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오는 8월 18일부터 27일까지 모두 5회에 걸친 <실내악축제>가 열린다. 2021년 처음 열린 뒤 호평받으며 서울돈화문국악당의 대표 공연으로서 해마다 이어져 오고 있다. 올해에는 창작국악 실내악 작품들이 다양하게 초연될 예정으로, 개작 초연될 작곡가 이성천의 작품들부터 신진 작곡가들의 위촉 작품들을 통해 국악 실내악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하며 실내악의 정체성을 확립해나갈 예정이다.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는 <실내악축제>는 자연음향 공연장 특성에 적합한 편성과 곡을 통해 국악기의 독특하고 섬세한 화성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또한, 창작 국악 실내악곡을 장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무대로써 다양한 악기 편성의 실내악 작품들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호흡할 예정이다. 첫 번째 무대는 ‘SNU 앙상블’과 가야금 연주자 ‘이지영’이 현시대의 감각으로 재탄생한 작곡가 이성천의 작품들을 선보이며 실내악축제의 막을 올린다. 이어 과거부터 현재까지 실내악 역사와 함께 활동해온 ‘음악동인고물’과 ‘경기가야금앙상블’이 무대에 오른다. ‘음악동인고물’은 그들만의 음악어법으로 풀어낸 새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종로 율곡로 102)은 서울돈화문국악당 2023 공동기획 시리즈의 아홉 번째 공연으로 정소희 <대금연주가 시리즈Ⅱ : 죽농(竹濃) 김계선>(이하 ‘대금연주가 시리즈Ⅱ’)을 오는 8월 6일(일) 선보인다. 정소희의 <대금연주가 시리즈>는 대금연주가의 삶과 음악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공연으로, 대금 명인을 조명하고자 기획된 공연이다. 첫 번째 시리즈로 선보인 <대금연주가 시리즈Ⅰ : 한주환>은 곡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설과 연주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두 번째 시리즈의 주인공은 대금정악의 명인 죽농(竹濃) 김계선(1891-1943)이다. 악수 견습생으로 대금을 시작하여 이왕직아악부의 아악수로 근무하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쳤던 김계선의 삶을 조명하고, 그가 취입한 콜롬비아(Columbia), 빅터(Victor), 오케(Okeh), 폴리돌(Polydor) 음반에 수록된 <청성곡(淸聲曲)>, <상령산(上靈山)> 등 명인의 대금 음악을 연주하며 김계선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강의로 공연을 채울 예정이다. 현재 용인대학교 국악과 교수로 재직 중인 대금 연주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공연예술박물관은 7월 10일(월)부터 11월 30일(목)까지 ‘제3회 국립극장 젊은 공연예술 평론가상(이하 평론가상)’을 공모한다. 공연예술 분야 신진 평론가 발굴과 활동 지원을 통해 공연계 비평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마련된 사업으로 2021년 처음 열었다. 평론가상은 유사 평론 공모사업에서 수상한 경력이 없는 만 45살 이하의 대한민국 거주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공모주제는 ▲국립극장 기획 작품 평론 1편 ▲국립극장 외 공연예술 작품 자유주제 평론 1편으로 모두 2편의 평론문을 요약문과 함께 제출하면 된다. 단, 공개적으로 발표된 적 없는 창작물을 제출해야 하며 학위논문과 공동 연구논문은 제외된다. 분량은 주제별로 국문 200자 원고지 30매 안팎이다. 당선작은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평가해 뽑는다. 뽑힌 사람에게는 대상(1명) 상금 5백만 원, 최우수상(1명) 상금 3백만 원, 우수상(1명) 상금 1백만 원, 장려상(2명) 상금 5십만 원을 준다. 당선작 일체는《국립극장 젊은 공연예술 평론가상 당선작 모음집》으로 펴내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한 국내 주요 도서관과 공연예술 관련 기관에 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7월 19일부터 20일까지 저녁 7시 30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는 유순자ㆍ손영만 명인의 <추갱지르당> 공연이 펼쳐진다. 1990년대 중반 서울. 김천에서 올라와 농악 공연을 마친 손영만은 난데없이 자신의 뺨을 때리는 한 여성을 만나게 된다. 뺨을 때린 이는 유순자 명인이었다. "초면에 뺨을 때려서 미안한데 나 잊어먹지 말라고 때린 것잉께 자네가 이해하소". 말인즉슨, 경상도에도 노래, 춤, 악기에 모두 능한 쇠잡이가 있다는 것에 대한 반가움과 인정이 담긴 말과 행동이었다. 그 뒤로 이어진 두 명인의 인연은 사는 곳과 활동 범위가 달라 일 년에 한두 번 있는 농악 명인전에서 각각의 무대로나 서로의 존재와 안위를 확인할 뿐, 딱히 이렇다 할 판이 없다 보니 서로 숨 고르며 판을 같이 뛸 일이 없었다. 30여 년 가까이 농악판에서 함께 세월을 보낸 두 명인의 합동 무대가 2023년 여우락 페스티벌에서 마련되었다. 명인들이 펼치는 신명의 끝과 제자들에 의해 시도되는 이 시대의 새로운 판 속에서 이 땅의 오래된 그러나 지금도 변하지 않는 신명의 끝판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출연하는 유순자 명인은 전라남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7월 21일부터 22일까지 저녁 7시 30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는 손열음ㆍ이아람의 <백야(Polarnacht)>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거장 아르보 패르트(Arvo Part) 작품과 함께 새로운 해석이 담긴 친숙한 클래식 음악은 물론 실험적인 음향으로 가득한 전위적인 시도까지!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두 예술가의 음악 세계가 2023 여우락 페스티벌 폐막작 <백야 Polarnacht>에서 펼쳐진다. 때로는 화려하게, 때로는 담백하게. 그들이 풀어내는 진솔한 삶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이날 부대에 오르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세련된 예술성과 동시에 한계 없는 기교로 넓은 연주곡목을 소화하며 유럽, 미주,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까지 전 대륙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손열음은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이후 전 세계로 활동 범위를 넓히며 나라 밖 유수의 지휘자,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제3대 예술감독으로 활약하며 독보적인 감각과 기획력을 선보였고, 중앙북스의 <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의 저자로 글솜씨를 호평받으며 이 시대 새로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오는 7월 15일(토) 여름 야외축제 ‘여우야(夜)’를 해오름극장 앞 문화광장에서 연다. 지난 2022년 7월 처음 선보인 ‘여우야(夜)’는 여우락과 밤(夜)의 합성어다. 올해는 <여우락 페스티벌> 가운데 야외 문화광장에서 진행되는 <여우락 홈커밍> 공연과 연계해 주말 낮부터 즐길 수 있는 시장 체험 콘텐츠 등을 제공한다. 국립극장은 문화공간 크리에이터 그룹 ‘프로젝트 스테이’와 협업해 약 35개 참여팀을 모집했다. 저녁 4시부터 밤 10시까지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먹거리 트럭을 비롯해 꾸미기 소품ㆍ패션잡화 등을 파는 시장 마당과 캐리커처, 야광팔찌ㆍ구슬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 부스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나들이 깔개와 벤치 의자로 쉼터 공간을 마련해 축제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저녁 7시부터는 2023 여우락 페스티벌 <여우락 홈커밍> 공연이 펼쳐진다. <여우락 아카데미> 10돌을 맞이해 역대 수료생들이 꾸미는 무대다. 공연은 2023 ‘여우락 아카데미’ 참가자들이 새롭게 창작한 곡을 선보이는 특별 무대가 문을 연다. 이어지는 소리꾼 신유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 창작악단은 기획공연으로 여섯 명의 중견 작곡가와 창작악단 단원이 협업으로 탄생한 곡들을 선보이는 “자출(自出)”을 오는 7월 6일(목),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연다. 국악의 주요 선율 악기인 피리, 대금, 아쟁, 가야금, 거문고, 해금의 각 악기별 합주곡 여섯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는 6명의 작곡가 조혜영, 함현상, 최지운, 이경은, 윤민희, 손다혜가 한 곡씩 맡아 작곡을 진행했다. 이번 창작악단의 기획공연은 〮작품을 받아서 연주하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연주자가 작곡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작품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택했다. 이를 위해 악기별로 단원들이 작곡가 선정 과정부터 참여했으며 그간, 뽑힌 작곡가와의 소통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이어진 “나무곁에 눕다” 시리즈 공연에서는 다양한 실내악 편성으로 협력 작곡가의 도움을 받아 창작악단 단원들이 직접 만든 곡들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작곡의 몫이 작곡가로 바뀐, 그리고 각 악기별 합주곡을 발표하는 연주는 이번이 처음이다. 무대를 여는 조혜영 작곡의 “피리합주를 위한 <번짐>”은 장석남의 네 번째 시집에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6월 29일(목) 정오, 지니뮤직, 스포티파이, 유튜브뮤직, 틱톡 등 전 세계 주요 음원 승강장(플랫폼)에서 <국악동요 선집 제34집>을 발매한다. 이번 음반에는 ‘소금을 만드는 맷돌’(대상/작사 한은선, 작곡 민유리, 편곡 양승환) 등 올해 3월 열린 ‘국립국악원 제37회 창작국악동요 작품 공모전’의 입상작 12곡이 모두 수록돼 있고, 반주는 국립국악원 정악단이, 노래에는 국립국악중학교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번 음반은 기존 음반과 달리 국립국악중학교 성악전공 재학생들의 참여로 전통적인 음색과 시김새 등을 살려 창법면에서 국악동요의 정수를 담았다. 가창자로 참여한 한 학생은 “처음에는 동요 녹음이라고 해서 신났지만, 한 달 내내 날마다 2시간씩 개인 연습과 학교 전공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녹음의 부담을 느꼈다.”라고 말하며, “전통 창법을 국악동요에 맞게 해석해야 하는 점도 어려웠지만, 완성된 음원을 들었을 때 우리 소리의 참맛을 보여준 것 같아 굉장히 보람되고 뿌듯했다.”라고 밝혔다. 음반 표지 디자인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에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7월 11일(화)부터 2023 <전통예술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전통예술아카데미>는 한국무용ㆍ판소리ㆍ사물놀이 등을 각 분야 으뜸 예술가에게 배울 수 있는 성인 대상 실기 강좌로, 2008년 시작돼 올해로 15년차를 맞이한 장수 프로그램이다. 2023 <전통예술아카데미>는 대금ㆍ해금ㆍ판소리ㆍ한국무용ㆍ사물놀이 등 모두 5개 분야, 7개 강좌가 개설된다. 수업은 오는 8월 22일(화)부터 15주 동안 주 1회 90분씩 국립극장 뜰아래연습장에서 진행된다. 강사는 국립극장 전속단체 단원을 비롯한 중견 예술인으로 구성된다. 한국무용 강좌에서는 굿거리장단에 맞춰 전통춤 기본 동작을 배우며, 소리 강좌에서는 우리에게 친숙한 판소리와 민요를 직접 따라 부르면서 기본기를 다진다. 사물놀이 시간에는 각 악기의 종류와 특징, 연주법을 익히고 여러 장단을 다뤄본다. 대금과 해금 수업에서는 악기 잡는 법, 소리 내는 법 등 기초 과정부터 본격적인 연주까지 배울 예정이다. 교육 과정의 70% 이상 출석했을 때 국립극장장 명의의 수료증이 발급된다. 전통예술에 관심 있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공연예술박물관은 청소년ㆍ일반인 대상 체험 프로그램 <무대 미니어처 제작 프로젝트>를 오는 8월 5일부터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공연예술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운영한다. <무대 미니어처 제작 프로젝트>는 무대 디자이너의 역할과 무대디자인 과정 등에 대해 알아보고, 무대 모형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형 전시 연계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모두 180분 동안 진행되며, 무대 디자이너 허수정이 진행하는 무대디자인에 대한 이론 강의와 창극 <수궁가>(2000)의 무대를 그대로 재현할 수 있게 구성된 제작 꾸러미를 활용해 나만의 <수궁가> 무대를 만들어 보는 실습 과정으로 구성된다. 강의에서는 무대 디자이너의 역할과 작업 과정, 디지털 시대에도 실물을 축소한 무대 모형이 필요한 이유를 알아본다. 이어지는 실습 과정은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창극 <수궁가> 관련 자료를 열람한 뒤 무대 미니어처 제작 꾸러미를 활용해 나만의 <수궁가> 무대를 기획ㆍ제작하는 시간이다. 참가자에게는 달오름극장의 1/50 크기의 무대 모형을 만들 수 있는 무대 미니어처 제작 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