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은 2025년 가을 궁중문화축전에서 활동할 ‘궁(宮)이둥이’를 모집한다. ‘궁중문화축전’은 해마다 봄과 가을, 서울의 5대 궁궐(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경희궁)과 종묘에서 열리는 국내 가장 큰 규모의 국가유산 축제다. 올해 봄 궁중문화축전은 약 70만 명이 방문해 역대 가장 많은 관람 기록을 세웠다. 올가을 궁중문화축전은 10월 8일부터 10월 12일까지 5일 동안 열린다. ‘궁이둥이’는 궁중문화축전을 찾는 나라 안팎 관람객들과 소통하며 현장을 지원하고, 소규모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자원활동가다. 2006년 이전 출생한 대한민국 국민과 한국어 의사소통이 가능한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모두 50명 안팎을 뽑으며, 이 가운데 외국인은 10명 이상 뽑을 예정이다. 내국인 가운데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소통 가능자를 우대한다. 지원은 8월 7일부터 8월 20일 밤 11시까지 궁중문화축전 누리집 공지사항 게시글 내 구글폼으로 접수하면 된다. 서류와 영상 심사를 거쳐 9월 5일에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궁이둥이의 활동기간은 9월 10일부터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춘천문화재단(이사장 박종훈)은 오는 8월 11일(월)부터 10월 19일(일)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 2층 로비에서 전시 《춘천; 묵향에 스미다》를 연다. 이번 전시는 춘천문화재단과 (사)한국미술협회 춘천지부가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지역 서예ㆍ문인화 작가 15인의 작품 30여 점을 통해 춘천의 아름다움과 문화적 깊이를 전한다. ‘묵향에 스미다’라는 전시명은 춘천의 정서가 묵향 속에 은은히 스며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황재국 작가를 비롯한 (사)한국미술협회 춘천지부 서예ㆍ·문인화 분과 소속 작가들이 참여했으며, 소양강, 봉의산, 소양정 등 춘천의 장소와 시문학에서 영감을 받아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는 황재국 작가가 춘천문화재단에 기증한 서예 작품 14점도 포함되어 있어, 지역 예술 자산을 시민들과 다시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은 춘천문화예술회관 2층 로비에서 평일 아침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 가능하며, 공연이 있는 날에는 해당 공연 시간에 맞춰 관람 시간이 연장된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참여 작가와 관계자들이 함께하는 오프닝 행사가 8월 14일(목) 낮 11시에 열린다. 이번 행사는 작가가 직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어린이대회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부라보콘 전국 어린이 바둑대회가 대구 지역대회를 시작으로 3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부라보콘 전국 어린이 바둑대회는 어린이 바둑 보급과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해태아이스의 후원으로 창설됐으며, 전국을 순회해 3,000여 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하면서 큰 호응 속에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해태아이스 관계자는 “바둑을 사랑하는 많은 아이들의 열렬한 성원에 힘입어 두 번째 대회를 열기로 했다”며 “올해도 많은 어린이들이 대회에 참가해 바둑 실력을 뽐내며 대회를 즐기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제2회 부라보콘 전국 어린이 바둑대회는 5개 지역과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대회로 바둑 꿈나무들과 함께한다. 8월 24일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첫 지역대회가 펼쳐지며, 9월 6일 열리는 부산대회는 스포원파크 금정체육관에서 치러진다. 이어 9월 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강원대회가, 9월 13일 남서울대학교 성암문화체육관에서 충청대회가, 9월 27일 광주문성중고교 체육관에서 광주대회가 순차적으로 열린다. 어린이 최강자들이 모이는 전국대회는 11월 1일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 열린다. 지역대회 최강부 우승자 5명과 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박첨지] : 어흠 어흠, 아따 아닌 밤중 가운데 사람이 많이 모였구나. [산받이] : 아닌 밤중 가운데 사람이야 많건 적건 웬 영감이 남의 놀음처에 난가히 떠드시오. [박첨지] : 날더러 웬 영감이 난가히 떠드냐구. [산받이] : 그려. [박첨지] : 허 허 허 내가 웬 영감이 아니라. 내가 살기는 저 웃녁에 산다. [산받이] : 저 웃녁에 산다는 걸 보니 한양 근처에 사는가 보네. [박첨지] : 아따 그 사람 알기는 오뉴월 똥파리처럼 무던히 아는 척하는구려. 무대에서는 지운하 ‘인천남사당놀이보존회’ 이사장의 <박첨지 유람거리>가 펼쳐진다. 박첨지 인형을 들고나와 박첨지와 걸쭉한 그리고 배꼽 빠지는 재담을 들려주는 관객의 눈길을 꼼짝 못 하게 사로잡는다. 인형의 ‘목덜미’를 잡고 놀린다고 하여 ‘덜미’라고도 불리고, 박첨지놀음이나 꼭두각시놀음, 등의 말로도 불리고 있다. 어제저녁 5시 인천 부평구의 국악전용극장 ‘잔치마당’에서는 <유랑 예인의 하루, 춘몽(春夢)> 공연이 열렸다. 지운하 명인의 풍물 인생 70돌을 맞아 명인과 제자들의 한바탕 놀음판인 것이다. 흔히 사람이 70을 살면 노인이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과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이 펴낸 전자책 《상상동물과 함께하는 경복궁》이 ‘2025년 제12회 대한민국 전자출판 대상’ 우수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전자출판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공모전이다. 우수한 전자책을 발굴ㆍ지원하며 전자출판 산업의 경쟁력과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해마다 열린다. 국가유산진흥원은 해당 공모전에서 3년 연속 수상하며 우수한 기획력을 인정받았다. 2023년에는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가이드북》이 대상을 받았으며, 2024년에는 《효, 쉼이 깃든 궁궐 창경궁》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2024년 펴낸 《상상동물과 함께하는 경복궁》은 경복궁의 전각과 상상동물을 주제로 게임 요소와 자동 재생 콘텐츠를 결합한 체험형 ‘다중 매체 저작물’(멀티콘텐츠)다. 사용자는 두 가지 이야기 가운데 하나를 골라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해치의 방울 찾기’는 해치의 부탁을 받아 경복궁을 탐험하며 수수께끼를 푸는 게임형 콘텐츠로, 동선에 따라 실제 전각 위치와 관련된 역사를 배울 수 있다. ‘자동재생 모드’는 해치가 해설자로 등장해 경복궁의 여러 전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충주시가 공동 육성한 ‘중원진미’가 우수한 밥맛과 병해충 저항성을 인정받아 2026년부터 충주시 공공비축미로 뽑혔다. ‘중원진미’는 국립식량과학원이 ‘전주601호(드래향)’와 ‘전주605호’(복합내병충 계통)를 교배해 2024년 개발한 품종이다. 국내 처음으로 벼멸구, 벼흰잎마름병, 줄무늬잎마름병에 모두 저항성을 가진 복합 내병충성 품종으로, 2024년 대규모 벼멸구 피해가 발생했을 때도 충주시 ‘중원진미’ 시험 재배지에서는 피해가 전혀 없었다. 국립식량과학원은 2022년부터 충주시와 함께 외래 벼 품종을 대체하고 지역 맞춤형 고품질 벼를 개발하기 위해 ‘수요자 참여 벼 품종 개발(SPP)’* 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중원진미’를 육성했다. ‘중원**에서 가장 맛있는 쌀’이라는 의미를 담은 품종 이름은 시민 공모로 선정했다. *SPP(Stakeholder Participatory Program): 육종가, 농업인, 지역농협, 소비자 등이 참여해 품종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현장 중심 연구 **‘중원’은 충주의 옛 지명이자, ‘우리나라 중심’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음. 충주시가 2022년부터 3년 동안 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춘천시립교향악단(지휘 송유진)이 오는 8월 13일(수) 오후 7시 30분,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광복 80돌 기림음악회를 연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거장 베토벤의 합창 환상곡 작품번호 80번과 교향곡 제9번 작품번호 125 중 제4악장 ‘환희의 송가’ 그리고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를 연주하며, 협연으로 피아니스트 김홍기, 춘천시립합창단, 춘천시립청소년합창단, 춘천청춘합창단, 강원대학교 음악학과 합창단이 출연하여 각기 다른 선율로 영광스러운 연주회의 감동을 관객들에게 전달 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김홍기는 강원특별자치도 원주 출생으로,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1위, 스위스 제네바국제음악콩쿠르, 게자안다 콩쿠르 입상 등 나라 안팎 유명 콩쿠르에서 입상함과 동시에 다양한 연주 활동을 통해 입지를 굳히며, 차세대 한국 피아니스트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연주자다. 이번에 연주될 베토벤의 합창 환상곡은 피아노 독주와 성악, 그리고 합창으로 편성되었으며, 향후 교향곡 제9번이 탄생을 암시하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교향곡 제9번은 베토벤이 마지막으로 작곡한 대규모 편성의 작품으로 이 마지막 악장을 위해 매우 단순하고 노래하기 쉬운 ’환희의 주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한국양금협회(회장 윤은화)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6회 국제양금음악제’에서 한국 전통악기 양금의 예술적 값어치와 독창성을 국제 사회에 알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이번 행사와 연계된 ‘2025 베이징 세계양금대회’에서는 한국 대표단이 최고상을 비롯한 다수의 상을 받으며 양금의 세계적 위상을 입증했다. 지구촌 무대에서 빛난 한국 양금의 진가 지난 8월 1일부터 5일까지 베이징 창핑구 양금가족민족악기박물관에서 열린 이번 음악제는 아시아 국가들이 참여한 대규모 축제로 치러졌다. 한국 대표단은 개막식과 폐막식 공연을 비롯해 단독 콘서트, 국제 콩쿠르, 학술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주도하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양금의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박물관 개관 기념으로 진행된 협회장들의 ‘민요 즉흥연주 협업 무대’에서는 윤은화 회장이 한국의 전통민요인 아리랑을 연주하여 관객들의 큰 손뼉을 받으며 문화적 교류를 이끌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양금협회와 청로국악기가 공동 연구로 제작한 전통양금이 세계 최초의 양금박물관에 기증되었다. 박물관 내 특별 전시 공간에는 한국의 전통양금과 현대적 개량버전이 나란히 전시되어 전통음악의 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은 광복 80돌을 맞아 일제강점기 강제 창씨개명으로 일본식 이름을 사용해야 했던 한국 첫 식물분류학자 정태현(鄭台鉉, 1882–1971) 선생의 본명을 학술적으로 복원하는 작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일제강점기 식민지 동화 정책으로 인해 왜곡된 학술 기록을 바로잡고, 한국 식물학의 역사를 정확하게 되돌리기 위한 역사적 의미가 있다. 정태현 선생은 구한말부터 해방 이후까지 우리나라 전역을 답사하며 수천 점의 식물 표본을 채집하고, 새로운 종을 발견하는데, 중대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특히, 광복 이후에는 우리말로 펴낸 첫 식물도감인 《한국식물도감》(1957)을 펴내, 한국 식물학 연구의 초석을 놓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일제의 식민지 동화 정책으로 말미암아, 그는 ‘가와모토 다이겐(河本台鉉, Kawamoto Taigen)’이라는 일본식 가명을 강제로 사용해야 했으며, 이 이름으로 학술지에 인용됨으로써 학문적 정체성이 왜곡되었다. 예컨대, 그가 직접 채집한 식물 표본에는 ‘鄭台鉉’(정태현)이라는 본명이 분명히 기록되어 있었지만, 일본 식물학자 나카이 다케노신(中井猛之進)은 그의 표본을 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한국국학진흥원이 주관한 ‘제4회 한글 활용 디자인 공모전’ 결과를 7월 28일(월)에 누리집을 통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한글의 끝없는 가능성, 디자인에서 찾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공모전에는 완제품과 아이디어 두 가지 부문에서 모두 94점이 접수되었다. 전문 심사위원 5인이 1차 예심과 2차 본심을 맡아 한글 활용도, 독창성, 상품성, 예술성, 공모전 적합도 등을 토대로 상품의 완성도와 아이디어를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평가 결과, 대상 1점, 금상 2점, 은상 4점, 동상 7점, 장려상 5점, 입선 등 모두 45점을 수상작으로 뽑았다. 소리글자 한글, 풍경으로 울리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김동혁 디자이너의 작품인 ‘한글의 소리, 풍경’이 영예의 대상에 뽑혔다. 대상작은 훈민정음 해례본에 기록된 한글 창제원리에 따라 발음 기관, 조음 위치, 공기의 흐름 등을 상징화하여 시청각적으로 한글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디자인된 풍경이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500만 원의 상금과 경북도지사상을 준다. 김동혁 디자이너는 “한글의 복합적 값어치를 현대적 디자인으로 구현하는 것이 큰 도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