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우리 몸을 맑고 건강하게 하려면 몸 안의 때를 제거하는 방법과 때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법이 있다. 예방하는 방법의 대강은 몸에 필요한 적정량의 지방과 에너지를 섭취하는 것을 기본으로 몸에서 쉽게 변형되고 활용되는 불포화지방산을 신선한 상태에서 섭취하는 것이다. 지방을 제거하는 방법으로는 비누로 지방 때를 씻어내듯이 때를 벗겨내는 것과 지방을 태워 제거하듯이 연소시키는 방법이 있다. 1. 몸에 때가 끼지 않도록 예방하자 - 신선하고 건강한 기름 섭취 ① 온도 기름은 0도 이하에서 더 빨리 산화한다. 그러므로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는다. 기름은 가열하면 급격한 산패를 이룬다. 그러므로 한번 튀긴 기름은 과감하게 버린다. ② 금속 금속과 접촉하면 기름이 변질하므로 숟가락으로 기름을 떠야 할 때는 금속 재질의 숟가락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③ 광선과 색소 청색, 보라색을 갖는 자외선은 기름 산화를 촉진한다. 빛이 닿지 않는 냉암소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④ 수분 수분활성도가 0.3일 때는 막을 형성하여 산화를 막아주지만, 물이 많거나 한다면 오히려 산패를 촉진한다. 무침이나 기름을 넣은 샐러드는 바로 먹도록 하자. 현실에서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88번 도로를 따라 2km 정도 걷다가 오른쪽으로 나있는 ‘한반도로(路)’로 접어들었다. 이 도로는 한반도지형이 유명해지면서 포장도 새로 하고 가로수로서 무궁화를 심은 것 같다. 한적한 도로 양쪽으로 무궁화가 한창 피어있다. 무궁화는 아욱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이다. 무궁화의 꽃색은 은은하다. 다섯 조각 꽃잎의 안쪽에는 진하게 붉은 부분이 조금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은은한 연분홍 꽃잎이다. 화무십일홍이라고 꽃 한 송이는 열흘을 못가겠지만 꽃이 지면 다른 꽃이 계속해서 피어나기 때문에 무궁화(無窮花)라는 이름이 붙었다. 식물도감을 찾아보니 무궁화는 약 100일 동안 계속해서 핀다고 한다. 요즘에는 여러 가지 개량종 무궁화가 나타나 꽃색도 다양하고 홑꽃 외에도 겹꽃, 반겹꽃 등 변종이 많다. 꽃을 자세히 관찰하는 사람은 잘 알겠지만, 무궁화꽃은 질 때도 아름답다. 무궁화와 장미의 떨어진 꽃잎을 본 적이 있는가? 장미나무 아래에는 꽃잎이 마르고 퇴색하여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매우 보기 흉했다. 그러나 무궁화 나무 아래에는 꽃송이가 꽃피기 전 모습으로 다시 곱게 오무라져서 아름답게 흩어져 있었다. 나는 땅에 떨어진 무궁화 꽃을
[우리문화신문=이달균 시인] 마당에서 혼자 뛰고 구르니 점잖은 분이 툭! 치며 왜 하필 우주 정거장도 만들고 개도 복제하는 시대에 해묵은 시조고 사설이냐고 그리고 평시조에 사설을 붙이기도 하여 어째 섞어찌갠지 부대찌갠지 그렇고 그런 형식이란 게 좀 걸쩍지근하지 않은가? 라고 묻습디다 예, 감히 말뚝이 아뢰오 이 마당을 엮기 전에 형식이라면 알맞은 나름의 형식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소 그냥 자유롭게 제 할 말 하기로야 자유시가 으뜸인데 산문시의 어조와 사설은 다르기도 하거니와 왠지 이 노래는 앞말이 뒷말을 주워섬기는 말부림의 음보가 자연스레 율격을 갖는 고로 그 가락을 의지하여 풍자와 재담을 비벼 넣어 제맛을 내기에는 사설시조가 딱! 이란 생각을 하였소 평시조에 사설을 붙인 섞어찌개라! 그 참 알맞은 능청에 일침이오 물론 고시조에는 없는 형식이지만 현대에 와서 선배 시인들께서 더러 이 형식을 써서 성공을 거두기도 하였지요 따져보면 평시조와 사설 각각의 형식이 어긋나지는 않았으니 둘을 붙인들 뭐 그리 잘못은 아닌 듯하오 사설시조에 대해 말들이 많은 줄 아오 암만, 떠돌아다니는 말뚝이라고 사설시조에 대해 설왕설래가 있는 줄 왜 모르겠소 자유시가 있는데 굳이 왜 사설이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학교 명예교수] 세종 시대 황희와 더불어 번영 시대를 연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 맹사성(孟思誠)이다. 그는 태종과 세종 사이 6조를 두루 걸치며 참판과 판서를 지냈고 세종 9년(1427)에는 우의정에 올랐다. 맹사성은 1360년(공민왕 9) ~ 세종 20년(1438)까지의 문신이다. 그는 여러 가지 업무를 수행했으나 특히 음악에 조예가 깊었다. 전 게재에 이어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자. 1430년(세종 12년) : (아악 연주의 타당함 등에 대해 의논하다.) 임금이 이르기를, "아악(雅樂)은 본시 우리나라의 성음이 아니고 실은 중국의 성음인데, 중국 사람들은 평소에 익숙하게 들었을 것이므로 제사에 연주하여도 마땅할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살아서는 향악을 듣고, 죽은 뒤에는 아악을 연주한다는 것이 과연 어떨까 한다. 하물며 아악은 중국 역대의 제작이 서로 같지 않고, 황종(黃鍾)의 소리도 또한 높고 낮은 것이 있으니, 이것으로 보아 아악의 법도는 중국도 정하지 못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내가 조회나 하례에 모두 아악을 연주하려고 하나, 황종(黃鍾)의 관(管)으로는 절후의 풍기(風氣) 역시 쉽게 낼 수 없을 것 같다. 우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우리 몸의 노폐물을 장내 노폐물, 혈액과 혈관 노폐물, 세포 노폐물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렇게 일일이 구분하면서 대처하여 맑고 건강한 생활을 추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도 하거니와 몸과 마음이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어느 순간 포기하게 된다. 한의학은 이렇게 다양한 부분을 단순화하되 모든 것을 꿰뚫을 수 있는 개념을 정립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도모하는 학문이다. 몸 내부의 노폐물을 달리 표현하면 “때가 끼었다”라고 할 수 있다. 간에 때가 끼어 간의 창고가 좁아졌고, 혈관에 때가 끼어 혈관이 좁아지고 탄력이 떨어졌으며, 세포에 때가 끼어 세포의 운동성이 줄어들고 유연성이 떨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이때는 어떻게 생겨났고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는지를 포괄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이러한 때가 끼는 것은 몸 내부에서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몸의 외부에서도 작용하며 인체가 아닌 사물(事物)에서도 똑같이 발생한다. 1. 이 세상의 모든 때는 기름이 찌들면서 발생한다 따라서 이 세상의 모든 때는 똑같은 매개체가 존재하여 발생하는데 한마디로 말하면 “모든 때는 기름기가 찌들어 생긴다.”다. 집안 구석의 찌든 때와 내
[우리문화신문=이달균 시인] 과장(科場)은 모두 다섯인데 가방끈 짧은 축들은 과장과 과장 사이 건너뛰기가 쉽지 않아 이 과장 따로 저 과장 따로 따로국밥을 차린듯하여 내 식대로 그냥 얘기 하나 옷깃에 실밥 풀 듯 풀어내어 엮었으니 원래 것과 다르다고 지나치게 서운케들 생각은 말아주소 광대놀음 하다 보니 양반이 동네북이라 매양 뚜르르 울리고 남에 것 가로채고 가슴에 나라 ‘국(國)’자 붙이고도 백성은 뒷전이고 하는 짓은 제 잇속이나 챙기는 얌체 중의 얌체니 동네북은 당연지사 허나, 이 마당에선 죽일 놈의 양반은 양반대로 할 말 있고 큰애미 작은애미 시앗싸움 한창이라 귀 열고 들어보면 큰애미는 큰애미대로 작은애미는 작은애미대로 제 할 말이 있겠거니 딴 데 가선 못 할 말 이 마당에선 다 하라고 멍석 한 번 펴보았소 문둥이 문둥북춤을 추는데 아침부터 웬 문둥춤이냐고 돌팔매 날아오고 나물 삶은 뜨거운 물에 입도 데고 뭣도 데어, 서럽고 서럽것소! 강산 두루미로 한반도 이곳저곳을 떠돌아 다녀보니 산도 조져놓고 강도 조져놓아 천형 문둥이 욕할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던 것을 그래서 문둥이는 문둥이대로 비비란 놈은 비비대로 제 할 말 조잘조잘 탈바가지 덮어쓰고 노래하니 이보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피가 탁한 것에는 다양한 정의가 있고 또한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것으로 어혈(瘀血)이 있고. 간에서 연유되는 것과 비장에서 연유되는 것이 있다. 이를 해결하려는 한의학적 처방과 민간요법에 대해 살펴보겠다. 1. 어혈(瘀血)을 풀어주는 방법 피가 탁해지는 것을 겉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멍자국이다. 이는 내부의 모세혈관이 손상되면서 출혈이 일어나 혈액이 본래의 경로인 혈관을 이탈하면서 기능을 상실한 죽은피를 의미한다. 이렇게 피가 탁해진 것을 한의학에서 ‘어혈(瘀血)’이라고 한다. 어혈(瘀血)이란 일반적으로 죽은 피를 뜻하는데 한의학적 의미로는 정상적으로 운행(運行)되지 않은 모든 혈액이라고 칭할 수 있다. 이러한 어혈(瘀血)을 판별할 때 겉으로 보이는 타박 증상 이외에 꼭꼭 찌르는 듯한 자통(刺痛)과 저린 증상을 의미하는 ‘마목증(痲木症)’을 들 수 있다. 어혈을 풀어주는 한의학의 대표적인 처방은 당귀수산(當歸鬚散)과 사물탕(四物湯)을 기반으로 한 적절한 가감방이다. 우리가 보통 보약이라 할 때 인삼(人蔘)과 녹용(鹿茸)을 떠올리듯 혈(血)을 다스리는 기본 약으로 당귀(當歸)가 있다. 당귀(當歸)의 약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답사 날짜> 2021년 9월 2일 목요일 <답사 참가자> 이상훈, 박인기, 우명길, 원영환, 최돈형, 홍종배 등 모두 6명 <답사기 작성일> 2021년 9월 10일 금요일 평창강 제10구간은 한반도면사무소에서부터 한반도뗏목마을을 거쳐 한반도지형 전망대에 이르는 6.8km 거리이다. 지난 7월과 8월은 더위를 핑계 대고 답사를 쉬었다. 답사 참여자들이 다리가 튼튼하기는 하지만 모두 나이가 70을 넘었기 때문에 젊은 시절과는 다르다. 한여름 땡볕에 땀을 뻘뻘 흘리며 길을 걷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라고 생각이 되어 찬반 의견을 물었더니 모두가 찬성하여 두 달을 쉬었다. 이제 많이 친해진 얼굴들을 두 달 만에 다시 보니 반가웠다. 영월은 삼한시대에 진한(辰韓) 땅이었다. 한강을 점령한 백제의 세력이 커지면서 백제에 속하였는데 100가구가 겨우 넘는 작은 지역이라는 뜻으로 백월(百越)이라 불렀다. 고구려 장수왕의 남하정책으로 죽령 이남까지 영토가 확장되면서 백월이 내생군(奈生郡)으로 바뀌었다. 통일신라 시대의 행정 구역 개편 때 내성군(奈城郡)이라고 이름을 바꾸었다. 고려 초인 940년(태조 23
[우리문화신문=김동하 작가] 아버지는 칠십이 넘으신 나이에 운전면허를 따셨다. 사람들이 그 나이가 되면 하던 운전도 내려놓으셔야 할 나이셨지만, 당신은 그 나이에 운전학원을 다니시면서 2종 보통 면허증을 따신 것이다. 한국전쟁당시 보급계 부사관을 하셨던 아버지는 GMC 트럭을 몰고 다니셨단다. 우리 아버지는 이를 ‘제무시 도라꾸’ 라 부르셨다. 전쟁 전 따로 운전을 배우신 적은 없었지만 전쟁 당시 전방 부대에 보급품을 운반하시다가 아마 다른 운전병에게 배우셨나 보다. “면허 따위 없어도 내가 강원도 그 험한 산길로 얼마나 다녔는지 모른다.”라고 늘 주장 하셨는데, 결국에는 칠순이 넘어서야 운전면허증을 따셨다. 운전면허도 없던 젊은 시절에도 아버지는 운전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셨다. 가끔 아버지와 택시를 타고 갈 때나, 버스를 타고 갈 때, 간간이 운전사가 왜 운전을 저따위로 하느냐며 자주 불평을 해 대셨다. 나는 그렇게 투덜대는 아버지가 민망하게도 해서, “운전면허증도 없는 분이 왜 그리 다른 사람을 타박하십니까?”라며 핀잔을 드려도 아랑곳하지 않으셨다. 운전면허를 따신 아버지는 작은 자동차 하나를 사서 당신이 다니시던 곳, 전쟁 당시 전투하시던 곳에 가보고
[우리문화신문=이달균 시인] 양반은 잘나서 오방색 도포에다 팔자걸음 합죽선 손에 쥐고 권세 으쓱, 이리 오라 저리 가라 어르고 달래다가 휭하니 저들끼리 지져먹고 볶아먹고 개평 한 줌 아니 주고 심산유곡 땡중은 내려와서 그나마 저자 울린 객주 처자 제 것인 양 요모조모 뜯어보고 보료에 앉았다가 금침에 누었다가 온갖 호사 다 누리니 이놈 말뚝이가 스스로 마당 펴고, 스스로 노래하며 징치하고 등 두드릴 지경에 이르고 말았소 욕하고 싶은 이는 맘껏 욕들 해도 좋소 어차피 삼현육각(三絃六角) 앞세우고 어사화(御史花)도 못 썼으니 허랑한 광대들 불러 모아 매구 치고 쉬다 울다 엎어지며 놀다나 가고 싶소 고성오광대 구경을 한 십년 다녀본께 놀이치고는 참 재미지고 춤사위가 독특하니 그 감칠맛이 진국입디다 이 놀이는 말보다 몸짓이 우선이라 이 춤에서 저 춤으로 건너뛰다 아차! 놓친 사연들도 있음 직하여 당신들은 탈춤으로 놀고 나는 입심으로 놀아볼까 하고 노래를 시작했던 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