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건강의 근본을 돌아보며 - 본래 자신의 맑고 깨끗한 몸 한의학을 비롯한 의학은 인체에 대한 뒷손질(AS) 성격이 강하다. 이때 가장 충실한 뒷손질은 새 제품에 준하는 상태로 복구시키는 것이다. 곧 몸에 아무런 방해인자가 없이 가지고 있는 본래 구조와 기능이 충실하게 돌아가도록 하는 상태가 의학의 일차적인 지향점인 것이다. 이러한 상태를 이르러 ‘자생력(自生力)이 생겼다’, ‘본래 기능이 살아났다’라고 표현한다. 그렇다면 먼저 인체의 기능을 방해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뭉뚱그려 노폐물이라 표현하며 상식처럼 막연하게 만병의 원인이라고 알고 있다. 이러한 노폐물을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음식물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때와 독이 있다. 몸에서 소화하지 못하고, 활용하지 못하고 남아서 기능을 방해하는 때가 되는 지방과 탄수화물 잔여물이 있고, 소화, 해독, 동화, 배출을 못 하면 독이 되는 단백질 잔여물과 중금속 잔여물이 있다. 다음으로 호흡에서 연유된 독소가 있다. 곧 우리가 호흡에서 흡수한 산소 가운데 혈구에서 떨어져 나가 자기 마음대로 떠도는 활성 산소, 몸에서 제거되지 못한 일산화탄소, 이산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모란[학명: Paeonia suffruticosa ANDR.]은 미나리아재비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 잎을 가진 키가 작은나무’다. 목단(牧丹), 목작약(木芍藥), 화왕(花王), 백화왕(百花王), 부귀화(富貴花), 부귀초(富貴草), 천향국색(天香國色), 낙양화(洛陽花), 상객(賞客), 귀객(貴客), 화신(花神), 화사(花師), 화사부(花師傅) 등 많은 다른 이름이 있다. 모란의 다른 이름인 목작약은 작약과 비슷한 나무란 뜻이다. 모란과 작약은 다 같이 그 꽃 모양이 크고 화려하며 잎 모양이 단정하여 모든 꽃 가운데 뛰어나다고 일컬어져 왔다. 그래서 "앉으면 모란, 서면 작약"이란 말도 생겨났다. 중국 사람은 이 두 가지 꽃을 다 같이 사랑하여 나무에 속하는 모란과 풀에 속하는 작약을 접목과 교배 등을 해서 친족 관계에서 혈족 관계로까지 발전시켰다. 그리하여 모란을 목작약이라 하고 작약을 초목단(草牧丹)이라고 하기까지에 이른 것이다. 한방에서는 목단피(牧丹皮), 단피(丹皮), 목단화(牧丹花)란 한약재로 이용하고 관상용, 식용으로도 사랑을 받는 유용한 식물이다. 꽃말은 부귀, 영화, 왕자의 품격, 행복한 결혼이다. 모란을 소재
[우리문화신문=이상훈 교수] 괴레메 시가지에서 멀지 않은 괴레메 계곡에는 30개가 넘는 암굴교회가 있다. 이들 암굴교회가 몰려 있는 곳을 야외박물관이라 이름 붙이고 울타리를 치고 입장료를 1인당 48리라(한국 돈 1만 원)를 받는다. 우리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수많은 관광객과 함께 야외박물관을 관람하였다. 바위 속에 작은 성당을 만들고 벽화까지 그려놓은 암굴교회는 로마의 카타꼼 지하 묘지교회와 함께 기독교 역사에서는 매우 중요한 유적이라고 한다. 로자 씨에게 물어보니 감리교 신학교 다닐 때 암굴교회에 관해서 교회사 교과서의 한 장으로 강의를 들었다고 한다. 카파도키아 최초 기독교 수도자들의 흔적은 카이세리에서 성 바실리오(330~379)의 가르침을 따르던 공동체 사람들이 바위에 굴을 파서 살기 시작한 4세기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괴레메 계곡의 암굴교회는 대부분 12~13세기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야외박물관 안에 어둠의 교회(Dark Church)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을 관람하려면 추가로 입장료를 18리라 받는다. 나는 사실 벽화나 조각이나 미술 분야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관심이 크지도 않아서 병산만 들어가라고 하고 나는 밖에서 기다렸다.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꽃들의 잔치가 펼쳐지는 봄날은 소리도 없이 왔었지만 코로나19라는 돌림병을 걱정하며 당분간은 서로의 거리를 두고 살아야 하니 가까운 사람들이 서로 어울려 웃고 울며 살아간다는 소소한 일상들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닫게 됩니다. 태평양전쟁, 한국전쟁, 월남전을 두루 겪으시며 용케도 살아남아 남은 날 아껴가며 살아가신다는 고정애 시인을 소개합니다. 한 발만 더 내디디면 눈앞에 아흔 고개라 하시더니 그새 또 네 번째 시집을 내어 보내주신 고정애 시인은 원로 김남조 시인을 비롯하여 많은 시인의 시편을 20년 동안 2천 편 넘게 번역을 해준 일어에 능통한 시인입니다. 덕분에 pen 번역문학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일어나면 눈부신 아침! 세상은 아름다운 곳이라 말합니다. 지금 이 순간순간이 기적이며 행복이라는 시인의 말씀!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고 살아있음이 모두가 기적입니다 기적처럼 맞이한 오늘도 아껴가며 참하게 살아야 하겠지요.. 고정애 시인* 태평양전쟁 한국전쟁 월남전을 두루 겪으며 용케도 살아남았으니 축복처럼 살아가겠단다. 한 발만 더 내디디면 눈앞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밀양 표충사 삼층석탑 - 이 달 균 사명대사 이름을 딴 절이면 되었지 석탑 하나 선 자리가 뭐 그리 중할까 이 몸은 요사체 지키는 문지기면 족하다네 낙엽 지는 날 표충사 간다. 기실은 억새 보러 재약산 간 김에 절에 들른 것이다. 산에서 내려와 표충사 약샘에서 목을 축인 후 경내를 돌아본다. 이 절 삼층석탑은 좀 특이한 곳에 서 있다. 대웅전 앞마당이 아니고 출입문 안쪽 요사채가 있는 공간에 석등과 함께 자리 잡고 있다. 조선후기 사명대사 모신 사당인 표충사(表忠祠)를 이곳으로 옮기면서 가람배치가 크게 바뀔 때 같이 옮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특별한 생각 없이 대충 세워 둔 것이라 짐작되지만 정작 탑은 의연히 서 있다. 통일신라 후기에 건립된 것치곤 상태가 양호하고 조각미도 좋은 편이다. (시인 이달균)
[우리문화신문=양종승 박사] 영변의 북당 성황대제는 당제를 지내기 위해 먼저 성황당 옆 신목(神木) 한쪽에 짚으로 가(假)지붕을 씌운 임시 신청을 꾸민다. 신청 내부에는 3단으로 제단을 쌓아서 제물을 올린다. 굿청 주의에는 오색천과 화려한 조화로 장식하였다. 의례가 시작되면 제관과 무당 그리고 관계자 일동이 제를 올린 후 당 내부에 모셔져 있는 신위를 신여(神輿)로 옮겨 태운다. 신여를 앞세운 행렬대는 맨 앞 악공들이 풍악을 울리고 그 뒤로 대무당, 무당들, 제관들 그리고 동네 사람들 순으로 줄지어 뒤따르면서 남당을 돌아 북당의 굿청으로 온다. 굿청에 신여가 도착하면 신위대를 신청 제단으로 옮겨 모신다. 그리고 본격적인 성황굿이 시작되어 밤낮으로 계속된다. 굿을 하는 도중, 마을 사람들이 음주를 곁들이며 무감서기를 하면서 흥을 돋우어 잔치 분위기를 만든다. 성황굿이 진행되는 동안 굿청 앞에 마련된 ‘제전(祭錢)그릇’에 사람들이 금품을 희사하기도 한다. 그리고 성황굿 마지막 날, 대무당이 종이꽃으로 장식하여 만든 ‘꽃둥지’를 타고 승천한다. 꽃둥지는 마을 사람들이 신목(神木)으로 받드는 고목나무에 걸어 놓고 동아줄을 매어서 서서히 잡아당기게 하여 꽃둥지가 올라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역류성 식도염은 위장의 음식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여 발생하는 식도의 염증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과식이나 체했을 때, 상한 음식물을 먹어 일시적으로 토하는 것은 구토라 하지 역류성 식도염이라 하지 않는다. 역류성 식도염은 평소에 적절한 식생활을 이루고 있어도 역류가 일어나고 이에 따라 가슴이 쓰리고 답답하며, 속쓰림, 신트림, 목에 이물질이 걸린 듯한 느낌, 목 쓰림, 목소리 변화, 가슴통증 등이 여러 가지 불편함이 만성적으로 드러나는 상태를 두루 일컫는다. 정상적인 소화기 장관의 경우 목에서 위장 위장에서 대장 항문 방향으로 연동운동이 끊임없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위식도 경계 부위인 분문(噴門)의 조절 기능이 약해지면서 경계 부위가 완전히 닫혀 있지 않아 위 속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 쪽으로 역류하게 돼 위장 상부, 식도, 기도와 만나는 연구개 부위를 불편하게 하고 이러한 현상이 지속하는 경우 만성적으로 늘 역류하어 위산에 의한 식도염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역류성 식도염은 치료가 안 되는 만성질환으로 알고 있으나 치료는 의외로 쉽다. 다만 역류성 식도염을 발생시키는 요인을 없애지 않은 채로 증세만 치료했기 때문에 끊임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으름덩굴[학명: Akebia quinata (Thunb.)]은 으름덩굴과의 ‘덩굴성 넓은 잎의 낙엽이 지는 키 작은 나무’다. 으름, 으흐름, 으흐름나무, 야목과(野木瓜)라고도 하며, 줄기에 가는 구멍이 있어 양쪽 끝이 다 통하여 목통(木通)이라고 한다. 한쪽 끝을 입에 물고 불 때 공기가 저쪽 끝으로 나가는 것이 좋다. 덩굴이 뒤틀리며 뻗는 모양새가 늙은이 같아서 일명 ‘정옹(丁翁)’이라고 하며, ‘만년등(萬年藤)’이라고도 한다. 열매가 바나나와 비슷하여 한국바나나(Korean banana)라 하였다. 한방에서는 木通(목통), 통초(通草), 열매를 구월찰(九月札), 씨를 예지자(預知子), 연복자(燕覆子)라 하여 약용한다. 꽃말은 재능이다. 옛날옛적 이야기가 있다. 으름 열매는 익으면 쫙 벌어져 바나나처럼 하얀 과육을 드러내는데, 그 모습이 마치 여자의 음부 같아서 ‘숲속의 여인(임하부인:林下婦人)’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향기도 대단할 뿐 아니라 손바닥으로 받치면서 입을 대고 들이마시듯 먹으면 혀끝에서 살살 녹는 그 맛이 대단하다. 그러나 다 익어서 껍질이 벌어지면 과육이 곧 빠져 떨어지기 때문에 때맞춰 먹어야 한다.
[우리문화신문=김광옥 명예교수] 현재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와 연관한 대응은 주로 처리 주체의 전문성, 뉴스 처리 방법, 사회적 거리 등을 살필 수 있을 것이다. 각국의 대응전략에서 전문가가 앞에 서서 적극적이냐 그리고 뉴스 처리에 있어 공개적이고, 투명하고 적극적이냐 그리고 사회적 거리를 잘 지켜내느냐다. 코로나 해결 방법 비교 이번 세계적인 코로나 사태로 각 나라의 정치 행태와 인명에 대한 자세 등이 비교되어 나타났다. 외국의 현황 그리고 우리나라의 대응 그리고 시대를 거슬러 세종시대의 환경들을 비교해 보자. 이른바 선진국의 의료시스템은 국가가 책임진다는 정책으로 영국이나 스웨덴이 대표적이다. 영국에서는 NHS라고 하여 국가가 의료를 대신해 무료로 고쳐준다는 것이다. 고쳐주기는 하는데 순번을 받으려면 기다려야 한다. 이 경우 문제는 당뇨, 폐렴, 심장병, 관절염 등 당장은 죽지 않으나 계속 치료해야 할 병은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이번에 그 결과가 나타났다. 영국과 스웨덴은 각 개인이 알아서 조심하되 국민 전체가 면역성을 키우면 그 병이 잦아들 것이라고 한 정책의 결과 많은 사람이 코로나에 걸리고 또 죽어갔다. 4월 21일 기준으로 미국
[우리문화신문=이상훈 교수] 지금까지 묵었던 숙소와는 달리 창문이 없는 동굴 숙소는 조용하고 아늑했다. 한여름인데도 덥지 않았다. 평소처럼 새벽에 잠이 깨었다. 텔레비전은 없고, 와이파이를 연결해서 슬기전화(스마트폰)로 이슬람 종교의 창시자인 무함마드에 대해서 검색해 보았다. 안사리의 책 《이슬람의 눈으로 본 세계사》에서 설명하는 내용을 참고로 하여 재구성한 무함마드의 일생은 다음과 같다. 무함마드는 570년에 아라비아반도의 서쪽에 있는 메카에서 태어났다. 무함마드는 메카의 쿠라이시 부족 하심 가문 출신이었으나 그의 아버지는 가난했으며 그가 태어나기도 전에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도 여섯 살 때 돌아가시고 그는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는데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삼촌인 아부 탈리브가 맏아들처럼 키웠다. 그는 고아들이 으레 겪는 모멸과 멸시를 피할 수 없었다. 이처럼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무함마드는 과부와 고아가 겪는 아픔에 평생 관심을 기울였다. 당시 메카 사람들 대부분은 글을 읽고 쓸 줄 몰랐으며, 무함마드 역시 문맹이었다. 그는 성장하면서 신뢰 깊고 인자하며 성실한 사람으로 알려졌고 사람들은 그를 ‘아민(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불렀다. 무함마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