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살리기]1-66 뒤울이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뒤울이'입니다. 이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라고 풀이를 하고 '북풍'과 같은 말이라고 했지만 보기월은 없었습니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도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라고 풀이를 하고 '북새풍', '북풍'을 비슷한 말이라고 했지만 보기월은 없었습니다. 다만 '북풍'을 찾아보니 표준국어대사전에 "북풍이 몰아치다."는 보기가 있었고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는 "그날따라 북풍이 세차게 몰아쳐서 날씨가 유난히 추웠다."는 보기월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북풍'을 써야 할 때 '뒤울이'를 떠올려 써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북풍'과 비슷한 말로 '뒤울이' 말고도 '뒤바람', '댑바람'이 있다는 것도 알아 두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왜 '뒤'가 북쪽을 가리키게 되었는지는 옛날부터 우리가 남쪽을 보고 집을 지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시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남풍'을 가리켜 '앞바람'이라고도 하지요. '남풍'을 가리키는 또 다른 말 '마파람'은 '마주 부는 바람'이라는 뜻의 '맞바람'이 바뀌어 된 말이라는 풀이가 있다는 것도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심동섭, 이하 한글박물관)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김용삼, 이하 재단)이 주관한 ‘2021 제7회 한글 창의 산업ㆍ아이디어 공모전’의 수상작 10점이 발표됐다. 이번 공모전은 코로나 시대 비대면 소통을 위한 수단으로 중요성이 더해진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한 한글문화의 확산을 도모하고자 ‘디지털 세상에서 꽃피는 한글’이라는 주제로 5월 17일(월)부터 6월 25일(금)까지 진행됐다. 공모는 ‘디지털 콘텐츠’ 부문과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한 상품’ 부문으로 진행됐으며, 모두 221작품이 출품돼 22:1의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대상으로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글과 글씨체를 선택해 한글을 필사하고 공유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김지민, 최세진 씨의 ‘모바일 필사 애플리케이션 글리’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글리’가 디지털을 통해 한글을 알리고자 하는 공모 취지에 들어맞으며, 필사를 통해 한글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점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해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우수상은 △한글을 말하고 듣는 오디오 플랫폼 ‘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2021년 7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터키 중등학교용 한국어 교과서 개발 사업을 진행한다. 한국어 교과서 개발을 위한 한국과 터키 연구진의 첫 공동 연구 이번 사업은 국어원이 재외 공관(주터키대한민국대사관, 대사 이원익)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국외 중등학교용 한국어 교과서 개발을 진행하는 첫 사례로, 한국 연구진(영남대학교, 이미향 교수, 책임연구원)과 터키 연구진(앙카라대학교, 에르탄 괴크멘 교수, 현지 책임)이 함께 사업팀을 꾸려 참여하였고, 주터키한국문화원(박기홍 원장)에서도 사업 지원에 나선다. 터키의 한국어교육은 그동안 대학과 세종학당의 성인 학습자들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나, 최근에는 중등학교에서도 한국어교육 수요가 증가해 왔다. 현재 터키에서는 앙카라대학교를 비롯한 3곳의 대학에서 한국어문학과를 개설하였으며, 이 밖에도 4곳의 대학에서 한국어를 교양 과목으로 가르치고 있다. 중등학교의 경우 2017년에 한국어가 정규 교육과정의 제2외국어 과목으로 채택되었고, 2018년부터는 앙카라대학교 부설 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가르쳐 오고 있다. 한국의 체계적인 교재 개발 절차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아들, 딸에게 들려 주는 좋은 말씀]28-작은 움직임은... 사랑하는 아들, 딸에게 오늘 들려 줄 좋은 말씀은 " 작은 움직임은 씨앗과 같아서 자라서 꽃을 피우기도 하고 그냥 풀이 되기도 한다."야. 이 말씀은 카이로프랙틱이라는 의술을 처음으로 만드신 '대니얼 디(D). 파머 님께서 하신 말씀이라고 해. 카이로 프랙틱은 약을 쓰거나 수술을 하기보다 손으로 뼈대나 힘살(근육)을 만져 몸을 아프지 않게 미리 막거나 아픈 곳을 낫게 하는 것이라고 하고 추나요법, 도수치료와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르다고 하는구나. 이런 의술을 만드신 분께서 하신 말씀이라고 하니 이 말씀은 우리 몸의 튼튼(건강)과 이어지는 말씀이라는 생각이 들어. 우리 몸이 아프거나 나빠지는 것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버릇처럼 해 온 몸의 움직임과 먹는 것과 이어지는 것이거든. 여느 때(평소) 서거나 앉는 몸씨(자세)는 말할 것도 없고 걸음걸이에 따라 몸이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한다고 하니까 말이야. 그런 작은 움직임이 씨앗이 되어 우리 몸을 튼튼하게 만들기도 하고 아프게 만들기도 할 거라는 말씀이지 싶어.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면서 하게 되는 낱낱의 짓이 씨앗이 되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노래에서 길을 찾다]15-알아요 오늘 들려 드릴 노래는 '알아요'입니다. 이 노래는 4345해(2012년)에 케이-스미스(K-smith), 조영수, 안영민 세 분이 함께 쓴 노랫말에 조영수 님이 가락을 붙였으며 양파, 이보람, 소연 세 분이 함께 불렀답니다. 노랫말을 살펴보면 아픈 사랑을 노래하고 있는데 '미안', '상처' 빼고는 모두 토박이말로 되어 있습니다. "알아요 날 사랑하는지 다 알아요 얼마나 아플지"가 되풀이 되는 것을 보니 왜 노래이름이 '알아요'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얼마나 아플지 다 알지만 내 마음 속에 그 사람이 머물 곳이 없다는 것을 봐도 그렇고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는 사랑이 참 못됬다고 하다가도 내리는 비에 눈물은 감춰도 마음은 감출 수 없다는 것을 보니 아픈 사랑이 느껴집니다. 한 사람만 바라보게 하는 사랑은 바보같고 잡히지 않는 바람같다는 말이 슬픔을 더해 주는 것 같습니다. 사랑 노래가 참 많지만 이렇게 아프고 슬픈 사랑이 더 많은 것 같은데 그 까닭은 뭘까요? 여러분은 왜 그렇다고 생각하시나요? 기쁨이 넘치는 예쁜 사랑 노래도 찾아봐고 싶습니다. 아래에 노랫말과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살리기]1-65 두발걸이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두발걸이'입니다. 이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양쪽에 모두 관계를 가지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지만 보기월은 없습니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서는 '한꺼번에 두 쪽과 모두 관계를 맺음'이라고 폴이를 하고 "그가 자기에게 두발걸이로 청혼을 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녀는 견딜 수 없는 모욕을 당한 것 같았다."를 보기로 들었습니다. 두 풀이를 견주어 볼 때 저는 앞의 풀이가 더 나은 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풀이에 나온 '관계를 맺다'는 '맺다'라는 말의 뜻 가운데 '관계나 인연 따위를 이루거나 만들다'는 뜻이 있기 때문에 '맺음'이라고 써도 되지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나날살이에서 흔히 쓰는 '양다리'와 '양다리 걸친다'는 말을 갈음해 쓸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풀이를 다듬어 보았습니다. 두발걸이: 한목(한꺼번에) 두 쪽과 모두 맺음을 빗대어 이르는 말. 흔히 쓰는 '양다리' 또는 '양다리 걸치다'를 갈음해 쓸 수 있는 말. 그런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앞으로 '양다리'라는 말을 써야 할 때 '두발걸이'를 떠올려 써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찾기 놀이]1-12 어제 아이들과 1배때(학기) 마지막으로 만났습니다. 여름 말미(방학) 동안 튼튼하게 그리고 즐겁게 잘 지내다 2배때를 비롯하는 날 웃으며 만나자고 했습니다. 저도 아이들 배움을 더 잘 도울 수 있도록 잘 갖춤을 하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도움이 되는 일을 하지 못하고 도움을 많이 받아서 한 배때를 잘 지낼 수 있게 해 준 한배해 갈침이들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2배때에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토박이말을 어릴 때부터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길을 마련하자는 뜻으로 말나눔 잔치(학술 발표회)를 하기로 하고 함께해 줄 분들께 기별을 드렸습니다. 함께해 주시기로 한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이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대표님께서 함께해 주시기로 해서 아주 든든하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도 힘과 슬기를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갖춤(준비)을 잘해서 나라 갈배움길(국가 교육과정)에 토박이말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토박이말 찾기 놀이를 만듭니다. 오늘은 토박이말 살리기 56부터 60까지와 토박이말 노래,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아래 문체부’)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문체부 훈령 제448호, 이하 ‘훈령’) 개정안이 7월 22일(목)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한국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커지고 한국어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 지명이나 음식명을 외국어로 표기해야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우리의 고유 음식인 ‘김치’가 중국의 절임 음식인 ‘포채(泡菜, 중국어 발음: 파오차이)’로 번역되어 논란이 되는 등 정확한 공공 용어 번역에 대한 국민의 관심 역시 커지고 있다. 이번 개정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우리 문화의 고유성을 살려 번역하고 표기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관계 기관 협의와 전문가 검토 기반, 용례 정비와 음역 범위 확대 문체부는 지난해 7월 15일, 한국어의 다양한 외국어 번역ㆍ표기 방식으로 인한 혼란과 오역 등에 대한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훈령을 제정한 바 있다. 훈령에서는 지명, 문화재명, 도로명 및 행정구역명, 정거장명, 음식명 등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용하는 용어에 대한 영어ㆍ중국어ㆍ일본어 번역과 표기 원칙과 용례를 제시했다. 이번 개정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살리기]1-64 두리기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두리기'입니다. 이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크고 둥근 상에 음식을 차려 놓고 여럿이 둘러앉아 먹음'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으나 보기월은 없습니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서는 ' 두리반에 음식을 차려놓고 여럿이 둘러앉아 먹는 일'이라고 풀이를 하고 "빵들을 좋아한다니 한 쟁반 두리기로 내다 주면 시커먼 볼따구니가 미어져라 욱여넣겠군."을 보기로 들었습니다. 저는 이와 같은 뜻풀이를 보고 다음과 같이 다듬어 보았습니다. 두리기: 크고 둥근 상(두리반)에 먹거리를 차려놓고 여럿이 둘러앉아 먹음. 또는 그런 일. 이처럼 여럿이 둘러앉아 먹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라는 것은 '두리'라는 말을 알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두리'는 '둘레'와 뜻이 같은 말입니다. 다시 말해 '둘레'와 '두리'는 뿌리가 같은 말로 같은 뜻인데 그 꼴이 다른 것이지요. 이런 것을 알면 위에 나온 '크고 둥근 상'을 '두리반'이라고도 하고 '두레반'이라고도 하는 까닭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두레방석'과 '둘레방석'이 같은 말인 것도 같은 까닭이랍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일을 함께하는 모임을 가리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데스크테리어’를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책상 꾸미기’를 꼽았다. ‘데스크테리어’는 사무실 등의 책상을 꾸미는 일을 이르는 말이다. 이와 함께 사용자가 검색한 정보의 결과를 그 누리집 안에서 찾아 보여주는 방식을 뜻하는 ‘인링크(in link)’는 ‘내부 연결 (방식)’으로, 사용자가 검색한 정보의 결과를 누르면면 해당 웹 페이지로 이동하는 방식을 뜻하는 ‘아웃링크(out link)’는 ‘외부 연결 (방식)’으로 제시했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7월 7일(수)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데스크테리어’의 바꿈말로 ‘책상 꾸미기’를 꼽았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말이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문체부와 국어원은 ‘데스크테리어’처럼 어려운 말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