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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여박물관, ‘백제대향로관’ 12월 23일 개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부여박물관(관장 신영호)은 백제문화와 금속공예의 정수를 보여주는 국보 백제금동대향로 전용 전시관 「백제대향로관」을 2025년 12월 23일 개관한다. 1993년 12월 12일, 부여 능산리 절터에서 발굴된 백제금동대향로는 용과 봉황, 신선과 동물, 악기를 연주하는 다섯 연주자 등으로 이루어진 독창적인 조형으로 백제인의 세계관과 사상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국보이다. 국립부여박물관은 향로의 예술적ㆍ사상적 의미를 조명하기 위해 5년 동안의 준비 끝에 전용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백제대향로관은 지상 3층 규모의 건물로 조성됐으며, 건물의 층위와 공간 구성에는 백제금동대향로의 조형 구조가 반영됐다. 1층은 기존 상설전시실과 연결된 공간으로 향로 하부의 수중세계를 창작 동기로 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전시실로의 입장은 수중세계의 용이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동선을 에스컬레이터로 구현해 1층과 3층 전시실을 연결하였다. 3층은 향로 상부의 산악ㆍ천상 세계를 표현한 전시 공간이다. 어두운 조도의 감상 공간 ‘백제금동대향로실’과 밝은 조도의 정보ㆍ휴게 공간 ‘향ㆍ음(香·音)’, ‘향ㆍ유(香·遊)’로 나뉜다. ■ ‘보는 전시’를 넘어 ‘느끼는 전시’로 국보 백제금동대향로를 전시한 감상 공간은 약 77평 규모다. 초타원형의 공간 개념을 바탕으로 벽체와 모서리를 곡선으로 구성하고, 천장에는 직선으로 이루어진 사각 구조물을 배치했다. 곡선과 직선이 함께 어우러진 이 공간 구성은 조화와 융합을 드러낸다. 벽체를 따라 마련된 일체형 의자는 관람객이 자리에 앉아 향로와 전시 공간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공간에는 소리와 향이 더해진다. 향로 뚜껑 위에 표현된 다섯 연주자의 악기 구성을 바탕으로 작곡한 음악이 흐르고, 고대 향료를 현대적으로 조향한 향기가 은은하게 퍼진다. 소리와 향은 시각적 감상을 보완하며, 관람객이 백제금동대향로의 미감과 정신세계를 오감으로 느끼도록 한다. ■ 향ㆍ음(香ㆍ音)과 향ㆍ유(香ㆍ遊) 정보 공간 ‘향ㆍ음(香ㆍ音)’은 백제금동대향로와 관련된 내용을 체험형 콘텐츠로 소개한다. 이 공간은 무장애 환경으로 설계하였다. 관람객은 향 기둥 안에 들어가 고대의 향을 맡아볼 수 있다. 또한 향로에 표현된 다섯 연주자의 악기 소리를 듣는 음향 체험과 향로 복제품을 만져보는 촉각 체험, 수어를 포함한 영상 콘텐츠를 함께 제공한다. 휴게 공간에는 디지털저장소(아카이브)가 마련되어 있다. 관람객은 이곳에서 쉬면서 백제금동대향로와 관련된 자료를 자유롭게 살펴볼 수 있다. 전망대 ‘향ㆍ유(香ㆍ遊)’에서는 전시 관람을 마친 뒤 백제의 고도(古都) 부여의 경관을 바라보며 관람의 여운을 즐긴다. ■ “백제문화의 정수를 만나는 공간” 백제대향로관은 상설전시실에서 우아하고 조화로운 백제문화를 감상하고, 새로운 공간에서 백제금동대향로를 만나 백제문화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이번 백제대향로관 개관은 한 점의 문화유산이 한 시대의 예술과 기술, 세계관을 대표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백제금동대향로가 ‘국보 중의 국보’임을 관람객에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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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 국악을 더 즐겁고 깊이 있게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황성운)의 주말 상설공연인 '토요명품'이 새해 새로운 프로그램 구성과 참여형 이벤트로 관객을 맞이한다. 매주 토요일 낮 3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선보이는 '토요명품'은 국립국악원 소속 4개 연주단(정악단, 민속악단, 무용단, 창작악단)이 모두 출연해 대표적인 공연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종합 구성 공연으로, 국악을 전공하는 학생부터 외국인 관광객에 이르기까지 40여 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는 국립국악원의 대표 공연이다. 국립국악원은 최근 전체 관람객의 40% 가까이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공연 프로그램을 반영하고 공연 앞뒤로 관객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이벤트를 추가해 2026년도 ‘토요명품’ 공연에 새로움을 더했다. 유네스코 등재 무형문화유산 종목부터 정악, 민속악, 무용 그리고 창작국악까지 새해 토요명품의 공연 프로그램은 크게 홀수 달과 짝수 달의 공연 프로그램으로 구분하고, 각 월의 첫째 주부터 다섯째 주까지 각각 다른 공연 프로그램으로 마련해 모두 10가지 유형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홀수 달과 짝수 달의 첫 주 프로그램은 외국인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한국의 유네스코 등재 무형문화유산 프로그램으로 지정해 종묘제례악과 가곡, 판소리, 처용무, 아리랑, 강강술래, 판굿 등을 선보인다. 웅장하고 다채로운 국악기 음색 감상할 수 있는 실내악 추가하고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 얻은 정악과 민속악, 전통 무용의 대표 종목 앞세워 이어서 둘째 주부터는 정악과 민속악, 전통 무용 및 창작국악의 작품들을 다양하게 구성해 선보인다. 특별히 ‘프론티어’와 ‘판놀음’, ‘봄을 여는 소리’ 등 그간 선보이지 못했던 창작국악의 실내악 연주를 추가해 웅장하고 다채로운 국악기의 선율을 접할 수 있게 했다. 이 밖에도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소고춤과 설장구, 부채춤 등 흥겨움을 더하는 민속춤과 포구락과 무고 등 화려하고 웅장한 규모의 궁중무용을 배치해 볼거리를 높였다. 또한 수제천과 보허자 등 정악의 대표 악곡과 산조와 시나위, 민요와 사물놀이 등 민속악의 대표 곡목들을 균형 있게 구성해 전통 국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도록 마련했다. 궁중 악사와 제관(祭官) 한복 입고, 국악기와 함께 촬영할 수 있는 사진마당 마련하고 외국인 친구와 함께 관람하면 새해 달력 주는 잔치 진행해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을 위한 참여형 잔치도 선보인다. 공연장 로비에 마련한 사진마당에서는 궁중 악사와 종묘제례의 제관(祭官)이 입는 한복과 가야금, 장구 등 국악기를 비치해 관객들이 직접 입어보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1월에 한 해, 외국인 친구와 함께 방문한 관객에게는 국립국악원에서 제작한 2026년도 벽걸이 달력을 증정하는 잔치도 진행할 예정이다. 국립국악원의 주말 상설 공연 ‘토요명품’은 오는 1월 3일(토)부터 12월 26일(토)까지 매주 토요일 낮 3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또는 전화(02-580-3300)로 예매할 수 있다. A석 3만 원, B석 2만 원 (문의 02-580-33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