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지표 대변, 매일 관찰해보자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진료하면서 환자들과 하는 가장 빈번한 대화 가운데 하나가 대변과 소변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이들의 기체증을 풀어줄 때 소변 변화를 점검하고, 성인들의 노폐물을 제거할 때 배변과 소변의 색과 형태의 변화를 통하여 노폐물 제거 경과를 파악할 수 있으므로 꼭 필요한 대화다. 그러므로 처방에 따라 대소변을 관찰하도록 권하는데 환자들은 대소변을 관찰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대소변에 대하여 말하는 자체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더럽다는 인식과 관습에 남아있는 혐오 때문에 꺼리는 것인데 가장 쉽고 빠르게 자신의 건강을 점검할 수 있는 수단이므로 한약을 복용할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배변을 관찰하는 습관을 지니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가 먹은 음식은 입에서 씹는 것에서 출발하여 소화 흡수를 거친 후 대장에서 최종적으로 발효하는 과정을 통하여 깨끗하게 정리된 변으로 자연에 환원된다. 그러므로 최종 결과물인 대변을 관찰함으로써 내가 먹은 음식물의 소화 정도를 알 수 있고 아울러 나의 소화기 장부 상태를 유추할 수 있다. 곧 대변이 황금색 쾌변이라면 내가 먹은 음식이 충분히 소화되었고 이 음식은 나에게 부담이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 아울러 나의 장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