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용준)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일본 쪽이 남긴 종군 기록을 우리말로 풀이하고 주석을 단 국역서 《일본의 임진ㆍ정유전쟁》을 펴냈다. 이 책에는 《조선진기(朝鮮陣記)》, 《고려일기(高麗日記)》, 《서정일기(西征日記)》, 《조선일일기(朝鮮日日記)》 4종이 수록되어 있다. 조선과 명나라의 시각에서 본 번역서 펴냄에 이어 일본의 관점에서 바라본 국역서를 발간함으로써, 동아시아 3국의 입장이 반영된 임진왜란ㆍ정유재란 역사자료 시리즈가 완간되었다. 《조선진기》는 쓰시마번이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전 과정을 기록한 편찬물(1592∼1598년 기록)이다. 《고려일기》는 임진왜란 당시 가토 기요마사 등이 이끄는 부대에 소속되어 참전한 다지리 아키타네(田尻鑑種)의 일기(1592∼1593년 기록)다. 이 두 자료는 실제 전투를 수행한 현장 지휘관의 생각이 반영된 기록으로, 실제 전투의 내용과 그 과정에서 보인 일본군의 생각과 행동을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서정일기》는 임진왜란 초기 고니시 유키나가 등이 지휘하는 부대를 따라온 승려 덴케이(天荊)의 일기(1592년 기록)이다. 《조선일일기》는 정유재란 당시 일본군 감찰관 오타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벽초지수목원은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 있는 개인이 가꾼 정원이다. 전체면적은 120,000㎥(약 3만 6천평) 면적의 숲길, 연못, 정원, 조각품 들을 만들고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 특색에 맞게 다양한 볼거리를 관람객들에게 보여주는 정원이다. 지금은 노랑, 분홍, 빨강 등 원색의 튤립들이 활짝 피어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튤립에 이어 필 꽃은 철쭉으로 꽃봉오리 진 모습이 머지 않아 그 화사함을 더해줄 듯하다. 수목원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뉘어 가운데는 여왕의 정원으로 화려한 꽃들로 꾸미고, 동쪽에는 자연스러운 연못을 만들어 자연과 더불어 휴식하기에 알맞게 하였으며, 서쪽으로는 서양식 조각품들을 배치하여 마치 그리스의 어느 도시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만들었다. 개인이 30여년의 노력으로 수만평의 정원을 가꾼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땅을 구입하고 정원설계를 하고, 그 안에 시설물들과 건축물들을 짓고, 계획한 정원마다 적절한 식물과 꽃들을 심고 가꾸어 원하는 바와 같이 아름다운 꽃들이 계절에 맞게 피어나게 하는 것은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지만, 이만큼 아름답게 피어나도록 하기에는 설립자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수원특례시의 화성행궁 대표 야간 특화 프로그램인 ‘수원화성 태평성대’ 5월 예약을 4월 20일 아침 10시 시작한다. 수원화성 태평성대는 국가유산청 세계유산 활용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첫선을 보였다. 2025년 프로그램은 예약 개시 5분 만에 매진되는 등 시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국가유산청 전국 우수 사례로 뽑힌 바 있다. 수원시는 ‘수원 방문의 해’가 시작되는 올해, 세계유산 활용프로그램을 화성행궁 야간 개장과 연계해 체류형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행궁동 주민들로 구성된 ‘행궁마을협동조합’이 기획과 운영에 참여해 세계유산과 지역 공동체의 상생을 프로그램에 반영했다. 수원화성 태평성대는 화성행궁 별주(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와 현륭원 참배에 필요한 음식을 준비하고 문서를 보관하던 곳)에서 진행되는 ‘혜경궁 궁중다과 체험’과 화성행궁 일원을 탐방하는 ‘주민 배우와 함께하는 고궁산책’으로 구성된다. ‘다과체험’은 1795년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 잔칫상이 수록된 《원행을묘정리의궤》를 바탕으로 재현한 1인 1궁중다과상을 전통음악과 함께 별주에서 즐기는 미식 프로그램이다. ‘고궁산책’은 이야기꾼의 안내와 행궁동 주민 배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청 산하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과 함께 2026년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10.17.~10.25.)의 시작에 앞서 6월 22일부터 28일까지 6박 7일 동안 사전 프로그램 ‘조선왕릉원정대’를 운영한다. ‘조선왕릉원정대’는 서울과 경기, 강원도에 있는 조선왕릉 40기를 직접 답사하여 세계유산 조선왕릉의 역사와 값어치를 배우고 조선왕릉의 매력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 동구릉에서 발대식을 시작으로 ▲ 선릉과 정릉 ▲ 영월 장릉 ▲ 태릉과 강릉 ▲ 파주삼릉 ▲ 서오릉 ▲ 홍릉과 유릉 등 40기 왕릉을 답사하고, 사진과 영상 등의 콘텐츠를 제작하여 누리어울림마당(SNS)에 게재하는 방식으로 조선왕릉을 홍보하는 ‘K-왕릉 창작자’로 활동할 예정이다. 참가신청은 역사에 관심이 많은 만 19살 이상 청년이면 누구나 가능하고, 모집인원은 40명이며 참가비는 없다. 모집은 오는 4월 20일부터 5월 10일까지 온라인 접수로 진행되며, 서류 심사와 대면 심사를 거쳐 5월 27일에 마지막 40명의 대원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밖에 원정대 활동 물품과 숙박ㆍ교통ㆍ식비 등이 지원되고, 활동 수료증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5월 한 달 동안 모두 5회*(일반 회차 4회, 특별 회차 1회)에 걸쳐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배경이 된 강원도 영월의 국가유산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2026년 명승 및 전통조경 답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운영 일정: (1회차) 5.12. (2회차) 5.14.~5.15. (3회차) 5.19.~5.20. (4회차) 5.26.~5.27. / (특별 회차) 5.21.~5.22. 이번 답사는 국가유산을 바라보는 시선을 ‘점’ 단위에서 ‘공간’ 단위로 확장하여 더욱 폭넓은 이해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 어린 임금 단종의 고독한 유배지였던 ▲ 청령포를 비롯해, 자연이 빚은 신비로운 ▲ 선돌, ▲ 한반도 지형 등 영월의 대표 명승과 ▲ 단종이 잠들어있는 사적 ‘영월 장릉’을 전문가의 깊이 있는 해설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외국인으로 구성된 지구촌 국가유산 홍보대사* 등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 회차(5.21.~5.22.)도 운영하여 한국의 명승과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가교 구실도 수행한다. 특별 회차의 첫날인 5월 21일에는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방문해 직접 글로벌 국가유산 홍보대사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박물관에 찾아오기 힘든 농어촌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2026년 ‘찾아가는 어린이박물관’ 상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찾아가는 어린이박물관’은 국립민속박물관의 대표적인 교육프로그램으로 2005년부터 2025년까지 유아, 어린이, 청소년 등 약 19만 명이 참여하며 큰 호응을 얻어왔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공‧사립박물관, 농어촌 초등학교와 연계해 민속문화를 널리 알리고 어린이들에게 평등한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 놀이와 체험으로 배우는 사계절의 아름다움 2026년을 맞이해 새롭게 개편된 ‘찾아가는 어린이박물관’은 ‘알록달록 네 가지 세상’이라는 주제로 어린이들을 만난다. 이번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느끼고, 옛 어른들의 여름나기와 겨울나기 지혜를 다양한 미디어 체험으로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리고 전시와 연계한 다채로운 교육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소창(이불 따위의 안감)을 활용한 ‘알록달록 사계절 손수건 만들기’, ▲천연 수세미를 이용한 ‘친환경 수세미 만들기’ 등 체험활동으로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환경 감수성을 높인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소장 황인호)는 부여 지역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오늘부터! 나도 고고학자」를 4월 21일부터 6월 19일까지 모두 12회에 걸쳐 운영한다. 「오늘부터! 나도 고고학자」는 지난해 4월 충청남도부여교육지원청과 체결한 업무협약의 하나로 운영되는 초등학교 3학년 중심의 고고학 체험 교육 프로그램이다. 백제왕도 핵심유적인 부여 관북리유적 답사와 발굴체험, 유물 관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참여 학생들이 우리 고장의 매장유산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역사적 배경과 유적의 의미를 이해하고 유적에 대한 공간적 인식을 바탕으로 백제시대 생활상에 대한 창의적 상상력을 확장할 수 있도록 총 3단계(사전학습-현장학습-사후학습)로 구성하였다. 특히, 올해는 체험 학습지를 개편해 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단계별 학습 흐름을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교육 효과를 높이고자 하였다. ‘사전학습’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백제역사유적지구’의 발굴조사 현장을 이미지로 살펴보고, 관북리유적의 역사적 배경 이해를 돕기 위한 생각그물(마인드맵) 활동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사)한지문화재단(이사장 김진희)이 제26회 대한민국한지대전 출품작을 4월 9일(목) ~ 4월 12일(일)까지 작품 접수하였다. 대한민국한지대전은 한지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한지예술의 영역을 확장하며, 나라 안팎 역량 있는 한지 작가 발굴과 전시의 기회를 제공하는 공모전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원주시, 원주시의회가 후원한다. 심사는 한지 분야 전문가, 작가, 교수 등으로 구성된 7인의 전문 심사위원이 엄정하게 진행하였으며, ▲전통 부문 21점, ▲현대 부문 46점의 수상작이 선정되었다. 이 가운데 대상은 현대 부문에 출품한 이상희(38ㆍ전주)의 “PAPERED”가 뽑혔다. "PAPERED"는 한지의 물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동시대 설치미술로의 전환을 시도한 작품으로, 재료적 특성과 공간, 감각적 경험을 유기적으로 통합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연중 심사위원장은 “해당 작품은 한지의 새로운 조형적 가능성을 제시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히며, “앞으로 지속적인 실험과 개념의 심화를 통해 더욱 확장된 조형 세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평가하였다. 작가는 작품 "PAPERED"를 통해 ‘감싸고, 겹치고, 스며드는’ 한지의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알코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기능성 새싹보리 ‘혜누리’ 보급을 본격 확대한다고 밝혔다. ‘혜누리’는 현대인의 간 건강 개선을 위해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신품종 겉보리로, 우수한 기능성 성분과 재배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새싹보리의 핵심 기능성 성분 사포나린(saponarin)이 알코올로 생성된 간의 유해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하고, 발아한 뒤 약 15∼20cm 정도로 자란 어린잎에 다량 함유돼 있음을 확인했다. ‘혜누리’는 사포나린 함량이 건물 100g당 561~ 2,320mg*으로 기존 품종과 비슷하다. 환경제어가 가능한 시설재배에서는 1,548mg로 기존 품종인 ‘혜양’(1,186mg)이나 ‘큰알보리1호’(1,038mg)보다 많게는 49% 이상 높다. *노지재배 시 파종 시기 및 수확시기에 따라 사포나린 함량이 다름 농촌진흥청은 새싹보리 추출물의 간 보호 기능성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해 산업체와 공동연구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지난 2023년 7월, 식약처로부터 새싹보리 추출물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개별 인정받았으며, 20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어제 4월 18일 토요일 낮 11시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3길 한글학회 강당에서는 한글의 첫 숨결을 손끝으로 느끼는 따뜻한 자리에 100여 명의 손님들이 귀한 걸음 해 주었다. 출판기념회 시작 전 네팔 세종학당에서 한글을 가르치다 온 한글평화대사 고은별의 귀국 인사가 있었다. 580년 전 세종임금이 백성에게 건넨 가장 다정한 첫인사, 그 124개 낱말을 날마다 손으로 적는 책이 세상에 나왔다. 올해 2026년은 훈민정음 반포 580돌이자 한글날 제정 100돌이 되는 뜻깊은 해다. 이 특별한 해에 맞춰 펴낸 《훈민정음 해례본 낱말 날적이》의 퍄냄을 함께 기리고자 한 것이다. 1446년, 세종임금은 훈민정음을 세상에 내놓으면서 한 가지 간절한 바람을 품었다. ‘어린 백성’도 쉽게 익혀 날마다 쓸 수 있는 글자이기를. 그래서 세종은 《훈민정음 해례본》에 어렵고 낯선 말이 아니라, 소ㆍ벌ㆍ콩ㆍ밥ㆍ옷ㆍ실처럼 누구나 아는 생활 낱말을 골라 실었다. 부엉이의 울음소리, 범의 어흥 소리, 노루가 뛰어다니는 산천의 풍경이 해례본 속에 생생히 살아 있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 낱말들은 단순한 글자 보기가 아니다. 세종이 백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