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사랑에 평생을 바친 김종택 교수의 '겨울나무'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아림 김종택 시인의 제3시집 《겨울나무》를 받아들고 아직 이른 봄밤을 밝히고 있다. “우리말 가운데서 가장 듣기 좋은 예쁜 말 하나를 고르라면 나는 망설임 없이 ‘봄’을 말하겠다. 말할 때 입술을 꽃봉오리처럼 쫑긋 내밀며 다문 모습도 예쁘지만, 그 소리도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다.”라고 한 김종택 시인! 그가 좋아하는 말이 ‘봄’이듯 좋아하는 계절도 ‘봄’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시집 제목은 왜 《겨울나무》일까? 시인은 말한다. “시집 제목을 ‘겨울나무’라 했는데 추위에 떨고 선 겨울나무는 온갖 고난을 딛고 긴 세월 굳게 살아온 한 여인의 일생이기도 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뒤돌아본 나 자신의 삶이기도 하다.”고 말이다. 염색한 군용 사지 스봉은 단벌 몇 해 지나면 탈색되어 갈색이 드러나는데 여름이면 땀에 젖어 바짓가랑이 곳곳에 소금이 맺혔었지 - 멋진 대학생’ 가운데서 - 가난하고 배고픈 시절을 겪어서일까? 김 시인의 메밀 막국수집 풍경은 한 편의 수채화 같다. 지하철 목동역 8번 출구 안골목에 다온 메밀 막국수집 있다 막국수 맛도 좋지만 다온이라는 이름이 너무 좋아 나는 그 집에 자주 간다 정답기도 하고 예쁘기도 한 그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