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 명예교수] 세종의 사맛 즉 커뮤니케이션에 대하여 살피고 있는데 사람의 삶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잘했거나 잘못한 일을 늘 마음에 새기며 보다 나은 내일을 향해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바로 개심(改心)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일을 할 때에는 최종으로 몸이 먼저 움직이게 훈련되어야 할 것이다. 더불어 마음이 함께 움직여야 하는데 바로 용심(用心)이다. 지난 회의 개심에 이어 용심을 살펴본다. 새로운 일 시작하기 어려움 우리 속담에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다. 시작하면 되는 일인데 쉽게 손을 못 대고 미루면서 머무적거린다. 늘 하던 일이 아니면 일에 앞서 다시 생각을 하며 전체 틀을 잡아야 한다. 소위 틀거리를 잡고 다음에 세부사항인 줄거리를 잡아가야 한다. 그 틀거리를 잡는 일이 쉽지 않다. 그림을 그리려고 할 때 캔버스 앞에 앉아 한참 생각하고 있는 경우다. 전체 윤곽이 잡혀야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이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외출이나, 여행 등이 줄어들고 있다. 집안에 있던 사람은 시간 여유가 더 생겨 새로운 자기 능력을 찾아내는 일을 할 수 있을 좋은 기회일 것이다. 그런데 쉽게 되지 않는다. 왜 그럴까. 간절히 소망하는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항상 추운 겨울이 다가오면 먼저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 방한에 신경 쓰고 보온을 유지하기 위한 연례행사를 한다. 집에 웃풍이 불새라 문풍지를 붙이고, 보일러도 다시 한번 살피고, 이불도 두툼한 것으로 바꾸고 카펫도 새로 깐다. 이러한 연례행사가 어느 순간 무의미한 헛수고로 바뀔 정도로 코로나19는 우리 생활을 바꾸어 놓았다. 요즈음의 모든 생활관리의 초점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도록 관리하는 생활,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도록 최대한 움츠리고 조심하는 생활이 일상화되었다. 감기란 한방적에서 외부의 사기(邪氣)가 침입한 상황을 말하며 풍사(風邪, 병을 일으키는 바람)와 한사(寒邪, 병을 일으키는 찬 기운)가 유입되었을 때 몸의 대처와 변화를 말하는 것인데, 다른 한편으로는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돌림병을 포함한 것이기도 하다. 양방에서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일어나는 몸의 면역반응과 생리적 병리적 반응을 감기라 하는데 요즈음은 인플루엔자에 의한 독감과 코로나19 감염을 구분하여 설명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1. 코로나19ㆍ독감ㆍ감기를 구분하여 막연한 공포를 떨쳐내야 겨울철이 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확산의 조짐을 보인다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말채나무[학명: Cornus walteri F.T.Wangerin]는 층층나무과의 ‘낙엽이지는 넓은 잎 키큰나무’다. 말채나무 가지가 봄에 한창 물이 오를 때 가느다랗고 낭창낭창한 가지는 말채찍을 만드는 데 아주 적합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말채찍으로 사용할 정도면 탄력도 있어야 하겠지만 아주 단단해야 한다. 거양목(車梁木)으로도 부르는데, 이 나무를 수레의 대들보로 사용했다는 뜻이다. 말채나무의 옛 이름은 송양(松楊)이다. 다른 이름으로 조선송양(朝鮮松楊), 조선산수유(朝鮮山茱萸), 모동(毛棟)이라고도 부른다. 유희가 쓴 《물명고(物名攷)》에는 “나무껍질은 소나무와 같고 목재는 버들과 같다. 잎은 배나무와 비슷하고 열매는 갈매나무 열매를 닮았다. 쪄서 즙을 내면 붉은색을 얻을 수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Walter-dogwood라고도 한다. 말채나무와 비슷한 나무로 곰의말채나무가 있는데, 말채나무와는 달리 나무껍질이 그물 모양으로 갈라지지 않고 잎맥이 더 많다. 정원수로 심으며 목재는 건축재나 기구의 재료로 쓴다. 꽃말은 '당신을 보호해 드리겠습니다'다. 고구려의 승려 아도화상(阿道和尙)이 세웠다는
[우리문화신문=양종승 샤머니즘박물관 관장] 1. 최영(崔瑩)의 생애 최영(崔瑩)에 관한 기록은 《고려사(高麗史)》, 《고려사절요(高麗史節要)》 등에 실려 있다. 근래에는 고려사 및 관련 사료들을 기반으로 최영의 출생 배경을 비롯한 성장기, 인간상, 애국심, 공적 등 생애 전반에 걸친 연구가 김상기, 「최영(崔瑩)」, 《조선명인전》 1939; 민병하, 「최영(崔瑩)」, 《한국의 인간상 2》 1965; 민병하, 「최영(崔瑩)」,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오출세, 「최영 견금 여석의 일생」, 《동악어문연구》 33 1998; 유창규, 「고려 말 최영 세력의 형성과 요동공략」, 《역사학보》 143 1994; 김병섭, 《고려명장 최영의 역사 흔적을 찾아서》 2007 등에서 이루어졌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최영(崔瑩)은 고려 충숙왕 3년(1316년)에 태어나 고려 우왕 14년(1388년) 12월 만 72살로 삶을 마감하였다. 본관은 고려의 대표적 20개 문벌 중 하나였던 동주(東州, 지금의 철원)이며, 고려개국 공신 최준웅(崔俊邕)을 시조로 삼고 일천 년이 넘도록 대를 이어온 융성한 가문이다. 동주 최씨 후손인 최영은 고려 청백리 평장사(平章事) 유청(惟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성장기의 어린이들을 힘들게 하는 여러 요소가 있는데 가장 빈번하게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 병증으로 체기와 감기가 있다. 곧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서 먹는 것에 대한 부담이 체기로 다가오고, 숨을 쉬는데 부담이 감기로 다가온다. 다시 말하면 아이들이 내 몸과 외부의 소통에서 가장 빈번한 부담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오늘은 흔히 말하는 체기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일반적인 체기는 음식물에 대한 위장운동의 부담을 말하며 넓게 보면 모든 소화기 장부의 기능저하를 포함한다. 아이들이 실제로 호소하는 체기를 기준으로 목의 체기와 위장의 체기, 몸의 체기로 구분하여 해결책을 찾아보자. 1. 목의 체기 목구멍이 좁아졌어요.” 1) 음식과 공기는 연구개의 관문 조절을 통과해야 한다. 우리 몸에서 목은 머리와 몸을 연결하는 위치에 있으면서 여러 가지 조절 작용을 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대사조절을 위한 갑상선이 자리 잡고 있고, 외부의 공기와 음식의 통로가 되면서 이를 연구개(입천장 뒤쪽의 연한 부분)를 통하여 조절하고 있다. 연구개는 숨 쉴 때는 코 혹은 입을 기도를 연결하고, 음식을 먹을 때는 입과 식도를 연결하면서 일종의 교통정리를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탱자나무[학명: Poncirus trifoliata (L.) Raf.]는 운향과의 ‘낙엽이 지는 키작은 나무’다. 탱자란 이름은 탱글탱글한 나무 열매가 열려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다. 한자 이름은 귤나무를 닮았다고 하여 구귤(枸橘) 또는 왕성한 가시가 있어 지귤(枳橘)이라고 한다. 다른 이름은 점자(粘刺), 동정(同庭), 상각(商殼), 구귤나무(枸橘-)라고도 한다. 영어 이름은 잎이 세장 달린 오렌지라는 뜻으로 ‘Trifoliate orange’라고 한다. 나무 자체는 별로 쓰임새가 없을 것 같으나 북채를 만드는 나무로 탱자나무를 으뜸으로 친다. 소리꾼은 탱자나무 북채로 박(拍)과 박 사이를 치고 들어가면서 북통을 ‘따악!’ 하고 칠 때 울려 퍼지는 소리에서 희열을 맛본다고 한다. 열매는 약용, 생울타리용, 귤나무 대목(臺木)으로 활용한다. 꽃말은 '추억'이다. 탱자나무는 흔한 쓰임의 울타리 말고도 국토방위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던 나라지킴이 나무였다. 옛날에는 성을 쌓고 주위에 ‘해자(垓字)’라 하여 둘러가면서 연못을 파고 그도 모자라 성 밑에 탱자나무를 심었다. 특별한 장비를 갖추지 않으면 탱자나무 가시를 뚫고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 명예교수] 세종의 사맛 곧 커뮤니케이션에 대하여 살피고 있는데 ‘코로나 19’ 상태에서 사회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보니 방송에 비치는 뉴스도 단조로워지고 있다. 코로나 관련 뉴스가 중심이고 그 가운데서도 사람을 해치는 범죄 뉴스가 눈에 잘 띈다. 코로나처럼 인명을 해치는 사건과 닮은 점이 있기 때문이다. 근간의 사회 범죄를 보면 유아원 선생의 어린이 학대, 아이를 죽인 어머니, 아이를 낳고 유기하는 어머니, n방번 성관련 범죄, 어린아이를 범하는 여러 성에 관한 범죄, 아침에 술이 깨지 않은 채 사람을 다치게 하는 음주교통, 산업재해 등 사회적 불안까지 유발하는 뉴스가 더욱 극성이다. 예년보다 더 많이 발생했다기보다는 사회활동이 위축된 데다 집안에서 텔레비전 등 영상, 인터넷 매체에 접하는 기회가 늘어나다 보니 두드러지는 인상을 받을지 모른다. 성관련 n번방에는 30여 개 방이 있는데 관련된 사람이 2만5천여 명, 동시 접촉자는 25만에 이른다고 한다. 특히 이번 주 12일 금요일은 유아성범죄를 저지른 조 아무개 씨가 석방되는 날이다. 경기도 안산시의 피해를 본 집에서는 거꾸로 시민의 도움을 받아 이사 갈 정도다. 이런 현상을 어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어린이들에게 일상의 균형이 깨어지는 상태 가운데 가장 빈번한 것 중 하나가 설사다. 아이들이 먹는 것을 소화흡수 하고 마지막으로 발효과정을 통하여 배출되는 결과물인 똥을 보면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대략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대변 상태가 그날의 아이 몸 상태, 섭취한 음식의 소화상태 등을 알려주므로 아이들의 배변이 황금색의 멋진 교과서적인 변이라면 장이 건강하고 먹은 음식이 문제가 없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대변의 변동이 있을 때 먹은 음식이 문제였는지 오늘 장의 상태가 문제였는지 살펴보고 대책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설사는 몸에 해로운 것을 밖으로 보내기 위한 적극적인 생리현상으로,` 하루에 보는 변보다 횟수가 증가하고 물기가 많아지는 이상 증상이다. 엄마들은 아이가 설사를 시작하면 큰 병에 걸린 것처럼 걱정이 많은데 스스로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이상 증상이기에 가만히 놔두어도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설사를 하더라도 잘 놀고, 먹기도 잘하면 일단 안심해도 된다. 그러나 설사가 지속하면 복통과 기운 저하, 수분의 손실로 인한 전해질의 불균형이 초래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특히 설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청미래덩굴[학명: Smilax china L.]은 백합과의 ‘덩굴성 가을에 잎이 누렇게 단풍이 들었다가 잎이 떨어지지 아니하고 이듬해 봄에 다시 푸르러지는 키 작은 나무[半常綠 灌木]’다. 한글명 청미래덩굴은 덜 익은 푸른(靑) 열매의 덩굴이라는 의미로 한자와 우리말이 섞여 있는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명감, 망개나무, 매발톱가시, 종가시나무, 청열매덤불, 좀청미래, 팟청미래, 좀명감나무, 섬명감나무, 망개, 팥청미래덩굴, 좀청미래덩굴, 칡멀개덩굴, 팔청미래 등이 있다. 영명은 ‘Chinaroot, Berchemia-Tree’다. 일본명 사루도리이바라(猿捕茨)는 원숭이(猿)를 잡아챌 정도로 아주 험악한 갈고리 가시(茨)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로 불규칙하게 나 있는 힘센 가시는 사람에게도 상처를 입힌다. 과수원의 생울타리나 정원의 칸막이 장식용으로 아주 훌륭하다. 줄기가 곧고 가지가 많으며 잎이 작은 것을 좀청미래(var. microphylla)라고 한다. 꽃말은 ‘장난’이다. 청미래덩굴은 전설이 있다. 옛날 중국에 부인 몰래 바람을 피우다가 매독에 걸려 소생할 가망이 없게 된 남편를 그 아내가 너무 미워
[우리문화신문=양종승 샤머니즘박물관 관장] 황해도 해주 본영 대동굿은 탈굿이라고 할 만큼 광대놀음이 중요하다. 광대를 놀려야만 마을의 돌림병을 막고 가가호호 좋지 못한 해로운 액을 물리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장군굿에서 작두를 타고 내려온 뒤, 곧이어 시작되는 광대굿은 남녀광대가 마당에서 한삼을 뿌리고 광대춤을 추면서 거하게 한바탕 논다. 이어, 원광대가 만세받이를 하고 공수를 내린 뒤 상장구 갖은 재담을 주고받는다. 그리고 마을 사람 모두의 입설, 구설과 열두 도액을 막아내는 덕담타령도 한다. 또다시 광대춤을 추고 익살스러운 짓거리와 줄타기를 하면서 흥겹게 논다. 광대굿을 마무리할 때는 원광대가 날만세(빠른 장단으로 된 만세받이. 만세받이는 신을 청하는 청배무가의 하나)를 한다. 광대굿의 만세받이, 공수, 재담, 덕담타령, 날만세 등은 다음과 같다. <만세받이> 모여랴오 모여랴오 광대탈대감 모여랴오 해원단년 00년에 달에 월색은 00상달 날에나 천문은 00날이요 고을로는 황해도땅 해주하고도 00동에 일월이영천 대령할 때 광대대감이 노사니다 내광대 본영은 광대산 줄바위 광대로다 외줄을 타신 광대씨요 쌍줄을 타시던 광대씨라 남광대 여광대 구어비 남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