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아이들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 조금만 걸으면 힘들어하며 “업어줘, 안아줘” 하며 애교를 부리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가족의 유대이며 아직 어리기 때문에 이루어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식이 되지만 마저 걷다 보면 다리의 통증을 호소하고 아파서 못 걷겠다는 표현을 하며 주저않아 버리면 난감해진다. 이러한 모습이 자주 발생하고, 잠들 무렵에 심해져서 자다가 깨서 통증을 호소하면 큰 병이 아닐까 염려하게 된다. 실제로 이러한 아이들이 많은데 조금만 무리하면 다리의 통증을 호소하고 잠들 무렵이 되면 다리가 아파 잠을 못 자고 다리를 주물러 줘야 겨우 잠이 든다. 힘들고 힘이 없어 아파하는 통증인데 이런 통증이 성장기에 드러나다 보니 의사나 주변 어른들이 성장통이라고 하며 무심히 넘기는 경우가 보통이다. 성장이 빠르면서 이루어지는 성장통이든 몸에 어떠한 불균형적 요소로 이루어지는 병증이든 이에 따른 원인과 과정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살펴보고 해결책을 찾아보기로 한다. 실제로 아이들의 다리에 이상이 발생해서 통증을 호소할 수가 있다. 그러므로 통증의 정도와 패턴을 살펴서 병증이나 질환이 의심되면 적극적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낙상홍[학명: Ilex serrata Thunb.]은 감탕나무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 잎의 키 작은 나무’다. 열매가 잎이 떨어진 다음에도 서리가 내린 겨울까지 빨간 열매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 낙상홍(落霜紅)이라고 부른다. 한방에서도 낙상홍(落霜紅)이란 약재명으로 쓰고 있다. 파란 하늘 아래 단풍이 들어가는 잎 사이로 빨갛게 익어가는 작은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려있는 모습은 가을분위기를 한층 높여준다. 열매는 낙엽이 지고 난 뒤에도 열려있으며 나뭇잎도 일찍 지는 편이다. 열매의 빛깔이 좋아서 조경수나 관상수로 심는다. 특히 암나무는 정원수, 분재 또는 꽃꽂이의 소재로 많이 쓰인다. 꽃말은 '명랑(밝고 명랑한 마음)'이다. 일본, 중국 원산의 외래식물이다. 추위에 강하기 때문에 경기 지방에서는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이며 길이 5~8cm, 나비 2~4cm이다. 잎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꽃은 6월 무렵에 암수가 암수딴그루의 연한 자줏빛으로 잎겨드랑이에 모여 달린다. 꽃의 부분은 각각 4∼5개씩이고 수꽃에는 암술이 없다. 열매는 작은 구슬모양으로 지름이 5mm이고 붉은색이며,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세상은 언제나 바뀌어가고 계절 따라 제 모습도 바뀌어가네요 이맘때가 되면 늘 벌써 11월이네 하며 세월의 빠름을 말합니다. “나의 삶, 나의 문학”이란 제목의 민윤기 시인 글을 읽었습니다. 1966년에 시문학으로 문단에 나온 시인은 70년대 후반 정치적, 사회적 환경이 불편해 사실상 절필을 하고 20여 년 동안은 여성잡지 《주부생활》, 《엘레강스》, 《레이디경향》, 《우먼센스》 등에서 기자, 편집자 등을 거치고, 여성잡지를 창간하며 최고의 편집자로 살아온 시인입니다. 그때를 회상하며 비겁했다는 생각보다 겁박이 두려웠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생뚱맞은 표현을 하여 이해하기 어려운 시를 읽으면서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음은 물론 독자로부터 외면당하는 시를 쓰는 시인들이 참으로 안타까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독자들을 위한 시(詩)의 대중화를 꿈꾸며 2014년 월간잡지 《시》를 창간하여 내년이면 벌써 8년째를 맞이하지요.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시! 쉽고 짧은 시로 어두운 곳에 밝은 희망을 안겨 주고 외로운 영혼에 위로와 평화를 선물하고자 하는 시인의 이야기입니다. 민 윤 기* 꾹꾹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아이가 걸핏하면 배가 아프다고 하는데 꾀병 같다.’고들 한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아이들은 특별한 병적 질환이 없어도 배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전체 소아의 10% 이상이 이러한 기능성 복통 증상을 경험하며 남아에 비해 여아에게서 1.5배 더 흔하게 나타난다. 소아 복통은 어려서는 이유 없이 보채거나 밤에 악쓰며 우는 모습으로 유추되며 이후 의사표현이 명확할 때는 명치 아래, 배꼽 주위, 아랫배 부위 등에 통증이 심하지 않게 빈발하는 상태를 말한다. 확실하게 어디라고 말하기보다 배 주위나 전체가 아프다고 하며 식욕부진, 창백, 두통, 어지럼증, 하지통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소아 복통은 성인의 20% 정도의 기능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의 장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면서 부담을 받고 있다는 첫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복통을 호소하는 시점이 기분이 나쁘거나 부담이 있을 때, 무언가를 하기 싫을 때, 밥 먹을 때가 되면 배가 아프다고 말하기 때문에 꾀병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대부분 꾀병마저도 배아픔은 실제이기에 복통을 인정하고 원인을 찾아야 하며 대부분 소화기 장부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노박덩굴[학명: Celastrus orbiculatus Thunb.]은 노박덩굴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 잎 덩굴나무’다. 길섶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나무, 곧 ‘노방 덩굴’이라고 부르다가 지금의 노박덩굴이 되지 않았나 싶고, 남사등(南蛇藤)은 다른 식물체를 감고 있는 형상이 뱀 껍질을 벗어놓은 듯하다는 데에서 유래한다. 다른 이름으로 노방패너울, 노팡개덩굴, 노방덩굴, 노박따위나무, 노랑꽃나무라고도 한다. 한방에서는 남사등(南蛇藤), 지남사(地南蛇), 금홍수(金紅樹)란 생약명(生藥銘)으로 질병에 처방한다. 노랑노박덩굴(for. aureo-arillata)은 종자가 노란색 껍질로 싸여 있고, 개노박덩굴(var. papillosus)은 잎 뒷면 맥 위에 기둥 모양의 돌기가 있고 어린 가지와 꽃이삭이 평평하고 넓은 데다가 털이 없으며, 얇은잎노박덩굴(var. sylvestris)은 잎이 둥글고 얇으며 길이와 나비가 각각 10cm 정도고 잎자루가 2.1cm 정도이다. 관상용, 약용, 식용, 열매는 기름, 나무껍질 섬유용으로 활용한다. 꽃말은 '진실, 명랑'이다. 한국 원산으로 전국 산야에 분포하며 반 그늘진 나무 아래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공부하기 싫은 아이들의 단골 핑계 중에 ‘졸리다’와 ‘머리 아프다’가 가장 많지 않을까 싶다. 꾀병은 아닌지? 진짜 머리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와 무시 사이에서 판단의 기로에 서게 된다. 한의사의 처지에서는 설사 꾀병이라도 인정하고 지켜보도록 권한다. 꾀병마저도 원인이 있을 수 있고 대부분은 실제 아픈 상황이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드러나는 근원적인 공포를 자극하는 몇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머리가 이상한 듯한 증상으로 두통이며, 다른 하나는 피가 보이는 출혈증상이다. 그렇다 보니 두통이 드러나면 두통 자체도 문제이거니와 나 혹시 큰 병이 아닐까? 머리에 무언가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공포가 동반되며, 집중력이 저하되고 일의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컨디션이 한없이 떨어져 일상생활이 힘겨워진다. 따라서 두통을 참기만 하다가는 우리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질 것이며 불안과 공포 속에 한없이 위축된 생활을 보내게 될 것이다. 그래서 두통의 원인을 살펴보고 일상 속에서 두통을 관리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을 함께 나눠 보려 한다. 1. 어린이 두통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첫 번째 급성 질환에 의한 어린이
[우리문화신문=글ㆍ그림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벽오동나무[학명: Firmiana simplex W. F. WIGHT.]는 벽오동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 잎 키큰나무’다. 줄기의 나무껍질이 푸른색으로 나타나고 잎이 오동나무의 잎과 같게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 붙여졌다. 벽오(碧梧), ‘Chinese-parasol-tree’라고도 한다. 한방명은 오동자(梧桐子), 벽오동(碧梧桐), 오동(梧桐)이란 약재 명으로 쓴다. 내한성이 약하여 서울 이북지역에서는 월동이 불가하며, 서울에서도 어려서는 특별히 보호를 해주어야 피해가 없다. 종자를 볶아서 커피 대용으로 쓰기도 하고, 나무껍질에서 섬유를 채취하지만 주로 관상용으로 심는다. 꽃말은 '사모, 그리움, 옛님'이다. 19세기 무렵 일본에서 들어온 화투는 여러 비판에도 오늘날 우리들의 국민 오락거리가 되었다. 고스톱을 치다가 화투패에 광(光)이 들어오면 눈빛에 광이 난다. 화투놀이에서 광 중의 광, 11월의 오동 광은 봉황이 벽오동 열매를 따 먹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봉황은 고대 중국 사람들이 상상하는 상서로운 새다. 기린, 거북, 용과 함께 봉황은 영물(靈物)이며, 덕망 있는 군자가 천자의 지위에 오르면 출현한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 명예교수] 세종의 사맛 곧 커뮤니케이션에 대하여 살피고 있는데 10월 훈민정음 창제의 달을 맞아 여러 창신을 이룬 바 있는 세종을 다시 한번 그려본다. 세종은 세계 역사상 백성의 인권을 생각한 민연(憫憐)과 편민(便民) 정신을 훈민정음 창제를 통해 선언한 바 있다. 그밖에도 여러 부문에서 여러 과학자와 함께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 그런데 세계 역사상 특정 시대에 인재가 많이 배출된 나라가 있다. 헝가리 현상(The Hungarian Phenomenon) 먼저 외국의 예가 있다. 헝가리는 1880년대부터 1920년대까지 노벨상 7명과 울프상(이스라엘의 울프상은 독일계 유대인 발명가 리카르도 울프가 세운 재단이 주는 상으로 노벨상 받기 전- pre 노벨상-상으로 이름나 있다.) 2명이 상을 받는 일이 벌어졌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인구도 많지 않은 유럽 작은 국가에서 말이다. 결론은 이런 ‘헝가리 현상' 만들려면 잠든 호기심을 깨운 데 있다고 말한다. 현대 창의성 연구의 선구자이자 '몰입(Flow)'의 저자 칙센트미하이(83) 헝가리계 미국 클레어몬트대학원 특훈교수는 말년을 모국 헝가리에서 보내고 있는데 그는 지난 201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크게 가스형과 설사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것이 복합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일시적으로 증상 개선이 수월하고 한방적인 원인 치료도 비교적 쉽게 이루어지긴 하지만 자신의 식습관을 돌아보아 인과관계를 해소하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완치할 수 있다. 수월하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드러나는 질병이 아닌 증후이기 때문이다. 1. 가스형 과민성 대장증후군 가스형은 낯선 환경이나, 익숙지 않은 장소에서 편하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긴장이 일어나면서, 복통, 가스참, 복명, 가스참, 가스가 새어 나오는 증상(냄새가 지독한 경우가 많다)을 통칭한다. 대체로 가스가 새어 나갈 때는 본인도 모르게 새어 나가기도 하고, 항문에서 압박감을 느끼다가 방귀를 내보내기도 한다. 가스형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는 밖으로 외출을 꺼리며, 대인관계에서도 극히 소극적인데, 평소에도 다소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않다가, 발병 후 극심한 대인기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증상 발생 이전에 과하게 즉석(인스턴트) 음식을 분별없이 먹는 등의 식습관을 장기간 지속해왔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과거력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극심한 긴장,
[우리문화신문=양종승 샤머니즘박물관 관장] 지금까지 밝혀진 황해도 해주 본영 대동굿 전승 계보는 다음과 같다. 황해도 신천에서 출생하여 10살부터 해주 옹진 일대를 중심으로 무업을 하였던 나랏만신 김기백(남, 1893-1944) 박수가 유명하다. 황해도 만신들 사이에 신화 같은 존재로 명성을 떨쳤던 김기백 박수는 본영 대동굿을 신아버지 강박수(남, 1843-1910) 그리고 두 번째 스승으로 모시게 된 신어머니 권 씨로부터 배웠다. 권 씨 만신은 키도 크고 눈도 호랑이같이 커서 일명 ‘호랑이 권 씨’라는 별호를 갖고 있었다. 이들로부터 굿 문서를 익힌 김기백 굿문서는 그의 제자 우옥주(여, 1920-1993)와 박선옥(여, 1932-2005) 만신에게 이어졌다. 이후, 우옥주 만신은 만구대탁굿 전승에 심혈을 기울였고, 해주 본영 대동굿은 박선옥 만신은 대동굿에 전념하였다. 인천을 중심으로 전승되었던 해주 본영 대동굿은 박선옥의 제자 김정숙(여, 1954년생)에게로 이어져 오늘에 이른다. 큰무당 박선옥은 한국동란 때 인천으로 월남한 뒤 황해도굿을 널리 전승시켰던 큰 만신이었다. 인천 석바위에 살았기에 그를 한편에서는 석바위 만신이라고 불렀다. 2005년 박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