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은 오는 11월 27일 저녁 7시 30분,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서울 강남구)에서 <The story 예능보유자 ‘이생강’> 기획공연을 연다. <The story 예능보유자>는 전통예술의 맥을 잇는 명인의 공연과 함께 그의 삶을 조명해보는 대담형식의 기획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국가무형유산 대금산조 이생강 보유자를 초청하여, 대금의 전승과 대중화에 평생을 바친 그의 무대를 펼쳐 보인다. 이생강 보유자는 다섯 살 때 아버지로부터 단소와 피리를 배우며 음악의 길에 들어섰고, 이후 한주환ㆍ한갑득ㆍ임동석 등 약 23명의 다양한 선생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그는 대금뿐만 아니라 피리ㆍ퉁소ㆍ단소ㆍ태평소 등 다양한 관악기에 능통한 명인으로, 대금의 독자적 음색을 정립하여 ‘이생강류 대금산조’를 창시하였다. 이봉조(색소폰 연주자)ㆍ길옥윤(대중음악 작곡가) 등과의 퓨전 협연으로 국악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대중화의 길을 넓혀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1996년 국가무형유산 대금산조 보유자로 인정되었다. 이번 <The story 예능보유자 ‘이생강’> 공연에서는 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춘천문화재단(이사장 박종훈)은 한국적 서사의 대표작을 소리극 형태로 재해석한 <서편제; The Original>을 오는 11월 21일(금) 저녁 7시 30분과 22일(토) 낮 3시,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선보인다. 〈서편제; The Original〉은 소설가 이청준의 『서편제』를 원작으로, 영화ㆍ뮤지컬ㆍ창극 등으로 꾸준히 사랑받아 온 이야기를 ‘소리’의 본질에 집중해 새롭게 재해석한 무대다. 한 사내가 주막 여주인에게서 눈먼 소리꾼의 사연을 듣게 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완벽한 소리를 좇는 아비와 그의 딸이 걸어온 길을 따라가며, 예술을 향한 집념과 그 속에 깃든 인간의 상처, 그리고 소리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는다. 국립정동극장 개관 30돌 기념작으로 제작된 본 작품은 원작의 독창성을를 극대화하며, 한(恨)과 흥이 공존하는 한국 소리예술의 깊은 울림을 전한다. 각색ㆍ연출은 <변강쇠 점 찍고 옹녀>, <귀토-토끼의 팔란> 등에서 파격과 울림을 선보였던 고선웅, 작창ㆍ음악감독은 국악의 현대적 확장을 이끌어온 한승석이 맡았다. 출연진으로는 소리와 연극을 대표하는 안이호, 박지현, 정보권, 박자희가 참여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용재)은 박물관 지하 1층 <궁중서화> 상설전시실의 새 단장을 끝내고, 11월 11일부터 보존처리 뒤 처음 공개하는 <일월오봉도 병풍>과 <강남춘의도 병풍>을 비롯해, 태조의 어필각석, 선조의 어필현판, 헌종이 수집했던 인장 등 조선왕실의 품격 높은 그림과 글씨를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소장품과 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인다. * 어필각석, 현판: 임금의 친필(어필)과 글을 단단한 돌에 새긴 것(각석)과 문 위나 벽에 거는 널조각으로 제작한 것(현판) 조선시대 궁궐에는 공간의 성격과 사용하는 사람의 위상에 따라 다양한 그림이 장식되었다. 임금의 권위와 존엄을 상징하는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는 해와 달, 다섯 개의 산봉우리, 소나무, 파도치는 물을 묘사한 그림으로, 왕의 집무 공간을 비롯해 행차하는 장소마다 놓였다. 이번에 공개하는 <일월오봉도 병풍>은 창덕궁 인정전을 장식했던 것으로,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 동안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에서 보존처리를 마친 뒤 처음 관람객을 만난다. 조선시대에는 궁궐 정전(正殿)에 대형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2025 돈화문 야광명월 II : 한국의 탈, 웃음과 신명이 깃든 얼굴 전(展)’을 연다. ‘탈’은 인류의 역사만큼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고려와 조선 후기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우리의 삶과 신앙, 해학을 담아왔다. 이번 공연은 이러한 탈의 상징적 의미와 예술적 기능을 현대적인 전시ㆍ공연ㆍ체험으로 재구성해 시민들이 쉽고 흥미롭게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11월 21일에는 현대의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는 창작연희 단체인 연희놀이터 ‘The 놀자’가 출연해 탈놀이 ‘난장 ‘탈’ 판’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전통 탈춤의 대표 장면인 봉산탈춤의 ‘미얄할미 영감춤’, 고성오광대의 ‘말뚝이춤’, 그리고 북청사자놀음의 ‘사자춤’을 남사당놀이의 다섯번째 놀이인 덧뵈기 탈춤 이야기 형식으로 엮어 구성한 작품이다. 조선시대 양반 사회를 풍자하고 서민들의 삶을 유쾌하게 그려낸 전통 탈춤의 장면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풍자와 해학, 신명과 흥이 어우러진 탈놀이의 본질을 국악마당에서 생생하게 펼쳐낼 예정이다. 공연 기간 서울돈화문국악당 국악마당과 스튜디오에서는 탈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11월 15일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익산박물관(관장 김울림)은 오는 11월 15일(토) 맙 2시, 전통 판소리 <춘향가>의 주요 장면을 현대적인 음악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특별 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은 지난 10월 첫 번째 공연에 이어 ‘K-판(PAN), K-팝(POP)!'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로, 전통 판소리의 감동을 현대 K-POP의 음악적 표현으로 풀어내며 더욱 깊이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첫 공연에 이어, 이번 공연에서도 김정배 교수(원광대학교 문예창작학과)가 해설자로 참여하여, 판소리 <춘향가>의 이야기와 감정을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출연진은 소리꾼 박가빈 명창과 고수 신동선이 전통의 울림을 이어가며, 인문밴드 레이(기타 이상욱, 바이올린 신이나ㆍ송동준, 첼로 김주빈, 해금 심재린)와 객원거수 소프라노 박서정이 함께한다. 이들은 고전 판소리의 서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하며,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국립익산박물관 관계자는 “지난 10월 첫 번째 공연에 이어, 이번 공연도 전통 판소리의 감동을 K-POP의 음악적 표현으로 더욱 깊이 있게 확장한 무대다. <춘향가>의 서사를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11월 14일부터 11월 15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창덕궁길 73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 가치하다에서 제주성주풀이 <새집 지어 오람구나> 공연이 열린다. <새집 지어 오람구나>는 제주굿 문전본풀이와 제주성주풀이 굿놀이를 중심으로 창작된 공연이다. 신화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이 만들어가는 서사가 우리나라의 전통연희와 제주도 무속의 연희적 요소와 함께 어우러져 다채로운 실험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새집을 짓는다는 의미는 새로운 가치관과 새로운 삶을 담아낼 새로운 공간을 짓고, 나와 우리의 의미를 다시 세운다는 뜻을 담고 있다. 공연 시각은 14일(금)은 저녁 7시, 15일(토)은 낮 2시와 저녁 7시다. 입장료는 전석 20,000원이며,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회(064-756-0105)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는 11월 16일 저녁 4시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35길 29. ‘JCC 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는 <최현영 하프시코드 독주회>가 열린다. 하프시코드(harpsichord, 포르테피아노)는 피아노의 전신인 건반악기인데 독일어에서는 쳄발로(Cembalo)로 부르며, 16세기부터 18세기에 걸쳐 가장 번성한 건반악기다. 모양은 현재의 그랜드 피아노를 닮았지만, 피아노는 해머로 현을 치는 데 반해 쳄발로는 픽(플렉트럼)으로 현을 탄다. 픽은 새의 깃대(羽軸)라든가 또는 굳은 가죽조각으로 되어 있다. 하프시코드 연주자 최현영은 프랑스 바로크 음악의 우아한 위엄에 매료되어 20세에 프랑스로 떠나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학사, 석사 학위를 받았다. 유럽 각지에서 초청 독주회, 협연, 오페라 코치 등 다양한 음악활동을 경험한 뒤 귀국하여 관객들 가까이에서 호흡하며 렉쳐 콘서트, 독주회, 실내악 등 여러 장르에서 활발하게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이화여대에서 하프시코드를 가르친다. 이번 독주회에서 최현영은 <음악 안의 초상들>(Portraits en musique) 이라는 부제를 통해 프랑스 바로크 후기 (1740-1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1월 15일부터 11월 19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강로11길 15 지하1층. ‘갤러리 지하’에서는 자가 김경주의 《336》 전시가 열린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24시간이라는 하루는 조각조각 연결되어 하나의 동그라미를 완성하고, 이 동그라미는 다양한 크기로 기록된다. 작가는 주변 환경과 주어진 역할, 그리고 매 순간의 상황 속에서 나누어지는 시간의 조각들에 주목한다. 때로는 묵직한 조각이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부서지듯 뾰족한 파편들로 이어진 하루도 그려진다. 계획표처럼 보이는 작품의 이미지는 사실 지나간 시간에 대한 기록에 가깝다. 시간은 템플릿처럼 초, 분, 시와 같은 단위로 일정하게 구성되며, 하루라는 원을 그리기 위해 점(O), 선(r), 면(π²)의 요소를 차곡차곡 쌓아간다. 보통의 시간표가 미래를 향한 계획이라면, 이 작업은 이미 지나간 시간에 대한 흔적이다. ‘비네트 시리즈(Vignette Series)’라는 제목처럼 시간의 목록들은 ‘기타 등등’으로 흐려지지 않고, 하루에 하나의 동그라미를 그려 나간다. 이 전시는 336시간의 단면을 담는다. 시간은 일정한 단위로 구성되지만, 경험되는 시간은 전혀 일정하지 않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11월 12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는 <이명하 가야금 독주회>가 열린다. 이번 무대는 전통 가곡의 기악곡인 '자진한잎과 “보통과 다른 갖가지 곡”을 뜻하는 '별곡(別曲)'의 개념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이다. 자진한잎은 '빠른 대엽'을 의미하는 삭대엽(數大葉)을 우리말로 옮긴 이름으로, 본래는 가곡의 일곱 곡(우조두거-변조두거-계면 두거-농-락-편1-편2)을 노래 없이, 기악으로만 연주할 때 쓰는 이름이다. 전통적으로 피리 2, 대금 1, 해금 1, 장구 1, 북 1의 삼현육각 편성으로 연주했으나, 오늘날에는 박ㆍ좌고ㆍ소금ㆍ아쟁ㆍ거문고ㆍ가야금 등을 포함한 다양한 합주로 발전하였다. 이번 연주는 '자진한잎'의 기본 구조(두거-농락-편)를 바탕으로, 앞부분에 우조다스름, 초수대엽, 삼수대엽, 반엽을 더해 새로운 구성으로 선보인다. 이를 통해 곡의 흐름과 정서를 한층 풍부하게 담아내며, '별곡'이 지닌 자유로운 형식을 음악 속에 자연스럽게 녹였다. 특히 언롱, 계락, 언편 세 악곡에서는 가곡의 노래선율과 시김새를 가야금에 그대로 얹어, 성악적인 성음을 악기의 울림으로 전하고자 하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1월 8일부터 11월 15일까지 밤 8시 10분에는 서울 종로구 동숭길 47. ‘나인진홀’에서는 연극 우리별( AM000000) 공연이 펼쳐진다. 대학로의 신예극단 창작집단 아이아이의 천문학 시리즈 아이아이의 연극 <우리별>이 1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더욱 깊어진 질문과 새로운 리듬으로, 시간과 공간, 탄생과 소멸을 가로지르며 다시 한번 노래한다. 연극 <별무리>, <물고기 장례식>, 그리고 <우리별>을 통해 별빛처럼 작지만 오래 남는 따뜻한 시선으로 삶과 관계의 온도를 그려온 연출가 손승명의 이번 <우리별>은 또 하나 우주의 시(詩)가 되어 무대 위에 펼쳐질 것이다. 우리의 삶은 별과 닮아있다. 각자 자신만의 빛을 내며 타오르다가 어느 순간 불현듯 사라지기도 한다. 이 무한한 우주 속에서 한눈을 파는 사이 사라져 버린 이야기들. 우리는 그 순간들을 붙잡아 이 우주를 살아가는 모두의 이야기를 써내려 간다. 랩, 라임, 마임, 움직임 등 다채로운 표현 방식으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심장박동과 같은 120bpm 리듬 위에 통통 튀는 멜로디가 흘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