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여름의 끝자락, 이른 아침 광안리 바다는 잠잠했다. 더러 아침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눈에 띄었지만 바다는 고요하다.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덥던 여름 더위가 물러간 광안리의 아침은 선선했다. 정말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여름이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 같던 가을, 그 가을의 한 자락이 바다 바람 속에 묻혀 뺨을 스친다. 하늘은 높고 푸른 가을하늘이 아니었지만 이제 가을이 온 것만은 틀림없다. 광안리 하늘에 낮게 드리우던 먹구름은 이날 저녁 굵은 빗줄기를 퍼부었다. 사진은 어제 아침 6시 광안리 모습.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상주면 두모마을은 남해가 간직한 소박한 체험 마을이다. 비탈진 샛길을 내려서면 다랑논 너머 아담한 바닷가 동네가 모습을 드러낸다. 두모마을의 옛 이름은 드므개마을로, 마을 앞 바닷가가 항아리처럼 움푹 들어간 모양이다. 마을 뒤편으로 금산이 드리워지고, 포구 건너편은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인 노도가 가깝다. ‘바다 놀이터’를 지향하는 두모마을에서는 바다 카약과 스노클링이 인기다. 노도 앞바다까지 노를 저어 가고, 한려해상국립공원 앵강만의 바닷속 풍경도 즐길 수 있다. 반농반어 마을에서는 캠핑장에 묵으며 조개 캐기, 농사 체험이 가능하다. 시골 마을과 문화, 해양 레저가 어우러진 두모마을은 외국인도 가볼 만한 곳이다. 남해 여행 때는 바람을 테마로 한 바람흔적미술관, 방조어부림을 배경으로 요트 체험이 가능한 물건리 남해군요트학교, 미조면의 청정 바다로 새롭게 뜨는 설리해변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 문의 : 남해군청 문화관광과 055-860-8601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전북 완주군은 맑고 깨끗한 자연과 더불어 체험 활동하기 좋은 마을이 많다. 모악산 남쪽 자락에 있는 안덕마을은 자연에 머무르며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건강·힐링 체험 마을로 유명하다. 푸른 숲으로 둘러싸인 마을에 황토방(펜션)과 토속 한증막, 힐링 어드벤처 체험장 등이 아기자기하게 들어섰다. 대승한지마을은 우리 고유의 종이인 한지를 배우고 체험하는 곳이다. 승지관에는 이곳에서 생산된 한지로 만든 전통 한지 공예품이 전시되었고, 한지 뜨기를 비롯해 다양한 한지 공예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덕암에너지자립마을은 태양광을 활용한 친환경 녹색 에너지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30~40분 거리에는 보물급 사찰인 화암사와 비구니 사찰로 유명한 위봉사가 있다. 완주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삼례문화예술촌과 비비정마을도 빼놓지 말고 들러보자. 문의 : 완주군청 문화관광과 063)290-2613
[우리문화신문= 최미현 기자] 전남 구례는 지리산의 고장이다. 지리산의 높고 험준한 산세가 깊은 계곡을 만들고, 계곡이 수직으로 떨어지면서 다양한 폭포를 만든다. 계곡과 폭포는 무더위를 잊게 하는 일등 공신이다. 산동면에 위치한 수락폭포는 구례를 대표하는 폭포로 화엄사계곡, 문수골, 피아골 등 지리산의 여러 계곡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특히 물맞이 폭포로 유명해 여름이면 폭포 아래서 물을 맞는 사람과 구경하는 사람들로 장관이다. 구례 곳곳에는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지리산치즈랜드에서는 치즈 재료인 커드를 포함해 치즈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고, 초원목장과 구만저수지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구례군 농업기술센터에 자리한 압화전시관에서는 압화 체험을 하고, 화엄사 입구의 반달가슴곰생태학습장에서는 반달가슴곰을 만나는 체험을 통해 종 복원을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문의 : 구례군청 문화관광과 061)780-2390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양산 천성산 깊은 자락에 숨겨진 홍룡폭포는 신선도 반할 만큼 아름답다. 울창한 수림을 배경 삼아 커다란 바위를 타고 떨어지는 물줄기와 절벽 아래 자리한 관음전, 물보라가 퍼지며 생기는 무지개가 시선을 압도한다. 하얗게 쏟아지는 물줄기는 절벽에 핀 꽃 같고, 절벽 아래 작은 암자는 물 위에 핀 연꽃 같다. 크고 웅장한 규모는 아니지만, 신비로운 풍경이 무릉도원에 견줄 만하다. 내원사계곡은 우거진 숲 사이로 흐르는 계곡이 소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피서지다. 법기수원지는 2011년 일반에 개방된 여행지다. 높이 30m가 넘는 편백이 숲을 이루고, 아름드리 벚나무가 터널을 만들어 산책하기 좋다. 통도환타지아는 신나는 놀이기구와 재미난 물놀이 시설을 갖춘 양산의 대표적 놀이 시설이다. 남부시장에는 끝자리 1․6일에 오일장이 열려 도심에서 시골 정취를 느끼게 한다. 양산타워, 양산천을 가로지르는 영대교와 음악분수는 야경을 감상하기 좋다. 문의 : 양산시청 문화관광과 055)392-3232
[우리문화신문= 최미현기자] 한반도의 중심, 충주에는 짧은 여름방학을 알토란같이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체험 공간이 많다. 탄금호 수상레포츠 레저체험 아카데미에서는 카약, 둥둥바이크, 드래곤보트, 딩기요트 등 신나는 수상 레저 기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탄금호의 푸른 물결을 마음껏 즐기는 특별한 체험 공간이다. 문성자연휴양림의 충주행복숲체험원에서는 초록 숲을 헤치며 올라가는 모노레일도 타고, 아기자기한 목공예 체험도 할 수 있다. 햇살아래체험농장은 귀여운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공예 체험과 농산물 수확 체험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펜션과 오토캠핑장, 글램핑장을 갖춰 하룻밤 머물기에 좋다. 꿀벌을 테마로 꾸민 충주하니마을은 벌을 직접 만지고 관찰할 수 있는 독특한 산골 마을이다. 문의 : 충주시청 관광과 043)850-6723,6742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좌구산천문대는 증평과 청주 일대 최고봉인 좌구산(657m)에 자리한다. 주변에 도시의 불빛이 없어 맑고 깨끗한 밤하늘이 펼쳐진다. 국내에서 가장 큰 356mm 굴절망원경이 설치되어 작은 망원경으로 볼 수 없는 다양한 천체의 모습을 관찰하기 좋다. 여름철에는 토성과 목성 등을 찾아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다. 좌구산자연휴양림이 가까이 있어 밤늦게까지 별을 봐도 서둘러 집에 갈 필요가 없다. 휴양과 별 관측을 동시에 즐기는 가족 여행지다. 휴양림에서 하루 묵은 뒤에는 증평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만나는 증평민속체험박물관, ‘무쇠의 마술사’ 최용진 대장장이의 일터인 증평대장간, 증평 주민의 쉼터로 이름난 보강천 미루나무숲 등을 둘러보자. 문의 : 증평군청 문화체육과 043)835-4146
[우리문화신문=하진상 기자] 2016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선정 된 구룡계곡의 구룡폭은 지리산 자락 약 4km 길이의 계곡으로 아홉 마리의 용이 놀던 곳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선정된 구룡계곡의 ‘구룡폭 구곡’은 주천면 호경리에서 덕치리까지 약 3km에 이르는 구간으로 제1폭포와 제9폭포 사이 석벽에는 용호석문과 방장제일동천이라는 글귀가 새겨져있으며, 그 빼어난 자연적 경관 때문에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되었다. 역시 구룡계곡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 남원팔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구룡폭포”다. 구룡계곡 코스는 ‘구룡탐방지원센터~학서암~유선대~비폭동~구룡폭포’로서 총 거리는 3.1km, 2시간, 왕복은 3시간 30분 걸린다. 아름다운 구룡구곡 뿐만 아니라 많은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구룡계곡 길은 험한 곳은 구조물과 다리가 잘 놓여 있어 그리 힘들지 않게 다녀올 수 있다. 구룡계곡은 지리산 서쪽의 만복대(1,438m)에서 발원해 남원시 주천면으로 흘러드는 원천천(元川川) 중간에 형성된 아름다운 계곡이다. 만복대에서 발원해 급경사를 이루던 계곡은 남원시 주천면 고기리와 덕치리에서 운봉분지의 외곽을 이루며 완만하게 흐르다
[우리문화신문= 최미현 기자] 물놀이 계절의 절정이다. 계곡과 바다, 수영장, 얼음물 세숫대야까지 모두 경험했다면, 색다른 물길 여행을 떠나보자. 호반의 도시로 떠나는 ‘춘천 물레길’이다. 이색 체험으로 각광받는 우든 카누가 물레길의 주인공. 내리쬐는 태양 아래 패들 젓는 노동까지 더해졌는데, 사람들이 하나같이 즐거운 표정이다. 의암호 한가운데 무인도로 다가가, 아마존 정글을 탐사하듯 짜릿한 경험이 더위를 삼킨다. 푸른 호수를 만끽할 카누를 타고 더없는 여유와 함께 낭만 뱃사공이 된다. 춘천 물레길 여행은 소양강스카이워크, 소양호, 청평사로 이어진다. 의암호를 발아래 두고 걷는 소양강스카이워크와 배를 타고 들어가 만나는 섬 속의 절, 청평사는 오봉산 기슭을 따라 내려오는 차디찬 계곡이 더위를 단숨에 날려버리기에 충분하다. 밤 10시까지 조명을 환하게 밝히는 숲 속의 작은 유럽, 제이든가든이 긴 여름밤의 낭만을 더한다. 문의 : 춘천시청 경제관광국 관광정책과 033)250-3063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태안반도의 해안과 섬을 한데 엮어 지정한 태안해안국립공원. 바다는 더없이 아름답지만, 거친 물살과 암초로 그 옛날 남도에서 청자를 싣고 도성으로 가던 배가 자주 침몰한 난파선의 공동묘지다. 지금은 귀로 흥미진진한 보물선 이야기를 들으며 눈으로 태안해안국립공원의 비경을 담는 여행이 가능하다. 안흥유람선은 1시간 30분 동안 마도, 정족도, 가의도 등을 둘러보며 코바위, 사자바위, 여자바위, 독립문바위, 거북바위를 감상한다. 옹도 여행을 추가하는 옹도 하선 코스도 있다. 유람선을 따라오는 갈매기에게 과자를 던져주며 노는 재미가 쏠쏠하다. 잔잔한 바다와 넓은 백사장, 그늘 좋은 솔숲을 갖춘 연포해수욕장은 태안 여행의 베이스캠프로 제격이다. 날아가는 갈매기 한 마리를 형상화한 안흥나래교는 길이 300m 해상 인도교로, 낮과 밤 모두 매력적이다. 마도해역을 굽어보는 자리에 돌로 쌓은 안흥성, 연꽃이 만발한 청산수목원은 안흥유람선을 타러 가는 길이나 돌아 나오는 길에 들르기 좋다. 문의 : 태안군청 문화관광체육과 041)670-2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