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양인선 기자] 칠레 산티아고 여행 중, 생각지도 못한 '점입가경'의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푸니쿨라를 타고 오른 ' 산크리스토발' 언덕길, 낯선 타국 땅에서 들려온 정겨운 한국말이 인연의 시작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그들은 부산 청년예술단원이었습니다. 이틀 후 열리는 공연 <틀에디션; 일장춘몽(Life is but a dream)>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다음날 설레는 마음을 안고 공연이 열리는 도시 외곽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한 지하철 벽면에는 '어린이의 도시'란 이름에 걸맞게 아기자기하고 정겨운 벽화들이 가득해 공연장으로 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었습니다. 공연장 앞에는 이미 현지 주민들이 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구 반대편 이국적인 공간에서 우리 한글이 가득한 무대배경을 마주하는 순간, 가슴속에서 깊은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공연은 현대인의 무기력한 출근길 풍경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무심하게 손말틀(휴대전화)만 바라보며 이리저리 흔들리는 군상들 위로 "내리실 문은 당신 '속'입니다"라는 안내방송이 흐르며, 순식간에 분위기는 환상과 유희의 세계로 전환되었습니다. 전통 탈춤과 힙합, 판소리, 전자댄스음악, 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서노송동에 소재한 「전주 중앙성당」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하였다. 「전주 중앙성당」은 1956년 건립된 성당으로, 우리나라 첫 자치교구 주교좌성당*으로써 그 지위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으며, 설계에 참여한 건축가**가 확인이 되고, 첫 설계도면이 남아있다는 점 등에서 높은 값어치를 지녔다. * 주교좌성당: 교구의 중심이 되는 성당으로 교구장 주교좌가 있는 성당 ** 건축가 김성근 : 대한건축사협회 전라북도건축사회 초대 회장 역임 「전주 중앙성당」은 내부에 기둥을 두지 않고 지붕 상부에 독특한 목조 트러스*를 활용하여 넓은 예배공간을 확보하였는데, 이는 당시의 기술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구조적 특징으로 앞서 등록된 다른 성당건축과의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성당의 종탑 상부 조적*기법과 지붕 목조 트러스, 원형 창호 및 출입문, 인조석 물갈기 마감은 유산의 가치 보존을 위해 반드시 보존해야 할 필수보존요소*로 권고되었다. * 트러스 : 2개 이상의 부재를 삼각형 형태로 조립해서 만든 구조물(보 또는 지붕틀 등) * 조적: 돌이나 벽돌 등을 쌓는 일 * 필수보존요소 :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18:00~21:00)에 ‘전시기획자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2026년 새해에는 두 개의 특별전과 이슬람실을 포함한 상설전시관에서 총 15개의 해설이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고 있는 두 개의 특별전에 대한 설명을 모두 5회 마련했다. 특별전 <인상주의에서 초기 모더니즘까지, 빛을 수집한 사람들>에 대한 해설은 1월 7일과 21일 저녁 6시에 진행되며,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 프랑스 회화에 나타나는 빛의 변화와 이에 따른 예술가들의 시각적 인식을 살펴볼 수 있다.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 해설은 1월 7일, 14일, 21일 저녁 7시에 열린다. 난중일기, 이순신 장검, 천자총통 등 주요 전시품을 통해 이순신과 임진왜란의 역사를 여러모로 조망한다. 특히 7일에는 <승리의 주역, 화약무기>를 주제로 한 세부 전시 해설이 함께 진행되어, 특별전을 색다른 시각에서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별전시에 대한 전시기획자와의 대화 참여는 해당 시간에 전시실 안에 있는 경우에만 할 수 있으며, 전시실 퇴장 뒤에 다시 입장할 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경남 사천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극단 장자번덕(대표:김종필)이 연극 <운수대통>을 오는 1월 14일부터 18일까지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 진행한다. 이번 공연은 ‘2025 지역예술도약지원사업’에 뽑혀 진행되는 공연으로 극단 장자번덕이 주최ㆍ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공연이다. 연극 <운수대통>은 치매 걸린 친구에게 숨겨둔 금괴가 있다는 사실을 유일하게 아는 중풍 걸린 친구가 치매에 걸려 벽에 똥칠하는 수준의 친구 기억을 되돌려 금괴를 찾겠다는 눈물겨운 고군분투기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노인 문제를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한 작품이다.”, “배우분들의 연기가 정말 대단했다.” 등의 관객 평과 함께 제39회 경상남도연극제 단체대상, 연출상, 우수연기상 수상 그리고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단체은상, 신인연기상 수상 등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한국사회 역시 노인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요구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이 작품의 연출을 맡은 이훈호 극단 장자번덕 예술감독은 “노인을 통해 인생사 서러운 단면을 비약적으로 펼쳐놓고, 그 속에서 놓칠 수 없는 웃음의 결을 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배영호)이 주관하는 국립청년예술단체인 국립청년무용단과 국립청년연희단이 오는 1월 첫 정기공연을 올린다. 국립청년예술단(무용단, 연희단)은 청년 예술인들에게 무대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공연예술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신설된 시즌제 예술단체다. 지역의 기반시설을 활용해 평택시, 부산광역시, 그리고 지역 문화예술기관인 평택시문화재단, 국립부산국악원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지역거점 사업이다. 국립청년무용단 정기공연 ‘일원(一圓)’은 1월 9일과 10일, 새로 개관한 평택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이 공연은 한국춤의 특성인 조화, 균형, 순환의 원리를 현대적 감각으로 확장해 20명의 단원과 리서치부터 안무의 전 과정을 공동으로 창작했다. ‘일원(一圓)’은 태양(日)에서 흙(土)을 거쳐 다시 일(日)로 순환하는 과정을 통해 변화의 미학을 구현하며, 태양→달→나무→흙→불→금→수→일의 순서로 하나의 원형 궤적을 만든다. 국립청년연희단 정기공연 ‘당산 : 로그(Log)’는 1월 16일과 17일,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에서 펼쳐진다. ‘당산 : 로그(Log)’는 공동체의 탄생과 붕괴,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전통시대의 시간 질서인 24절기가 현대 사회에서 지니는 다각적인 의미를 조명하는 《누리잡지 담(談)》 신년호 ‘큰 시간표, 절기(節氣)’를 펴냈다고 밝혔다. 이번 1월호는 절기가 전통시대의 역법을 넘어 오늘날의 문화와 풍습을 형성해 온 원천임을 밝히는 한편, 급변하는 미디어 산업의 흐름과 변화상을 ‘절기’라는 신선한 시각으로 분석한다. 시간의 마디를 나누는 철학적 지혜 김해인 연구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의 「시간의 마디를 나누다」는 해와 달의 운행을 조화시킨 ‘태음태양력’의 원리를 바탕으로, 24절기가 우리 민족의 생업과 국가 의례의 엄격한 기준이었음을 소개한다. 김해인 연구교수는 조선시대 절기에 사형 집행을 금지했던 사례와 동지를 ‘작은 설(亞歲)’로 삼아 종묘에 팥죽을 올리고 백관의 조하(朝賀)를 받았던 궁궐 풍습을 제시하며 절기가 국가의 통치 시스템과 밀접하게 연동되었음을 강조한다. 또한 입춘을 기준으로 띠를 정하는 역법의 원리와 동지 팥죽에 얽힌 벽사(辟邪) 의례 등 우리 삶 속에 깊이 뿌리내린 세시풍속의 기원을 음식문화사적 관점에서 흥미롭게 풀어낸다. 미디어·광고 시장의 계절 김나경 초빙교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전라남도는 나주시, 영암군과 함께 '마한 옹관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옹관은 큰 항아리 모양의 토기로, 시신을 넣어 땅에 묻는 장례용 관이다. 동아시아 여러 지역에서 주로 어린이나 일반인의 무덤에 사용했으나, 영산강 유역의 마한 사회에서는 이를 지배층만의 특별한 묘제로 발전시켰다. 마한 옹관고분군은 3~6세기 영산강 유역에서 길이 2m, 무게 300㎏에 달하는 거대 옹관을 제작하고, 영산강 물길을 따라 운반해 지배층 무덤에 매장하는 체계를 완성한 유산이다. 생산ㆍ유통ㆍ매장을 하나로 연결한 이 시스템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마한만의 독창적 장례 문화다. 이번에 신청하는 유산은 나주 오량동 가마터, 나주 반남고분군, 나주 복암리고분군, 영암 시종고분군 등 4곳으로 구성된다. 오량동 가마터는 77기의 가마를 갖춘 옹관 생산지며, 반남ㆍ복암리ㆍ시종고분군은 이 옹관이 실제 매장에 쓴 지배층의 무덤이다. 전남도는 2025년 4월 잠정목록 등재 연구용역에 착수해 자문회의와 실무협의를 거쳐 유산명,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구성유산 범위 등을 확정했다. 9월에는 국제학술대회를 열고 나라 안팎 전문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남해군은 경상남도가 주최한 '제3회 경남 술도가 전통 으뜸 주 선발대회'에서 관내 전통주 업체 농업회사법인 ㈜시골할매가 출품한 '남해야'가 전통 으뜸술로 뽑혔다고 밝혔다. '경남 술도가 전통 으뜸 주 선발대회'는 경남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 전통주를 발굴 육성하고,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과 양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마다 열리고 있으며, 품질, 향, 맛의 조화, 지역성, 독창성, 생산관리 및 제품 완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에 부문별 우수 전통주를 뽑는다. 올해로 제3회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도내 여러 시ㆍ군의 전통주가 출품해 경합을 벌였으며, ㈜시골할매의 '남해야'는 남해산 쌀을 원료로 꼬드밥을 지어 음이온으로 저온 숙성 발효하는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 풍미, 안정적인 양조 기술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홍정 유통지원과장은 "이번 경남 술도가 전통 으뜸 주 선발을 통해 우리군 전통주 산업의 경쟁력과 잠재력이 확인됐다."라며 "이를 발판으로 경남 지역을 넘어 전국 단위 판로 개척 등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지역 농산물과 연계한 전통주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월 8일부터 2월 8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52. 이화여자대학교 ‘영산극장’에서는 뮤지컬 <건전지 아빠> 재청공연이 열린다.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우리 가족 필수 관람 뮤지컬! 애니메이션과 그림책에서 전개된 이야기를 무대 위에 새롭게 재현해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고 부모에게는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이야기와 웃음 가득한 내용으로 충전의 시간을 선물한다.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특별한 시간, 따뜻한 사랑으로 온 가족이 함께 충전한다. 공연을 관람한 뒤에는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 함께하는모든 순간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뮤지컬 '알사탕', '장수탕 선녀님', '사랑의 하츄핑' 등 수많은 가족 뮤지컬의 연출을 맡아 아이와 부모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하고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평가를 받는 홍승희 연출가와 뮤지컬 '긴긴밤', '지미베어'의 양소영 작가 그리고 뮤지컬 '헬로카봇', '공룡 메카드', '핑크퐁', '캐치 티니핑', '사랑의 하츄핑'의 박상우 작곡가 등을 비롯한 으뜸 창작진들이 함께한다. 공연시각은 목요일 낮 11시, 금요일 낮 11시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