주 엽연초 이야기》 공동기획전을 연다. 오는 9월 11일(목)부터 12월 14일(일)까지 충주박물관 2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120여 년 동안 이어온 충주의 담배 농사와 농민의 삶을 주제로, 충주의 주요 특산물이었던 황색종 잎담배와 함께 삶을 일구어 온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바다 건너 온 담배, 충주에 뿌리내리다 “연초(煙草)” 충주의 특산물이오 동시에 충주의 생명선과 다름없는 황색연초… 1938. 6. 30. 동아일보 일제강점기의 한 신문기사에서는 이름도 낯선 ‘황색연초’를 충주의 생명선과 다름없는 특산물이라고 소개했다. 여기서 ‘황색연초’는 황색종 담배의 잎을 말린 것으로, 황색종 담배는 상품성이 좋아 지금까지도 세계적으로 널리 재배되는 품종이다. 본래 충주에는 개천초(開天草)라는 재래종 담배가 있었지만, 특산물로 불릴 정도로 큰 규모로 재배하는 수준은 아니었다. 충주 땅에 외래종인 황색종 담배가 처음 뿌리를 내린 것은 1912년의 일이다. 당시 전매작물인 담배의 재배를 장려하기 위해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춘천시립국악단(예술감독 이유라)이 오는 2025년 9월 20일(토) 낮 2시, 김유정문학촌 야외무대에서 “춘천의 아리랑 <김유정의 노래>”를 연다. 이번 공연은 춘천을 대표하는 문학가 김유정의 작품과 국악을 결합하여 국악에 스며있는 언어, 춘천과 강원도의 정서를 담아낼 예정이다. 이 공연은 김유정문학촌의 ‘주말상설공연’ 프로그램으로 편성되었으며,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무료공연이다. 춘천시립국악단의 민요가락과 함께, 한국전통문화예술원 태극의 판굿과 모듬북, 실력파 젊은 소리꾼 이이화의 판소리, 춘천의 동호인 예술단체인 아리솔 무용단과 소리사랑의 무대로 꾸며진다. 공연은 신명나는 판굿과 강원도 장타령, 부채춤으로 시작된다. 이어서 김유정이 사랑했던 판소리 명창 “박녹주”의 창법을 재현한 <흥부가> 무대가 펼쳐지며, 소설에 등장하는 삶의 단편들을 우리 민요와 엮어낸 무대가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춘천시립국악단과 태극이 함께 꾸미는 합동 무대는 김유정이 사랑했던 국악과 그의 고향, 춘천의 오늘을 함께 느끼는 시간이 될 것이다. 춘천시립국악단은 이번 무대를 통해 춘천의 문학과 국악이 만나 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유은선 예술감독 겸 단장)은 오는 9월 27일(토)과 28일(일) 이틀 동안 하늘극장에서 <2025 창극 작가 프로젝트 시연회>를 연다. ‘창극 작가 프로젝트’는 2025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 사업의 하나로, 창극의 미래를 이끌 신진 극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한 창작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뮤지컬, 공연비평, 방송·웹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온 세 명의 작가가 창극 대본에 처음 도전해 개성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창극 대본은 판소리의 장단 구조와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특수성으로 인해 일반 희곡과는 작법상의 차이가 크다. 그럼에도, 이를 체계적으로 다룰 수 있는 교육과정이 부재해 창극의 지속적인 개발을 위한 전문 작가 육성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국립창극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창극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차세대 창작자 발굴과 양성을 주요 목표로 삼고, 차세대 작창가를 발굴·양성하는 ‘작창가 프로젝트(2022,2023)’에 이어 신진 작가에게 현장 경험과 실질적인 창작 기회를 제공하는 ‘창극 작가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국립창극단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금빛에 물든 달항아리는 고고한 자태로 눈길을 끈다. 좌우대칭적 균형은 안정감을 주고, 달항아리 전체에 퍼진 미세한 균열감은 오래된 세월의 가치 표현으로 조선의 대표 예술품 달항아리에서 느낄 수 있는 순수한 고전미까지 살려냈다. 고급스러운 금박과 어우러진 달항아리의 새로운 모습은 마치 달빛에 비친 형상으로도 다가와 신비스러운 분위기에 압도당한다. 작가는 신작 위주로 "금빛, 그 너머" 이름으로 9월 6일(토) ~ 9월 30일(화)까지 서울 갤러리블라썸(관장 최명숙)에서 초대개인전이 진행 중이다. 고요한 밤하늘을 연상하게 하는 짙푸른 바탕 위에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 달항아리. 완벽한 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모나지도 않은 둥근 형태는 푸근하면서도 은은한 긴장감을 품었다. 오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빚어진 듯 매끄럽지 않은 표면은 손으로 빚어낸 흔적과 불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자 했다. 황금빛으로 빛나는 달항아리의 표면은 단순한 색을 넘어서 새벽녘 희미하게 떠오르는 달빛 같기도 하고 풍요로운 가을 들판의 황금물결 같기도 하다. 빛의 방향과 강도에 따라 미묘하게 변화하는 황금빛은 보는 이의 마음에 따뜻함과 풍요로움을 동시에 선사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9월 12일 저녁 7시 30분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청성로 111. 포천반월아트홀 대극장에서는 <김광석과 친구들> 공연이 열린다. 영원한 가객 김광석이 우리 곁에 머물렀던 시간은 불과 10년. 이후 우리는 저마다의 방법으로 그와 더불어 살아왔다. 그리고 생전에 그와 함께했던 그의 찐친구들 동물원, 박학기, 한동준 그들이 모여 평범한 우리네 삶 속에 뿌리내린 그를 노래하고 추억하며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김광석, 그리고 그 친구들의 노래로 채워지는 '김광석과 친구들' 무대를 통해 명곡의 추억과 감동을 느껴보자. 입장요금은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이며, 포천반월아트홀 누리집(https://pcfac.or.kr/sub02/sub01-1.php?type=view&uid=1816078)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괸한 문의는 포천반월아트홀 전화(031-535-3600)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시 성북구 23길 164. 옵스큐라에서는 오는 8월 29일부터 9월 13일까지 안상수의 개인전 《도깨비집 - 경계의 날개》를 연다. 안상수는 시인 이상(李箱)의 실험적 문학에서 출발해 한글의 구조적 아름다움을 해체하고 재구성해 온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전통 도깨비를 현대적 메타포(은유)로 불러내어 현실과 비현실, 가시와 불가시가 교차하는 임계의 장을 직조한다. 도깨비는 인간과 신의 문턱을 넘나들며 욕망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존재다. 안상수는 이러한 양가성을 ‘형태와 비형태 사이’의 미학으로 전환한다. 굿판의 날서고 역동적인 몸짓은 검은 음과 흰 양의 붓획으로 환생하고, 그 긴장 속에서 보이지 않는 기(氣)는 시각적 파동으로 나타난다. 성북동 성곽 아래 자리잡은 전시장 역시 전시 서사와 맞물린다. 낡은 벽돌과 좁은 계단은 관람자를 ‘경계의 길’로 이끌고, 내부에 드리운 빛과 어둠은 안상수의 메타포를 가시화하는 무대가 된다. 달빛이 스미는 순간, 《도깨비집》의 벽면을 타고 흐르는 춤과 노래의 잔상은 실재와 환상의 겹치는 체험을 선사한다. 통로를 지나는 동안 관객은 의례적 이동을 경험하며, 공간 곳곳에서 끊임없이 변주되는 도깨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은 9월 24일, 25일, 27일 사흘 동안 서울 강남구 한국문화의집(코우스)에서 <무악(舞樂)2-보허자무(步虛子舞)> 공연을 한다. 이번 공연은 전통 무용의 거장 ‘국수호 명인’의 춤 인생 60주년을 기념한 기획공연이다. 국 명인은 2021년 선보인 공연 ‘무악1*’을 발전시켜, ‘보허자무(步虛子舞)’라는 이름 아래 새로운 창작무 공연 종목 6편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 무악1: 2021년 팬데믹 시기에 기획된 공연으로, 혼자 추는 ‘홀춤’을 통해 전통 산조음악에 춤을 더하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 공연. * 보허자(步虛子): 고려시대 송(宋)에서 들어온 악곡으로, 조선시대에는 임금의 무병장수와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당악(궁중음악)으로 전해짐. 국 명인은 이 곡명이 가진 ‘허공을 걷는 자’라는 의미에 주목해 이를 춤으로 새롭게 재창작함. 국수호 명인은 단순한 춤꾼을 넘어, 안무가로서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오랜 시간 인정받아 왔다. 그는 연극영화과에서 연출을 공부하고, 민속학ㆍ인류학ㆍ철학 등 다양한 분야를 접목해 예술적 깊이를 더했다. 그 결과, 전통예술계에서도 보기 드문 창작무들을 선보이며 독보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