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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복, 일꾼을 위한 척서단 내려준 정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불볕더위가 이 같은데 성 쌓는 곳에서 감독하고 일하는 많은 사람이 끙끙대고 헐떡거리는 모습을 생각하니, 밤낮으로 떠오르는 생각을 잠시도 놓을 수 없다. 이러한데 어떻게 밥맛이 달고 잠자리가 편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이처럼 생각한다고 해서 속이 타는 사람의 가슴을 축여 주고 더위 먹은 사람의 열을 식혀 주는 데 무슨 보탬이 되겠는가. 따로 한 처방을 연구해 내어 새로 약을 지어 내려보내니, 나누어 주어서 속이 타거나 더위를 먹은 증세에 1알 또는 반 알을 정화수에 타서 마시도록 하라” 위는 《정조실록》 18년(1794) 6월 28일의 기록으로 정조 임금이 화성을 쌓는 공사장의 일꾼들이 더위에 지쳐 몸이 상할 것을 걱정한 나머지 더위를 씻어준다는 ‘척서단(滌暑丹)’ 4천 정을 지어 내려보냈다는 내용입니다. 오늘은 삼복의 마지막 말복(末伏)입니다. 가을로 들어선다는 입추가 지난 지 이틀이 되었고, 더위를 처분한다는 처서가 보름 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 혹독한 불볕더위가 온 지구촌을 뒤흔들고, 밤에는 열대야로 잠 못 들게 하는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복지경(伏地境, 더위가 한창인 때)엔 자칫하면 열사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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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는 없는 정조 암살 미수 사건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조선 이야기. ‘교과서’로 만난 역사는 참 딱딱한 적이 많았다. 과정은 생략되고, 연대와 결과 위주로 건조하게 서술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 보니 가장 싫어하는 과목으로 ‘역사’를 꼽는 학생들도 적지 않고, 역사에 흥미를 잃어버린 채 성인이 되어서도 역사책은 전혀 보지 않는 경우도 많다. 지은이 정명섭은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조선사건실록》을 통해 결과만을 보여주는 교과서, 지루한 암기 과목이 되어 버린 ‘역사’라는 과목에 대한 편견을 없앤다. 교과서에 간단하게 나오는 사건의 이면을 자세히 보여주며 역사는 한 편의 드라마, 박진감 넘치는 서사를 가진 생생한 이야기라는 것을 보여준다. 책에는 ‘불패의 장수, 이성계’로 시작해 ‘멸망의 전주곡, 고종의 춘생문 사건(1895년)’에 이르기까지 모두 16개의 사건이 실려있다. 지은이의 속도감 있는 필력 덕분에 역사가 이토록 재밌는 것이었는가 새삼 감탄하며 책장을 넘기게 된다. 그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존현각 정조 암살 미수 사건(1777년)’이다. 조선 임금에 대한 은밀한 독살 시도나 반란은 많았지만 이렇게 ‘대놓고’ 자객으로 암살을 시도했던 사건은
젊은 사람들이 쓰는 “쪽 팔린다”에서의 ‘쪽’
[우리문화신문=김수업 전 우리말대학원장] 요즘 젊은 사람들이 ‘쪽 팔린다’라는 말을 널리 쓴다. 귀여겨들어 보니 ‘부끄럽고 쑥스럽다’라는 뜻으로 쓰는 것이었다. 누가 맨 처음 그랬는지 모르지만 생각해 보니 아주 재미있는 말이다. 이때 ‘쪽’은 반드시 ‘얼굴’을 뜻하는 것일 듯하니, 한자 ‘면(面)’을 ‘얼굴 면’이라고도 하고 ‘쪽 면’이라고도 하기 때문이다. ‘팔린다’는 말은 값을 받고 넘긴다는 뜻이니, 남의 손으로 넘어가 버려서 제가 어찌해 볼 길이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쪽 팔린다’라는 말은 ‘얼굴을 어찌해 볼 길이 없다’라는 뜻이다. ‘얼굴을 못 든다’라거나 ‘낯 깎인다’라거나 ‘낯 뜨겁다’라거나 하는 말들이 일찍이 있었는데, 이제 새로 ‘쪽 팔린다’는 말이 나타나서 우리말의 쓰임새를 더욱 푸짐하게 만들었다. 우리말에는 이 밖에도 여러 가지 ‘쪽’이 있다. ‘무엇이 쪼개진 조각의 하나’라는 뜻으로 “그 사과 한 쪽 먹어 보자.” 하고, ‘시집간 여자가 땋아서 틀어 올린 머리’라는 뜻으로 “쪽을 찌고 비녀를 꽂으니 예쁘구나!” 하고, ‘여뀟과에 드는 한해살이풀의 하나’로 “쪽빛 물감이 참으로 예쁘다.” 하고, ‘책이나 공책 따위의 한 바닥’이라는 뜻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