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두계놀이는 평안도 가무극(歌舞劇) 형식의 놀이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유지숙 명창의 제자들이 준비한 서도소리 발표회에 관한 이야기로 수심가를 비롯하여, 서도지방의 좌창(坐唱), 입창(立唱), 민요, 그리고 <항두계 놀이>를 올렸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특히 김정연이나 오복녀 등 월남해 온 명창들로부터 배워 익힌 항두계 놀이는 10여년 전, 이북5도청(평안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는 이야기, 얼마 전, 이 종목은 전국 민속대회에서 그 전통성이나 작품성을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는 이야기, 이 놀이는 두레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는 역사가 있는 전통의 연희라는 점도 이야기 하였다. 항두계 놀이는 평안남도의 가무극(歌舞劇) 형식의 놀이다. 그러므로 이 놀이에서 소리면 소리, 춤이면 춤, 등 해당 지역의 독특한 요소들을 함축하고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독특한 요소의 함축이란 말에서 우선해서 떠오르는 특징적 요소가 바로 서도소리의 창법에서 발견되는 떠는 소리, 곧 요성(搖聲)의 표현법을 들지 않을 수 없다. 시김새, 곧 본음(本音)의 앞이나 뒤에서 그 음을 장식해 주는 여러 꾸밈음, 예를 들면, 떠는 음인 요성(搖聲)도 경기지방의 떠는 소리의 형태나 남
- 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 2023-07-25 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