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이 세상 마흔들에게 묻는다. 불안한 시대에 중년의 인생은 어떤 의미인지,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말이다. ‘직장인 생존 전략 전문가’로 일컬어지는 저자는 이 책에서 40대에 갖추어야 할 소양과 역량 그리고 인생 전략을 소개한다. 넓은 시야와 도전정신, 객관적 상황판단력, 소통 네트워크, 강점을 발견하는 자기 탐구 정신 등을 바탕으로 존버, 이직, 창업 등 새로운 인생 시나리오를 설계하라고 제안한다. 또한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자기 점검으로 자신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항목별 점검 리스트를 수록하여 자신의 현재 상황을 꽤 구체적으로 진단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40대는 리셋이 아닌 리빌드 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한다. 명확한 나만의 컨셉에 맞춰 인생을 더 단단하고 오래가는 집으로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직장을 다니고 있는 마흔이라면 이 책이 소개하는 사례에서 공감할 부분이 많을 것이다. 40대 직장인의 생존 전략서를 통해 중년 인생에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4050의 귀촌 이야기. 나이가 들면 누구나 이런저런 질병을 달고 살게 된다. 현대 의학이 인간의 신체능력 저하를 기계의 힘으로 보완하면서 현대인들은 어떤 의미에서는 누구나 사이보그라 할 수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가족들도 그러하다. 엄마의 귀에는 보청기가 발목에는 철이 박혀있고, 아빠는 틀니가 있고, 딸의 구강에는 임플란트로 인한 나사가 살벌하게 박혀있다. 이러한 사이보그 가족들이 밭농사를 짓는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과 2장에는 가족들이 밭농사를 지으며 겪는 소소하고 다채로운 일상과 가족의 과거와 현재 이야기가, 3장과 4장에는 저자가 1인 가족으로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특히 4장에서는 고양이 집사로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부모님과 오래 함께 하고 싶은 딸의 마음과 혼자 사는 딸의 노후를 준비해 주고 싶은 아버지의 깊은 마음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껴보면 어떨까.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50살이 넘은 나이에 4개의 외국어 공부와 운동을 시작하여 지금도 진행중인, 퇴직한 서울대 흉부외과 교수의 중년의 도전 이야기이다. 저자는 늦은 나이에 꼭 필요한 언어도 아닌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를 시작하여 고급과정까지 공부하고, 퇴직 후 4개국의 어학연수까지 계획한다. 코로나로 계획보다도 길어진 일정으로 이미 3개국의 연수를 마쳤고, 마지막 연수를 준비하고 있다. 또, 근력운동을 하며 50대에 첫 번째 바디프로필을 찍어 몸짱의사로 유명세를 탔으며, 70대에 네번째 바디프로필을 찍기 위해 헬스클럽을 다닌다. 이 책에서는 나이가 들어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고 지속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 한계, 극복하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을 소개하고, 성공과 실패, 도전에 대해 깨달은 점을 알려주기도 한다. 저자의 적극적인 삶을 살아내는 태도와 끊임없는 노력이 대단하다. 현재 중년층은 물론,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무언가에 도전하는 사람,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동기부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일본 전역의 책방을 직접 취재하여, 개성과 매력을 뽐내는 23군데 독립서점을 생생하게 소개한 서점 탐방 에세이가 새로 나왔다. 그린페이퍼에서 출간한 《오늘도 작은 책방에 갑니다》는 작은 책방의 매력을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책방 구석구석을 향한 따스한 시선이 담긴 사진을 풍부하게 실었다. 또한 책방 대표나 직원을 인터뷰하여 각 책방이 탄생한 비화나 운영 철학, 책을 선별하는 기준 등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23개의 ‘소우주’가 들려주는 각양각색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작은 책방의 매력에 푹 빠질 수밖에 없다. 이 책의 저자 와키 마사유키는 책과 책방을 무척 좋아해서 관련한 일이라면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뛰어든다고 한다. 작은 책방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활동도 오랫동안 해 오고 있으며, 이 책의 출간 역시 그런 활동의 연장이다. 최근 독립서점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전국적으로 매장이 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이 책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작은 목소리야말로 진실을 담고 있다.”는 이 책의 포인트가 동네 책방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살 것이다. 이 책은 일본 간토(関東), 주부(中部), 간사이(関西), 주고쿠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과학이 필요한 시간’은 언제일까? 과학 커뮤니케이터이자 유튜브 <안될과학 Unrealscience>의 진행자인 궤도작가에 따르면 거의 모든 시간 우리는 과학이 필요하다. 과학안내서 『과학이 필요한 시간』은 26가지 핵심 주제를 통해 과학의 문을 열어주는 책이다. 인공 지능, 딥 러닝 같은 과학의 최신 원리는 물론 양자 역학, 표준 모형처럼 가장 현재의 과학 이론 그리고 기억, 노화, 죽음 같은 이해하기 쉽지 않은 과학 지식을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들려준다. 작가는 과학이 전문가들만의 영역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의 영역으로 확장되기를 바라며 과학 지식을 친숙한 비유를 사용하여 재미있고 쉽게 설명한다. 하지만 작가가 생각하는 과학 커뮤니케이션은 단순히 과학을 쉽고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이 과학 기술에 대해 갖고 있는 태도를 바꾸는 과정이다.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작가의 안내에 따라 과학의 문을 하나하나 열어보자. 과학은 사랑이라는 말이 자연스레 머릿속을 채울 것이다. 궤도 지음, 동아시아 출판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런던의 작은 책방 달빛서점. 그림책을 좋아하는 책방주인 리빙스턴 씨와 주변 인물들이 잔잔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서점주인 리빙스턴 씨, 꿈을 좇아 스페인에서 런던으로 날아온 젊은 고고학자 아그네스, 우주와 사랑에 빠진 꼬마 천재 올리버, 리빙스턴의 연인이자 출판사 사장인 시오반, 서점 진열대에서 사라진 육필원고 사건을 수사 중인 록우드 경감, 서점의 단골손님 등, 달빛서점을 드나드는 사람들이 소소하고 일상적인 것들에서 행복을 찾아간다. 서점이 배경인 만큼 이야기 곳곳에 책과 독서에 관한 명언들이 가득하다. 『반지의 제왕』, 『티파니에서 아침을』, 『셜록 홈즈 시리즈』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책들뿐 아니라 고전을 비롯한 많은 문학작품을 소개하고 있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반갑게 읽을 수 있다. 이야기 속에 인용된 책이나 리빙스턴 씨가 손님들에게 추천해주는 책을 찾아 읽어 보는 것도 이 책이 주는 즐거움 중 하나일 것이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안경탈출-나는 이렇게 수술 없이 30년간 꼈던 안경을 벗었다'를 펴냈다. 우리나라 성인의 약 55% 이상이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2명 중 1명 이상이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것이다. 일어날 때부터 잠들 때까지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생활이 보편화되면서 시력 저하 문제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 시력이 나빠지고 침침해지는 눈 건강이 걱정되지만 정작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제대로 알려 주는 곳도 없다. 요즘은 안경을 낀 어린아이도 흔히 볼 수 있게 됐고, 시력 회복을 위해 라식, 라섹 시술을 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하지만 눈 건강을 관리하지 않으면 라식, 라섹을 해도 다시 시력이 나빠지게 된다. 눈 건강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여기 나빠지는 눈을 그저 지켜보고만 있어야 했던 답답함이 풀렸다. 신간 '안경탈출'은 어린 시절부터 30년간 안경을 사용해 왔던 저자가 어떻게 안경을 벗게 됐는지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눈에 대한 기본 지식부터 알아보고 시력이 좋아지기 위한 방법을 직접 시도하며 그 과정과 결과를 검증해 나간다. 안경을 착용해도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은퇴를 앞둔 이들은 누구나 한 번씩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내려가 농촌에서 편안하게 살기를 꿈꾼다. 그러나 철저한 생각과 준비 없이 내려간다면, 분명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도시로 올라오게 될 것이다. 《은퇴 없이 농촌 출근》은 실제 귀농귀촌을 한 저자의 다양한 경험들을 담고 있다. 땅에 대한 문제, 특수작물을 시도하다 깨달은 것, 지역 주민들과의 관계, 공무원과의 관계 등을 직접 경험하며 비싼 수강료를 치르면서 배운 ‘리얼한’ 귀농귀촌의 삶을 소개한다. 그리고 정부에서 제공하는 귀농귀촌에 대한 정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설명한다. 농촌 생활에는 항상 소소한 일거리와 행복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제 은퇴 후 남은 삶을 준비하면서 귀농귀촌을 꿈꾼다면 이 책을 펼쳐, 저자가 귀농귀촌의 삶을 어떻게 정의 내리고 있는지 그의 경험을 들어보길 바란다. 당신이 귀농귀촌을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고 떠나야 하는지 생각을 정리하는 데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작가 노트> 농부이자 시인·시조시인, 응용식물과학박사. 평생을 군(軍)에서 앞만 보고 달려왔다. 은퇴를 하면 가족들에게 이것저것 다 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햇살 맛집, 스불재, 얼굴 천재, 육아퇴근, 랜선 조카... 요즘 말에는 디지털 세상 속 대중의 정서와 감수성이 깊이 스며들어있다. 이 책은 이 시대 말의 지형도를 제시한다. 전반부에서는 줄임말과 묶임말, 하이브리드 언어 등신조어를 비롯한 MZ세대의 언어를 보여주며 저변에 담긴 가치관을 분석한다. 후반부에서는 단순한 현상 분석을 넘어 좋은 언상(言相)을 가지기 위한 섬세하고 감각적인 어휘력과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소셜 빅데이터 연구원인 저자가 데이터 분석을 통해 발견한 신조어와 사회상을 따라가다 보면, 요즘 말에 담긴 사회적 합의와 평등성을 엿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연결된 관계 속에서 개인의 취향은 더 섬세하고 해상도 높은 언어로 표현하되, 타인의 사소한 기호와 경계는 존중하는 새로운 시대의 언어를 발견할 수 있다. 저자의 조언대로 신조어 단어장을 업데이트하면서, 우리의 정체성은 더 분명하게, 타인과의 관계는 더 건강하게 세워나갈 수 있도록 언어의 세계를 확장해보자.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한 번쯤 읽어봤거나 적어도 제목은 알고 있는 잘 알려진 이야기를 ‘현대 의학적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의사인 작가는 28편의 고전을 경험적 시선 ‘의학의 눈’으로 새롭게 접근한다. 1부 ‘19세기의 그림자’에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빨간 구두』, 『프랑켄슈타인』, 『어셔 가의 몰락』 등 19세기 명작소설을 시대적 맥락과 의학적 배경을 통해 설명한다. 2부 ‘오래된 현재’에서는 다양한 시대의 신화, 전설, 오페라, 뮤지컬 등 작품과 의학 용어의 관련성 혹은 기원을 현대적 맥락에서 다시 해석한다. 어린 시절 상상력을 자극했던 명작의 주요 장면들을 어른이 된 지금 새로운 관점으로 들여다본 점이 새롭다.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도 충분히 즐겁지만 이면에 숨겨진 상황을 아는 것도 참 재미있다. 읽는 내내, ‘아! 그렇구나’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다음 장을 넘기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