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저를 위해 아침마다 밥 챙겨주시고 제가 아플 땐 밤새 간호해주시는 할아버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제발 오래오래 사세요. 제가 빨리 어른이 되어서 효도 할게요. 이제는 할아버지가 부끄럽지 않아요. 다른 아이들은 느끼지 못하는 할아버지의 사랑을 매일 느낄 수 있으니 저는 오히려 다른 아이들보다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잠시지만 할아버지를 부끄럽게 생각했던 저를 용서해주세요. 앞으로는 할아버지가 힘들지 않도록 제가 알아서 척척 하는 손자가 되겠습니다.” 남들은 다 있는 컴퓨터 하나 없이 할아버지랑 외롭게 살아가는 준호의 편지는 읽는 사람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준호는 올해 초등학교 2학년으로 어머니 없이 할아버지와 둘이서 외롭게 살아가지만 밝고 아름다운 일상의 이야기를 꾸밈없이 써내려가 편지쓰기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깜찍한 아이였다. 나는 지난 11월 29일 안양우편집중국 대회의실에서 있었던 제2회 경기·인천지역 편지쓰기 대회 시상식 겸 편지글 모음집 출판기념회에 갔다가 준호를 만났다. ‘고마움을 전하는 편지’라는 주제로 10월 한 달 간 모은
필자는 독립운동가 특히 여성독립운동가의 역사가 있는 곳이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달려가 이분들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이번 옛 정명여학교 출신의 7명의 잔다르크 이야기를 필자는 내년 2월 펴낼 예정인 <서간도에 들꽃 피다> 3권에 실을 것이며 이 책으로 60명에 이르는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조명하게 된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 -기자 말 터졌고나 죠션독입셩 십년을 참고참아 이셰 터젓네 삼쳘리의 금수강산 이쳔만 민족 살아고나 살아고나 이 한소리에 피도죠션 뼈도 죠션 이피 이뼈는 살아죠션 죽어죠션 죠션것이라 한사람이 불어도 죠션노래 한곳에셔 나와도 죠션노래 ▲ 독립운동가와 격문 1983년 교실 수리 중 천장에서 발견된 독립가(왼쪽) 격문(원본, 독립기념관 소장) ⓒ 정명여중 위 노래는 목포정명여학교(현 목포정명여자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독립가이다. "이 자료는 1983년 2월 중학교 교실 보수작업 중에 발견된 것입니다. 바로 이 건물 천장에서 발견된 것인데 보관상 어려움이 따라 현재 천안독립기념관에 가 있으며 우리 자료관에는 복사본이 있습니다. 어서 가서 보시죠." 정명여자중
책을 사랑하는 어머니가 훌륭한 아이를 키운다 창원외동초등학교 어머니독서동아리 '우리말바라기' 12.10.24 16:00l최종 업데이트 12.10.24 18:23l 이윤옥(koya26) RT: 0l독자원고료: 0 이 시대에도 '맹모삼천지교'는 여전히 존재한다. 아니 맹자 시절보다 지나칠 정도로 극성이다. 하지만, 그런 극성스러운 맹모삼천지교가 진정 자식 교육에 도움이 될 것인가? 오히려 이웃을 외면하고 자신의 욕심만 차리는 부작용이 더욱 심해질 뿐이다. 그런 세태에 진정한 맹모들이 창원에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경남 창원 외동초등학교(교장 맹종호)의 어머니독서동아리 '우리말바라기' 회원들을 만나보고 나니 이들이 진정한 이 시대의 맹모라는 생각이 들었다. 10월 4일 국화꽃이 반기는 교정을 지나 2층 어머니교실로 오르는 현관은 정갈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교실에는 외동초등학교 어머니들의 독서 동아리인 '우리말 바라기' 회원들이 필자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었다. 어머니들은 필자가 이른 아침 서울에서 내려 간 터라 속이 출출할 것을 생각하여 다과를 준비해놓고 있었다.차 한 잔을 마시고 나니 어머니들의 따스한 마음이 전해온다. 필자가 외동초등학교 어머니들을 만나러 간 것
0 해동성국이라 일컫던 발해(渤海, 698년 ~ 926년)는 고구려를 계승하여, 229년간 한반도 북부와 만주 동부 및 연해주에 걸친 광범위한 지역을 호령하던 나라로 뛰어난 문화 국가였다. 발해는 당나라와 친선 관계를 맺고 일본과는 200여 년간 교류를 하였으며 신라와 당나라를 견제하여 동북아시아에서 세력 균형을 유지하였으나 끝내 나라를 지키지 못하고 멸망하여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운명을 맞이하였다. 그러나 발해의 유적은 지금 일본 곳곳에 남아 있다. 불가마를 연상하는 뜨거운 7월 중순, 교토의 자그마한 역 단바구치역(丹波口)에서 어렵사리 찾았던 발해유적지 홍로관터를 돌아 보고 와서 발해사를 뒤져보느라 이제야 글을 쓴다. 발해 사신들이 묵었던 교토의 홍로관(코로칸)을 찾아 나선 것은 지난 7월 중순이었다. 교토시내 단바구치역 근처에 있던 홍로관은 지금은 홍로관터였음을 알리는 작은 돌비석 하나만이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홍로관터 옆에는 제법 근사한 일본의 전통건물이 서있었는데 먼발치에서 이 건물이 홍로관인 줄 알고 반가운 마음에 단숨에 가보니 이곳은 요즈음으로 말하면 요정(角室, 스미야)으로 에도시대인 1641년에 세워져 현재는 교토시의 중요문화재이다. 그 건물
-시대마츠리의 주인공인 간무왕 어머니는 백제여인 고야신립- 천년고도 교토는 화려하다. 헤이안시대의 화려함이 재현되는 듯 수도 도쿄와는 또 다른 풍경이다. 그 화려함은 세련된 고층빌딩이 많아서도 아니고 유명 브랜드의 패션가가 즐비해서도 아니다. 세련되지 않으면서도 깊이가 있고 말끔하면서도 운치가 있는 것이 교토의 매력이다. 거기다가 역사와 전통이 깊은 절이나 신사가 즐비하고 또한 마츠리까지 볼 수 있으니 교토로 사람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 “경(京, 교토)”에 대한 자존심을 가질만한 도시 교토에서 10월 22일에는 지다이마츠리(時代祭)가 열린다. 교토의 3대 마츠리로는 5월 15일의 아오이마츠리, 7월 17일의 기온마츠리, 10월 22일의 ‘지다이마츠리’를 꼽는다. 화려한 고대 의상을 입은 출연자들이 교토 시내를 두어 시간 행진하는 이 광경을 보기 위해 일본 전역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이 교토다. 마츠리에 등장하는 사람이나 도구, 행렬 시간 등을 따지자면 7월의 기온마츠리(祇園祭)에 견줄 수가 없지만 5월의 아오이마츠리(葵祭)나 10월22일의 지다이마츠리(時代祭)도 꽤 볼만하다. 다만, 교토의 3대 마츠리 가운데 가장 그 역사가 짧은 것은
일본 친구로부터 부등교(후토코우, 不登校)에 관한 책을 선물 받은 지도 벌써 10년하고도 4년이 지났다. 그때 나는 도쿄에 있었고 친구는 출판사 편집 일을 하고 있어서 새 책이 나오는 대로 나에게 선물했었다. 뿐만 아니라 왕따(이지메) 따위에 관한 책도 한보따리 선물했는데 나는 오오츠카의 눅진 자취방에서 이런 책들을 읽으며 일본사회의 그늘진 구석을 들여다 본 적이 있다. 일본말 이지메(いじめ)는 우리말로 ‘왕따’에 해당되며 그 역사는 오래다. 그뿐만 아니라 ‘학교폭력’을 일본에서는 ‘교내폭력(校內暴力)이라 부르는데 일본 TBS방송에서 이를 주제로 한 드라마를 1979년부터 제작할 만큼(3年B組金八先生) 왕따와 학교폭력은 오랫동안 일본사회의 큰 관심거리였으며 현재도 진행형이다. 또한 부등교(不登校)라는 말도 흔한 말로 학교가기를 거부하는 아동들이 늘어가고 있는가하면 히키코모리(은둔형외톨이) 문제도 심각하다. 이러한 일들이 이웃나라 일이려니 여기고 있었더니 ‘부등교(不登校)’를 빼놓고는 한국사회도 이제 청소년들의 왕따,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은둔형외톨이나 사회에 불만을 품은 자들이 휘두르는 ‘묻지마살인’도 하루가 멀다 하고 일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삶을 마감하는 일은 슬픈 일일까? 자유를 만끽 하는 것일까? 일본의 신문지상에서 심심찮게 보도되는 이른바 “독거사(獨居死)”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일본사회에 대두 되고 있다. 일본말로는 “在宅ひとり死, 자이타쿠히도리시”라고 하는데 적당한 우리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독거사(獨居死)’로 해보았지만 “재택1인죽음”, “자기집에서 죽기” 등으로 바꾸어도 마땅치는 않다. 2012년 일본 후생노동성 조사에 따르면 자택에서 삶을 마감하는 사람은 10명중 1명에도 못 미치며 나머지는 모두 병원이나 양로원 등의 시설에서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개호보험(介護保險)”이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이지만 실질적으로 노부모를 보살필 여력이 없는 가족이 많은 것도 한 원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8월말 도쿄시내에서 열린 사회학자 우에노(上野千鶴子) 씨의 ‘독거사’ 세미나에는 무려 450명의 고령자들이 입추의 여지없이 몰렸다는 소식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우에노 씨는 ‘독거사’를 맞이하려면 첫째 본인의 강한 의지 둘째 경제력 셋째 가족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몇 천만 엔이나 하는 유료 양로원에 그간 모은 재산을
오사카 백제사와 예산 향천사 뜰을 거닐며 일본 최고(最古)의 설화집으로 고대 일본인들의 불교의식과 신앙생활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책이 있는데 ≪日本現報善靈異記≫가 그것으로 줄여서 ≪日本靈異記≫ 라고 부르는 이 책은 헤이안시대 (平安時代.794-1192) 초기에 쓰인 것으로 상·중·하권으로 나뉘며 모두 116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고승이야기를 비롯하여 위로는 왕부터 귀족, 서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층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 책 ‘상권 14’에는 백제 고승 의각스님 이야기가 있어 흥미를 끈다. 이야기를 요약하면, “의각스님은 원래 백제국 스님으로 사이메이왕(37대 齊明天皇, 재위 655- 661) 때에 일본에 건너와서 나니와쿄(難波京)의 백제사에 살았다. 의각법사는 키가 7척(210미터)으로 불교에 널리 통달했으며 항상 반야심경을 외웠다. 그때에 혜의(慧義)라 불리는 스님이 있었는데 한밤중에 나와 경내를 어슬렁거리다가 흘깃 의각스님 방을 바라보니 그 방에서 신기한 광채가 새어나왔다. 혜의스님은 이상한 생각이 들어 방문을 손가락으로 뚫고 들여다보았더니 단정히 앉아서 경을 독송하고 있는 의각스님 입안에서 별안간 광채가 났다.”는 내용이다. 일본 최고(最
항일여성독립운동가를 알리는 시집 서간도에 들꽃 피다를 미국에서 번역하기로 했습니다. 교포3,4세로 이어지면 모국의 역사를 알기가 어려운 현실입니다. 더군다나 영어로 번역하지 않으면 더욱 그 뜻을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 사람들에게 한국의 수많은 잔다르크를 알리기 위해서는 번역이 꼭 필요합니다만 고맙게도 미국에서 이 책 번역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또한 다음 주 부터는 일본어 번역 작업도 들어갑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윤옥 아룀 다음은 제 책의 번역 소식을 알려준 글입니다. 참고하십시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345(2012). 9. 5. 얼레빗 독자 여러분께! 어느덧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로 접어들었습니다. 그간 안녕하십니까? 지난 무더위 속에서 광복67주년 기념으로 안국역 전시관에서 국내 최초로 항일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시화전을 연바 있는 이윤옥 시인의 시집서간도에 들꽃 피다가 미국에서 번역 작업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있어 독자여러분께 알립니다. 미국 뉴잉글랜드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어와 영어가 모두 가능한 우수한 학생들이(지도교사 박혜성) 한국의 쟌다르크를 영어권에 알리고자 번역에 들어갔다는
고맙습니다.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알리기 위한 몸부림으로 시도한 시화전이 무사히 끝났습니다. 이번 시화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김철관 기자(한국인터넷신문기자협회장)가 취재해주셨습니다. 무더위 속에전시장을 찾아 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 올립니다. 또한 전시장 발걸음은 못하셨지만 마음으로 항상 응원해주시는 여러 선생님들께도 깊이 고개 숙여 감사 말씀 올립니다. 그리고 행사기간 내내 나오셔서 당번으로 현장을 지켜주신 분 언론에 홍보해 주신 분 후원금을 보태 주시면서 용기를 주신 분 먼 걸음을 마다 않고 대전에서, 인제에서 달려와 축사를 해주신 분 수원에서 애국지사를 모시고 와 사회를 봐주신 분 특히 개막전 행사와 개막식 마무리를 해주신 남은혜 명창과 신재창 가수님 시루떡과 다과, 음료를 준비해 주신 분 화분과 화환으로 행사장을 빛내주신 분 마무리날 땀 범벅으로 전시장 정리를 도와 주신 분... 한분 한분의 정성과 관심과 사랑이 없었다면 결코 시도 할 수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앞으로 광복절이나 삼일절 같은 뜻 깊은 날에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케 되는 계기가 되었기에 이번 행사를 마련한 저로서는매우 기쁩니다. 이